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흡연자였던 여성은 금연한 지 족히 14년이 지나도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더 크지만, 남성의 경우 금연한 지 8년이 지나면 흡연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다.⁴⁷ - P363

47 Grundtvig, M. et al. (2009). »Sex-based differences in premature first myocardialinfarction caused by smoking: twice as many years lost by women as by men<<. In: EurJ Cardiovasc Prev Rehabil, Apr; 16(2): 174-9. - P462

비키니 의학

여성의 신체가 남성의 신체와 그토록 다른데, 어째서 생리학은 그토록 오랫동안 여성 신체를 남성 신체의 ‘라이트 버전‘으로 간주했을까? 그대답은 투박하면서도 단순하다. 현대의학이 출현한 이래로 여성보다 남성에 관한 연구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 P364

이런 지식 차이가 너무 커서 여성들은 병원 진료를 받더라도 훨씬 나중에 진단명을 듣게 되고, 그마저도 오진일 때가 종종 있다.⁵¹ (중략).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이런 실태를 ‘비키니 의학‘이라고 부른다. 비키니로 가리는 부분에서만 여성이 남성과다르다는 오랜 가정에 빗대어 명명한 것으로, 이 의학에는 위험한 맹점이 있다.⁵³ - P365

51 Westergaard, D. et al. (2019). »Population-wide analysis of differences in diseaseprogression patterns in men and women«. In: Nat Commun, Feb 8; 10(1): 666.
(중략).
53 Pinn, V. W. (2013). »Women‘s Health Research: Current State of the Art«. In: GlobAdv Health Med, Sep; 2(5): 8-10. - P462

나이 들수록 살 빼기 힘든 이유


렙틴과 성호르몬의 감소


(중략). 성호르몬이 줄어들면 갑상샘호르몬 수용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갑상샘호르몬의 기능도 떨어진다. 그 결과에너지대사가 느리게 진행되는 동시에 지방조직이 증가하고, 성호르몬 감소로 렙틴 생산이 줄어든다.⁵⁶ 렙틴은 포만감 호르몬으로서(5장 참조) 성인기 내내 에너지 저장량을 적절히 조절한다. - P367

56 Santin, A. P. et al. (2011). »Role of estrogen in thyroid function and growthregulation«<. In: J Thyroid Res, 2011: 875125. - P462

그러나 당뇨병일 때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기듯이, 노화된 신체는 렙틴에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⁵⁷ - P367

57 Baumgartner, R. N. et al. (1999). »Age-related changes in sex hormones affect thesex difference in serum leptin independently of changes in body fat«<. In: Metabolism,
Mar; 48(3): 378-84. - P462

가을과 겨울에는 물질대사가 느려져서 체중이 증가한다. 그렇게 우리는 일시적으로 ‘눈사람‘ 몸매가 된다. 노년에는 성호르몬의 생산량 변화가 더 많은 신체적 변화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는데, 이때 지방량은 증가하고 근육량은 감소한다.⁶⁰ - P368

60 Vermeulen, A. et al. (1999). »Testosterone, body composition and aging«. In: JEndocrinol Invest, 22(5 Suppl): 110-6. - P462

새로운 젊음을 향해

우리 몸의 항상성

(전략). 남녀 모두 노년의 호르몬 문제는 때때로 상당히 이례적이고, 의학 교재에 설명된 것과 항상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 P369

 ‘늙음‘이 어떻게 ‘새로운 젊음‘일 수 있는지 이해하려면 ‘항상성‘과 ‘피드백‘이라는 생물학 용어가 필요하다. - P369

우리의 신체 기능은 오랜 기간 일정하게 유지된다. 나이가 들고 신체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면서 비로소 변화가 생긴다. 변화하는 신체 기능을 가능한 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호르몬의 설정값이 새롭게 조정된다. - P370

혈당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호르몬인 인슐린도 마찬가지다. 공복일 때 노인들의 혈액에는 포도당이 젊은 사람들보다 더 많고,
인슐린 수치도 더 높다.⁶⁶ 이것은 인슐린 저항성과도 잘 맞다. - P371

66 Nunn, A. V. W. et al. (2009). »Lifestyle-induced metabolic inflexibility and acceleratedageing syndrome: insulin resistance, friend or foe?«<. In: Nutr Metab (Lond), 6: 16. - P463

많은 경우 호르몬 피드백시스템은 균형(항상성 유지를 담당한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의 몸이 특정 발달단계에 있으면, 이 시스템의 목표는 수치를 정확히 조절하는 것이다. - P372

다른 호르몬들도 나이가 들수록 명확히 다르게 활동하기 시작한다. 성장호르몬 변종인 IGF-1과 테스토스테론 유사 호르몬인DHEA는 아주 낮게 떨어지지만,⁶⁸ 황체형성호르몬과 난포자극 호르몬 수치는 올라간다(이것은 추가적 이점도 제공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이 모든 것은 혈액 수치를 바꾼다.  - P372

68 Lamberts, S. W. et al. (1997). »The endocrinology of aging«<. In: Science, Oct 17;278(5337): 419-24. - P463

살짝 부족하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아라

생체나이의 지표가 되는 호르몬

호르몬 결핍을 보충하여 사춘기 수준으로 재조정하는 대신에 건강하게 늙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⁷⁷ 간단히 조언하자면, 과식하지 말고 노화를 받아들여라. 식단을 통해 우리는 노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377

77 Bartke, A. (2008). »Growth hormone and aging: a challenging controversy<<. In: ClinInterv Aging, Dec; 3(4): 659-65. - P463

간단히 말해, ‘신체에 부족한 것을 알약으로 보충하는 기존방법은 호르몬의 노화를 늦추는 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우리의 호르몬체계는 매우 복잡해서 물질 하나로 노화과정을 멈추거나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 P378

3

성장호르몬부터
사랑의 설렘까지

사춘기



화창한 오후, 에이미는 암스테르담 대학병원 외래 진료실로 들어왔다. 32세, 190센티미터. 여자치고는 꽤 큰 키였다. (중략).
정밀 검사와 뇌 스캔으로 내 추측이 옳았음이 확인되었다. 에이미의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겼고, 그래서 성장호르몬이 너무 많이 생산되었다. - P112

 에이미의 종양은 사춘기에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사춘기에는 그런 과정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사춘기에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몸집이 커지고, 생식호르몬 홍수로 인해 2차성징이 발달하고 더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 P113

사춘기의 시작이 점점 빨라진다

2차 성징의 시작


평균적으로 사춘기는 대략 8세에서 14세 사이에 시작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생식능력을 갖추는 과정은 점점 더 일찍 시작되는 것 같다.² 소아과 의사이자 작가인 마샤 허먼기든스MarciaHerman-Giddens는 1980년대에, 남녀 모두 생식기관 발달의 첫 징후가 점점 더 빨리 나타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³ ⁴ - P114

3 성장호르몬부터 사랑의 설렘까지 - 사춘기


2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12/oct/21/puberty-adolescence-childhood-onset.
3 Euling, S. Y. et al. (2008). »Examination of us puberty-timing data from 1940 to 1994for secular trends: panel findings«. In: Pediatrics, Feb; 121 Suppl 3: 172-91.
4 Lee, J. M. et al. (2016). »Timing of Puberty in Overweight Versus Obese Boys<<. In:Pediatrics, Feb; 137(2): e20150164. - P437

믿기 어렵겠지만 1860년경에는 소녀의 초경 평균 연령(사춘기의시작점)이 16.6세였다. 17, 18세기 연구를 보면, 심지어 스무 살이될 때까지 초경을 하지 않아도 완전히 정상이었다.⁵ - P114

5 Tanner, J. M. (2010). A History of the Study of Human Growth. Cambridge University Press. - P437

체온이 사춘기 시작을 앞당긴다는 주장은 아직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난 몇 세기 동안 우리의 평균 체온은 약0.5도 감소했다.⁸ - P115

7 Georg Friedrich Rall, De generatione animalium disquisitio medico-physica in quaceleberrimorum virorum (Frankfurt: Melchior Klosemann, 1669), 164-5. - P437

페로몬은 미국 심리학자 마사 매클린톡Martha McClintock의1971년 연구 프로젝트의 주제이기도 했다. 매클린톡은 가까이사는 여성들의 월경주기가 페로몬의 영향으로 비슷한 시기에 맞춰지는, 이른바 ‘월경 동기화‘ 현상을 발견했다.¹¹ (중략). 배란기 여성의 겨드랑이에서 나온 무취 체액이 무작위로 다른 여성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추가 연구에서 밝혀졌다.¹² ¹³ - P116

11 McClintock, M. K. (1971). »Menstrual Synchrony and Suppression«. In: Nature,
229(5282): 244-5.
12 Stern, K. & M. K. McClintock (1998). »Regulation of Ovulation by HumanPheromones«<. In: Nature, 392(6672): 177-9.
13 Shinohara, K. et al. (2001). »Axillary Pheromones Modulate Pulsatile LH Secretion inHumans«. In: Neuroreport, 12(5): 893-5. - P437

바흐와 점점 빨라지는 소년 사춘기

소녀들의 초경과 성숙 시기에 관한 글들은 많다. 그런데 소년들은? 그들의 전환점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의 답은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다. 그리고 1960년대에 옥스퍼드대학 의학사학자 에스 에프 도S. F.
Daw가 예상치 못한 곳, 즉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제자들에서 그 답을 찾아냈다.¹⁴ - P117

14 Daw, S. F. (1970). »Age of Boy‘s Puberty in Leipzig, 1727-1749, as Indicated by Voice Breaking«. In: »J. S. Bach‘s Choir Members«<, Human Biology, 42: 1, 87-9. - P437

변성기가 사춘기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변성기가 시작되는 평균 나이가 16.5~17세였으므로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략). 이것은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소년들 역시 사춘기가 점점 더일찍 시작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P117

반항은 본성일까, 양육 방식의 차이일까

청소년기의 충동성과 중독성

사춘기에는 신체뿐 아니라 행동도 달라진다. 암스테르담 신경심리학자 엘러 욜러스Jelle Jolls는 《10대의 뇌Het tienerbrein>라는 책에서,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잘 지내는 법을 알려준다¹⁵ - P119

15 https://www.jellejolles.nl/kennisarchief/boeken/tienerbrein. - P438

사춘기는 성적으로 ‘성숙하는‘ 단계다. 에스트로겐은 소녀의유방을 커지게 하고 월경이 시작되도록 자극하고, 테스토스테론은 소년의 수염을 자라게 하고 정자세포 및 근육이 만들어지도록 자극한다. 대자연은 여전히 자손의 출산과 양육을 우리가 지구상에 머무는 동안 해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긴다. - P120

전 세계 연구자들은 청소년의 충동성에 관심을 두었다. 네덜란드 발달심리학자 에벨리너 크로너Eveline Crone는 다큐멘터리영화 <브레인타임Braintime>(2016)에서 소리 높여 질문한다. 한창 발달하느라 바쁜 뇌가 무슨 수로 짬을 내어 ‘어리석은 일‘까지 저지를까?¹⁶ - P120

16 Crone, E. et al. (2018). »Media use and brain development during adolescence«<. In:Nat Commun; 9: 588. - P438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사춘기 소녀 (10~14세)의 경우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무분별한 소비로 돈 문제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¹⁸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인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추가로 투여했더니 통제집단보다 더 자주 경솔하게 무턱대고 결정하는 것을 확인했다.¹⁹ - P121

18 Cardoos, S. L. et al. (2017). »Social status strategy in early adolescent girls:Testosterone and value-based decision making«. In: Psychoneuroendocrinology, 81:14-21.
19 Nave, G. et al. (2017). »Single-Dose Testosterone Administration Impairs CognitiveReflection in Men«. In: Psychol Sci, 28(10): 1398-1407. - P438

사춘기 청소년의 행동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는 것 그리고 처벌이나 비판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물학적 요인과 양육방식 외에도 환경, 즉 아이가 성장한 문화도 사춘기 청소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 P121

미국 민속학자 마거릿 미드 Margaret Mead는 폴리네시아 사모아섬에 사는 청소년들의 행동을 연구했다. 미드는 이 문화권의 청소년들은 다른곳의 청소년들과 다르게 행동하고, 따라서 앞서 살펴본 사춘기청소년의 전형적 행동은 전 세계 청소년의 보편적 행동이 아님을 확인했고, 자연nature보다는 양육 방식nurture이 더 많은 영향을미치는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²¹ - P122

21 https://de.wikipedia.org/wiki/Kindheit_und_Jugend_auf_Samoa. - P438

즉각적인 보상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의 충동적 행동이 정말로 그렇게 심각한 문제일까? 단기적으로 보면 아마 바람직하지않은 행동일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특히 버릇없는 청소년들이 훗날 매우 이타적인 어른으로 자라고, 다른 사람과 협력할 때 더 많은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 P122

키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이유


성적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


사춘기 청소년은 엄청난 양의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기름진 간식과 단 음료를 선호하는데도 살이 찌지 않을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²⁵ - P125

25 Harris, C. et al. (2015). »Changes in dietary intake during puberty and theirdeterminants: results from the GINI plus birth cohort study«<. In: BMC Public Health, Sep 2; 15: 841. - P438

알란 피제Allan Pease와 바르바라 피제Barbara Pease 부부는 《왜 남자는 경청에 서툴고 여자는 주차에 서툴까? Warum Männer nicht zuhören und Frauenschlecht einparken》에서 여성이 보내는 온갖 비언어적 메시지를 설명한다.²⁷ - P126

27 Pease, A. & B. Pease (2000). Warum Männer nicht zuhören und Frauen schlechteinparken. Berlin: Ullstein.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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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3단계

_유전자
오작동 극복


나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2학년 때 충격적인 수업을하나 들었다. 응용인지심리학이라는 수업이었는데, 수업 주제는 휴리스틱 Heuristic이었다.  - P142

"저거다. 내가 만약 인간이 오류를 저지르는 지점을 이해한다면 인생의 승자가 될 수밖에 없어! 휴리스틱을 통해 인간이 왜 편견을가지는지, 왜 감정적인 판단을 하는지, 왜 실수할 수밖에 없는지 배웠으니 내 나이 스물네 살, 뒤늦게 시작했지만 내 인생은 이제 성공할 수밖에 없어." - P142

○ SNS와 유튜브 등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나도 모르게 1분짜리 자극적인 콘텐츠를 1시간씩 보면서 인생을 낭비한다.
(중략).
○ 길거리를 걷다가 부딪쳐 시비가 붙은 사람의 얼굴을 쳐서1년치 연봉을 날리고 빨간줄까지 얻는다.
(중략).
○ 유튜브를 하면 현재 연봉의 10배를 버는 게 확정된,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강한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얼굴 노출이 꺼려져 결국 기회를 포기하고, 최저 시급을 받으며 일을 한다. - P143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처럼 보이지만,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 나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밑바닥에서 시작했지만, 유전자 오작동의 개념을 이해한 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우선 인간이 왜잘못된 생각을 할 수밖에 없도록 설계됐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 P143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거의 모든 판단에 ‘선사시대에만 유리한 유전자 코드‘가 발동되면서 장기적인 인생을 망쳐버린다. 이유전자 코드는 과거에는 매우 좋은 심리기제였지만, 현대에는 오히려 삶을 망쳐버리거나 가난을 유도한다.  - P144

* SNS와 유튜브 등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나도 모르게 1분짜리 자극적인 콘텐츠를 1시간씩 보면서 인생을 낭비한다.
→도파민 분비로 기쁨과 쾌락을 느끼는 건 선사시대에 우리의 생존을 더욱 유리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과일을 발견하거나운 좋게 사냥감을 잡아 가족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경우,
짝을 유혹해 번식에 성공하는 경우 도파민이 분비되었다. 이런 도파민 분비에 인간은 즐거움을 느끼고 이를 동기로 움직이면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현대의 SNS와 유튜브는 무의미한 도파민만 분비시킨다. 재밌는 것, 멋진 이성이 춤추는 장면, 신기한 장면 등 무작위 확률로 자극적인 영상을접한다. 도파민만 분비되고 남는 것은 없다. 우리 뇌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면서 착각한다. ‘너는 먹을거리를 찾고 있고, 짝을 찾고 있어‘라며 쾌락이라는 보상을 주지만, 사실은아무 발전이 없다. 나방이 전등에 반복적으로 부딪치듯이,
스스로 인생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뇌손상을 일으켜 지능을 낮춘다. 이것이 유전자 오작동이다. - P145

*길거리를 걷다가 부딪쳐 시비가 붙은 사람의 얼굴을 쳐서 1년치 연봉을 날리고 빨간줄까지 얻는다.
→<동물의 세계> 등 생태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수컷들은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선 목숨을 걸고 모든 것을 불사른다. 수컷으로서 명예가 실추되면 암컷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몇몇의 남성들은 ‘자존심‘, ‘우두머리 수컷의 지위를 지키려는 선사시대의 본능을따른다. 그 결과 미래를 보지 않고 1년치 연봉을 날려버린다.
과거 도움이 되었던 유전자 코드가 오히려 현대에는 삶을 망쳐버린다. - P146

*유튜브를 하면 현재 연봉의 10배를 버는 게 확정된,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강한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얼굴 노출이 꺼려져 결국 기회를 포기하고, 최저 시급을 받으며 일을 한다.
→우리는 평생 절대 다시 만나지 않을 사람 앞에서도 알몸을 보이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다. 이와 비슷하게 여자의 유전자코드에는 ‘대중에게 노출을 최소화하라‘는 명령이 새겨져있다. 선사시대 여성이 많은 남성에게 노출되는 것은 신상에 좋은 일이 아니었다. 원치 않는 임신이나 폭행을 당할 수도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대중에게 노출되었을 때 오히려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본능적인 거부감에 의해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임을 알면서도 결국 포기한다. - P147

(전략). 주변에서 도와주고 싶어서 새로운 정보를 건네거나 사람을 소개해줘도 신경질적으로 거부한다. 이젠 돈도 없고 사람도 남아 있지 않다. A는 모른다. 자기가 어느새 서울대 나온 얘기만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수없이 보는 전형적인 실패 사례다. 과거에 나와 동급이었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고 꽁꽁 숨어서 질투하고 자아만 보호하다가 결국 실패한다. 만약 이 서울대생이 ‘유전자 오작동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다면 결론은 달라졌을 것이다. - P149

내 주변엔 100억 넘는 자산을 가진 사업가들이 많다. 종종 ‘이사람의 그릇은 이 정도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쓸데없이 자존심을 세우고, 겸손함을 잃어버릴 때다. - P149

 앞서 설명한 휴리스틱에는 ‘승자의 저주‘라는 게 있다. 인간은 반복적으로 성공을 하면 과도한 자신감을 갖게 되는데, 이는부족사회에서나 유효한 심리기제다. 현대 사회에서 승자의 저주는큰 실패를 맛보게 만든다. 이 또한 유전자 오작동의 일종이다.  - P150

○ 나보다 사업 레벨이 높은 애는 그냥 금수저 아니었나? 뭔가 만나면 불편하고 거만해서 꼴 보기 싫어.
→ 승리를 반복하는 경우 ‘승자의 저주에 걸리게 돼. 그리고 본인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지. 그래서 나보다 우월한 존재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게끔 되어 있어. 이러지 말고 상대방에게 밥 먹자고 제안해서 배울 걸 배우는 게 유전자 오작동을 극복하는 일일거야. - P151

뇌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전략). 뇌는 현대 과학이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미스터리다. 원래 뇌는 몸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멍게는 유충일 때에는 뇌가 있어서 이리저리움직이다가, 한군데 자리 잡고 살게 되면 자기 뇌를 먹어버린다. 이제 움직일 일이 없으므로 뇌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 P152

1970년대에 폴 매클린 Paul MacLean이라는 신경과학자는 인간 뇌의 진화를 3단계로 구분하고, 이를 ‘삼위일체의 뇌‘라고 불렀다(3중뇌 가설). 즉 우리 뇌 안에는 포유류의 뇌, 파충류의 뇌, 인간의 뇌가들어 있고, 이 뇌들은 저마다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이 3중뇌가설은 칼 세이건이 「에덴의 용」에서 언급하면서 대중화되었다. - P153

 그런데 왜 나는 이 뇌 속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한 걸까? - P154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라 생존이다

몇 년 전 내가 유튜브에서 5권의 책을 추천했을 때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 바로 개리 마커스의 『클루지』다. - P154

진화란 이전의 종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난 후 자연선택에 의해서 검증받는 것이기 때문에("우연이 제안하고, 자연이 처분한다"), 어떤 진화도 맨땅에서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즉 진화는 이전 버전 위에 새로 설치된 업데이트나 패치 같은 것이다.  - P155

유전자 오작동을 이기는 역행자의 사고방식

클루지 바이러스를 의식하게 되면 삶이 어떻게 바뀔까. 유튜브 열풍이 불면서 "나도 이제 유튜브 하려고"라고 말하는 사람은100명이 넘지만 정말 시작하는 건 3명이 될까 말까다. 왜 사람들은 결심만 하고 실행을 못 할까? - P156

이처럼 조심성 강한 유전자는 과거에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오늘날엔 열등한 것, 즉 클루지로 남았다. 과거엔 새로운 도전이 생존과 직결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유튜브나 블로그,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다 실패해도 죽지 않는다. - P157

또 하나,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클루지 바이러스로 소외감이 있다. - P157

가장 일반화된 클루지 바이러스로 인지적 편향, 즉 편견을 들 수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어두운 곳에서 뭔가 큰 생물을 보면 일단재빨리 도망치도록 진화했다. 그게 그냥 바위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곰이었을 경우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 P158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러한가? 전체의 일부만 보고 재빨리 판단하는 어림짐작은 때로 큰 손해를 초래한다. (중략).
내 주위에는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만 반복하면서 무엇에도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이 널려 있다. 물론 그들은 착실한 순리자의 삶을 살고 있다. - P158

○ 유튜브 섬네일 2개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① 인생을 바꿔준 책 5권
② 오타쿠 흙수저를 10억 연봉자로 만들어준 책 5권 - P160

인간의 뇌는 추상적인 단어를 싫어한다. 그러니 상대를 움직이고 싶다면 구체적인 상황으로 감정을 건드려야 한다. - P160

오작동을 극복하고 30억 원을 취하다


(전략).
"내가 이렇게 망설이는 이유는 유전자의 오작동 때문이야.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실행하는 것을 망설이도록 진화했어. 유전자는 내가 유튜브 하는 것을 막으려 오만가지 망상을 하게 만드는 거야.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도 유전자의 오작동일 뿐이야. 유튜브를 하려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망상에 시달릴걸. 지금 시작하면 100명 중 90등으로 늦게 출발하는 거라는 착각은 오작동일 뿐이야. 인간은 모두 심리적 오류에 시달려. 하지만 100명중 1등은 타고난 실행력을 가진 사람일 것이고 이 사람은 이미 출발했을 거야. 내가 만약 지금이라도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100명 중2등으로 출발하는 거야. 절대 늦은 게 아니야. 모든 사람이 유전자오작동에 빠져 있을 때가 오히려 기회야." - P164

결국 자의식을 해체했고 유전자 오작동을 극복했다. 그리고 그다음 영상이 터지면서 10만 유튜버가 되는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자기계발 유튜버‘ 중 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이덕분에 인맥이 무한정 뻗어나가며 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튜브 덕에 경제적 자유에 관심이 많은 20대에게 이름을 알려, 이상한 마케팅에 인재들이 몰렸고, 국내 최고의 마케팅 회사로 성장하게되었다. - P165

CHAPTER 6

역행자
5단계

역행자의
지식

인간의 뇌는 ‘단순함을 좋아한다. (중략). 직업을 바꾸면 돈을 더 벌 것이 너무나 분명한 상황에서도 반복속의 편안함‘ 때문에 기존 생활 패턴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 P210

현대 사회는 전근대 시대와 너무나 다른 삶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일수록 막대한 부를 얻도록 사회 시스템이 설정되어 있다.  - P210

나 또한 역행자의 지식을 통해 하루하루 차이를 만들어냈고, 최악의 인생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은 인생‘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물론 역행자가 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자유를 얻는 일은 없을 것이다. 1년 만에 자유를 얻을 확률도 극히 낮을 것이다. - P212

기버 이론_역행자는 1을 받으면 2를 준다


내 주식을 대신 굴려주시는 고수분이 있다. 나는 매달 일정액으로 나눠서 1년간 20억 정도를 맡겼는데 이게 1년 만에 30억으로 불어났다. 보답을 하겠다고 해도 절대 안 받으려고 하셨다. 그래서 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 2대와 강남 새 아파트 월세 비용을 지원해드리고 있다. - P212

 아래처럼 자의식과 자기합리화가 발동해서 순간의 판단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ㅇ‘주식을 굴려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내가 사람을잘 선택해서 생긴 일이잖아? 자의식)‘
ㅇ‘어차피 이 사람은 수백억대 자산가니까 내가 얼마 줘봐야 의미가 없을 거야. 차라리 이 돈을 더 불려서 나중에 주자(합리화)‘
ㅇ ‘펀드 수수료도 몇 퍼센트 안 되는데 그냥 3퍼센트만 줘도되지 않을까? 10퍼센트는 너무 많아(손실 회피).‘ - P213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가 쓴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을 보면 재밌는 주장이 나온다. 사람을 기버, 테이커, 매처의 세부류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 기버Giver: 퍼주는 사람
○ 테이커 Taker: 받기만 하는 사람
○ 매처 Matcher: 딱 받은 만큼만 돌려주는 사람

그럼 이들 중에 어떤 사람이 제일 부자가 될까? 한번 맞혀보자.
가장 가난한 사람이 기버다. 그런데 가장 부자인 사람도 기버다. - P214

1년 전에 전 템플레깅스 대표 송연주를 도운 적이 있다. 송연주는 한 인터뷰에서 "자청님이 왜 대표님을 그냥 도왔을까요?"라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사업가들은 1을 받으면 2를 주는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잘되는 것 같고요. 자청님도 저를 도우면 큰 게 돌아온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이 말이 정답이다. 앞서 나한테 주식으로 1억 6500만 원을 벌게 해줬다는 친구도 바로 송연주다. - P217

그러니 당신도 기버가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아라. 인생이라는 긴 게임에서 이보다 좋은 투자가 없다. 10퍼센트만 벌겠다고 주식도 하면서, 왜 이렇게 가성비 좋은 투자를 하지 않는가. 꼭 큰돈을 들일 필요도 없다. - P218

나는 자기계발적인, 감성적인 말을 싫어한다. 예를 들어 "남을 도우면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와 같은 비논리적인 이야기를 싫어한다. 내 경험상 기버 이론에는 나름대로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 현명한 기버 둘이 만나면, 서로 남에게 절대 주고 싶지 않은 패를 껴내서 주기 때문에 같이 급성장할 수밖에 없다. - P218

다만 하나, 받은 만큼만 갚는 매처나 받기만 하는 테이커를 잘 구별해서 피해야 한다. 겉모습만으로는 이들을 분명히 알아내기 힘들때가 많다. 잘못하다간 테이커한테 계속 잘못된 선심을 쓰게 된다. - P220

. 아래 2가지 연습을 통해 기버에 한 발 더 가까워지자.

○ 지난 1년간 자신이 어떤 기버 행동을 했는지 기억해보아라. 책을 덮고 10분간 산책을 나가서 생각에 잠기는 것도좋다.
○ 최근에 본인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에게 카카오톡선물하기를 통해 선물을 보내거나 돈을 송금하라. 혹은 상대가 어려워보이는 점이 있다면 나름대로 해결책을 적어서 보내주어라. - P221

확률게임 역행자는 확률에만 베팅한다

인간은 이득보다 피해에 대해 과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앞서 설명했듯 심리학에서는 이를 ‘손실 회피 편향‘이라 부른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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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의
어휘력이
학습능력을
좌우한다



어휘력이 좋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만 5세가 되면 아이는 어른과 유사한 문법으로 말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단어도 2~3천여 개에 이른다. "엄마, 나 오늘 어린이집에서 찐 감자 먹었어."
와 같이 6~8개의 단어를 조합해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어른과 대화하 - P69

이렇게 아이가 성장하면서 사용하는 단어-수용언어든 표현언어든-가 늘고 있다는 말은 어휘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과 같다. 단,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어휘력이 단순히 아이가 알고 있는 단어의 숫자가 많고적음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 P70

아이에게 이런 차이가 드러나는 건 ‘과묵하다‘, ‘수다스럽다‘와 같은 성격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사용할 수 있는 어휘량, 즉 어휘력의 차이 때문이며, 어휘력의 차이가 생각의 차이를 불러온다. - P71

모국어 환경 속에서 어른이 사용할 수 있는 어휘의 수는 2~10만 개정도이다. 과연 2만 개의 어휘를 사용하는 사람과 10만 개의 어휘를 사용하는 사람의 사고력과 표현력이 같을 수 있을까? - P71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어휘력과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경제적·사회적 환경과 가정환경이 비슷한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은 학교 정규과목만 가르쳤고, B그룹은 정규과목 외에 어휘학습과정을 특별히 추가해 가르쳤다. - P71

 그 결과 어휘학습을 수강한 B그룹 학생들의 성적이 A그룹 학생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하게도 어휘력과 관련된 과목뿐 아니라 관련이 없는 다른 과목들도 성적이 높았다 - P72

어휘력 좋은 아이, 3년 후를 따라가다

처음 <어휘인식 실험>의 대상이 되었던 생후 24개월 무렵으로 되돌아가보자. 아이의 어휘력이 학습 전반의 능력을 높이는 이유는 ‘어휘처리 속도‘와 관련이 있다. 만 2세까지 습득한 표현어휘지수나 단어인식 속도가 단순하게는 아이의 어휘력을 높이기도 하지만, 어휘처리 속도를 높여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보다 빨리, 쉽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 P72

어휘처리(lexical process) 

기억 속에 들어 있는 단어 관련 정보를 활성화하고 낱자와 단어를 파악하는 데 관여하는 다양한 인지 과정. - P73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심리학과 앤 퍼날드(Anne Fernald) 교수 역시 생후24개월 아이를 대상으로 <어휘인식 실험>을 진행했다. 아이의 어휘력이지능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3년 후를 추적 조사해보았다.
놀랍게도 당시에 표현어휘 지수나 단어인식 속도가 높았던 아이들은만 5세가 되었을 때 지능은 물론 학업성취도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 P73

2~10만 개의 어휘를 사용하는 어른을 기준으로 따졌을 때, 이제 겨우50여 개의 어휘를 사용하는 만 2세의 상황이 아이의 지능과 학습능력을좌우한다니 너무 과장이 심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단어를 제시했을 때 누가 더 빨리 이해하고 처리하는지의 능력은, 똑같은 작업량이 주어졌을 때 손놀림이 빠른 것만으로도 작업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것과같다.  - P74

부모의 어휘력에 아이 미래가 달려 있다?

만약 지금이라도 두 살 때 벌어진 어휘력의 격차를 줄이고 싶다면 어떻게,
무엇부터 해야 할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당장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자연스러운 언어환경에 선행학습이나 조기교육 같은 의도적이고 강압적인자극이 가미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 P74

언어학자나 교육학자들에 따르면 아이가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① 새로운 단어 접하기, ② 단어의 형식 알기, ③ 단어의 뜻 알기, ④ 단어 기억하기, ⑤ 단어 사용하기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 P75

학령기 아이들의 어휘력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다. 어휘력이 떨어지는 아이가 어휘력이 높은 아이와 똑같은 책을 읽게 되면 아는 단어가 부족해 독해나 이해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물론이요, 받아들이는 지식이나 정보의 질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 P75

어휘를 안다는 건 어휘의 뜻과 용법, 그리고 변형해 사용하는 법까지전제한다.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물론이거니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맥락으로, 문맥에 맞게 쓰이는지 함께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 P76

이른 나이에 이뤄지는 어휘습득은 학습이 아닌, 생활 속에서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중략).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부모가 사용하는 어휘의 수가 아이들의 어휘력을 높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 P76

<어휘인식 실험>의 결과가 가져다준 파장은 아이의 미래, 나아가 삶전반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한다. 아이의 어휘력은 어휘처리 속도를 기반으로 하며, 이것은 아이의 학습능력과 지능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어휘력을높이려면 유아기 때는 주입식이나 강압적인 학습보다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부모와의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 P77

높은 언어능력은
두뇌발달이
활발하다는
증거

아기의 뇌는 언어본능을 타고난다


(중략).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대다수의 학자들은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타고난 뇌의 능력차이 때문이라고 했으며, 또 어떤 학자들은 인류의 뇌가 진화했기 때문에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보았다. - P78

유전질환 중 하나인 ‘윌리엄스 증후군(Williams syndrome)‘은 그림을 그릴때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일반적인 학습능력이 뒤떨어지는 지적장애이다. 성인이 되었을 때 지능지수가 50에 불과하지만신기하게도 언어능력에는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 P79

노암 촘스키 또한 언어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능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전 세계 언어가 ‘보편 문법‘이라는 동일한 구조를 갖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 P80

촘스키의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

 모든 언어에는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 등의 요소가 있으며 이것으로 문장을 구성하게 된다. 모든 언어는 비슷한 구조를 가지며 오직 인간의 언어만이 이러한 문법 체계를 갖는다고 밝혔다. - P80

 한국인 아빠와 외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빠와 엄마의 모국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일찍부터 이중언어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조기에 이중언어를 경험한 탓에 언어능력과 관련된 신경회로를 확장하고 ‘언어영역‘을 발달시켜두 언어를 습득할 수 있었다. - P80

언어영역

20세기 초, 독일의 해부학자 브로드만(Brodmann)은 인간의 대뇌피질을 기능에따라 1번부터 52번까지 영역(area)을 구분해 지도를 만들었다. 인간을 비롯해 여러동물의 뇌를 현미경으로 관찰, 대뇌피질에있는 세포의 분포를 비교했는데, 그 결과인간의 전두엽 아래층 일부에서 동물에게는 없는 특이한 부위(45~47번)를 발견했다. 그는 이것을 인간만이 가진 언어영역으로 보았다. 전두엽의 브로카 영역은 브로드만 영역의 44, 45번에 해당한다. - P81

‘언어의 뇌‘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언어발달과 두뇌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려면 우선 뇌의 구조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언어능력에 관여하는 뇌 부위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P81

대뇌는 다시 우뇌(오른쪽 뇌)와 좌뇌(왼쪽 뇌)로 나뉜다. 보통 우뇌는 감정의 뇌, 좌뇌는 이성의 뇌, 또는 언어의 뇌라고도 한다. 우뇌는 직관적이고 감성적, 비언어적인 특징을 갖고 좌뇌는 이성적, 논리적, 언어적, 분석적 특징을 갖는다. - P82

대뇌의 각 옆쪽에 있는 측두엽은 청각중추이자 인지기능과 기억기능을 조절한다. 청각피질이 있어 청각정보를 처리하고 해석하며 귀로 들은언어를 이해하는 데 관여한다. 아이가 언어를 듣고 이해한 다음 다시 말로 내뱉을 수 있는 것도 측두엽 때문이다. - P82

두정엽은 ‘아인슈타인의 뇌‘라고 불리는데 공간 지각에 중요한 역할을한다. 전두엽을 도와 외부에서 입력된 정보를 재구성하는 데에 관여, 문자를 조합해 의미 있는 단어를 만들거나 머릿속에서 구상한 것을 실제로 만들 수 있게 한다. - P83

생후 3개월, 뇌의 언어영역은 이미 활동 중

(전략).
2002년, 프랑스의 언어심리학자 렘버르츠(Remberts) 박사는 아이들이언어습득을 하는 데 뇌의 어느 영역이 관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후 3개월 된 아기들이 자고 있을 때, 깨어 있을 때, 정상적인 언어표현을 들었을 때, 잘못된 언어표현을 들었을 때 뇌의 어느 영역이 활성화되는지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촬영을 했다. - P84

그 결과 어른들이 언어를 구사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과 비슷한 부위인, 측두엽 일부를 포함한 두뇌의 좌반구 부분이 아기가 말을 들을 때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P85

뇌 언어영역을 발달시키기 위한 방법

생후 3개월 아기의 뇌는 아직 미숙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언어처리 기능을할 수 있다. 말소리를 들었을 때 무의미한 소리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뇌 영역까지 확장시켜 소리를 이해하고 저장하려는 은밀한 노력을 지속한다. 이것은 아기가 언어를 습득하는 놀라운 비결이기도 하다. - P86

애착과 애착형성

 영국의 아동정신분석학자 보울비(J.M.
Bowlby)가 정의한 정신분석학적 용어로사랑하는 대상과 관계를 지속시키려는 행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엄마와 아기사이인데, 둘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집요하게 유지하려고 애쓴다. 아기는 생후 6개월 정도면 주양육자인 엄마 또는 그에준하는 특정 인물에 대해 애착을 가지며,
알지 못하는 존재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갖는다. 이 과정을 무난하게 잘 넘겨야 안정감 있는 정서를 갖게 된다. 포유류, 조류 역시 태어날 때부터 본능적으로 어미에 대해서는 애착을 갖는 반면, 낯선 대상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갖는다. - P87

생후 12개월까지 아기는 언어습득과 더불어 운동능력을 발달시키는데 많은 힘을 기울인다. 태어나면서부터 걷는 동물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지지만, 생후 1년 만에 직립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기가 빠른 속도로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 P88

거울신경

이탈리아의 신경생리학자 리촐라티(G.
Rizzolatti)에 의해 발견되었다. 다른 사람의행동을 보고 있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뇌의 신경세포가 작동하는것에서 알아냈다. 거울신경에서 일어나는과정은 그 사람의 의지나 생각과는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일어나며, 어떤 행동을 인지하면 그 사람의 뇌는 마치 그 행동을 직접 행하는 것과 같이 작동한다. 친구가 풍선을 불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볼에 바람을 집어넣는 것과 같다. - P89

언어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언어발달의 문을 여는 열쇠

만 3세까지 아이는 두뇌도 언어능력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다. 두뇌 용량과 능력은 어른의 70% 수준까지 따라잡으며, 언어능력은 단어를 연결해문장으로 말할 수 있을 만큼 문법을 익힌다. - P90

신경언어학의 대가 에드가 쥐리프(Edgar Zurif)는 베르니케 영역이 언어를 수용(이해하고 브로카 영역이 언어를 표현(생성)한다고 보는 것은 너무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라고 지적한 바 있다. - P91

보통 베르니케 영역은 브로카 영역보다 먼저 발달한다. 베르니케 영역이 포함된 좌반구의 측두엽과 두정엽의 시냅스 수는 생후 8~20개월에 최고에 이른다. 브로카 영역이 있는 좌측 전두엽의 시냅스는 생후 15~24개월에 최고에 다다른다. 단어와 관련된 베르니케 영역이 먼저 발달하기때문에 아이 역시 단어표현의 과정을 거쳐, 브로카 영역의 기능이 좀 더성숙해진 다음 문법이 가미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P91

언어는 의사소통이고, 의사소통이란 대인관계와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또 언어는 아이가 속한 사회 구성원 간의 약속이며, 아이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언어환경에 맞춰 적응하고, 언어능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대화, 즉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언어능력의 기반을 다져야한다. - P92

대뇌피질 덕분에 인간은 생각하고 말하고 문자를 사용할 줄 알며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다. 대뇌피질 중에서도 전두엽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알아가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나는 왜 그랬을까? - P93

무엇인가 열심히 생각하게 하는 힘도 전두엽에서 비롯된다. 전두엽은 뇌가 활동하는 동안 각 부위에 저장된 기억들을 끄집어내 어떤 일의 결정, 계획, 행동을 불러온다. - P93

언어의 질, 창의적인 표현력이 좌우한다

만 6세가 되면 아이의 언어능력은 어른 수준으로 완성된다. 어려운 단어를 아느냐 모르냐의 차이가 있을 뿐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능력은 거의 완전에 가깝다. 학교에서 웬만한 난이도의 학습이 가능하며 글자를 읽고 쓸 수 있게 되는 등 언어발달에 있어 한 획을 긋는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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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마뱀을 보니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입술이 있었을 것 같다?

공룡에게 도마뱀처럼 입술이 있었을까, 없었을까에 대한 논쟁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참고). 그러나 최근에 새로운 화석과 코모도왕도마뱀을 근거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입술이 있었을 것이라는 연구가 제시됐습니다. - P165

#최휴의 태즈메이니아 원주민


태즈메이니아의 원주민들은 유럽에서 이주민이 건너온 이후, 대량 학살을 통해 말 그대로 박멸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최후의 태즈메이니아 원주민 남성은 별 볼 일없이 살다 죽었지만, 그의 시체는 죽어서도 고생을 했습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인류 샘플이었기 때문에 시체의 소유권을 두고 영국 의사학회와 태즈메이니아 왕립학회가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태즈메이니아 왕립학회가 시체를 가져가기로 했지만, 귀중한 샘플을 포기할 수 없었던 영국 왕립학회의 한 의사가 몰래 시체보관소에 침입해 두개골을 적출하고 백인의 두개골을 끼워 넣은 뒤 대충 봉하고 도망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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