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일부 젠더 이론가들은 이러한 암묵적 규칙을 남성의 행동방식을 제한한다는 의미로 ‘맨박스‘Man Box 라고 지칭한다. - P54

사회과학 문헌을 꼼꼼히 뒤져보면 심리학자들이 ‘자아해석‘self-construals 이라 부르는 주제에 대해 쓴 수십년간의 논문들을 발견할수 있다.¹¹ - P54

11 이 점에 대한 중요하고 (지금은) 유명한 심리학 논문이 있다. Susan E.Cross and Laura Madson: Models of the self: Self-construals and gender. - P429

많은 연구결과가 남성은 ‘독립적‘인 자기 개념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할 가능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 P55

‘유해한‘ 남성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자, 나는 갑자기그 남성성에 갇혀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 자동차 광고가 구현하려 한 ‘진짜‘ 남자라는 협소한 모델을 내면화하고 있었다. 나에게 성공은 물질이었지 관계가 아니었다.  - P55

데수치가 질문을 던져 나를 당황시킨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왜 당황했는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는 "왜 친구가 필요할까요?"라고 물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우정에 관한 책을 쓰는 사람에게그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자연스러웠지만 그때의 나는 당황스러워했다. 내 정체가 탄로 난 것처럼 느꼈기 때문이다.  - P56

친구는 왠지 불편하고 성가신 존재가 되어버렸다. 또는 일종의 사치품 같았다. 내게 아직 친구들이 있었던 당시에 그들은 맥스디킨스 주식회사의 담보물 같은 존재였다. - P57

셀프 사보타주

(전략).
오랜 기간 나는 남자들과 유지하던 나쁜 우정을 놓아버린 상태였다. 심벌즈를 쨍하고 한방 치는 듯한 결정적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10년 동안 실망감이 점점 조용히 부풀어가더니 남자는 그다지 좋은 친구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 P60

‘농담‘이라는 단어는 더이상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 P61

여러분은 내가 사용한 ‘농담‘의 뜻을 알 것이다. 남성들이 관계를 맺는 특수한 방식이자, 선의의 놀림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서는,* 더 나아가 삶의 태도를 결정하는 요소다. 그럴싸하게 포장하자면 ‘반항적 유희를 즐기는 실존적 태도‘ 정도랄까. 



* 미국 녀석들의 말을 빌리자면 알 깨기 (ball breaking), 상대방을 기죽이는 공격적 행을 뜻하는 미국 속어ー옮긴이다. - P62

유머는 남성우정에 있어 토템과도 같으며, 우정은 유머의 축복과 좌절에서 생겨난 소우주다. 농담은 익살이라는 활을 가득 채운 화살통을 메고 인생의 굳건한 성벽 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 P63

이런 이유에서 젠더 이론가들은 남성성을 ‘취약성‘으로 묘사한16다. 너무나 많은 제로섬 게임이 있다.¹⁶ 남성에게 삶은 일련의 남성성 경쟁이다. 남자다움은 다른 남자들을 성적, 육체적, 지적, 경제적으로 능가하는지에 따라 평가된다. - P64

16 다시 테리 리얼의 말을 인용한다. "우리(남성들)는 성과와 타인의 의견, 우리가 가진 것을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한다. 이는 자존감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특히 남성은 성과에 기반한 자존감에 의존한다. ‘취약한 남성자아‘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그 자이다. 이 자아는 내적인 자존감이 없기 때문에 취약하다. 모든 것은 특정한 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 P430

일반적으로 남성우정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경쟁은 농담이다. ‘오줌 멀리 갈기기‘처럼, 농담이 단순한 재미나 조롱이 아니라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로 이루어지는 경우, 농담은 지위의 도구, 즉 서열을 보여주는 도구가 된다. 이때 활용되는 방어 전략이 아이러니다. - P64

온 세상이 무대


이따금씩 농담을 던지는 건 괜찮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은 집요함이다. 개별적 농담으로 끈질기게 이어지는 업신여김은 농담이 누적되며 그 힘을 발휘한다. - P65

고프먼에 의하면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인상관리‘를 한다.¹⁶ 우리에게는 ‘무대 앞 자아와 ‘무대 뒤 자아가 모두 존재한다. 우리는 타인에게 일련의 가면을 보여주고, 상호작용하는 대상에 따라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가면을 바꾼다. - P66

18 Goffman, Erving. The Presentation of Self in Everyday Life. New York: AnchorBooks, 1959. - P430

왜 남자들은 무대 뒤에 많은 것을 남길까? 왜 편협하고 과장된 사회적 페르소나를 구축할까? 왜 헝클어지고 다차원적인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 P67

그래서 남자는 자신의 개성을 모노톤으로 밋밋하게 만든다. - P67

내가 가진 남성성에 대한 불안은 건설노동자들과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이는 그들이 DIYDo it yourself 스킬, 육체 능력과 ‘강직도‘(나는 기껏해야 단단쫄깃한 알덴테 상태의 파스타 면 정도의 강도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  - P70

 흠… 내가 데리고 다니는 남성성 부장님은 손에 석고를 묻히고 작업복에 페인트가 묻은 사람인 것 같다.²¹ - P-1

21 Perry, Grayson. The Descent of Man. London: Allen Lane, 2016. 이렇게 실체가 없는 목소리는 아이 시절부터 남자로 살아온 평생 동안에 걸쳐 흡수한 남성 도상의 e-fit(Electronic Facial Identification Technique, 컴퓨터로 합성한 범인 몽타주-옮긴이) 콜라주다. (고풍스러우면서도 기묘하게 현대적인느낌의 단편적 패션으로 스스로를 업데이트하는) 이런 프랑켄슈타인 같은남자는 우리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이 남자의 목소리와 우리 자신의 목소리 간 차이를 더 잘 깨닫게 될 뿐이다. - P431

구조 서비스

(전략).
한가지 문제가 있다. 내가 숫총각이라는 사실이다. 그해 입학전 여름, 나는 동정을 거의 잃을 뻔한 비통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아직까지도 모든 인터넷 사이트 비밀번호로 사용하는 이름을 가진 한 여학생과의 사건이었다. 아무도 이 사건에 대해 모른다. 다만 모든 동정 남녀, 특히 동정남이 루저라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나는 이 진실게임에서 절대 루저가 될 수 없다! 독자 여러분, 이후 나는 섹스계의 ‘전설‘이 되었다! - P77

 우두머리 수컷 오소리는 원샷을 명령하고, 별명을 할당한다. 그는 호전적 외향성으로 꽉 채운 보름달과 같은 ‘농담 왕‘이다. 우리 모두는 그를 중심으로 공전한다. 오소리에게는 그 공허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한데 이끄는묘한 카리스마가 있었다. - P78

여자와 오랜시간 어울리는 남자를 묘사하기 위해 스웨프schweff라는 뜻도 없는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물론 애정이 담긴 단어는 아니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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