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행복한가?
강태수 지음 / 끌리는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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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만나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의 사춘기 이야기, 그것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이야기, 함께 늙어가는 중년에 대한 이야기며, 노후 대책을 이야기하곤 하면서 위로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상대적 비교를 하면서 우쭐하는 마음에 스스로 위안을 하기도 한다.

오랜만의 회포를 풀어 기분이 좋을 때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나는 과연 잘살고 있는 것인가?'라고 스스로 물어볼 때도 있다. 왜? 기분 좋은 것으로만 끝나지를 않는다.

그만큼 중년의 위치라는 것이 누가 권유하지 않아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나이인가 보다.

 

'당신은 행복한가?'

우리는 행복하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부가 큰소리 내지 않고 가정을 꾸려가는 것도 행복이다.

아이들이 모나지 않게 잘 키우는 것도 행복이다.

남들보다 좀 적게 벌어도 남편이 건강하고, 아내가 건강하고. 아이들이 밝다면 이것 또한 행복이다.

여기에 남들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산다고 하면 남들이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질문을 해본다.

'당신은 정말 행복합니까?'

'정말'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독자는 잠시 하기 전에 주춤하게 된다.

왜일까?

나는 행복하다고 주장했는데 다시 물어보니까 왜 주춤할까.

 

행복이란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만 본다면 1.복된 좋은 운수 / 2.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뜻은 알겠는데 소위 말하는 감. Feel이 안 온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행복의 정의를 보자.

 정말 행복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마음속 깊이 항상 즐겁고 싱싱하고 고마운 정서가 넘쳐나는 것을 말합니다.

아하. 이제야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나는 정말 행복한가?>는 저자가 했던 수많은 강의와 코칭에서 만났던 사람이야기, 인생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알아야 하는 행복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가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이 직장인이라 시점이 거의 직장이면서, 가장이면서, 그리고 부모인 사람들이 우선이 된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내이자 엄마가 들어도 공감하는 이야기가 되고, 자식이면서 미래를 향해 나가는 자녀들 자신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저자가 강의를 할 때 '지금 행복하십니까? 그러면 손을 들어보세요.'하고 물으면 대부분 행복하다고 손을 든단다. 그러나 '정말 행복합니까?'하고 '정말'을 강조하면서 다시 물으면, 손을 들었던 사람 중 반 이상이 손을 내린다고 한다.

왜 그럴까?

정말 왜 그럴까?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손을 들었다가 재차 물어보면 슬그머니 손을 감출까?

스스로 '난 정말 행복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일까?

아니면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아직 행복하다고 말하기가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말을 하다가도 잠시의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경쟁 속에서, 또 다른 목표 속에서 우리는 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칭얼댄다.

내가 겪었던 삶의 시간이 나의 연륜이고 경력이라고 자부를 하고 행복을 느끼는가 싶으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기고 그것을 향해 달리기를 시작하면 나는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기에 조금 큰 산이 버티고 있고, 마음먹은 대로 해결이 안 되면, 더구나 일이 자꾸 좌절되면 나는 불행하다고 스스로 말한다.

행복하다고 말하던 그 입으로 '불행이다. 스트레스다'를 연발한다.

좋은 회사를 들어갔다고 자랑을 하던 것도 잠시, 위에서 상사가 짓누른다고 스트레스라고 우겨대고, 아래에서 실력이 출중한 후배가 치고 올라온다고 그것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짐을 발견할 때, 이도 저도 결정 내지 못하고 그 눈칫밥을 먹으면서 자리를 보존하려고 할 때 나는 불행하다고 한다.

자랑하던 그 입으로 나는 또 불행이라고 외친다.

늘 예뻐보이던 배우자에게 위로를 받고 싶지만 돌아오는 눈초리는 무능력자라 비꼬는 것 같다. 능력도 없다고 흉보는 것 같다. 나는 힘든데 힘든 것을 알아주지를 않는다. 응원은 과분하다. 혼자서 해결하자니 의욕이 없다. 절망감만 느낀다.

내가 의욕이 없고 어깨가 처져 있으니까 자식들까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나의 스트레스는 말도 못한다.

난 행복하다고 외쳤는데 어느 순간부터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다.

 

행복하다. 불행하다는 결국 나의 마음가짐이라는 말을 한다.

수많은 책에서 이야기하고, 수많은 강사가 언급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알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에 오히려 무뎌지는 것일까? 자극적이지 않으면 도무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정말 행복한가?>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나의 이야기, 내 가족이야기,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똑같이 공감하고 함께 웃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일터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저자의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인생을 만나고, 그리고 많은 행복을 만나게 된다.

저자가 들여주는 또 다른 에피소드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생생한 체험과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나는 정말 행복한가?>에서 접하는 에피소드는 내가 살아가면서 내 삶에 적용해야 하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사장의 아이들이 매일 말썽을 피운단다. 지독하게 말썽을 피우고 문제아처럼 되었다. 아이들에게 붙여줬던 애칭 때문이었다. 애칭이 왜? 사랑스럽게 때문에 붙인 애칭이었는데 그 애칭 때문에 아이들이 툭하면 싸우고 집에서도 매일 다투는 것을 강의를 듣고 스스로 깨달았단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규정한 것'이 행동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잠재의식에 새겨진 습관화된 마음의 프로그램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회사에 출근해서 그에 맞는 행동을 하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모자를 삐딱하니 쓰고, 아무데나 방뇨하는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인다는 일화나 회사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집에 오면 소파에 시체처럼 누워 손가락만 까딱대는 모습을 보인는 이야기나, 학교에서 선생님께 공손하게 대답하던 아이가 집에 오면 엄마, 아빠한테 버릇없이 구는 등의 행동이 바로 우리의 무의식적으로 작동한 마음때문이란다.

물론 이 사장은 아이들의 애칭을 '기쁨'과 '행복'으로 바꿨다. 이참에 아내의 애칭고 '사랑'으로 바뀌었다. 어떻게 되었냐고? '기쁨아' '행복아' '사랑아' 이렇게 불러주는데 결과가 나쁠까?

궁금하다고? 독자도 직접 해보시길.

 

<나는 정말 행복한가?>의 저자는 어려운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누구나 절실하게 고민했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다루고 있다.

짧게는 1, 2주 길게는 1년을 따라 해본다. 어색하겠지만 그것이 나의 무의식적 행동으로 습관화된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늘 맑은 마음일 수는 없다. 과도한 업무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지치고 아프고, 공격적일 때가 생긴다. 당연히 마음은 민감해지고, 불안해진다. 마음의 병이 들기 시작하면서 육체도 병이 든다. 스트레스로 인한 성인병이 생기고 암이 발생하고, 마음의 병을 치유 못 한 상태에서 육체를 고치려니 말도 안 듣는다.

 

저자 역시 스트레스에 민감한 반응을 하는 편이라서 여러 증상이 있었는데 저자가 들었던 강의에서 '좋은 생각, 즐거운 생각 습관화하기'를 실천했단다. 부정적인 상황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던 습관을 긍적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평소에 습관을 들이는 방법이다.

어렵다고? 당연 어렵다. 안해본거 하라는데 어렵지. 당연히 어색하지.

필자 역시 어색하고 뻘쭘하다. 하지만 마침 딸아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겼다. '혈압 올라간다'라는 소리를 내뱉는 상황인데 이 방법을 해본다.

필자는 저자의 글귀를 읽고 이렇게 했다.

'괜찮아'

다른 말은 필요없다. 아이때문에 화가 나도 일단 '괜찮아'부터 말하고 그 다음에 생각이나 말을 한다. '괜찮아'라는 말을 하면서 나는 한 템포 숨을 고르게 된다.

'좋은 생각, 즐거운 생각'이라는 말이 광범위 하다면, 쑥스럽다면 필자처럼 간단한 말이라도 하면 좋지 않을까?

 

<나는 정말 행복한가?>에서는 우리가 늘 겪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마음 편하게 공감할 수 있다.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공식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저 우리가 늘 하는 행동과 생각의 초점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고 한다.

 

타인을 먼저 고치려고 하고, 현실을 고치려고 한다면 나는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 커다란 현실보다는 내 손에 잡혀있는 내 마음을 다루기 훨씬 쉽다. 내 마음을 바꾸어보자.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멋진 사람이라고 소중히 대해보자. 나는 멋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도 즐겁게 몰입하여 할 수 있고, 상대방을 먼저 인정할 수 있고, 내 말을 하기보다는 먼저 들어주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멋진 사람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조건 없이 마음을 먼저 열어주는 사람이다.

결과?

우리는 알고 있다.

이렇게 멋진 사람으로 산다면,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고, 믿게 되는 마음이 더 크고, 아이들이 즐거워할 권리를 찾아주는 그런 사람이 된다. 내 속에 평화가 있기 때문에 나와 내 주변은 평화로워지고. 미래를 더 멋지게 만들어 갈 수 있다.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하게 만들어 가게 된다. 잊었던 행복을 기억하게 되고, 또 다른 행복을 찾아갈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시간에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나는 정말 행복한가?>의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자들은 내가 겪었던 경험이 또 다른 사람도 똑같이 겪고 있음을 알고 어떤 생각을 할까.

그래..한번 해보자. 그 행복? 내가 한번 만들어 보자.

 

큰 결심이 아니어도 좋다.

<나는 정말 행복한가?>의 저자처럼 습관을 들여보자. 한 번, 두 번은 어렵고 어색하다. 하지만 세 번을 하고 네 번째 하게 되면 당연한 일처럼 된다.

해보자.

행복하기 위해서 못할 것이 뭐가 있을까?

힐링하자고 주장하기 전에 내 속의 행복을 들여다보자.

누구나 행복을 누리고 있고,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저자 강태수 만나기>

스피릿컨설팅(주) www.spirit.co.kr

참나코칭센터 www.rscoac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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