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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7 - 제21대 영조부터 제24대 현종까지
박영규 지음, 유영승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7을 접했다.
저자인 박영규 선생님은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펴내고 폭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지만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읽기엔 부담감이 있기에 고민을 하였고, 만화를 접목하여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펴냈다. 더구나 만화 작가들에게 맡기기 보다는 저자 스스로 만화 시나리오를 만들어 낸 만큼 원본 그대로 충실하게 만들어졌음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이 무엇인가. 국보 제151호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아주 귀한 자료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하는 우리나라의 최고 역사기록이다.
<만화조선왕조실록 7>에서는 21대 영조실록, 22대 정조실록, 23대 순조실록, 24대 헌종실록까지 4대에 걸친 왕가의 기록을 담고 있다.
21대 영조는 숙종의 서자로 무수리의 소생이란 컴플렉스로 영조는 어렵게 왕위에 오르지만 경종을 독살했다는 난을 맞게 된다. 반란을 수습하고 탕평책을 실시하는 등의 국정을 안정시켰지만 결국 자신의 컴플렉스로 인해 아들까지 죽이는 비정한 아버지로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죽음과 할아버지 때의 어지러운 당쟁을 보고 자란 정조는 왕권을 더욱 강화하고 정치, 경제, 문화등의 개혁을 단행하지만 그의 죽음은 아직까지도 여러가지 가설을 일으키는 주된 소재이기도 하다.
23대 순조 역시 갑작스런 정조의 죽음으로 어린 왕위에 오르지만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로 인해 왕권 강화는 생각지도 못하는 백성의 삶이 더욱 곤궁해지는 시대의 왕으로 남는다.
24대 헌종 역시 순원 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아야만 했던 왕으로 여전히 어지러운 국정과 세도가들의 좌지우지에 힘도 제대로 발휘 못한 왕으로 남아있다.
<만화조선왕조실록>의 장점은 책 끝부분에 있는 <우리 역사, 이것이 궁금해요!>이다.
주된 역사에 드러나지 않는 즉, 보이지 않는 역사의 기록이 무척 재미있다.
7권에서는 육조에 대한 설명, 포도청과 의금부의 다른점, TV드라마로도 소개되었던 '다모'에 관한 이야기. 옥새의 관리와 조선왕조실록이 편찬되는 배경, 조선 시대 관리들의 봉급에 관한 자세한 지식이 담겨져 있다.
실록에 담긴 역사를 보다 재미있고 일목요연하게 알려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끝에 나온 <만화 조선왕조실록>은 만화 학습서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독자도 후회하지 않을 깊이있는 책이다.
사료에 대한 정확함과 깊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학습 능력과 독서 능력에 많은 도움을 주는 '신개념의 만화'이다. 좋은 책을 제대로 골라주는 부모님 식견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