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신 인생 한 그릇 나왔습니다 - 인생 밑바닥에서 단돈 350만 원으로 창업해 인생 역전을 이루기까지
임성주 지음 / 아이콤마(주)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 생활에 만족하시나요? 전 20년 넘게 같은 직장에 다니다 보니 매일 반복되는 업무에 만나는 사람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보니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을까 봐 지겹고 어떨 땐 끔찍하기도 합니다. 타고난 재능이나 업무 능력도 없는지라 다른 직장으로 옮길 수도 없고 돈도 없어서 창업도 못해서 마지못해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지겨운 것 같습니다.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서 이제는 뭔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도 나오듯이 350만 원으로 창업해서 인생역전을 이뤄냈다고 하시니 어찌 그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도 단번에 읽어봤습니다.

책을 다 읽어보니 작가님이 대단하신 거 같아요.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창업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걸 성공으로 이끌고 유지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고 거기다 분점까지 여러 군데 내실 정도로 성공하셨으니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요리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음식을 팔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아닌지라 가게를 한다는 생각은 꿈도 못 꿨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이제껏 제가 생각하는 가게는 유동인구 많고 권리금과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목이 좋고 크고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그런 가게는 절대 실패 할리 없는 가게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가게를 시작하기에 저에겐 자본금의 없는지라 엄두가 안 났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음식에 진심을 다하고 손님에게 정성을 다하니 아무리 후미진 곳이라도 버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그러하듯 휴일 없이 일주일을 꼬박 일하고 박리다매로 많이 음식을 파는 것도 아니니 몸도 덜 힘들고 내가 노력한 만큼 좋은 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다소 비싸더라도 정당한 대가를 바라고 음식을 팔 수만 있다면 주 4일, 주 5일 근무하면 평생 일할 수 있는 곳이니 이보다 더 좋은 직장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런 가게들이 많이 생기면 요리하는 사람도 덜 피곤하니 음식에 더 신경 쓰고 우리는 제값을 치르고 질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운영하신 림 꼬또를 꼭 방문해서 얼마나 감동적인 음식인지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이 책은 이제껏 음식점에 대한 생각을 모두 바꾸게 한 책입니다. 지금 작은 자본으로 무엇인가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면 무조건 큰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한 평생 한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제2의 직업을 꿈꾸시는 분들이면 무조건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너무 쇼킹했고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그런 책입니다. 그리고 평소 인간극장을 즐겨보시는 분들이면 실패한 사람의 감동적인 인생 역전을 엿볼 수 있고 진한 감동까지 있는 그런 책입니다. 강추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 작은 승무원 일기
제제 씨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키가 혹시 크신가요? 저는 제 나이에 비해 평균적인 키는 되고 애들 아빠도 큰 편인데 우리 첫째 아이가 키가 작습니다. 158cm 정도 되는데요. 아이가 키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어떨 땐 위축까지 되더라고요. 우리 사회는 키도 중요한 외모 중에 하나인지라 키로 그 사람을 많이들 판단하고 키가 작으면 가질 수 없는 직업도 많습니다. 승무원도 그중에 하나인데 이 책은 키가 작은 승무원의 이야기라고 해서 읽어봤습니다. 키가 작은데 어떻게 승무원이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저자인 제제님은 159cm의 승무원입니다. 정말 그렇게 키가 작은 승무원을 본 적이 없는데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작은 키에도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갖기를 꿈꾸고 노력하니 결국엔 되는군요. 정말 온 마음으로 원하고 애쓰니 안되는 게 없습니다. 너무나 감동스러웠습니다. 저 역시 취준생 시절이 있었던지라 제제님이 항공사에 합격했단 글을 보니 가슴이 뭉클한 게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꿈을 갖고 그 꿈을 항하여 진심을 다하여 노력하고 그 꿈을 신체조건으로 포기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단 생각 들었습니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셨다는 할아버지가 제제님을 기억하겠다는 글을 보니 그것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몇 주 전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비행기를 타는 일만 신경 썼지 승무원이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책을 보기 전이라 그랬는데 이제 이 책을 봐서 다음 여행에서 승무원은 다르게 느껴질 것 같고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늘 설레고 흥분되는 여행인데 승무원들에게는 반복되고 지루한 일터이고 진상 고객들도 많고 몸을 써야 되고 힘든 직업이고 웃기 싫어도 웃어야 되고 친절하게 대해야 되는 감동적인 노동까지 있으니 승무원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들 덕에 우린 편안한 여행을 하니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승무원들의 뒷얘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취업 준비하였던 생생한 이야기와 불합격의 좌절감도 볼 수 있어서 공감이 충분히 됐습니다. 우리 사회의 편견과 당당히 맞서고 단점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키가 작다는 핸디캡을 잘 이겨내고 그토록 원하는 일을 하시는 제제님을 응원합니다. 더더욱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쿠니 가오리 좋아하시나요? 모르긴 몰라도 에쿠니 가오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본 작가 중에 틀림없이 다섯 손가락 안에는 꼽힐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좋아합니다. 특유의 여성스럽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문체로 아무렇지 않게 무덤덤하게 대범한 이야기를 해서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번에 에쿠니 가오리님의 새 책이 출간했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종이우산이라.. 비가 오는데 종이우산을 쓰고 걸으면 어떨까요? 비가 종이에 스며들 동안은 비는 막을 수 있지만 곧 찢어질 테니 오래는 못쓸 것 같지만 비가 오는 것을 온몸으로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12.31.에 한 호텔에서 엽총으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3명의 노인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들이 무슨 관계가 있길래 그렇게 목숨을 끊어버렸는지 남아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은 뉴스에서 사건을 접하고 경찰에서 전화를 받고 놀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3명의 노인들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처음엔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고 일본 이름이 익숙지 않아서 그 사람이 그 사람인가 헷갈리던데 좀 읽다 보니 누가 누군지 잘 알겠더라고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너무나 또렷한지라 다른 사람들이랑 헷갈릴래야 헷갈릴 수가 없습니다.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어찌 보면 우리가 이웃으로 지내고 있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인 것 같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들을 추억하며 그들의 인생을 궁금해하면서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견디고 버티면서 인생을 살고 있는 걸 보니 참 사는 게 별거 없다 싶습니다.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주위에서 죽음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만약 지인이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음 어떤 기분이 들지.. 내가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한 번이라도 만났으면 하는 후회와 비통한 마음이 젤 먼저 들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도 보면 정작 죽은 사람들은 너무나 잘 살았고 좋은 인생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런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죽은 본인들이 그렇게 얘기하니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답게 여전히 파격적인 내용을 매우 대범하게 그렇지만 차근차근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좋아하시는 작가이면 무조건 읽어보시고 아니라도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죽음과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하고 종이우산처럼 조금씩 스며들 수 있는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랑한 이방인 - 독한 여자의 리얼 독일 생활기
강가희 지음 / 모요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일 가보셨어요? 저도 독일은 안 가봤지만 예전에 유럽 여행 갔을 때 게르만족의 탁월한 신체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남자고 여자고 큰 키에 튼튼해 보이는 골격이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제가 또 맥주를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독일은 늘 호감이고 가보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이고 만약 가게 된다면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맞춰서 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을 못하는 아쉬움을 책으로나마 풀고 싶었습니다. 독일에서 여행이 아닌 직접 살아온 생활에 대한 이야기,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읽어보고 되었습니다.

아!! 여행이랑 살아간다는 건 정말 다른 일이네요. 여행하면서 며칠 머물다 오면 그 나라의 좋은 점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아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할 텐데 거기서 생활을 하게 되니 사방이 벽으로 가득하네요. 뭐하나 쉽게 넘어가는 것이 없고 온통 부딪칩니다. 인종, 편견이라는 장벽과 언어라는 장벽과 문화라는 장벽 등등 정말 온통이 벽이네요. 그 벽 속에서 5년이나 살아내신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집 구하는 것부터 그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다니요. 집을 못 구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쟎아요. 정말 막막하고 책을 읽는 동안 제 속도 답답해지더라고요. 다행히 좋은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서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불합리한 조건으로 집을 구해서 작가님의 독일 생활이 시작됩니다.

서울에서 방송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밤낮없이 바쁘게 살다가 남편의 유학 생활 때문에 독일로 가면 어떤 느낌이 들지 알 것 같습니다. 저 같아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모처럼 만의 휴식이니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너무나 무료하고 갑갑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서울의 친구들은 집이나 직장 등 빠르게 자리 잡는데 나 혼자 뒤처져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도 남편 때문에 독일에 와서 힘들다고 많이 싸우고 했는데 제가 보니 남편 덕분에 그 외로운 생활도 잘 견뎌내신 것 같습니다. 같이 여행하고 요리하고 특히 남편분과 농담 코드가 잘 맞아서 잘 보내신 것 같습니다.

저는 작가님처럼 몇 년은 아니더라도 몇 달은 살아보고 싶네요. 독일에서 작가님이 강추해 주신 사계절에 맞는 와인을 마시면서 그 계절을 오롯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처럼 독일의 대문호들의 책을 읽어보면 정말 다른 느낌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저도 꼭 해보고 싶네요.

독일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외롭지만 명랑하게 이방인으로 사는 부부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독일의 새로운 면을 많이 보고 독일 여행을 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터보832의 아트 컬렉팅 비밀노트 - 컬렉터가 알려주는 미술 시장 생존 법칙
터보832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 관람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미술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꾸 가보고 싶은 곳이고 어떤 전시가 하는지 궁금한 곳 중에 한 군데가 미술관입니다. 미술 관람을 좋아하니 작품을 집에 놔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좋은 작품을 집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술 한잔하면서 내가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고 거기다 재테크까지 할 수 있다니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생소한 분야고 금액 단위도 크고 하니 위험부담도 커서 선뜻 구입하기 힘들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정말 미술품 수집을 하고 싶은 초보자들에 딱 맞는 책이네요.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너무 큰 도움 됐습니다. 다 읽고 나니 미술품 컬렉팅이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좀 잡히는 것 같습니다. 미술품 컬렉팅이라는게 단순하게 돈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작품 구매실적이 있어야 되고 갤러리와의 좋은 관계도 유지해야 되고 그동안 자기가 수집한 작품들 리스트도 보여주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시해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얻을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작품을 구입하는 게 힘든 건지 몰랐습니다. 개인이 자신의 즐거움과 재테크를 위해서 작품을 사고 투자하는 줄 알았더니 공공성을 생각해서 미술관을 열고 거액을 투자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에 대하여 놀랐습니다. 미국의 루벨 부부가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 루벨 미술관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가 공동의 취미가 있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서로가 좋아하는 작품에 대하여 작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작품을 구매하고 전시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우리 남편과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험 부담이 적은 판화 작품 구입부터 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도 정말 어렵단 생각이 듭니다. 덜컥 비싼 제품부터 사기 전에 이 책을 만난 게 정말 다행입니다. 미술 시장은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폐쇄적이더라고요. 그리고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이런 책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경매 기록 등도 한 번씩 보면서 미술품 컬렉팅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아트 컬렉팅에 대해 관심은 있으나 너무 어려운 분들은 꼭 읽어보시면 큰 도움 받으실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