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를 찾아 떠나다 집요한 과학씨, 웅진 사이언스빅 14
정창훈 지음, 김윤정 옮김, 김경옥 그림, 스티븐 길 사진, 최변각 감수 / 웅진주니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길을 가다 발끝에 차이는 돌멩이가 있다.

바닷가에서 주워보는 몽글몽글한 예쁜 돌멩이도 있다.

이것뿐일까? 할머니의 보물단지 장독에서 고추를 누르고 있는 둥글 넓적한 돌멩이도 있다.

 

이처럼 때론 집안의 살림 도구로 쓰이는 돌멩이도 있고, 때론 있는지 없는지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돌멩이가 있다. 그런데 이런 돌멩이는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그 돌멩이들은 다 똑같을까?

이런 호기심을 갖는 어린이들에게 아주 정확한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있다. 바로 『돌멩이를 찾아 떠나다』이다.

 

웅진주니어 <집요한 과학씨 시리즈>는 생활 속에서 늘 보게 되는 사물이나 현상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궁금증을 풀고 해결하고, 과학지식을 습득하는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책이다. 이번에 읽어 본 『돌멩이를 찾아 떠나다』는 초등 6학년 과학 교과의 여러 가지 암석 편에 아주 도움이 많이 되는 지구과학의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돌의 생성과 순환을 통해 지구의 오래된 역사와 돌을 통해 지구의 환경을 살펴보는 과학 지식도 볼 수 있다.

 

『돌멩이를 찾아 떠나다』는 1부 돌멩이의 생일과 2부 돌멩이는 한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돌멩이, 작은 돌멩이, 동그란 돌멩이, 색깔 있는 돌멩이...이 모든 돌멩이는 각각의 모습과 크기를 갖고 있지만 처음 태어나는 곳은 바로 땅, 땅이 짓눌리고 밀리고 움직여 암반이 만들어지고 그 암반으로부터 탄생하고 있다.

그리고 돌멩이 각각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바람이나 물처럼 자연이 만들어준다.

세계 곳곳의 돌을 다 모아봐도 똑같은 것은 단 하나도 없단다. 우리가 무심히 바라보던 돌에는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 마치 지구가 안고 있는 비밀을 풀어헤치는 탐정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돌멩이를 찾아 떠나다』가 정말 재미있는 부분은 이런 돌멩이의 탄생을 이야기하면서 정말 예쁜 돌멩이의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적인 자료 사진은 마치 내가 주워온 것처럼 아주 선명한 모습의 사진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각적 효과도 크게 도와준다.

여기까지 돌멩이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다음은 돌멩이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양과 색이 다른 돌멩이는 다 다른 곳에서 탄생했을까? 그렇다면 돌멩이 종류의 수만 해도 어마어마할텐데..., 하지만 2부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돌멩이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서로서로 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돌도 있고, 물의 힘으로 만들어진 돌이 있다. 열과 압력으로 만들어진 돌도 있다. 화강암이나 사암, 이암의 조상이 누구인지는 어린이 독자들이 책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무심결에 발끝에 차이는 돌멩이를 다시 본다.

아마도 이 돌멩이는 아주아주 커다란 암반에서 떨어져 나오고, 수많은 시간을 통해 바람과 물과 사람들의 인위적인 발길에 차여 지금의 모습으로 내 발아래 있는 것이겠지?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과학적 근거와 함께 모든 사물이 가진 과학적 의미까지 두루두루 상상하는 지식을 얻었음이 분명할 것이다.

돌멩이처럼 작은 사물에 대해 과학적 지식을 떠올리고 풀어가는 습관이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습득하리라 생각한다.

자연 속에서 자연을 연구하려는 자세를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함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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