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명 이야기 아우름 1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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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 

 

그렇다.

딱히 해줄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라고 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최재천 교수는 이렇게 했다

"생명은 모두 이어져 있고, 손잡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생명이 모두 이어져 있다고?

사람에게 꼭 필요한 물은 자연에서 얻어진다. 자연은 또 다른 자연에게 물을 얻는다. 그럼 그 이전의 자연은 계속 물을 만들어 낸다?

그러다가 그 이전의 자연, 또 그 이전의 자연에 물이 만들어내지 못하면?

참 단순하다.

그렇다. 많은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말하려 치면 이렇게 아주 단순명료한 생각밖에 안 한다.

왜냐고?

그건 자연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자연이 인간이라는 종족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재천 교수는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주제로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우리 사람들은 자연의 생명을 참 맘대로 하고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영장류의 진화를 거듭해서 존재하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영장류는 동물의 한 부분이고, 동물이냐 식물이냐는 분류에서 인간 스스로 뚝 떼어서 영장류라는 이름을 하나 붙이고 또 하나의 개체를 만들었다. 그리고서 사람들은 동물과 식물이 영장류의 소유인 것 마냥 마구 다루기 시작했다.

어차피 동물이냐 식물이냐, 영장류냐가 아닌 생명체라는 것의 한 부분일 뿐인데 말이다.

 

생명체라는 한울타리에서 본다면 우리는 서로 얽혀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나를 알듯이 자연을 알고 동물과 식물에 대해 알아간다면 몰라서 그랬다는 말은 결코 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은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경쟁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하지만 인간은 경쟁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야 함 역시 추구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자연 속에서 이 경쟁과 함께 어울려 가는 법을 볼 수 있다.

자연 역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다. 하지만 경쟁만이 남기기보다는 경쟁과 동시에 공생과 기생이라는 방법도 추구한다.

자연은 이 생존 방법으로 이 땅의 생명체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그 속에 사는 사람들 역시 그 속에서 살아가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연의 방법과 손잡아야 한다.

결코, 인간이라는 영장류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자연과 손을 잡아야 한다.

 

이 책은 결코 자연과 인간의 공생관계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인간을 알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각자의 꿈을 향해 가는 것 역시 결국은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것임을 최재천 교수의 오랜 경험을 통해서 함께 느껴볼 수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을 이제는 벗었으면 좋겠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살기 때문에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필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경쟁과 함께 또 다른 공생을 떠올려야 한다.

나와 또 다른 사람, 나와 사회, 그리고 나와 자연 이 모든  것이 공생할 수 있는 그런 한 사람으로 깨쳐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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