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소녀경 - 여성호르몬과 아름다운 난자를 만드는 48가지 요가
스즈키 마리 지음, 북스타 편집부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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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안 하는 사람은 없다. 매번 다이어트며, 면역력 강화 등으로 운동이 필수가 되는 그런 사이클에 살고 있다. 하지만 어떤 운동이던지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기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남들이 좋다고 추천을 하는 헬스라던가 필라테스나 요가나 또는 에어로빅 등등 수많은 운동이 있지만 모두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은 코로나 상황으로 시설에서의 운동이 무척 조심스러운 때라서 홈트레이닝이 무엇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홈트레이닝 중에서 추천할만한 재미있는 책이 <요가 소녀경>이다. 그런데 이 책이 참 매력적이다. 춘화에서 표현된 포즈를 요가로 시도를 해봤단다. 저자는  '오에도 48수'라고 불리는 에도시대에 유행했던 48종류의 남녀의 동작, 즉 섹스 체위를 춘화를 통해 보면서 그 자세가 너무 곡예적이고 에로틱하고 섹시하여 이것을 요가로 반영하였단다. 춘화라는 장르가 무척 야하고 외설적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남녀 간의 성애는 숨겨야 하는 '속된 것'이 아닌 '양생법' 즉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법이라는 점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고서를 보더라도 남녀 간의 성에 관한 내용을 보면 남자는 양(陽), 여자는 음(陰)이라하여 물리적으로 짝을 이룬 음과 양이 '기를 교환'하는 음양 밸런스를 강조하고 있고, 이것이 치료법의 하나로 이어지기도 했다. 요가에도 음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요가도 있고, 이런 개념을 학문적으로 파생한 '카마수투라'라는 '성애학'도 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하여 남녀가 짝을 이루어 하는 요가도 있다. 저자는 에도시대 유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요가가 여성에게 어떻게 좋은지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독자들이 직접 확인할 부분이다. 유녀들이 훈련했던 단련법이 여성의 신체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를 읽게 되면 요가의 필요성과 요가의 훈련법을 꼼꼼하게 따라 할 수밖에 없다.

 

  <요가 소녀경>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운동이라는 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기분 좋고 즐거운 습과'이라고 말한다. 반드시 '매일 할 필요가 없다'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운동이라는 것도 내가 기분 좋게 하고 싶을 때 해야 효과가 난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또는 면역력을 키우려고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그 운동시간이나 방법, 횟수를 철저히 지켜야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신체대사가 원활하기 않게 된다. 호르몬 밸런스도 물론 무너진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매일 밥을 먹거나 세수를 하는 것처럼 반드시 하는 행동으로 녹여내고,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뜨자마자 생각이 났다면 실천하고, 요가를 하고 몸이 개운하였다면 이런 기본 좋은 감각을 뇌가 기억하게 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저자의 말처럼 "생활에 무언가를 더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빼는 것'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버릴 것은 버려가면서 '릴렉싱'을 할 필요가 있다.

  자, 그러면 <요가 소녀경>에 나온 48수 요가를 시작해보자. 우선 의욕이 생기는 복장을 입어본다. 운동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운동을 위해 입는 갈아입는 옷만으로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아무렇게나 대충이 아니라 나의 몸을 잘 보여줄 수 있고, 의욕이 생기는 옷을 입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48수 요가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반복을 해본다. 48수 요가를 모두 따라 하면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건이 되고, 몸의 컨디션이 좋다면 반복도 좋다. 요가의 한 동작으로 내 몸의 어느 부분이 시원하다면 그것을 반복해도 좋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나의 릴렉싱을 위해 요가를 하기 때문에 미간의 주름을 펴본다. 찡그리지 말라는 것이다. 미간을 넓히고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온몸의 힘을 뺀 후 요가를 해보면 정말 몸의 이완을 느낄 것이다.

  요가를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48수 요가의 동작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하나 동작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있어서 요가를 처음 하는 독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각 수마다 요가의 명칭과 어느 부분에 효과적인가를 적어놓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요가를 번갈아가면서 할 수 있고,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요가에 효과도 색으로 표시를 해놓아서 골라가면서 하는 재미도 있다. 부수적으로 요가의 모티브가 되는 '오에도 48수'가 책 하단에 그림과 설명이 되어있다. 와우... 요 부분은 일종의 즐거운 팁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운동이던, 독서던 재미가 있고 흥미가 있는 것이어야 모든 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요가 소녀경>은 재미도 있고, 야살스러운 재미도 있고, 요가의 장점을 같이 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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