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4 - 제11대 중종에서 제13대 명종까지
박영규 지음, 유영승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만화 조선왕조실록 4>를 만났다.

국보 제151호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우리의 위대한 역사적 산물인 <조선왕조실록>을 이토록 재미있는 만화로 꾸몄으면서 내용면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이감은 학부모들이 함께 읽어도 전혀 손색없는 책이다.

 

<만화 조선왕조실록 4>에서는 제11대 중종실록, 제12대 인종실록, 제13대 명종실록의 기록이 펼쳐진다.

성종의 차남으로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은 왕위에 오른 자신의 상황 때문에 늘 신하들의 눈치를 봐야했던 왕이었다. 왕권의 미약함을 타개하고자 사림 세력을 끌어들이고 조광조를 등용하였으나 이 역시 기묘사화를 일으키고 많은 신하를 숙청하는 왕으로 기록된다.

중종의 장남인 인종은 25년간 세자로 머물다 중종이 죽은후 왕위에 오르게 된다. 성품이 너그럽고 효성이 지극하여 선비의 면모를 갖춘 훌륭한 인물이지만 문정 왕후의 사악함을 누를 수는 없었고 급기야 자신의 생명까지 단축시키고만 왕이다.

중종의 차남으로 문정 왕후의 소생인 명종은 왕위에 오른 나이가 불과 12세의 어린왕이다. 권력을 쥐고 있던 문정 왕후는 수렴청정을 통해 더욱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명종의 외척들 역시 권력을 남용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겨우겨우 문정 왕후의 그늘을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짧은 생으로 마감한 안타까운 왕 중의 한 명이다.

 

<만화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이지만 책의 재미와 그 깊이, 그리고 역사의 소상함은 하나하나 기억해야할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왕의 가계도와 현재 남아있는 왕릉의 사진을 통해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이어지고, 어떻게 이용되어 왔는지 후대의 우리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은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고루한 생각을 버리고 옳은 점과 반복되지 말아야 하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그리고 이것을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알고 배워야 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기본과제라 생각한다.

 

<만화 조선왕조실록 4>에 있는<우리 역사, 이것이 궁금해요>을 살펴보면 이번 4권에서는 내시와 환관 그리고 궁녀에 대한 자세한 역사 기록을 설명하고 있다. 내시와 환관의 분명히 다른점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집트, 유럽의 대제국 로마,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터어키, 인도, 중국에 이르기까지 환관이 있었음을 이 책에게 배우게 된다. 왕의 최측근이었던 환관들이 점차 권력 집단으로 변모하는 과정도 설명한다.

조선시대 내명부 소속이던 궁녀들이 무려 600명에서 7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산군일기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궁녀가 1천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토록 궁의 모든 곳에서 일을 하던 궁녀들은 어떻게 뽑혔으면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이들이 받았던 월급과 그들의 생활에 대해 깊이있게 다룬다.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을 하나하나 접하면서 <조선왕조실록>을 다 읽고 싶었던 바램을 이루면서 우리의 역사에 대해 좋은점과 부끄러운 점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갖게 됨을 느끼면서 이어지는 14대 선조에서부터 27대 순종까지의 <만화 조선왕조실록>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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