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하트 1 - 창조자의 손
찰리 플레처 지음, 김난령 옮김, 김근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12살 조지는 아버지의 부재로 말이 없는 아이가 되어버린다. 주변과의 즐거움도 무의미한 시선으로 보는 듯한 조지에게 기막힌 사건이 터져버린다.
박물관을 견학 수업도중 우연찮게 박물관 벽면의 용머리를 부숴버리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그쳐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조지가 부숴버린 용머리가 고대의 초자연적인 힘을 깨우는 시점이 되어버린 것이다.
눈앞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익수룡, 살쾡이 모습을 한 이무깃돌, 스핑크스와의 만남, 그리고 템플 바의 용까지..

조지는 상상속에서나 만날 것 같던 존재들을 눈앞에서 만나고 있다. 더구나 이것들은 조지의 눈에만 보인다는 사실이다. 런던의 구석구석을 저들로부터 도망치고 있는데도 다른 런던의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런 위험에 처한 조지 앞에 또다른 존재가 나타난다. 바로 군인 동상이다. 익수룡에게 쫓기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군인인 사수는 조지를 도와주게 되고 조지가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으로부터 탈출을 도와주기에 이른다. 그리고 또 한명의 구원자 에디..자신조차 인정하기 싫은 미지의 힘을 가진 에디는 함께 모험을 겪게 된다.

자신이 왜 쫓겨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도망치는 조지는 스핑크스와 사전을 만나면서 자신이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감을 잡아간다.
바로 "스톤하트"와 "흑수사"를 찾아야 한다.

<스톤하트 1- 창조자의 손>에서는 스톤하트라는 단어와 연관이 있듯이 돌로 만든 조각상과 동상들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책의 표지에 그려진 영국 시내의 지도와 각각의 장소에 그려진 동상들을 따라가면서 읽다보면 내가 조지와 함께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얻게 된다.
1권에서는 매번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조지가 처한 상황을 추리하기가 좀 번거롭다. 

이 책의 매력 중의 하나는 바로 존재하는 실제 동상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런던에 자리잡고 있는 동상들이 이야기 속의 한 등장인물이 되어 주인공과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표지의 지도에서 찾아가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실제 사람을 모델로 하여 만든 좋은 조각상인 '스핏' , 용 조각상이나 오래된 건축물의 낙숫물받이로 만든 이무깃돌등을 말하는 나쁜 조각상인 '테인트' 그리고 과거를 되살려 내는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존재 '글린트'의 등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더욱 실감나게 하는 존재들이다.
2권에서는  '스톤하트'를 찾아가는 조지의 짜릿한 모험이 기대된다. 더구나 정해진 시간안에 이 모든 모험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은 짜릿한 속도감마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영화 각본가로도 활동하는 작가의 탁월한 표현력 덕분일 것이다.

내가 서 있는 이 도시에 대해 또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