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룬겔 선장의 모험 2 - 배꼽 잡는 세계일주 여행
안드레이 네크라소프 지음, 박재만 옮김, 박수현 그림 / 고인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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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배꼽잡는 세계일주여행을 그려내고 있는 <브룬겔 선장의 모험 2>를 읽었다.

<브룬겔 선장의 모험 1권>은 172페이지, <2권>은 150페이지의 짧은 동화책이지만 읽어나가기에는 조금 속도가 더디다.

왜냐하면 브룬겔 선장의 활약상이 너무나도 크고 장황해서 하나하나 음미하면 읽으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국민들이 가장 즐겨 읽는 국민동화라는 명성 그대로 러시아 사람들 특유의 대화법이 떠오르는 듯 하다. 간혹 러시아인들이 나오는 프로를 떠올려본다면 그들의 먈투와 브룬겔 선장의 행동이 서로 비슷함을 느낄 수 있다.

얼마전 TV의 어떤 프로에서 러시아 남편을 위해 러시아 책을 찾던 한국인 아내의 모습을 비춰줬다. 대형 서점에서도 러시아의 소설이나 동화는 무척 구하기가 어려운 모습이었다. 간혹 짧은 동화만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프로를 봤던 기억때문일까 러시아의 동화를 읽게 되는 것이 어찌보면 행운이 아닐까. 이런 동화를 알게 되는 것이 행운이 아닐까라는 스스로의 만족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작가 안드레이 네크라소프는 뱃사람이었단다. 트롤리 버스 수리 기술자로 일하다가 뱃사람이 되어 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다녔다고 한다. 또한 지은이는 지독한 책벌레였기 때문에 틈만 나면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러니 <브룬겔 선장의 모험 1.2>에는 그런 작가의 경험과 책을 통해 얻게되는 지식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짧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1장-작가가 독자에게 주인공을 소개하고, 그거 말고는 별다른 게 아무것도 없는 이야기>란 특이한 제목을 시작으로

<3장-기술과 재치가 부족한 용기를 뒷받침해 준 이야기, 그리고 항해할 때는 몸이 아픈 경우까지 모든 상황을 이용해야 한다는 이야기>

<10장-독자가 쿠사키 해군 대장을 알게 되고 <베다>호 선원들이 배고픔의 서러움을 알게 된 이야기>

등 긴 제목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에 대해 무척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브룬겔 선장의 모험 2>에서는 브룬겔 선장이 수석 조수와 헤어지는 것부터 시작된다. 잔잔하다가도 무섭게 변하는 바다의 상황에서 조수와 헤어지고, 또다른 조수와 브라질에서 무서운 아나콘다를 솜씨 좋게 격퇴하는 모험을 하고, 악착같이 괴롭히려고 따라붙는 쿠사키 대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가족같은 <베다>로를 떠나보내는 이야기 그리고 그 뒤에 끝임없이 이어지는 모험이야기가 펼쳐진다.

 

브룬겔 선장은 끝까지 호탕한 사람이다.

책의 맨끝에 <크리스토퍼 브룬겔 편집>이란 이름으로 첨부한 <머리가 둔한 육지 독자들을 위한 뜻풀이 해양 사전>은 실질적인 해양의 모든것에 대한 자료를 보여준다.

음..누가 썼느냐에 대해서는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지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된 항해는 노르웨이, 독인, 네덜란드, 영국, 이집트, 적도, 남극, 하와이, 브라질, 일본,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나라와 그속에서 알게되는 나라의 풍습등은 우리 어린이 독자들에게 세계를 향한 넓은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가 모여있다.

배와 바다, 그리고 역사적인 견해까지 두루두루 이야기하고 있는 <브룬겔 선장의 모험 1.2>를 우리 아이들에게 추천함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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