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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5 - 리듬 편 ㅣ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5
최승호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유아들의 가장 뛰어난 언어교육은 엄마의 바른 말소리를 따라하는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키웠다. 아이들이 옹알이를 시작하면서부터 엄마들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책을 찾아보고, 고민하곤 한다. 수많은 책이 출판되는 현대에 좀 더 알찬 책을 찾아서 읽어줄 수 있다는 것도 엄마표 교육의 조건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에게 간단하면서도 굵직한 언어의 참맛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장르로 "시"를 꼽아보고 싶다.
시란 무엇일까.
시란 자신의 정신생활이나 자연, 사회의 여러 현상에서 느낀 감동 및 생각을 운율을 지닌 간결한 언어로 나타낸 문학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시란 일정한 형식에 의해 통합된 언어의 울림, 리듬, 하모니 등의 음악적 요소를 배울 수 있는 장르이며, 언어에 의한 이미지나 시각등 회화적 요소에 의해 독자의 감각이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여 깊은 감명을 던져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문학작품의 한 장르이다.
어린이 책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비룡소에서 아이들을 위한 동시집이 나왔다.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5>가 그것이다.
유치원의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충분히 재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다.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은 1권(모음편), 2권(동물편), 3권(자음편), 4권(비유편)을 이어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이번 5권에서는 (리듬)에 관한 동시를 모아놨다.
아이들을 위한 동시집이기 때문에 언어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맛깔스럽다.
하양 도깨비, 빨강 도깨비, 파랑 도깨비, 노랑 도깨비, 깜장 도깨비 이렇게 5part로 나뉘어져 모두 71편의 동시를 담고 있다.

<하양 도깨비>
깨비 깨비 도깨비
하양 도깨비
눈송이에 숨었나 하양 도깨비
냉장고에 숨었나 하양 도깨비
깨비 깨비 도깨비
하양 도깨비


<증기기관차>
부글부글 칙칙~!!
부글부글 확확~!!
눈을 감고 가만히 들어보면 뜨거운 증기를 내뿜는 증기 기관차의 씩씩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겨우살이>
겨울내내 웅크리고 있다가 봄에 활짝 새싹을 피게 되는 겨우살이.
하지만 겨우살이가 겨울 내내 겨울비를 맞으면 오들오들 떤다는 것을 아시나요??
겨우살이란 동시속에서 겨우살이의 꿋꿋한 용기를 함께 느껴보길 바랍니다..
말놀이 동시의 큰 장점은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칙칙폭폭, 삐약삐약, 부릉부릉처럼 단어의 반복은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노랫말처럼 반복적으로 나오는 시어를 따라하다보면 아이들의 어휘력은 더욱 풍부해지고, 아이들이 응용을 하여 더욱 재미있는 시를 지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빨강 도깨비>
다음은 빨강 도깨비가 소개하는 동시랍니다. 그런데~~
빨강 도깨비가 어디 숨었을까요?? 꽃밭에 숨었을까요?? 노을에 숨었을까요??
얼른 찾아보세요~~

<짬뽕>
맛있는 짬뽕을 먹고 있는데 뽕나무 그늘에 사는 누에들이 방해를 하네요..
그런데 맛있는 짬뽕이 먹고 싶었나?? 갑자기 뽕뽕뽕~ 누에가 방귀를 뀌었어요~


<비둘기>
우리 어린이들은 구구단을 잘 외우고 있죠?
비둘기도 매일 구구구구하면서 구구안을 외우고 있었나봐요.
그런데 삼단을 외워봐 해도 구구구구 하기만 하네요.
이제보니 삐딱하니 구구구구만 외치는 비둘기였어요~
큰일입니다.~박사님에게 혼이나서 앞으로 십팔단을 외워야한대요~
<말놀이 동시집5>에는 삽살개, 똥파리, 짬뽕, 따오기, 고등어, 키위등 우리 고유의 정서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를 시어로 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관찰력 집중에도 도움이 되는 시로 가득하다.
삽살개
삽살 삽살 삽살개
눈이 있냐 삽살개
누런 털은 황삽살
잿빛 털은 청삽살
아니 이 개는 눈이 없네
이 개 개 맞나요
살래 살래 삽살개
털 속에 눈 있다 삽살개
짧은 시에서도 재미와 삽살개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짧은 시에서 많은 지식과 표현력과 해학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키위
키위를 키워
키위를 위해 키위를 키워
키위 키위 키 크는 키위
키위가 열리는 키위
키위를 키워
키위를 위해 키위를키워
키 클수록 사랑스러운
키위
<말놀이 동시집5>에서 재미있는 시와 함께 펜화와 수채화로 그려진 익살스런 그림이 눈에 띈다. 시라는 문학 장르를 어렵다고, 딱딱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머리속에 맴도는 이미지를 간단하고 함축적인 그리면 되는 것이다.
유치원생부터 권장하는 도서이기는 하지만 아직 글을 모르는 유아들에게 엄마가 읽어준다면 언어의 리듬에 대해 유아들이 충분히 익힐 수 있는 좋은 언어 익힘책으로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