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가 내기를 해요 - 곤충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동화 2
손유침 지음, 국제문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가진 자연관찰에 대한 호기심은 아주 대단하다. 그런 아이들의 호기심과 그것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을 반영하듯 자연관찰에 대한 책은 끊임없이 출판되고 있다. 수많은 책 속에서 좋은 책은 쉽게 읽히고, 재미있게 읽혀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고, 그것을 제대로 찾아주는 것은 부모님의 역할이다. 그에 걸맞은 과학 동화 한편을 소개한다.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 시리즈 2권 『메뚜기가 내기를 해요』편이다.

2권은 곤충에 대한 과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메뚜기, 매미, 모기, 장구벌레, 잠자리, 사마귀, 개미, 개똥벌레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는데, 각각의 곤충을 의인화해서 만들어진 동화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하기 아주 쉬운 장점이 있다.

메뚜기와 매미가 내기를 한다든지. 모기가 장구벌레로 변신했을 때 잡아먹으러 온 아기 잉어를 따돌리기 위해 꾀를 내는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다. 또한, 오랜 시간을 땅속에서 자라는 매미 때문에 백양나무는 온몸이 아파 끙끙 앓기도 한다. 개미 친구들과 식량을 찾으러 가는 길에 막내둥이 개미 촐랑이는 그만 꽃향기에 취해서 온몸에 향기를 묻혀 오지만 다른 개미들의 반응은 이상하다. 촐랑이를 피해버리는 일이 생겨버린다.

곤충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는 과학동화이다.

그리고 두세 개 꼭지를 읽고 나면 곤충에 대한 과학 정보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은 동화 이야기를 더욱 뒷받침해주는 정보부분이다. 곤충의 생김새나 곤충의 한살이, 곤충의 먹이, 곤충의 사회생활에 대한 과학 지식을 여기에서 얻을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 있는 숙제 도우미에는 동화 속 주인공인 곤충들의 사진이 있다. 또한, 사진 뒷면에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오려서 숙제에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해당 학년의 교과 과정까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참고 할 수 있다.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 시리즈는 1992년 처음으로 <꿈과 지혜가 담긴 과학 동화>를 재편성한 책이다.

8권으로 출간된 이 과학동화는 18년간 50만 부가량 판매되었다. 이 책은 원래 초등 중학년이 읽을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야기의 재미와 과학적 정보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하지만 중간마다 과학적 정보와 크게 상관이 없는 내용도 있었고, 시대가 흐르면서 새롭게 밝혀진 과학적 사실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적 정보가 잘 담겨 있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골라내  현대적 그림과 함께 새로운 정보를 담아 완전 개정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동화> 시리즈가 탄생했는데 초등 저학년들이 보기 쉽게 글을 배치할 뿐 아니라, 요즘 아이들의 정서를 키워 줄 그림,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인 깊이 있는 자연 관찰 이야기를 다룬 『메뚜기가 내기를 해요』를 읽으면서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모든 자연에 꼼꼼하게 관찰하는 탐구력을 키웠으면 한다. 과학을 통해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순서는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늘 해야 하는 탐구 방법이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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