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지음 / 샘터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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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행복하다고 확고하게 대답할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딱히 불행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행복하다고 정답을 말할 자신이 없는 것이죠.

 

행복을 좀 더 내 손에 쥐어보기 위해서, 또는 나의 생각과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서 각각의 방법대로 노력도 하고, 찾아가기도 합니다만, 늘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은

"행복하십니까?"입니다.

 

행복의 가장 근원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긍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긍정'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에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고, 때론 봉사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그 속에서 나만의 긍정 포인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긍정의 포인트를 찾아가는, 말하자면 행복의 포인트를 찾고 있는, 늘 진행중인 시간을 살고,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진행형의 행복 이야기가 얼마큼 소중한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도 어쩔 수 없이 생깁니다.

다른 이들의 행복 찾기를 따라 하라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이들은 어떻게 행복을 찾고 있는지, 그리고 행복을 찾아가는 긍정의 힘을 어디에서 발휘하는지 보는 것도 나를 다지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좋은 것은 배우라고 했습니다.

그런 의미로 <행복을 인터뷰하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행복, 긍정은 나의 삶도, 타인의 삶도, 그리고 나의 행복도, 타인의 행복도 모두 소중함을 또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행복을 인터뷰하다>는 글 쓰는 정신과 의사이자. 행복을 연구하는 해피올로지스트라고 줄리는 김진세 박사가 그동안 만났던 사회 명사를 만나 '행복'을 주제로 인터뷰 한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인터뷰 대상이 사회 명사들이기 때문에 어쩌면 다른 면에서 보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좋은 직장,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 때론 시선을 모으고 있는 공인이라는 점 때문에 평범한 다른 이들보다 '행복'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라는 조금은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그들이 가진 배경을 배제하고, 하나로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행복의 이야기와 긍정의 이야기를 읽어보길 권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행복의 힘, 긍정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속에 있는 반짝이는 것은 오로지 나로 인해서 발견되고, 겉으로 표출되고, 그 결과인 행복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행복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것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행복한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사랑합니다. 봉사와 감사라는 행동으로 나의 마음이 풍족하고 나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아나운서 윤영미씨의 경우도 보통의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경력 때문에 무조건 승승장구했으리라 짐작을 하게 됩니다만, 어릴 적 형제들 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열정을 선택했고, 그 열정으로 탄탄한 경력과 지금의 위치에서 자신의 아우라를 마음껏 펼치는 방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인터뷰하다>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가지지 못한, 또는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나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배우 정보석씨를 통해서 어떤 부모로 아이들과 긍정의 코드를 맞춰가야 할지 생각을 해봅니다.

나 역시 이젠 20대에 들어선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젠 다 키웠다고 생각을 하곤 하지만, 이 살벌한 경쟁 사회를 나가야 하는 청년세대인 아이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행복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미화 씨는 불행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넘어야 할 것은 내 마음속에 있는 큰산이라고 말합니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의 약점일 수도 있는 불안감을 잘 이용해서 꾸준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행복을 아는 사람들은 타인의 행복을 무조건 쫓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행복, 긍정의 포인트에 타인의 것을 조금 더 양념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삶은 오로지 나의 몫이고, 실천도 나의 몫이기 때문이죠.

 

<행복을 인터뷰하다>를 읽어가면서 소소한 일상에도 눈을 돌려보게 됩니다.

어제까지 무심결에 지나쳤던 풍경이, 사람이, 그리고 나에 대해 조금은 천천히, 그리고 조금은 오랫동안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행복은, 나를 제대로 안다는 것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행복을 인터뷰하다>에서 이야기한 사람들의 공통점 역시 자신을 알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알고, 그런 나에게서 긍정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행복에 마음껏 취하는 것이죠.

 

이젠 '행복하십니까?'라는 말에 '행복합니다'라고 고민 없이 말할 것 같습니다.

불행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주춤함이 있었다면, 조금 더 나를 알아가고 내 속에 있는 긍정의 아이콘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항상 불행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쉽게 불행해질 일도 없습니다.

내 속에 있는 긍정을 찾아내면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행복을 인터뷰하다>를 읽고 내가 나에게 인터뷰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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