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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명화 하루 명언 - 하루를 위로하는 그림, 하루를 다독이는 명언
이현주 지음 / 샘터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명화와 명언...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뇌리 속에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명화나 명언이 사람들에게 주는 것은 그림 한 폭, 짧은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인생의 묘미 때문이 아닐까 한다.
어떤 작가라는 것을 모르고 그림이 그려진 배경을 몰라도 좋다. 또는 누가 남긴 글인지 몰라도 좋다.
눈앞에 있는 캔버스에 담긴 명화를 보는 것으로도 마음의 울림을 얻게 될 때가 있다.
짧은 글귀에서 위로를 받을 때가 좋고, 나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주는 것 같아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이 없다 해도 그림 자체로 풍족함을 느꼈을 때가 있다. 어느 글귀에서 나온 것인지 몰라도 짧은 문구 하나에 또 한번 나를 다독이게 한 경험이 있다.
그러한 경험을 한 권의 책에서 다시 느껴보게 된다.
이런 위로를 한권에 담았다.
글이던 그림이던 바쁘게 살아야만 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시의 여유를 제공하는 책이 있다.
샘터에서 나온 <하루 명화 하루 명언>이다.
국문학과 음악이론 예술학을 공부한 저자의 이력 때문에 좋은 명언과 좋은 그림. 그리고 그림 속의 숨어있는 이야기까지 참 재미있게 읽히게 된다.
하나의 명화 속에 남겨진 작가의 이야기와 시대의 이야기를 조곤조곤하게 들을 수 있다.
그림으로 표현된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또는 자연의 풍요로움 등등... 삶이라는 시간 위에서 빠르게 스쳐간 우리의 일상이 명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타인의 눈으로 삶을 바라본다는 것,
아마 이런 느낌 때문에 명화를 보게 되면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있게 되는지도 모른다.
바쁠 것 없는 일상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매일 아침 눈 뜨는 시간부터 잠을 청하는 시간까지 늘 달리기만 한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내 미래를 위해 내 발로 뛰어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다 보면 어느날 문득 모든 일에 지친 나를 발견한다.
부랴부랴 쉬어가자고 하지만, 쉼 자체가 쉼이 아닐 때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놔버릴 수도 없고, 아직도 삶은 진행형이고,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쳐가는 나를 발견할 때 사람은 어디엔가 전혀 다른 모습의 나를 찾고 싶어 한다.
아마도 <하루 명화 하루 명언>이 쉽게 현 시간을 피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시의 여유를 주지 않을까 싶다.
미술관에 가서 느긋하게 관람하지 않더라도, 마음의 위로를 찾고자 한 권의 책을 다 읽지 않더라도 나에게 가장 필요한 여유의 틈을 이 책에서 찾아봄도 좋을 것 같다.
그림의 이야기와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명화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바쁜 삶 중에서 잠깐의 여유를 가지게 된다.
미래와 일과 목표라는 짐을 잠시 내려놔도 좋은 그런 명화와 명언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