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푸른 달의 시작이 곧 다가옵니다.

5월은 그 어감만으로도 푸름을 전하고 있습니다.

샘터 5월호에는 눈부신 푸름과 따사로운 5월의 햇살을 느껴볼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5월의 특집은 <미숙한 이들의 합창>입니다.

몇 년 전 모 프로그램에서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화음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여준 예능이 있었습니다.

각기의 삶도 다르고, 각각의 주장도 다른 사람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의 고운 화음으로 완벽하게 맞춰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꼈을 겁니다.

<미숙한 이들의 합창>은 제목에서 말하듯이 나의 부족함을 메꾸어주는 또 다른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찍 초등학교를 중퇴한 친구를 위해 검정고시 학원의 1년 수강증을 선물로 챙겨준 친구의 이야기. 불이 난 친구의 집에 가서 마음을 전한 고사리 같은 손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나, 봉사활동으로 세상의 따뜻함을 베풀어준 고등학생과 그 아이들을 이끌어준 선생님의 사연을 들으면서 잠시 우리의 작은 힘을 잊었던 때를 다시 새겨보게 됩니다.

내 힘을 작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하나의 힘을 보태는 것이 얼마나 큰 따뜻함을 베풀 수 있는지, 5월의 특집을 통해서 실천해보는 계기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5월호에는 특별히 샘터상에 선정된 작품이 실렸습니다.

저도 한번 응모해볼까 하다가 말았던 글 대회이죠. 선정 작품 중에서 '생활수기 당선작'인 <가시밭에 피어난 백합화되어>는 정말 대단한 분의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요즘은 자기의 아이도 학대를 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3명의 아이를 입양해서 정말 세상에서 가장 값진 사랑으로 가장 멋진 아이들로 키워냈습니다.

본인도 병마와 싸우면서 말이죠.

 

한 달에 한 번 샘터 월간지를 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정말 보통보다 더 값진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불평불만으로 표현하려는 나의 생활을 조금은 흔들어보게 됩니다.

 

남의 사연들이 그렇습니다.

잠시 눈을 돌려보면 나보다 더 힘들지만 웃는 사람도 분명히 있고, 나보다 더 지독한 고민 속에 있지만, 용기와 배짱으로 웃어넘기는 사연도 있습니다.

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제 자신을 다시 다져보게 됩니다.

 

그래서 샘터가 좋습니다.

사람이 늘 만족하고 살 수는 없는 것을 알지만, 지금의 처지를 비관하고, 좌절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저는 이런 다짐을 샘터에서 많이 느낍니다.

5월의 싱그러움처럼 샘터를 통해서 삶의 싱그러움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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