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축은 배우고 이어 나가야 할 우리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 건축을이야기할 때 서구의 건축을 주로 다루고, 정작 우리가 이어 나가야 할 한국건축에 대해서는 어렵게 느끼고 잘 알지 못합니다.  - P5

한국의 문화유산인 한옥을 다양하게 답사하고 공부하며 과거에 대해 이해하는 영역을넓혀갑니다. 책과 자료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서로 이해한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 P5

추천사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고즈넉칸의 첫 생일을 축하하며

(전략).

저에게는 ‘한국건축‘이라는 단어가 지나간 시대의 보호해야 할 어떤 것이라는 느낌을줍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너무 빠르게 변해갔던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것을 일단 지켜내고 봐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고, 저 역시 그러한 시대의 끝자락에서 거초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와 내 주변의 가치를 신중히 들여다보기 보다. - P7

한옥은 기둥과 보로 지붕구조를 지지한다. 하지만 한옥에 살아본 적도 없는 우리는 한옥에대해 공부하며 지붕 속에 가려진 구조들에 막연함을 느꼈다. - P11

-자 한옥 구성요소 분석

김민정 이소미 조예진

관훈동 민씨가옥 별당채 모델링

(전략). 대청마루를 가운데 두고양쪽에 온돌방이 있고 앞쪽에는 툇마루가 있으며 한옥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5량가구조이다. 구조 방식과 결구 방식에 주로 집중하여 모델링하였고 이 과정에서 한옥의 구성원리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 P12

관훈동 민씨가옥 별당채에 나타난 결구법

전통건축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결구법이다. 못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이음과 맞춤 등의 결구를 통해 건축물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은 목조건축 기술 핵심의 하나라 할 수 있으며, 건축술과 관련된 조상의 지혜를 담고 있다. - P16

ㄱ자 한옥 구성요소 분석

권민진 김민정 남채은 박종준 윤지혜 이소미 최병하


관훈동 민씨가옥 사랑채 모델링

(전략), 민씨가옥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며 정면 5칸, 측면 3칸이자 1고주 5량의 구조이다. 좌측에는 누마루가 설치되어 있고, 누마루 좌측으로 두 칸에 걸쳐 큰마루가 있으며 그 좌측으로 두 칸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 P20

한국의 목구조

전통한옥은 온돌과 마루가 함께한다는 점이다. ‘온돌‘은 북부 지방에서 발달한 것으로부엌의 아궁이에 불을 피워서 북부 지방의 추위를 막는 장치이고, 남부 지방에서 발달한 ‘마루‘는 방과 방을 오가는 복도(툇마루) 역할을 하지만 무더위를 식히는 휴식 공간이기도하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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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역할에 대한 작업


〔<지혜로부터 슬픔>〕
((1916-1920))


1장

인식의 시기¹


※역할에 대한 작업은 크게 네 개의 시기로 이루어진다.
인식, 체험, 구현, 상호 행동. - P85

1. (역할과의 첫 만남


(전략).
역할을 처음으로 대면하는 순간은 매우 중요하다. 첫인상은 순결하고 신선하다. - P85

첫인상은 씨앗이다. 나중에 어떠한 방향 전환이나 변화가 있더라도 이후의 작업 기간 중, 배우는 자기 안에 남아 있는 첫인상의 씻기지 않는 흔적을 가장 사랑하고, 그 첫인상을 드러내는데, 만일 계속해서 발전시킬 가능성을 앗아가면 배우들은 그 첫인상을 그리워한다. - P86

나는 지금 이 책의 서두에서 역할과의 첫 만남에 어떻게 착수하는지를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러기에는 배우들의 예술과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필요한 용어들을 우리가 아직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86

선입견은 무엇보다도 타인의 강요된 의견을 통해 만들어진다. 작품과역할에 대한 자신의 관계가 구체적인 느낌이나 생각으로 정립되지 않은 초기에는 타인의 의견에 영향을 받는 것은 위험하고, 그것이 옳지 않은 의견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 P87

만일 배우가 타인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느끼는 경우, 처음에는 그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만 답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왜냐하면 작품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인 관계를 강요하는 위험부담 없이 다른 이에게 물어볼 수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배우 자신뿐이기 때문이다. - P87

배우의 언어로 볼 때 인식한다는 것이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작품과 역할을 처음으로 대면할 때 배우가 이성보다는 창조적 감정에 더 많이 의지하도록 해야 한다. - P88

처음으로 작품을 전달하는 낭독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낭독자에게도 아직까지는 몇 가지 실제적인 조언밖에 할 수 없다. (중략). 낭독자는 텍스트에 전반적으로 저절로 드러나 있는 방법들을 통해작품의 근본적인 사상과 내적 행동의 주요 발전 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 P89

배우가 첫 낭독에서 즉각 모든 본질과 이성, 감정으로 작품 전체를 이해하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이처럼 행복하지만 드문 경우가 발생한다면, 모든 법칙, 메소드, 시스템은 다 잊어버리고 자신의 창조적 본성에 완전히 몸을 맡기는 것이 낫다. - P90

어째서 어떤 지점들은 우리 안에서 즉시 소생하여 감정으로 데워지는데, 어떤 지점들은 오직 지적인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일까? - P90

작품과의 대면이 항상 낭독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흔히 그것은 여러 번에 걸쳐 이루어진다. 어떤 작품들은 그 정신적 본질이 매우 깊게 숨겨져 있어 거기까지 파 내려가야 한다. - P91

(전략). 이러한 작품들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다시 읽어야 한다. 반복되는 각각의 낭독에서도 첫 낭독 때 언급했던 내용들을 따라야 한다.⁴ (중략).
그러나 첫인상은 올바르지 않거나 잘못된 것일 수 있다. - P91

안타깝게도, 모든 배우들이 첫인상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많은 배우들이 작품과의 첫 만남을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P92

첫 낭독에서 도저히 작품이 이해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이해되지 않거나, 올바르지 않고 거짓되게 이해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 P92

2. 분석


인식의 방대한 준비 기간의 두 번째 순간을 나는 ‘분석 과정‘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분석이란 작품과의 만남의 연장이다.
분석은 인식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각각의 부분을 연구하여 전체를 인식하는 것이다. - P93

(전략). 하지만 예술에서는, 분석 그 자체로 그리고 분석을 위해 사용된 이성적 분석은 해롭다. - P93

분석은 인식과 같은 의미이지만, ‘우리의 언어로 이해한다는 것은 느낀다‘는 것이다. - P93

우리의 창조와 인식적 분석의 대부분은 직관적이다. 첫 낭독 이후의 생생하고 순결한 인상은 다른 무엇보다 더 직접적이고 직관적이다. - P94

인식적 분석은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중략). 다시 말해, 의식적 준비 작업을 통해 무의식 직감적인 창조가 탄생하도록 하는 것이다. - P95

몰입하면서 인식하고, 인식하면서 더 강하게 몰입한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불러일으키고 지탱하는 것이다. 분석은 인식에 필수적이고, 인식은배우를 몰입하게 하는 자극제를 찾는 데 필수적이며, 배우의 몰입은 직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필수적이고 직감은 창조적 과정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궁극적으로 분석은 창조에 필수적이다 - P95

훌륭한 작품에는 배우가 몰입할 수 있는 그러한 지점들이 많이 있다. 배우는 형식의 아름다움에도, 편지의 스타일에도, 글의 형식에도, 운문의 운율에도, 내적 형상에도, 외모에도, 감정의 깊이에도 생각에도, 외적 줄거리에도, 기타 다른 것에도 몰입할 수 있다. - P96

감정이 침묵한다면, 감정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이자 조언자인 이성을 찾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성이 자신의 부차적인,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 P97

이성의 분석이 더 디테일하고, 다면적이고, 깊을수록 감정의 창조적인 몰입과 무의식적인 창조를 위한 정신적 재료에 필요한 자극제를 찾을 희망과 기회가 많아진다. - P98

(전략).
따라서 인식적 분석의 라인은 작가가 말 텍스트로 전달한,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작품의 외적 형태로부터 대부분이 오직 무의식으로만 느낄 수 있는 작가가 전달하고 있고 보이지 않게 자신의 작품에 깔아둔 작품의 정신적 실체로 향하게 된다. - P100

작품과 역할의 삶의 외적 상황들 중 연구와 이해가 가장 용이한 것은 사실의 평면이다. 그런 것들로부터 분석과 텍스트 발췌가 시작되어야 한다. - P100

똑같거나 매우 비슷한 일이 어떤 새로운 작품을 만나든 어느 정도 반복되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들의 외적 삶을 어떻게 알아봐야 할까?  - P102

사실들의 삶의 평면에도 미래에 대한, 그리고 여러분이 기다리고, 원하고, 만드는 사건들에 대한 꿈이 있다. 어떤 것들은 결혼을 기다리게 하고, 다른 것들은 죽음을, 또 다른 것들은 출발을, 또 다른 것들은 도착을 기다리게 하는 등이다.¹⁵ - P105

사실 자체가 삶의 방식, 조건, 일상에 의해 생산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외적 사실들로부터 일상의 평면으로 더 깊게 침투하는것은 어렵지 않다. - P105

하지만 생활상은 그것이 인간 정신의 삶과 진실된 열정을 설명하고 밝하는 정도로만 필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신의 삶은 생활상에 영향을 미치고, 생활상은 정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P106

문학적 분석.²⁰ 문체적 라인, 즉 그리보예도프 언어의 아름다움, 운문의 편함, 운율의 예리함, 단어의 정확성, 기발함을 평가한다. - P108

이 모든 평면을 말 텍스트를 통해 연구할 수는 있지만, 그저 대략적으로만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작가가 무대장치, 대소도구, 방의 위치건축, 조명, 그룹화, 제스처, 행동, 행동양식에 대해 말하는 것을 탐구하고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 P108

미학적 평면, 미술적 측면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막의 공간(intérieur-실내장식)(배경-옮긴이),
플랜(건축의 절반)은 배우 행동에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뒤에 라파엘로의 장식이 걸려 있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나는 그것을 보지 못한다. 모형도는 나를 무대 전면, 즉 프롬프터 옆에 서 있게 하고, 이것은 배우에게 가장 힘든 것이다(살비니 7미터, 두세 4미터).²² - P109

3. 외적 상황들의 생성과 소생


기나긴 준비 기간의 세 번째 순간을 나는 외적 상황의 생성과 소생의 과정이라고 부를 것이다. 인식의 두 번째 단계에서, 즉 분석 단계에서 내가사실들의 존재 자체만을 확인했다면, 이제 외적 상황의 생성과 소생 과정에서는 사실 자체를 낳았거나, 사실 안에 숨겨져 있는 그 본질을 인식해야한다. - P110

이성을 통해 얻은 건조한 재료를 소생시키는 일은 우리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창조자 중 하나, 즉 배우의 상상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새로운 창조 순간부터는 작업이 이성의 영역에서 상상력의 영역으로, 배우의 꿈의 영역으로 옮겨간다. - P111

배우는 꿈을 사랑해야 하고 꿈을 꿀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창조 능력 중 하나이다. 꿈, 즉 상상력 없는 창조는 있을 수 없다. - P112

창조적 상상 작업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배우의 꿈의 과정은 어떻게 흐르는 걸까?
다양한 형태의 배우의 꿈과 상상의 삶이 존재한다. 우선 상상 속에서는 내면의 시선을 통해 모든 시각적 이미지들, 즉 생물, 인간의 얼굴, 그들의외모, 풍경, 사물들의 물질적 세계, 물건들, 배경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내면의 귀로 모든 소리들, 즉 멜로디, 목소리, 억양 등을 들을 수 있다. - P112

실제로 초반에 상상력은 그 사람들 자체가 아닌, 그들의 외모가 아닌, 그저 그들의 차림새와 머리 모양만을 보여준다. 마음의 눈으로 얼굴 없는 그 옷들이 움직이고 살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 P115

따라서 내 상상의 삶에서 나의 사람들에 대한 공감이 생겼다. 이건 좋은 징조이다. 물론 공감은 감정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은 감정에 가까워진다. - P118

자기 꿈의 관객이 될 수 있지만, 꿈의 등장인물이 될 수도 있다. 즉 상상으로 만들어진 상황, 조건, 삶의 구조, 배경, 사물 등의 한가운데 내가 나타나서, 이제는 외부 관객으로서의 나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위치하는 것들만을 보는 것이다. - P119

4. 내적 상황의 생성〔과 소생〕



(전략). 정신적 삶의 내적상황을 마음속으로 만듦으로써 우리는 감정적으로 그 삶을 분석하고, 인식하고, 소생시킨다. 인식의 이 과정에서 창조적 재료의 분석 및 소생 과정전체가 지속된다. - P120

이것으로 충분하다! 무엇하러 스스로를 속이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상상의 창조도 아니고, 생생한 꿈의 삶도 아니고, 진정한 존재의 느낌도 아니다. 이것은 그저 자기기만, 자기 자신과 자기의 상상에 대한 강요이다. - P121

나는 대상으로 실험을 반복하는데, 일단은 오직 무생물을 대상으로 한다. 상상 속에서 여러 방 안에 가구와 물건들을 완전히 재배치하고, 물건들을 옮기고, 그것들을 문지르고 살펴본다. 상상 속의 이 모든 시도들이 존재(나는 있다)의 느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 P122

내가 살아 있는 것들, 대상들, 그것들과의 만남을 상상으로 더 많이 훈련하고, 친밀감과 사실적인 현실성을 느낄수록, 새로운 이 중요한 조건 속에서 내 확신은 더 커져갔다. - P123

습득한 기술 덕분에 나는 내가 행하는 모든 것, 내 상상의 삶 속 나의 있음, 존재를 매우 빠르게 믿었다. - P125

나는 내면의 귀로 그 노래를 듣고 마치 살아 있는 대상의 존재, 즉 신체적으로 그와 가까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살아 있는 대상을 느끼는 것은 그것의 몸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그의 정신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 P125

나는 내 의지 또는 감정의 광선들, 즉 내 일부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그에게서 그의 정신의 일부를 취하려고 노력한다. 다시 말해, 광선 방출과 광선 흡수 훈련²⁷을 한다. - P126

우리의 상상 속 세계에서는 초대받지 않아도 누구든 찾아갈 수 있다. 아무도 기분 나빠 하지 않고 다들 맞이해 준다. - P127

상상 속에서 집밖으로 나가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더 이상 그 어떤 것으로도 배우의 본능적인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게 된다. (중략), 안타깝게도 새로운 만남은 내 주의를 오래 끌지 못했다. (중략). 매우 간단하고 명료하다. 이 모든 만남과 교제는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대상의 신체적 가까움과 느낌을 위해 훈련된 것이었다.  - P129

상상 속 행동과 다가오는 사건들에 대한 투쟁에 완전히 빠져들었을 때, 나는 내 안에 기적적인 전이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³⁰
기적적인 전이의 순간 내적인 상황의 진정한 값어치를 이해할 것이다. 그것들은 외적 • 내적 삶의 사건들에 대한 개인적 관계와 다른 사람들과의상호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 P133

1부

역할에 대한 작업
〔<지혜로부터 슬픔>〕
((1916-1920))
므하트 박물관의 아카이브에는 저자의 원래 구상에 따라 「역할에 대한 배우의 작업이라는 책을 위한 스타니슬랍스키의 원고 노트 열한 개가 보관되어 있다. ‘표현의 기교
‘재현의 예술‘, ‘체험의 예술‘이라는 제목의 처음 세 개 노트(므하트 박물관, K. S., No.705~707, 이것은 므하트 박물관의 스타니슬랍스키 문학 아카이브에 보관된 자료에 대한추가 참조를 위해 문서의 일련번호만 표시함)는 책의 이론적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역할에 대한 배우의 작업에 있어 일종의 소개에 해당된다.
노트 TV에서 시작하여 XI(No. 571~580)로 끝나는 책의 두 번째 부분은 스타니슬랍스키에 의해 ‘실제 작업으로 명명되었다. 그것은 재료인 <지혜로부터 슬픔>을 통해 역할에대한 배우 작업의 창조적 과정 분석에 해당된다.



1. 원고 No. 679~682, 684를 수록한 것이다.

(중략).

4 스타니슬랍스키는 H. 입센과 M. 마테를링크의 많은 희곡을 복잡하고 깊이 숨겨진 심리적 내용을 가진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중략).

15 여기에서 스타니슬랍스키는 희극 지혜로부터 슬픔의 등장인물들의 미래를 특징짓는, 더 정확하게는 미래의 전망을 작품의 사실 리스트로 제공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리스트가 원고에 없기 때문에 "그리보예도프 자신은 이에 대해 무엇을 말할까?"와 관련된 문구는 우리가 생략했다.
『지혜로부터 슬픔』 텍스트에는 배우가 필히 알아야 할 희극 주인공들의 미래에 대한 많은 진술이 있다. 예를 들어, 몰찰린과 헤어지고 난 뒤 소피아는 어떻든 지루한 하루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을 가지고 살아가며 자신이 선택한 새로운 데이트를 기다린다.

가세요. 우리는 다시 하루 종일 지루함을 참을 거예요.

몰찰린은 소피아와 결혼하여 자신의 경력을 강화하고 싶은 유혹적인 꿈을 안고 살아가지만, 어렵게 얻은 지위를 무너뜨릴 수 있는 파무소프의 분노를 두려워한다.
리자는 영주의 분노와 파무소프의 구애를 두려워하고, 바텐더 페트루샤와 잘되기를꿈꾸며, 소피아와 몰찰린의 로맨스를 도운 것에 대해 끔찍한 대가를 예상하고 있다.

...하나님 자비를 베푸소서 지금
나와 몰찰린, 그리고 마당에 있는 모든 이에게.

파무소프는 마리야 알렉세브나 공주의 의견에 따라 결정되는 사회에서의 자신의 위치, 평판에 대해 생각하고, 딸을 위해 유리한 결혼을 준비하는 문제로 바쁘다.
스칼로브는 장군의 지위를 꿈꾸고 있다.
차츠키는 소피아와 화해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지만, 예기치 못한 그녀의 차가운 태도에 그가 없는 동안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려고 애쓴다. 소피아와 파무소프와의 관계 외에도 1막은 주변 사회에 대한 차츠키의 비판적 태도를 드러내며, 이 사회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예시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명확히 하기는 스타니슬랍스키에게 있어 역할의 관통 행동에 대한 배우의 중요한 인식의 순간으로 간주되었다.

(중략).

20 다른 많은 글과 마찬가지로 "문학적 분석"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이 원고는 개인의 생각에 대한 대략적인 초안으로 스타니슬랍스키는 나중에 원고를 완성할 생각으로기억할 것들을 메모해 놓았다.
다음은 다른 원고에서 가져온 문학 분석에 대한 추가 자료이다.

문학적 분석은 내 전문 영역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 대신 전문가 중 한 명이 배우의도움을 받아 작품과 역할에 대한 문학 분석을 하는 방법을 개발하기를 바랄 뿐이다.
문학 분석은 단순하고 실제적이어야 하며, 과도한 이성적인 것으로 창조 작업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창조 작업의 순간에 감정에서 이성으로, 가슴에서 머리로 중심을 옮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우는 작가의 작품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문학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성뿐만 아니라 주로 감정의 분석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있다.
배우의 문학적 감각과 느낌은 어떻게 개발되는가? 작가의 예술과 언어 창조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 문제는 전문가들에게바라는 것이다. 그들로 하여금 실제 작업을 위해 문학 분석을 우리 예술의 요구 사항에 적용하게 하라.
또한 배우들은 작가가 위임한 작품 전체를 마스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관객의 눈앞에서 능숙하게 행동을 시연하여 작품의 예리한 곳을 강조하고 부차적인 곳을 가릴 필요가 있다. 배우는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작가의 작품이 지닌 단점을 숨길 수도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배우들은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처럼,
기계공이 자신의 메커니즘으로 기계를 다루는 것처럼 작품을 마스터할 수 있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희곡의 구조와 그것의 구성 부분을 개별적으로나 전체적으로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작문 기법과 그의 개인적 특성도 알아야 한다.
기계공은 개별 부품과 그것의 작동법을 연구하여 메커니즘을 익힌다. 이를 위해 기계공은 개별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연구한 구성 부품에 따라 기계를 분해하고재조립한다. 기계공과 마찬가지로 배우는 작가의 문학 작품의 구조나 메커니즘을 개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알아야 하는데, 즉 그는 그것을 구성 요소로 분해해야만 한다(므하트 박물관, K. S., No. 676, pp. 99~100).

(중략).

22 스타니슬랍스키는 항상 극장에서 회화 작업을 무대 작업에 종속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배우에 대한 관심을 제쳐두고 무대를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는 틀로 여기는 화가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스타니슬랍스키에 따르면 외적이고 표현적인 측면은 작품의내적이고 정신적인 본질을 드러내는 목적에 기여해야 한다. 무대 미술가와 작업하면서 그는 무엇보다도 무대적 행동의 전개에 도움이 될 무대 모형도를 만들려고 했다.
순전히 회화적 원칙을 거부하면서 스타니슬랍스키는 무대장치의 조각적, 건축적, 회화적 요소 하나하나를 전체로 결합하고자 했다.
연출가와 무대 미술가는 극중 인물들을 위해 진실되고 전형적인 환경을 무대 위에 조성함으로써 배우들이 공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진정으로 공감하고, 자신의 예술적허구를 진실로 믿게 하며, 무대 위에서 살아 있는 유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최고로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니슬랍스키는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미장센, 배우에게 편안하고 동시에 삶 자체와 같이 다채롭고 독특한 모형도를 모색했다.
스타니슬랍스키에 따르면 배우를 프롬프터 부스 근처 프로시니엄에 서게 하는 모형도는 주변 무대 배경으로부터 배우를 차단하고, 무대에서 행동이 일어나는 것에 주의를 가지는 관객과 얼굴을 마주하게 하기 때문에 힘들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운 무대적조건에서는 역할의 내적 라인을 놓치기 쉽고, 형상에 대한 외적 표현의 길로 빠지기쉽다.
한편 살비니와 두세에 대해 말하면서 스타니슬랍스키는 분명히 P. 자코메티의 희곡『시민의 죽음』에서 코라도 역할의 살비니와 A. 두마-아들의 『동백꽃을 든 여인』에서마르가리타 고티에 역할의 두세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아내의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14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간 화가 코라도가 집으로돌아온다. 코라도와 아내가 만나는 장면에서 살비니는 몇 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마르가리타 고티에 역할을 맡은 두세는 사랑하는 아르만이 떠난 후 엄청난 휴지를 유지하며 관객과 마주하는 프로시니엄에 서 있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오페라-드라마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하는 동안무대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고전적인 휴지의 예를 자주 언급했다.

(중략).

30 스타니슬랍스키는 이 생각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밝히고자 했으나 원고에 그 예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관련 내용을 생략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게 뭐지? 지금말하고 있는 상태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더 쉽다. 내가 내 친구에게 가서 끔찍한 상태에 있는 그를 발견한다고 상상해 보라(예: 죽은 아내를 질투하는 친구)"(이 예에대한 설명은 전집 중 2권, 401쪽 참조).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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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유이가 상대의 의견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제스처를 보냈지만 칸즈위안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쉬유이가 정보를 캐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태도를 굽히는 척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 같았다. - P255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람을 조사하고, 그다음엔 사망자의주변 인물들을 조사하죠. 원한 관계가 있는지......."
"또 그들의 죽음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을 조사하겠죠." 칸즈위안이 쉬유이의 말허리를 잘랐다. "바이천의 자산을 조회해보지 않으셨죠?" - P256

"저는 ‘자산‘을 물었습니다만 그 집이 누구 명의로 되어 있는지 아세요?" 칸즈위안이 옆집과 사이에 있는 벽을 가리켰다.
"셰바이천의 어머니 아닌가요?"
"바이천이에요." - P256

"외할아버지가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어요?" 쉬유이가 물었다.
"할아버지가 아들을 싫어하셨어요." 칸즈위안이 쓴웃음을지었다. - P257

쉬유이는 말문이 막혀 대답하지 못했다. 결제자 명단에서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셰자오후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단칭맨션으로 달려왔을 뿐, 그에 대한 다른 정보는 전혀 아는 게 없었다.
"셰자오후에 대해 조사도 해보지 않고 절 찾아오신 건가요?" 칸즈위안이 숙제를 해 오지 않은 학생을 꾸짖는 선생님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 P258

"한 달 동안 쉴 틈 없이 바빴죠." 칸즈위안이 화이트보드를 두드리며 셰자오후 사진과 그 옆에 쓰여 있는 파란 글씨들을 가리켰다. - P259

쉬유이가 화이트보드에 붙은 사진을 자세히 보았다. 티셔츠와 칠부바지를 입고 가슴에 파란 슬링백을 멘 차림으로 빨간택시 옆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그의 모습이 탄아이잉의 클럽 사진 속 인물과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 P260

"온라인 쇼핑몰과 택시 운전 부업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10여년 전 보험왕으로 끗발을 날렸던 사람이니까 지금 자기 처지에 굴욕감을 느낄 수도 있고, 불법적인 수단으로 큰돈을 벌 궁리를 할 거라는 건 합리적인 추측이 아닐까요?" - P260

"여기서 30년 가까이 살았으니 보고 들은 게 많죠. 2009년인가 2010년쯤에 셰자오후가 메이펑 아주머니에게 돈을 빌려달랬다가 거절당하자 행패를 부린 적이 있어요. 그때 대화를 엿들었는데 자오후가 수십만 달러를 빚지고 빚쟁이들한테 시달리고 있다고 했어요. (후략)." - P261

"셰바이천의 외삼촌이 이 사건과 관련 있다는 걸 알면서 왜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쉬유이가 불만을 속으로 누르며물었다. - P262

"시신을 아주 가까운 곳에 보관하는 거죠. 교외에 파묻는 것보다는 집에 보관하는 게 나아요. 일단 운반해야 한다면 시신을 통째로 옮길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시신을 토막 내서 들고 옮기기 편한 크기로 만드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 P264

쉬유이는 며칠 동안 조사해 칸즈위안에게 입수한 정보의 진위를 확인했다. 셰자오후의 개인정보는 기본적으로 모두 사실이었다.  - P265

그런데 셰자오후의 호시절은 7년 만에 막을 내리고 모든 게원점으로 돌아갔다. - P266

2008년 셰자오후는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인 마흔셋에 르둥보험에서 해고되고 보험모집인 자격도 박탈당했다. 그 무렵 르둥보험에서 근무했던 사람은 당시 회사에서 한 구역매니저가 염정공서²에 체포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 P266

"그때 셰자오후가 다른 비리도 저질렀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고객과 짜고 보상금을 허위로 타냈다거나, 고객과 하룻밤자는 대가로 액수가 큰 계약을 따내라고 부하 여직원에게 강요했다거나...... 또 무슨 비밀이 있는지는 몰라도 퇴사한 직원의 고객은 항상 그 팀에서 데려가더라고요." 그가 말했다. - P267

야간에 택시 운전을 한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자치가 얏신스트리트에서 잠복하다가 셰자오후의 택시를 보았다. 차량 번호를 통해 그 택시의 차주가 누구이고 어떤 택시회사에 임대를 주었는지 확인한 뒤 셰자오후가 그 회사에 고용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 P268

"셰자오후에게 확실히 혐의가 있긴 하군요." 회의에서 아싱이 말했다. - P268

"논리가 맞지 않아. 그럴 계획이었다면 처음부터 셰자오후의 존재를 감추지 않고 그에게 혐의점이 있다는 걸 슬쩍 귀띔해줬겠지. 그게 자신에게 더 유리하니까." 아싱이 말했다. - P269

"칸즈위안과 손잡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요." 자치가 반대했다. "그가 셰자오후와 공범인지도 모르잖아요. 함께 범행해놓고 경찰을 이용해서 상대를 제거하려는 걸지도 몰라요. 셰자오후를 제거하고 셰메이펑을 꼬드겨 집을 독차지하려는 수작일 수도 있잖아요?" - P269

"아싱 선배는 칸즈위안이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거예요? 저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에요." 자치가 말했다. - P270

"선배 말이 맞다고 쳐요. 그래도 칸즈위안이 셰바이천이 범행을 저지르고 두려워서 자살한 걸로 위장했을 수도 있잖아요?" - P270

"그 추리는 그가 셰자오후를 추적하고 있다는 걸 몰랐을 때얘기지. 자신의 다른 인격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가설이었어. 그가 정말 이중인격을 갖고 있어서 자기 자신이 범인인 줄 모르고 셰바이천의 외삼촌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거라면 두 인격이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런데 일주일 넘게 감시했지만 정신이 이상하다고 의심할 만한일은 없었어. 매일 완차이에 차를 몰고 갔던 이상한 행동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걸로 밝혀졌잖아." - P272

"칸즈위안이 범인이든 아니든 그에게 일부 증거를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샤오후이가 자치와 아싱을 번갈아 보았다. "그에게 죄가 없다면 똑똑한 그의 의견이 수사에 도움이 될 테고, 만일 그가 정말 범인이라면 우리에겐 범인에게 접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겠죠. 스스로 허점을 드러내길 기다릴 수 있고요." - P272

"네. 그런데 아직 한 가지 의문이 남았습니다." 쉬유이가 기선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고맙다고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반격했다.
"뭐죠?" - P274

"셰바이천이 그 온라인 친구가 누군지 말하지 않았나요?"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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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 불균형 문제가 존재하는 것을 놓쳤다고 이를 감춘 정부를 책망하는 것은 아니다. 2008년에 《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Academy of the Sciences》에 실린 한 연구는 미국의 특정 아시아인 집단 사이에 성감별 낙태가 불안할 정도로 흔하며 한동안 그래왔다고 밝혔다. - P79

인구조사는 미국 인구의 2퍼센트가 안 되는 중국계, 인도계, 한국계 미국인들 사이에 낙태가 널리 퍼져 있음을 시사했다.⁵¹ - P79

많은 경제학자와 마찬가지로 에들런드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많았다. 1886년 미국에 온 뒤 매춘부터 남녀 양성자까지 다양한 주제와 씨름했다. 우리가 두 구역을 지나기도 전에 에들런드는 종교사와 진화생물학에 관한 식견을 입증해 보였다. - P80

낙태 반대 활동가들은 이미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에들런드의 연구를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 P80

중국인 부부의 남아 선호 사상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지적되는 연금 부족 문제를 예로 들며 그녀가 말했다. "미국에는 사회보장제도가 있어요. 미국에는 한 자녀 정책이 없죠. 그래도출생 성비 문제가 존재해요." - P81

그렇다면 미국에서 성별 선택을 하는 집단은 어떻게 설명할 수있을까? (중략). 아시아계 미국인의 출생률은 여성 한 명당 1.9명으로 미국의 소수집단 중에서 가장 낮다.⁵² - P81

51. Almond and Edlund, "Son-Biased Sex Ratios".
52. "U.S. Birth Rate: Still Fueling Population Growth", online discussion, Population Reference Bureau, March 22, 2007, http://tinyurl.com/29memvr. - P377

5장

제국주의자들의 입장

열강의 착취가 퍼트린 여아 살해 관습



경험과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국가와 정부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P100

1789년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인도의 조세 징수 현황을 살피기 위해 조너선 덩컨을 파견했을 때 그는 새로운 유형의 식민지 관료의 표본이었다.
(중략).
신입 사원들은 ‘오리엔탈리스트‘라고 불렸는데(2세기 뒤에 에드워드 사이드가 이 용어에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페르시아어와 벵골어를 할 줄 알았던 덩컨은 그중에서도 매우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 P101

오리엔탈리스트들의 도착은 인도에서 동인도회사가 식민주의 논리로, 즉 불공정한 경제적 지배를 윤리적·종교적 논리로 은폐하는 쪽으로 전환했음을 뜻했다.  - P101

덩컨이 10월에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동인도회사의 총독 찰스 콘월리스 경에게 자신이 발견한 내용에 대해 편지를 쓴 것은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덩컨은 조금도 과시하는기색 없이 "저는 다음 사실을 확신하며 실제로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관례상 용납되는 일이라 해도 그러한 범죄 행위를 정부에 알리는 것이 저의 의무입니다.) 라즈쿠마르족 사이에서는 딸의 양육을 거부하게 함으로써 딸을 살해하는 일이 관행처럼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편지에 썼다.⁴ - P102

덩컨은 콘월리스 경에게 라즈쿠마르족이 딸을 살해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발견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조사관들이 기록한 것처럼 아마도 여자아이가 없는 마을을 우연히 발견했을 것이다. 아무튼 덩컨은 여아 살해가 라즈쿠마르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갈망과 관련있다고 추측했다. - P102

그 뒤 1795년에 콘윌리스 경은 덩컨을 남쪽으로 1,4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봄베이로 전출시키고 그 도시의 총독으로 승진시켰다. (중략). 결과는 놀라웠다. 120만 명이 거주하는 한 정착지에서 매년 약 2만 명의 여아가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⁹ - P103

그리하여 방대한 문서가 제작되기 시작했다. 영국 관리들은 열정적인 기록 보관자들이었고 몇 년간 작성된 보고서들에는 여아 살해와 함께 인간 제물과 순사*의 예가 딱딱한 도표와 수치, 과장된 해설이 곁들어져 열거되었다. 


*殉死. 남편의 시체와 살아 있는 아내를 함께 화장하던 인도의 옛 풍습옮긴이 - P103

이 시기에 나온 한 해석이 특히 인상적이다. 「동인도회사 관리 : 진보의 역사 The Administration of the East India Company: A History of Progress」는 존스튜어트 밀의 후임으로 동인도회사의 정치 기밀부 서기관으로 임명된 영국의 군사학자 존 윌리엄 케이가 1853년에 발간한 뻔뻔스러울 정도로 편파적인 논문이다. - P104

사실 서구에 영아 살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세까지 유럽에서는 태어난 지 며칠 혹은 몇 달 동안은 생명이 시작되지 않는다고 여겼다. - P104

19세기에 대부분의 서구인은 영아 살해를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했지만 유럽과 식민지 미국에서 부모들이계속해서 몰래 아기를 죽였고 19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영아 살해가 급증했다.*

* 1864년 영국에서는 전체 살인 사건 중 영아 사망이 61퍼센트를 차지했다. - P105

케이는 "이 기독교 국가에서 영아 살해라는사악한 범죄가 안타깝게도 점점 증가하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라고썼다. "하지만 이것은 부차적이고 예외적인 범죄일 따름이다.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세대에 걸쳐 영아 살해가 관습이었다.¹⁸ - P105

인도인들이 많은 수의 여아를 살해했다는 사실은 이제 아주 분명해졌다. 하지만 좀 더 광범위한 사안, 즉 부모들이 여아를 살해한 이유는 다루기 까다로운 문제였다. 신뢰성 있는 인구 기록이 있었다면 케이가 쓴 것처럼 영아 살해가 실제로 "많은 세대에 걸친 관습"이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 P106

 심지어 동인도회사의 사학자 케이도 "영아 살해와 힌두 신앙 간에는 관계가 없음을 특유의 심술궂은 표현으로 인정했다. "이 사람들이 믿는 기괴한 종교의 계율이나 본보기에서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거의 유일하게 예외적인 야만적 관습이다."²² - P107

하지만 종교가 이런 관행의 원인이 아니라면 무엇이 원인일까? - P107

 식민주의자들이 언급한 문제는 승혼으로 상류계급의 여성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 P107

하지만 식민지 조사관들은 자신들이 조사한인도의 결혼 관습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다루었다. 이들은 결혼 관습을 이해하면 여아 살해 근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착각아래 결혼 비용을 "신랑과 함께 온 사람들에 대한 식대와 동물의 먹잇값", "사위가 처가를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줄 현금" 같은 매우 구체적인 항목으로 분류한 상세한 표를 그렸다.²⁵ - P108

이러한 사회적 병폐에 대한 처방은 어김없는 개입이었다. - P109

5장 제국주의자들의 입장


4. Jonathan Duncan, letter to Lord Cornwallis, October 2, 1789, in Selections from theDuncan Records (Benares: Medical Hall Press, 1873), 134.

9. L, S, Vishwanath, "Efforts of Colonial State to Suppress Female Infanticide: Use ofSacred Texts, Generation of Knowledge", Economic and Political Weekly, May 9, 1998, 1104-1112.

18. Kaye, Administration of the East India Company, 545.

22. Kaye, Administration of the East India Company, 552.

25. Vishwanath, Female Infanticide, 95.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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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가 바뀌는 시점에 하버드 천문대와 인연을 맺었을 때만해도 헨리에타 리비트는 자신이 천문학의 영역에서 거리를 잴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을 발견해 내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사실 그의 경력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오늘날조차도 헨리에타 리비트는 업적에 비해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과학자다. - P221

 1922년, 하버드 천문대 천문학자 솔론 베일리(Solon Bailey. 1854~1931)는 리비트의 사망을 알리는 글에서 그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리비트는 청교도 조상들이 세운 엄격한 가치를 물려받았다. 그는 언제나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책임감과 의무감, 충성심이 매우 강했다. 그는 작은즐거움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끈끈한 가족의 헌신적인 구성원이었던 그는 이기적이지 않고 이해심 깊은 우정을 맺었다. 자신의 원리에 변함없이 충실했으며 자신의 종교와 교회에 마음을 다했다. 그는 모든 것에 감사할줄 아는 재주가 있었을 뿐 아니라 그의 삶을 아름답게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밝은 천성까지 소유했다. 리비트는 매우 과묵했고 내향적이었지만 자신의 일에는 대단히 열중하는 사람이었다. - P222

6장


4) Solon Bailey‘s obituary of Henrietta Leavitt, Popular Astronomy 30, no. 4 (April1922): 197-199. - P797

리비트는 1895년에 하버드 천문대의 자원봉사자가 되면서 천문학에대한 열정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천문대장 에드워드 피커링이 고용한 10여 명의 여성 가운데 하나였다. - P223

리비트의 개인사는 과학 분야에서 여성 과학자의 역사가 어떠했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다. 19세기 말에 전문 직업인으로 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미국의 여성 과학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유럽은 이보다 더 적었다. - P224

천문학은 다른 쪽에 비하면 여성에게 기회를 많이 준 과학 분야였다. 우선 고등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별의 위치를 관측하거나 크기를 재는 일들이 여성의 몫이 되었다. - P225

과학사가인 파멜라 맥(Pamela Mack)에 따르면 1875년부터 1920년까지 160여명의 여성이 미국의 여러 관측소에 고용되었다. 그중 가장 고용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이 하버드 천문대였다. 피커링 대장이 1876-1919년 사이에 뽑은 여성 인력만 40명을 넘었다.⁸
에드워드 피커링은 1846년 비컨힐로 알려진 보스턴의 상류층 동네에서 태어났다. 그는 19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하버드 대학의 로렌스과학부(Lawrence Scientific School)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다. - P225

8) Pamela Mack, "Women in Astronomy in the United States, 1875-1920" (B. A.
Honors Thesis, Harvard University, 1977), chapter 4. - P797

이후 20년 동안 천문학의 구심점은 별의 위치와 운동을 관측하는 연구 방향에서 물리적인 대상으로서 개개의 별을 연구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별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어떻게 에너지를 방출하는것일까? 별의 밝기와 색깔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범주에 속한 다른 종류의 별이 존재하는 것일까?  - P226

피커링의 여성 ‘컴퓨터들은 천문대에 속한 두 개의 방에서 일했다. - P227

피커링이 하늘을 찍는 방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1907년경, 그는 리비트에게 천구의 북극 방향에 있는 별의 밝기를 재라는 임무를 할당했다. 다른 모든 별들의 밝기를 비교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는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다. - P227

하지만 리비트는 구경도 다르고 노출 시간도 제각각인 33개의 망원경으로 찍은 277개의 사진을 받았다. 우선 33개의 서로 다른 망원경의눈금을 보정해서 서로 다른 데이터를 비교해야만 했다. 결국에 그는 이일을 해냈다. 북극표준성계열(North Polar Sequence)이라는 유명한 방법으로 말이다. - P228

당시에 변광성의 밝기가 왜 달라지는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가설은 변광성이 쌍둥이별이라는 것이었다. 하나의 별이 다른 하나의 별 주위를 타원 궤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면 별의 밝기가 주기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 P228

리비트는 어떤 별이 변광성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 양화/음화(포지티브 네거티브) 매칭법을 썼다. - P228

일단 변광성을 확인하면 그 별의 변광 주기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 시간대에 더 많은 사진들을 찍어 본다. 예를 들어 그림 6.1은 네 가지 변광성의 빛의 주기를 보여준다. - P229

리비트는 혼자서 2,400개 이상의 변광성을 찾아냈다. 이는 리비트의 발견 이전에 알려진 변광성 수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었다.  - P230

리비트는 세페이드라는 특정 변광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세페이드 변광성은 1784년에 처음 발견된 것으로, 3일에서 15일 주기로 눈에 띄는 노란색의 ‘거대한 변광성이다. - P230

리비트가 조사한 세페이드 변광성들이 모두 소 마젤란 성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었다. 이 변광성 간의 거리가 지구와의 거리에 비해 매우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230

리비트는 자신의 놀라운 발견에 매우 기뻤다. 세페이드 변광성의 주기와 겉보기 밝기 간의 관계를 양으로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었다. - P231

그 누구도 이 둘 사이에 이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사실 세페이드 변광성의 밝기가 왜 변화하는지를 설명하는 당시의 대표적인 이론으로 보면 주기와 본래 밝기 간에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 P231

리비트가 조사한 세페이드 변광성들이 모두 소 마젤란 성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었다. (중략). 즉 모든 별들이 우리로부터 대략 비슷한 거리에 있다는 얘기이다. - P230

그 누구도 이 둘 사이에 이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사실 세페이드 변광성의 밝기가 왜 변화하는지를 설명하는 당시의 대표적인 이론으로 보면 주기와 본래 밝기 간에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 P231

 우주의 표지는 다음의 세 가지 특성을 가져야 한다. (1)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2) 본래 밝기를 알려줄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구로부터 별까지의 거리를 별의 본래 밝기와 겉보기 밝기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을 떠올려 보자.) (3)주 공간에 충분할 정도로 많이 흩어져 있어야 한다. - P232

리비트의 논문을 보면 하버드 대학 천문대에서 논문을 발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막강한 천문대가 스스로 저널을 만들어 출판했던 것이다. 두 번째로는 리비트가 아닌 피커링 대장이 논문 저자로 사인되어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 P232

리비트가 쓴 논문의 핵심은 등급과 주기 간의 관계를 잘 나타냈다는것이다. 별의 주기가 증가할수록 등급은 떨어진다. 즉 주기는 등급에따라 달라진다.
논문의 마지막 부분에 주요 내용이 있다. "이 변광성들은 지구로부터비슷한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기는 분명 이들이 실제로 방출하는 빛과 연관이 있다."  - P233

리비트의 법칙을 완성하는 데 필요했던 핵심적인 부분은 보정 (calibr-ation)이었다. 리비트는 소 마젤란 성운까지의 거리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샘플 변광성 24개의 본래 밝기에 관해서는 상대적인 비율밖에 구할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세페이드 변광성들의 상대적인 본래 밝기는 알아도 각각의 본래 밝기는 알지 못했다. - P234

1913년, 리비트의 논문이 발표된 다음 해에 덴마크 천문학자 아이나르 헤르츠스프룽(Ejnar Hertzsprung, 1873-1967)은 소 마젤란 성운보다 지구와 훨씬 더 가까운 세페이드 변광성을 발견했다. 운동 성단법을 이용하면 거리를 측정할 수도 있었다. 그는 별까지의 거리와 겉보기등급으로부터 별의 본래 밝기를 측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별의 주기를 관측한 다음, 리비트의 그래프에서 특정 주기가 본래 밝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지정할 수 있었다. 이제 마침내 보정이 끝났다! - P234

세페이드 변광성은 흔하지는 않지만 곳곳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이미 전에 말한 것처럼 이 별들은 탁월한 우주 표지가 된다 - P235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빛의 덩어리, 즉 성운이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성운까지의 거리를 알아내지 못했고 그것들이 우리 은하에 속한 별인지 그렇지 않은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 1924년,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성운에서 세페이드 변광성을 찾아냈다. - P236

결국 안드로메다는 지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거대한 은하인 것으로 판명이 났다. 허블은 계속해서 다른 성운들의 거리를 재보았다. 그리고 상당수가 우리 은하로부터 멀리 떨어진 은하라는 사실을 밝혔다. - P236

오늘날에는 우주 망원경을 통해 2천만 광년까지의 세페이드 변광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간단히 따지면, 주기-광도 법칙은 인간이 그려낼 수 있는 우주의 범위를 500광년으로부터 2천만 광년까지 확장했다.측정 가능한 우주의 공간이 무려 10¹⁴배나 늘어난 것이다. - P237

하버드 천문대에서 리비트의 직함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수‘였다. - P238

1925년,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의 한 과학자 위원이 리비트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를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 올리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리비트가 이미 3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 P238

소마젤란 성운에 존재하는
25개 변광성의 변광주기


이하의 내용은 소마젤란 성운에 있는 25개 변광성의 변광주기를 다루고 있으며 작성자는 리비트임. - P239

1904년에 잠정적인 밝기 등급을 이용해서 소마젤란 성운에 있는 25개 변광성을 측정한 일이 있었다. 그 가운데 17개의 주기는 H.A. 60,4번 논문의 표 6에 나와 있다. - P239

. 표 1은 지금까지 밝혀진 25개 변광성의 주기를 보여준다. 주기가짧은 것부터 나열해 두었다. 첫 다섯 열은 각각 하버드 천문대에서 붙인 번호, 밝기 곡선에서 알 수 있는 최대 및 최소 수치, 율리우스 적일로 2,410,000부터 지난 기간을 날짜 수로 환산한 것, 주기 일수이다. - P240

선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최대 밝기이고 다른 하나는 최소 밝기이다. 곡선이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다는 데 주목하자. 그림 2의 경우 가로축은 로그로 표현한 주기이고 세로축은 그림 1과 마찬가지로 밝기이다. 최대 밝기와 최소 밝기 모두 점을 이을 경우 직선이 되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 P241

25개의 변광성을 관측하고 알게 된 사실로 볼 때 항성의 분포와 관련이 있는 또 다른 의문점들이 생기게 된다. 성단과 성운의 관계, 밝기 곡선의 형태 간 차이, 주기의 극단적인 범위 등이 그것이다. 우리 천문대에서 두 개의 마젤란 성운에 존재하는 2천여 개의 변광성 전부에 대해서 밝기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오기를 바란다.


1912년 3월 3일
에드워드 피커링 - P242

14
생물에너지 생산

오늘 아침에 먹은 베이글이
날 움직이게 한다

핸스 크레브스 (1937) - P455

에너지는 자연이라는 시장의 통화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없이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P457

그렇다면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나는 어디에서 출발한 에너지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걸까. - P457

그렇다면 이 에너지는 어디에서 만들어진 걸까? 오늘 아침에 내가 먹은 베이글 속의 탄수화물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에너지다. - P458

에너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물리학의 기본적인 개념이었다. - P458

반면 생물학에서는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역사가 상당히 짧다. 2장에서 이야기했지만, 물리학과 화학이 생물학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물질과 그렇지 않은 물질이 서로 다른 법칙을 따른다는 철학적인 믿음과 맞서야 했다. - P459

 특히 현대적인 에너지보존법칙이 1840년대에 정립되면서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Justus von Liebig, 1803-1873)와 위에 등장했던 마이어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동물이 독립적으로 소비하는 에너지는 음식물의 화학적 분해에 의해서만 공급된다는 내용이었다. - P459

19세기 말, 두 명의 독일 생리학자 아돌프 오이겐 픽(Adolf Eugen Fick, 1829~1901)과 막스 루브너(Max Rubner, 1854~1932)는 마이어와 리비히의가설을 정량적으로 자세히 시험해 보았다. 그들은 몸에 열이 나고, 근육이 수축하는 등의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정량화해서 음식에저장된 화학에너지와 비교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1그램의 지방, 탄수화물, 그리고 단백질이 얼마만큼의 에너지에 해당하는지를 알아냈다. - P459

1937년, 37세의 독일 생화학자 핸스 애돌프 크레브스는 음식물로부터 에너지가 발생하는 구체적인 과정들을 발견했다. 크레브스와 여타 과학자들은 오늘날 크레브스 회로로 불리는 이 과정이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에게 똑같이 일어난다는 것을 입증했다. - P460

구체적인 사항을 제쳐 두자면, 어떻게 음식이 에너지로 전환되는지에대한 큰 그림은 18세기 말 근대 화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대한 과학자 앙투안 로랑 라부아지에 (Antoine-Laurent Lavoisier. 1743~1794)가 처음으로 그려냈다. - P460

그렇다면 연소반응에서는 어디에서 에너지가 오는 걸까. 모든 형태의 연소는 원자 속 전자의 전기적 반발에서 시작된다.  - P461

1930년에 이르자 과학자들은 화학결합에서의 에너지를 상당 수준으로 이해했다. 생화학자들도 라부아지에 반응이 식에서처럼 한 단계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 P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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