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을 살아오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점점 더 늘어가면서 내가 기억해야 할 인생의 답을 떠올려보게 된다.

사춘기의 두 아이와 늘 부딪히고 살아야하는년동안은 아마도 성장소설의 선택은 필수여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라는 말처럼 왜 나이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조금 더라는 조건을 붙이게 될까.나는 그렇게까지 인생의 목표를 다 달성하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나의 아이들만큼은 좀 더 나은 인생, 좀 더 발전하는 미래를 쥐어주고 싶은 마음에 아무래도 오버를 하게되고 더 커다란 욕심을 부리게 되는 것은 엄마들의 마음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욱 큰 책임과 의무감과 고리타분한 이론만을 강조할 때도 있을 것이다.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라는 책은 나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지금의 나보다 좀 더 나은 미래와 인생을 꿈꿨으면 하고 욕심을 부리는 부모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을 논할수 있는 장면을 안겨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꼬마 꾸뻬의 모든 일상, 즉 학교에서의 삶, 집에서의 삶, 친구와의 삶, 이웃과의 삶을 통해 소소한 일상속에서 수수하지만 깊이가 있는 인생을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펴내고 있다.

 

작가 프랑스와 를로르는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라는 직업을 갖다. 어쩌면 꼬마 꾸베가 말하는 인생은 그가 심리상담가로서, 정신과 의사로서의 경험과 자료가 모두 이 이야기속에 담겨져 있지 않을까.

 

어린아이들의 삶은 어른들이 정해놓은 계획대로 이어진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나름의 삶이 있고, 싸움이 있고, 혼돈과 정리정돈이 있다. 꼬마 꾸뻬는 나름의 결론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자신의 결론과 자신의 생각을 엄마아빠를 통해서 옳고 그름, 그리고 우선 선택과 양보라는 인생의 지혜를 하나하나 배워간다.

순수함을 먼저 보여주는 꼬마 꾸뻬의 행동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친구들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어쩌면 어른이 꼬마 꾸뻬에게 인생에 대해 알려주는 것보다는 순수함을 잃어버리는 어른들이 다시한번 참된 인생을 향해 다시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되돌려주는 것 같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늠름하고 정의를 먼저 꼽는 꼬마 꾸뻬와 친구들의 행동은 나름의 세계에서 약한 친구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어느날부터인가 예쁜 여자친구를 보호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가슴이 봉긋한 큰 여자아이들을 보면 몸의 변화가 생기는데 어?? 다른 친구들 역시 그렇게 변한단다. 하루하루의 일상을 보내면서 꼬마 꾸뻬는 기억하고 싶은 기록을 수첩에 남긴다.

 

인생에 있어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면을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일부분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45p)

 

삶에서 중요한 것은 존중받을 줄 아는 것이다.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면 더 겁을 먹게 할 수 있다.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연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미사를 갈지 안 갈지 선택할 수 있다(121p)

 

행복은 매일매일 느낄 수 없다.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255p)

 

조금 더 컸을때 꾸뻬의 인생을 생각할 때 다시한번 되새겨보려고 적어둔다. 하지만 꼭 '나중'이라는 것를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오늘 하루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고 그것에 대해 결론을 지어본다면 그것은 무의식중에 나의 인생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고 나의 주관에 하나 더 보태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꼬마 꾸뻬는 독자에게 이것을 보여준다.

지금 이 시간, 지금 이 순간의 지혜는 어제부터 이어지는 것이고, 어제에 오늘을 더해서 더 깊은 지혜가 보이는 것이고 오늘에 내일을 더해 더욱 현명한 인생의 맛을 알게 되는 것이다.

물론 꼬마 꾸뻬는 이렇게 어려운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면 순수한 꼬마 꾸뻬가 한 줄 한 줄 적어가는 수첩속의 기록은 어른들이 다시한번 떠올려야 하는 인생의 참맛이 아닐까.

인생이라는 것은 그렇다. 하루의 시간속에서 조금 더 생각을 해본다면, 조금 더 나와 나의 옆사람들 생각 해본다면 인생의 정답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꼬마 꾸뻬가 들려주는 인생의 이야기는 내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것을 귀뜸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잊고 있던 인생의 참맛에 대해 어른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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