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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 - 지금 즉시 행복해질 수 있는 31가지 깨달음!
이운하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심리학회가 전국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더니 100점 만점에 61.8점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수는 낙제점에 가까운 것인데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은 늘어나는데 왜 행복지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일까요?
행복은 작은 것에서 얻는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만 막상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시점은 늘 큰 것을 보고 그것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아마 사람의 욕심 때문이겠죠.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는 행복에 대한 단순한 진리이지만, 마음으로 알기에는 왠지 뭔가 놓치는 것 같은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습니다.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은 아마 이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더 큰 행복을 바라는, 때론 요행으로 행복이 내 손에 떨어지기를 바라는 독자들에게는 가슴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지 마라!
나는 가끔 '짧고 굵게' 라는 말을 합니다. 오늘 하루 내가 온 힘을 다해서 살아가고,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는 그 시간, 그 시점에서 가장 최고의 방법을 나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내일이면 잘 될 거야, 내일이면 다시 시작하지라는 말로 오늘을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돌아봤으면 합니다.
행복은 지금 당신이 발 딛은 곳에 있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론입니다만, 왜 우리는 이 진리를 자꾸 외면하려고 할까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은 지금 즉시 행복해질 수 있는 31가지 깨달음!이라고 독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을 쓴 이운하 작가는 글쓰기를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쉬운 것을 지향하고 독자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지향한답니다. 어려운 것도 쉽게 풀어내고, 일상적인 것도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이 진정한 글쟁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맞습니다. 글은 독자들과 쉽게 공감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느끼고 쓴 책이, 그리고 그렇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입니다.
왜 우리는 지금 가정을 가지고, 자녀를 키우고, 또한 나의 자리에서 온 힘을 다해 살고 있으면서 그것을 행복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까요?
행복 하고자 하는 우리의 생각과 노력이 실제 행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행복이라는 것을 어떤 목표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군요.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과연 지금 딛고 있는 이 자리를 행복하다고 말을 한 적이 있는가...,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는 서로를 비교하기 때문이다.
맞습니다. 우리 집의 크기와 동창의 집 크기를 비교합니다. 내 남편의 직위와 친구 남편의 직위를 비교합니다. 나의 아이들 성적을 1등 하는 아이들과 비교를 합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는 늘 조금만 더 하면 행복할 수 있다고 억지 위로를 해주는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그럼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놓쳤기에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을까요?
'경제적 자유는 있어도 경제적 행복은 없다' '큰일에서의 최고보다는 작인 일에서의 최초가 낫다' '행복은 지금 당신이 발 딛은 곳에 있다' 이렇게 3개의 챕터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사실 내 손에 쥐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손에 잡히질 않기 때문에 그것을 손에 쥐면 행복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그것이 내 손에 들어오면 또 다른 목표를 포착하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돈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은 돈이 실제로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먹고살 만 하면서도 돈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책을 보면서 찾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가 무수히 나오는 까닭은 책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잠시 떨어져서 찬찬히 생각을 해보면 결국 모든 답은 나에게 있습니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나뉘는 것입니다.
행복은 나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존재조차 늦게 깨닫는 그것에도 있습니다. 그것이 물건일 수도 있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중에서 나의 남편과 나의 아내는 정말 나에게 소중한 존재입니다만,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더 보살피고 아끼지를 못합니다. 내 눈에 들지 않는 부분을 오히려 나와 맞지 않는다는 변명으로 너와 나는 다른 존재라고 선을 그어버리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그 속에서 인식된 생각이 달라서 절대로 공유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한다면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더 커질 텐데 아쉽게도 우리는 이 부분을 배제하고나서 서로 안 맞는다고 말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은 바로 이런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쁘다는 이유로, 너와 나는 다르다는 좁은 견해로, 나의 목표는 저 멀리 있다는 무모함으로 지금 나와 내 주변의 행복을 밀쳐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편안하게 독자와 소통하려고 합니다. 자기계발서이지만 어쩌면 독자들에게 전하는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힙니다.
행복은 결론이 아니라 바로 그것을 향해 달리는 길 위에 있습니다.
작가의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 과연 내가 바라는 행복을 너무 먼 곳만 바라보면서 남의 행복을 쫓으려고 한 것은 아닌지 잔잔한 마음을 다시 챙겨봤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행복이란 감정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하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부터 생겨난다. 자신의 현재 모습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은 미래의 어느 날 행복을 쟁취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과정 자체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