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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 싸울 수밖에 없다면 이겨야 한다
이진우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오늘날 우리의 현시점은 마치 전쟁터와 똑같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무기를 들고 전쟁을 치렀던 중세 시대를 벗어나 지금은 정보의 전쟁, 경제의 전쟁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경쟁과 전쟁 속에서 '나'란 존재를 지켜내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자기계발, 처세, 전략에 관한 책을 섭렵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는데요..
우리가 흔히 전략에 관한 책을 꼽자면 손자병법을 우선적으로 예를 들곤 합니다.
그러나 전략에 관한 병법서를 찾아보게 되면 동양에서는 '손자병법'을 꼽게 되지만, 서양에서는 '전쟁론'을 꼽게 되는, 이를테면 아주 대표적인 저서들이죠.
사실 이 두 책은 전문성에 관해서 (저술된 시대를 생각하더라도) 상당히 깊이가 있는 책이긴 하지만, 많이 읽히지 않는, 아무래도 읽기를 어려워해서 피하게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전쟁'이라는 공통점에 '손자병법'과 '전쟁론'을 비교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두 주장은 2천년이라는 시간의 간극도 있지만, 서술 방법 등에서도 상당히 다른 점이 보입니다.
두 주장이 같은 선상에 두고 보는 것은 '전략'이라는 공통점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책을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싸울 수밖에 없다면 이겨야 한다>
이 책에 주는 가장 집약적인 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경쟁을 하게 됩니다. 작게는 감정의 불일치도 전쟁의 하나라고 볼 수 있고, 크게 본다면 국가간의 역사적 갈등이나 경제적 경쟁 역시 전쟁이지요. 그나마 무기를 들고 싸우는 전쟁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할까요?
이렇듯 세상을 전쟁을 피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내가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지요.
그렇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이왕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전쟁이 무엇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겠지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무엇보다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논리적으로 파헤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전쟁론'은 상당히 어렵고 방대한 책입니다. 저자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원문을 직접 새로 번역함과 동시에 현대에 필요한 전략의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과 유사한 주제를 '손자병법'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비교를 하기 때문에 손자와 클라우제비츠가 펼치는 전쟁론에 관한 독자들이 접근이 기존의 논리보다 조금 더 쉽게 읽힐 듯합니다.
섣부른 독서로 전쟁론에 대한 주제를 정리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각 장에서 전쟁론에 대한 논제를 언급하고 나서 손자병법과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쟁론에 대해 읽기 어려운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각 장의 끝 부분에 키포인트를 간략하게 언급하기 때문에 전쟁론에 대한 추론이 어렵게 읽힌다면 이 요점부터 읽고 해설을 읽고 원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는 전쟁의 시대입니다. 특히 경영면에서 본다면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죠. 크던 작던 하나의 조직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전쟁터에서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관과 똑같습니다. 어떤 전략으로 어떤 전술을 펼쳐야 하는가에 따라 조직의 흥망이 결정되고, 무엇보다 이익 추구에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휘관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 그리고 인력을 가지고 가장 최상의 승리를(즉 결과를)이 끌어 내야 하는 것이죠. 물론 그에 대한 책임은 가장 위에서 이끄는 사람이고요.
이런 점에서 생각을 한다면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상당히 조목조목 전쟁의 원리를 짚어보고 있기 때문에 현실의 전쟁터에서 고전적인(불변에 가까운?) 전략을 배울 수 있는 병법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왕 시작한 전쟁이라면 이겨야 합니다.
어차피 시작이 되었다면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기 마련이지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독해 면에서 어려운 점도 분명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언급되는 점은 분명히 책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좀 더 천천히 정독을 해보고 또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