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 5년간 25개국 여행, 6개국 봉사여행을 통해 성장한 꿈의 기록
손보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청년실업이란 말이 이젠 너무나도 익숙한 사회적 단어가 되었고, 나의 두 아이가 청소년으로 하루 이틀 커가면서 아무래도 아이들의 미래를 작년보다는 더 구체적으로, 작년보다는 올해, 올해보다는 내년을 생각하며 계획적인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학창 시절에는 이토록 글로벌(?)한 스펙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공을 살리고, 조금 더 안정적인 평생직장에 취업하면 그래도 동기생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출발이 좋다고 그렇게 여겨주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의식도 변화하고 무엇보다 좁은 땅덩어리 한국에서의 경험과 함께 세계적인 안목을 가져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으로 변모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세상은 드넓고, 그 세상을 마음껏 누려보고 싶은 것이 젊은이들의 특권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비를 들여 관광을 목적으로 한 해외여행은 아무래도 배우기보다는 세상의 편리함, 안락함만 채우지 않을까요?

 

여기에 똑똑하게 세상을 배우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입니다. 

저자 손보미씨는 대학 2학년에 처음으로 봉사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이력서에 써넣을 한 줄을 위한 것이었겠지만, 오히려 그 여행을 통해 영혼 속에 각인이 될 커다란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큰 기업의 마케팅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가 다니면서 느낀 사람의 정, 사람 속에서 오히려 나 자신을 깨칠 수 있는 현명함을 함께 느껴보는 독서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여행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됩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끊임없이 내 머리를 깨주는 넓은 세상을 만났고, '사람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내 마음이 활짝 열렸다.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외계인과 외국인을 동일시하던 내가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까만 피부, 파란 눈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울먹이던 내가 평생을 다해 이루고 싶은 꿈을 찾게 되었다.


대학생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이젠 진짜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합니다. 나만의 인생뿐 아니라 나의 배우자에 대한 인생, 그리고 나를 똑 닮은 내 아이에 대한 인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위치로 올라서게 됩니다.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기 위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아마 이것들을 위해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이 '스펙쌓기' 열풍에 휩싸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워크캠프를 시작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봉사활동도 하고, 여행도 하고, 의미 있는 경험도 가져보고, 여러 국적의 친구들도 얻고 싶다면 저자의 경험담대로 국제워크캠프기구(http://www.1.or.kr/)를 살펴봐도 좋겠습니다. 영국 카마던과 런던, 프랑스 페르피냥과 벨기에, 스위스, 독일, 필리핀의 올랑고 섬 등등,, 그 지역을 단순히 여행 가는 것이 아닌 현지인의 생활 속에 함께 젖어들면서 다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한가지 목적으로 모였다는 것,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작은 일을 실천한다는 것, 어찌 보면 단순한 프로그램일지 모르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생각보다 큽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사이트(http://www.koreayouth.net)도 참고할만한 사이트입니다.

 

사실 여대생이 외국으로 훌쩍 떠난다는 것이 겁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고 해도 움직이는 거리는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세상으로 발을 내딛기가 두려운 것에 대한 변명일지도 모릅니다. 일단 시작해보는 것, 스타트를 해보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저 역시도 두 아이와 함께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한 끼의 밥을 준비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은 두어 시간 전에 모여 준비를 합니다. 땀을 흘리면서 준비를 하고 처음 하는 일이라 우왕좌왕하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의 어색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도와드리는 노인분들의 무뚝뚝함에도 당황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3-4시간의 봉사 활동을 마치고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저절로 나오는 웃음은 바로 뿌듯함이었습니다.

비록 내가 움직이는 활동이 적었다 할지라도 그 시간에, 그곳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의 식사를 한 끼 지어줬다는 이 단순한 활동이 생각보다 큰 뿌듯함을 느끼게 합니다.

중, 고생 아이들은 어른들이 지어준 따뜻하게 싸준 도시락을 들고 거동이 불편해 식당에 오지 못하는 어른들의 집에 직접 갔다 드리고 왔습니다. 아이들 역시 처음 보는 아이들도 있어 어색함이 있지만 대장 격인(나이가 제일 많고, 가장 참석을 많이 해서 익숙한) 형, 누나의 말을 따라 도시락 배달을 하고 환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봉사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감히 누구를 도와준다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비록 그들보다 내가 시간의 여유가 있고, 몸이 건강하고, 움직임이 쉬울 때 그것을 조금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캠프를 통해 외국으로 봉사 활동을 가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른 점이라는 것은 언어와 생각, 풍습이 다른 각 나라의 친구를 더 챙긴다는 점이겠죠.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은 나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대학 새내기들, 그리고 그 뒤를 이어가는 중, 고등 학생들이 읽으면 참 많은 도움을 얻게 될만한 책입니다. 넓은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미래의 주역들에게 멘토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을 읽으면서 참 멋있는 시절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의 대학 시절을 비교해볼 때 지금의 대학 시절은 참 멋있고, 참 넓은, 그리고 그 많은 것을 배우려는 젊은 청춘들의 열정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혹여 좌절하고 있는 청춘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기운을 내고 나의 꿈을 향해 다시한번 기지개를 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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