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문학과 예술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
- P161
당신이 어린 시절 살았던 집 정면에는 창문이 몇 개 있었는가? 내일 아침 당신이 시동을 걸 때 당신의 차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 당신이 마지막으로 공을 찼을 때 공이 발에 닿는 느낌은 어땠는가? 이 질문들에 답하려면 당신은 시간의 흐름에서 떨어져 나와야 한다. - P163
이렇게 시간에서 풀려나는 일은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기도한다. 빌리 필그림처럼 우리도 혼란스러운 정신의 롤러코스터에 실려 다니게 될 수 있다. 조현병에 걸린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경험이 실제 세계를 반영하는지 자신의 상상을 반영하는지 구분하지 못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생긴 사람들은 종종 자기도 모르게 예전에 겪은 최악의 순간으로 휩쓸려 들어간다. - P164
사람들은 현재에 굳건히 닻을 내리고 있을때에 비해 과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² 그러나 어떤 때는 과거나 미래로 끌려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미래로 보내기도 한다. - P165
4장 문학과 예술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
2 Matthew A. Killingsworth and Daniel. T. Gilbert, A Wandering Mind Is an Unhappy Mind", Science 330, no.6006(2010): 932.01 default mode network of - P439
시간에서 풀려나기는 뇌 과학의 골치 아픈 문제를 풀어주기도 한다. 과거에 연구자들은 뇌가 대체로 외부 세계의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P165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설 무렵,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가장 활동적인 뇌 영역들을 발견했다.³ (중략). 그런데 왜 빈둥거리고 앉아 있는데 에너지를 낭비하는 걸까? 알고 보니 빈둥거리며 앉아 있는 것은 우리가 하는 중요한일 중 하나였다. - P166
3. 이 영역들은 보통 ‘디폴트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라고 불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 즉 디폴트 상태일 때 대사가 오히려 활발하기때문이다. 다음은 디폴트모드 네트워크에 대한 초기 논문이다. MarcusE. Raichle et al., "뇌기능의 디폴트모드A Default Mode of Brain Functio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98, no. 2 (2001): 676-82. - P439
이 뇌 영역들은 공감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주 그럴듯한 것이, 공감도 일종의 시간에서 풀려나기이기 때문이다. - P166
최근 심리학자들은 이야기와 관련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서사예술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아주 오래된 기술이며, 풀려나기를 더 잘하게 해주는 약물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⁷ - P167
7 서사예술은 기억, 상상, 공감과 동일한 뇌 영역을 활성화한다. 이는 서사예술이 그 셋 모두에 대한 경험적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과도 일치한다. 다음을 보라. Raymond Mar, "사회적 인지와 이야기 이해의 신경기저 TheNeural Bases of Social Cognition and Story Comprehension", Annual Review of Psychology62 (2011): 103-34. - P440
연기를 잘하면 공감도 잘할까
(전략). 영 퍼포머스 극단의 예술감독인 스테퍼니 홈스Stephanie Holmes는 마치 런던의 글로브 극장에서 막 공간 이동을 해온 사람 같다. 부드러운 영국식 억양에, 곱슬곱슬한 빨간 앞머리가 이마 위로내려온 그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능숙하게 극단을 지휘하고있다. 거의 1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온화하지만 스타카토처럼 끊어지는 말투로 어린 배우들을 지도한다. - P169
스테퍼니는 배우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등장인물의 경험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보라고 가르친다. - P170
메소드method 연기의 아버지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Seamillenky는 배우의 일을 ‘경험의 예술‘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인물의 동기와 믿음, 역사에 관해 깊이 성도록 훈련했다. - P171
배우는 자신의 상상력을 타고 거듭 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간다. 그런 활동이 그들을 현재와 자신에게서 풀려나도록 훈련하는 거라면, 그들의 공감을 강화하기도 할 것이다. 정말 그럴까? 탈리아 골드스타인 Thalia Goldstein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태어났다. - P172
(전략). 여러 시도도 탈리아를 소진시켰다. "스물세 살 여자가 뮤지컬 극단에 들어가려고 노심초사하고 있으면 거의 항상 바보 취급을 받아요. 그런 여자는 귀여워야 하고 눈이 커야 하죠. 그런 것도 참아줄수 있어요. 기대할 수 있는 다른 뭔가가 있다면 말이죠." 골드스타인에게는 그런 게 없었다. 몹시 원하던 역할을 아쉽게 놓친 뒤 그는 침대에서 하루 종일 울었고, 그날부로 진로를 수정했다. 심리학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인데, 그래도 예술에 대한 사랑은 계속 키워가고 싶었다. - P173
골드스타인에게는 이 질문이 좀 다른 측면에서 익숙했다. "누군가의 신념, 욕망,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연기와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자신의 관심사를 통합할 기회를 발견한 그는 첫 학기 논문을 인지적 공감과 연극을 함께 다룬 모든 연구에 관해 쓰기로 했다.⁹ 그러나 그런 연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 P174
9 골드스타인은 인지적 공감과 상당 부분 겹치는 ‘마음의 이론 theory of mind"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부록 A: "공감이란 무엇인가?"를 보라). 나는 여기서일관성을 위해 마음의 이론 대신 인지적 공감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 P440
골드스타인은 연극이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근육을 단련해주므로, 아이들의 인지적 공감도 증진할 거라고 추론했다. (중략). 두 경우 모두 연극 전공 학생들이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골드스타인이 쓴 것처럼 "배우들은 거듭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마음 읽기의 최고 전문가들일것"이다.¹¹ - P175
11 Thalia R. Goldstein et al., " Actors Are Skilled in Theory of Mind but Not Empathy. Imagination, Cognition and Personality 29, no. 2 (2009): 115-33. - P441
하지만 이 연구 하나만으로 연기가 공감을 더 잘하도록 만들어준다고 할 수는 없다. 어쩌면 연극이 원래 공감이 뛰어난 아이들에게 더 매력을 발휘하고, 그 집단은 이미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특출한 집단인지도 모른다. - P175
골드스타인은 두 번째로 더욱 까다로운 연구를 구상했다. 이번에는 시각예술과 학생들과 연극과 학생들의 공감을 두 번씩 테스트했다. 한 학년이 시작되기 전과 후에 각각 한 번씩 한 것이다. (중략). 그러나 연극 훈련이 한 학년 동안 학생들의 인지적 공감을 더욱 키운 반면 다른 형식의 예술훈련들은 그렇지 않았다.¹² - P176
12 Thalia R. Goldstein and Ellen Winner, "공감의 강화와 마음의 이론Enhancing Empathy and Theory of Mind", Journal of Cognition and Development 13, no.1 (2012): 19-37. 다른 예술 형식이 다른 심리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미친다는 것도 잘 기록되어 있다. 창작자의 안녕을 향상시키는 것이 한예다. 예를 들어 다음 논문을 보라. Louise C. Boyes and Ivan Reid, "예술 활동에 참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어떤 이점이 있을까? 연구문헌의What Are the Benefits for Pupils Participating in Arts Activities? The View from the ResearchLiterature" Research in Education 73, no.1 (2005): 1-14. - P441
우선 연기는 공감을 더욱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준다. 관점을바꾸는 능력은 연극에서 통용되는 법정화폐다. (중략). 연기는 또한 공감할 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심리적 대가를 허구가 주는 거리로 완화해준다 - P177
문학작품이 열어준 공감의 길
(전략) 대부분의사람은 소파 위에 웅크리고 앉아 앨리스에 관한 책을 읽는 쪽을 더 좋아한다. 심리학자 레이먼드 마Raymond Mar는 10년 이상 문학읽기의 효과를 연구했다.¹⁴ 마의 관점에서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삶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 P178
14 마의 관점에 대한 훌륭한 요약을 다음 논문에서 볼 수 있다. RaymondMar and Keith Oatley, "픽션의 기능은 사회적 경험의 추상화와 시뮬레이션이다 The Function of Fiction Is the Abstraction and Simulation of Social Experience",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3, no. 3 (2008): 173-92. - P441
마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열혈 독자들이 책을 덜 읽는 사람들에 비해 타인의 감정을 더 쉽게 파악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¹⁵ 이야기책을 탐독하는 아이는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들에 비해 더 일찍 마음 읽기의 기술을 키운다. 적은 ‘분량‘의 소설도 공감을 증진한다.¹⁶ - P178
15 문학과 공감의 관계를 확증한 상관연구들에 대한 메타분석은 다음 논문에서 볼 수 있다. Micah L. Mumper and Richard J. Gerrig, "여가 독서와 사회적 인지: 메타분석 Leisure Readingand Social Cognition:A Meta-Analysis", Psychologyof Aesthetics, Creativity, and the Arts 11, no. 1 (2017): 109-20. 흥미롭게도 전문적인 비문학을 읽은 양으로는 공감을 추적할 수 없다. 그러니 나처럼 고리타분한 학자들은 운이 나쁜 셈이다. 16 이런 효과에 관한 메타분석은 다음 논문에서 볼 수 있다. David Dodell-Feder and Diana I. Tamit, "문학 읽기가 사회적 인지에 미치는 작지만긍정적인 영향: 메타분석iction Reading Has a Small Positive Impact on Social Cognition AMeta-Analysis",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2018). 다음 논문도 보라. Maria C. Pino and M. Mazza, "정신화 능력 증진을 위한 ‘문학적픽션‘의 사용 The Use of Literary Fiction to Promote Mentalizing Ability", PLoS One 11, no.8 (2016): 20160254 슬픔과 나눔에 관해서는 다음 논문을 보라. EveM. Koopman, "독서 후의 공감 반응: 장르, 개인적 요인, 감정 반응의 역Empathic Reactions After Reading: The Role of Genre, Personal Factors andAffective Responses", Poetics 50 (2015): 62-79. 공감과 문학에 관한 연구 중에는 초기의 유명한 발견과 다른 결과가 나온 연구들도 있다. 예를 들면, Maria E. Panero et al., "문학적 픽션의 한 구절을 읽는 것이 정말로 마음의 이론을 향상시키는가? 반복실험 시도Dors Reading a Single Passage of LiteraryFiction Really Improve Theory of Mind? An Attempt at Replication", Journal of Personalityand Social Psychology 111, no. 5 (2016): e46-254. 그러나 쌓인 증거들은작지만 일관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페더와 타미르가 지적하듯이 작은 효과도 의미 있는 효과다. 이 연구들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개입이 최소의 규모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문학(또는 책 한 권)의 한 구절을 읽는 것이 공감을 미세하게라도 증가시켰다면, 독서를 평생 하는 것은 더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 P442
이런 경험은 ‘가벼운 접촉‘이다. 독자에게 외부인의 삶을 맛보게 해주면서도 실제 상호작용이라는 부담은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말이다. - P179
이런 패턴은 실험실 연구에서도 나타난다.¹⁷ 한 연구에서는동성애자나 외국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은 후 사람들의 LGBTQ와 이민자 공동체에 대한 태도가 개선되었다. - P180
17 Philip J. Mazzocco et al., "이 이야기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야기 속으로 몰입해 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서사의 설득력 This Story Is Not forEveryone: Transportability and Narrative Persuasion",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1, no. 4 (2010): 361-68; Loris Vezzali et al., "독서를 통한 간접적접촉: 이민자에 대한 청소년의 태도와 행동 의도 개선Indirect Contact Through Book Reading: Improving Adolescents‘ Attitudes and Behavioral Intentions Toward Immigrants" Psychology in the Schools 49, no. 2 (2012): 148-62: Dan R. Johnson, "문학적 픽션 속으로 몰입해 들어가는 것은 아랍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공감을 증가시킨다Transportation into Literary Fiction Reduces Prejudice Against andIncreases Empathy for Arab-Muslims", Scientific Study of Literature 3, no. 1 (2013):77-92. - P443
바로 이것이 르완다에서 일어난 일이다. 1994년, 다수인 후투족과 소수인 투치족 사이의 오래된 긴장이 쥐베날 하브자리마Jurénal Habyarimana 대통령의 암살로 폭발했다. (중략). 이 폭력적인 사건은 한 생존자의 표현에 따르면 르완다를 ‘비처럼‘ 휩쓸어갔다.¹⁸ 그러나 이 폭력은 오랜 시간을 들여 키워온 것이었고, 영악한 선동가들이 그 과정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 P182
18 벳시 레비 팔럭과 직접 나눈 대화에서 들은 말, 2016년 8월 30일. - P443
1993년에 라디오 텔레비지옹 리브르 데 밀 콜린 Radio Télévision Libre des Mille Collines(RTLM)이라는 새로운 방송국이 개국하며 방송 전파를 장악했다. 국영 채널은 클래식 음악과 뉴스를 방송했지만, RTLM은 히트곡과 가십 쇼를 방송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자를 고용하여, 그들이 혼자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방송 내용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²⁰ 그들은 끊임없이 농담을 하고 자기가 방문했던 마을과 사람들에 대해 떠들어댔다. "우리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모든 르완다인이 좋아하는 뉴스, 바로 웃음을 선사함으로써 그들을 돕는 것입니다."²¹ - P183
20 그들의 독백이 실제로 RTLM의 전체 방송 내용에서 약 61퍼센트를 차지했다. 다음을 보라. Mary Kimani, "RTLM: 대량 살인의 도구가 된 매체RTLM: The Medium That Became a Tool for Mass Murder", Thompson, Media and theRwandan Genocide.
21 RTLM 녹취록, 1994년 1월 14일 분. 여기 인용한 모든 RTLM 녹취록은 다음 주소에서 볼 수 있다. http://www.rwandafile.com/rtlm/ - P443
많은 르완다인이 그 프로그램들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기억하지만, RTLM에게는 사악한 목적이 있었다.²² 라디오 출연자들은 점점 확장되고 있던 증오에 찬 ‘후투 파워‘ 운동의 홍보 담당자들이었다. 그들은 투치족에게 부패와 폭력의 누명을 씌우고, 그들을 ‘바퀴벌레‘라 부르며 비인간화했다. - P183
22 벳시 레비 팔럭이 개인적 대화에서 내게 들려준 말. 2016년 8월 13일: "나는 RTLM이 위해를 가하고 논쟁을 벌이고 위협하려는 의도를 가진 집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무척 재미있고 웃기고 활기찼던 방송이라고 묘사해요. 누군가 그때 방송에 나왔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면 사람들은지금도 그 얘기를 듣고 웃어요." - P443
팔럭의 연구 결과, <새로운 새벽>이 과거를 지운 것은 아니었다. 예컨대 그 방송을 들었다고 예전과 달리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의 결혼을 지지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특기할 점은 그 라디오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도 화해를 지지한다는 것을 더 많이 느끼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 P187
팔럭은 연속극 하나가 집단학살의 트라우마를 지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르완다인들의 치유 과정을 시작하는데는 도움이 될 거라 믿었다. "이 라디오 드라마가 진정한 용서나 화해로 이어질 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들의 마음이 용서와 화해의 방향으로 옮겨가도록 도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 P189
범죄자를 위한 독서 모임
‘증오 이후의 삶‘의 놀라운 점은 외부인에 대한 회원들의 편견을 뒤집는 일에만 중점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에대한 자비를 키워가는 것부터 시작했다. - P189
문학을 통한 삶의 변화 Changing Lives Through Literature는 1990년에 분노한 두 명의 밥이 테니스 경기를 하다가 구상한 것이다. 매사추세츠 다트머스대학교의 영문학 교수 밥 웩슬러 Bob Waxler는 문학이공학과 컴퓨터과학에 비해 낡아빠진 사치쯤으로 여겨지며 주변화되어 가는 상황을 목격했다. (중략). 뉴베드퍼드 매사추세츠 지방법원 판사인 밥 케인 Bob Kane 역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중략). 사법통계국은 최근 2005년에 석방된 수감자 40만 명이상을 추적했는데, 2008년까지 그중 3분의 2가 다시 체포됐다.²⁶ - P190
26 Matthew R. Durose et al., 2005년 30개 주에서 석방된 수감자들의 상습적 재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나타난 패턴 Recidivism of Prisoners Releasedin 30 States in 2005: Patterns from 2005 to 2010 (Washington, D.C.: U.S. Department ofJustice, Office of Justice Programs, Bureau of Justice Statistics, 2014). - P444
. 케인 판사가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제안하자 주저하는 이들도 있었다. "교도소는 그들이 잘 아는 곳이죠." 웩슬러가 말했다. 하지만 소설을 읽거나 대학 캠퍼스에 가본일은 없는 이들이 다수였다. 그래도 결국에는 모두가 동의했고, 제1기 ‘문학을 통한 삶의 변화‘ 그룹이 출범했다. 독서 모임은 2주에 한 번씩 매사추세츠 다트머스대학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그들은 《노인과 바다》나 《캐롤라이나의 사생아 Bastard Out of Carolina>처럼 위험과 상실, 속죄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에 관해 토론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 P191
첫 수업 참가자는 8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합쳐 전과가142개였고, 그중 몇 가지는 폭력 범죄 전과였다. - P192
독서 모임이 끝나고 세미나실을 빠져나갈 때 한 학생이 웩슬러에게 말했다. "이 소설은 꼭 내 이야기 같네요." 웩슬러가 그프로그램에 뭔가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삶의 변화‘는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에 관해 이야기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그들에게 자신을 바라볼 새로운 렌즈를 제공해주는 것은 분명했다. - P193
여러 주에 걸쳐, 그리고 이은 여러 해에 걸쳐, 웩슬러는 소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등장인물이 모든 걸 잃더라도, 학생 자신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었다. - P194
‘삶의 변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동일한 소재를 서로 얼마나 다르게 해석하는지를 보고 자주 놀랐다. 그들은 토론을 하면서, 독자의 관점에 따라 같은 인물이 사악하게 보일 수도 있고 순진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웩슬러는 세미나 테이블에 민주주의를 주입했다. - P194
이런 점은 그들에게 판결을 내린 케인 판사가 모임에 합류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중략). 어떤 학생들은 그가 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를 원했다. 그러나 케인은 평가하러 간것이 아니었다. 그는 책을 읽고 자신의 해석을 그들과 공유했다. - P195
독서 모임의 2기가 운영되고, 3기도 운영되었다. 학생들은이야기를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야기를 들려주기시작했다. 마약을 거래하며 가족을 방치하던 한 사람은 세 살 된 딸에게 이야기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 P196
텍사스주는 치안이 강력한 곳으로, 1976년부터 2015년까지 오클라호마주를 제외하고 다른 어느 주보다 인구 1인당 사형집행된 사람의 수가 많았다. 하지만 그곳의 판사들도 범죄자에게 새로운기회를 주는 일의 장점을 인지했다. 그러나 대안은 냉혹했다. 한판사는 웩슬러에게 이렇게 말했다. "삶의 변화‘가 효과가 없다면, 우리는 그들을 죽일 거요." - P1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