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글쓰기의 모든 것 - 글쓰기의 달인을 위한
로버트 그레이엄 외 지음, 윤재원 옮김 / 베이직북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뒤져보면 되고, 살다가 생활상식에 관한 궁금증이 있다면 인터넷을 뒤져보면 된다.  

글을 쓰다가 그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쓰기와 관련있는 학문을 공부하지 않고는 이에 대한 좀더 전문적인 사실을 알아내기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창의적인 글쓰기의 모든 것>이 책은 이런 번거로움을 아주 간편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놓은 글쓰기의 사전이라고 표현해도 충분하지 싶다.
예비작가와 글쓰기 교사의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는 이 책은 창의적인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항목을 주제별로 관련되는 항목들을 한데 묶어 정리한 요약서로, 특정 주제를 심층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과 글쓰기 프로그램 계획을 세워야 하는 교사들에게 무척 많은 도움을 줄 만하다.

컨티넘 출판사의 글쓰기 기획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헤더 리치, 로버트 그레이엄, 가레스 크리어, 어슐러 헐리, 헬렌 뉴웰, 제니 뉴먼, 헤리엇 타를로등 문예 창작을 업으로 하는 이들이 모여 만들어낸 책이다. 현재의 자신의 본업에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놓은 책인만큼 글쓰기를 원하는 이들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글쓰기의 기본은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 좀더 좋은 방향으로 읽고 좀더 맛깔나는 글을 쓴다는 것일까. 결코 쉽게 생각할 것만은 아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많은 지식과 바탕이 있어야 한다. 의외로 간단하다.주변의 모든 일이 글감이 되는 소재이고 이것을 잘 듣고, 잘 써보고 그리고 유심히 관찰하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좋은 글감이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지식과 상식은 기본이기에 데이터를 이용하고 도서관과 서점을 이용하여 확실한 글감으로 만들어야 함은 글쓰기의 기본 자세인 것이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쓴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러한 본격적인 글쓰기를 위한 사전준비에 대한 철저한 바탕을 제시한 후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사전적인 역할을 한다. 글쓰기 핵심 테크닉 편에서는 등장인물, 서술자,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각본 쓰기, 픽션, 내러티브, 발단등의 구조와 성찰적 글쓰기, 문체등의 글쓰기의 기술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내가 쓰는 글이 어떠한 형식과 장르를 따르게 되는지 어떤 문법과 구두점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책을 읽을 때 반대의 편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팁이다.
 

좀더 욕심을 내어 나의 글쓰기 작업을 출판까지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출판과 정보편참고하여보자.
책이 한권 나오기까지 궁금하면서도 정작 물어볼 곳이 없는 일들.. 이를테면 시놉시스의 설명이라던지, 출판 대리인과 선수금의 설명은 공공연한 비밀인 출판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엿볼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원고만을 넘기고 멍하니 앉아서 책을 기다리는 우둔함은 버려야 한다. 이메일을 이용하여 원고를 보내고 관련 프로그램을 동원하여 책을 디자인하고 수정하고 편집하는 일은 IT시대에 걸맞는 글쓰기의 한 모습임을 직시하자.
 

이 책은 장점 또 한가지 있다. 처음부터 줄줄이 읽어야만 하는 숙제가 없다. 관련된 내용을 찾아 읽을 수 있는 사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글을 쓰다가. 일기를 쓰다가 혹은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을 바로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함이 좋다. 책에 인용되어 있는 책들을 꼭 읽어보자. 문예창작을 다루는 작가들이 꼽은 인용구과 예시로 나온 책목록을 보고, 어떤점 때문에 작가들이 그것을 예로 삼았을까라는 생각과 호기심이 발동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한번 읽어보리라 결론도 내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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