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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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습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혼자 있는 것이 싫어서, 어떤 상황을 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많아서라고 한다.

곁에 있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 테지만, 사람들은 눈을 마주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또는 목소리를 느끼는 그런 대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도 외롭거나, 또는 다른 이들과의 공유를 하고 싶어서 가상의 세계에는 악착같이 매달린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늘 접하고 있다.

 

항상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하고, 좋은 지인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 때론 강박적인 느낌일 때도 있다.

어느 집단에 속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은 사회성이 결여되었고, 때론 소심하다는 무작정의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늘 같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일까?

같이 있다는 것이 좋다고 누가 말한 적이 있었을까?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어보면서 우리가 강조하던 사람 간의 관계, 사귐의 상황, 때론 지인이라는 테두리가 한편으로는 억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빠서 혼자일 때도 있지만, 그저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막상 혼자라는 상황이 되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혼자 있는 자신을 모습을 보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점이다.

생각만큼 남들은 나를 보고 있지 않는데도 나는 그 시선이 늘 신경 쓰인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자신이 겪었던 혼자만의 시간이 어떤 힘을 지니고 있는지. 그 시간을 경험하면서 어떤 현실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사이토 다카시는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었다. 그것이 때론 괴팍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고,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심함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보낸 혼자만의 시간이 결코 아까운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사실 조금 깊이 생각을 해본다면 인생의 모든 것은 나만의 생각과 나만의 계획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결코 남들이 나의 인생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늘 누군가의 응원을 받고 싶어 하고, 누군가의 긍정을 받아야만 성공했다는, 목표를 이루었다는 안심을 하게 된다.

 

저자는 중요한 순간일수록 혼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생각에 의해서 내가 가장 원하고 절실한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거창한 결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때론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에 대해 잔잔한 시선으로 바라봄을 어떨까?

가상의 인터넷에서 쉽게 공유되고, 쉽게 배척되는 그런 세계의 번잡함을 벗어나서 오롯이 나만 들여다봄을 어떨까?

 

혼자만의 시간이 어색하다고 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길 권한다.

빠르고 복잡한 시간이 아주 좋은 것은 것만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내면에 움츠려있던 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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