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무의 방랑벽


(전략).
장강은 그대로 한 바다였다. 그 바다에 저녁놀 빛이 포근히 와 닿는다. - P75

(전략).
뱃사공은 편의에 따라 그 지역 고기잡이로 매일매일품삯을 주고 사서 부렸다. 그는 주의 깊게 산과 언덕을살피다가 작은 붓으로 뭔가를 열심히 적는가 하면, 때로는 배를 언덕에 붙이고 둑으로 기어 올라가 둘레를 살펴보고는 급히 필기장에 그림을 그려가며 써넣기도 했다. - P76

손무는 본래 제나라 전田씨 집안 사람으로, 전씨 집안은 명문세가였다.  - P76

같은 집안사람들끼리 오나라로 옮겨와 조정의 허가를 받고 질퍽한 숲 지대를 얻어 산기슭에 마을을 세우고 도랑을 내어 10년 동안 열심히 땀 흘려 훌륭한 전답을 가꾸어 손가둔(손씨 마을)이라고 불렀다. - P77

때는 춘추전국시대. 그 시절의 중국 정세는 참으로 복잡하였다. - P77

깊은 밤, 손무는 술잔을 기울이며 지난날을 회상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이 남는 사건은 제나라에서 험준하기로 이름난 천주산에서의 일이었다. - P78

당시는 2백 년 동안이나 전쟁이 계속된 관계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첩자들이 많았다. 유언비어를 퍼뜨려 민심을 소란하게 만드는 것도 첩자들의 소행이었고, 군사들의 동태를 염탐하여 유리한 전투를 벌이는 것도 첩자들의 소행이았다. - P80

손무가 노인장에게 손을 들어 숲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러자 노인은 그쪽을 눈여겨 바라보다가 머리를 돌렸다.
"저건 여자가 아닌가. 여자가 무슨 첩자이겠나? 바구니를 끼고 있는 것을 보니, 나물 캐러 왔나 보군."
노인장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치였으나 손무는 강력히 부인하였다.
"아닙니다. 분명 첩자입니다. 가을철에 무슨 나물을 캡니까? 나물 바구니는 위장일 것입니다." - P81

여인이 아주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 초나라에서 온 첩자지?"
한마디로 단언하듯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여인은 초나라 말씨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P82

그러나 손무는 그런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와락 덤벼들어 여인의 가슴 속에 숨겨두었던 천주산의 지형도를 끄집어내었다.
"이처럼 증거가 뚜렷한데도 첩자가 아니라고?" - P82

"그런 게 아닐 것입니다. 당신을 첩자로 보낸 사람은오사가 아니라, 그의 둘째 아들 오자서라는 사람이죠?" - P84

손무는 남모를 감탄을 했다.
"초나라에 돌아가거든 오자서한테 이르시오. 제나라에는 손무라는 천리안 거사가 있어서, 첩자 따위는 도저히 발을 붙일 수가 없더라고 말이오. 이 지도는 내가 보관할 터이니 어서 돌아가시오."
손무는 첩자를 역이용하여 오자서라는 친구의 간담을서늘하게 해주려고 일부러 그런 말을 일러 보냈다. - P84

"현재까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첩자는 남자만 써왔는데 여자를 첩자로 이용한 것은 초나라가 처음일 것이고 획기적인 수법이네요. 이런 새로운 수법을 창안해 낸다는 것은 지혜로운 젊은이의 머리에서 나왔을 거라 생각하여 오자서일 것이라고 단언을 내렸던 것이 들어맞았네요." - P85

손무는 십 년이 지났건만 그때의 일이 엊그제 일처럼생생히 살아났다. 지난 한 달 동안 장강을 오르내리며 천문산을 드나들며 제나라 천주산과 연계시켜 격전장을 살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 P86

손무는 여러 조각의 베를 한데 매어 만든 필기첩에 기록해 온 지도를 큰 비단에 옮겨 그리고, 군사와 병선의배치도를 적어놓고 다시 그 이동상황을 그렸다. 전쟁이일어나게 된 원인과 경과, 그리고 결과까지 새겨 넣고 평하는 말도 덧붙여두었다. - P88

손무는 자신이 전쟁할 것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다만 전쟁사를 연구하는 것을 좋아할 따름이었다.  - P88

손무의 병법 연구 과제는, 전쟁 당시의 주변국 상황과 기후 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싸움이 맞닥뜨리게 되는 곳의 지형과 지세에 따라 싸우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는 점이다.
즉 <상황 판단이 승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 P90

3년을 날지 않는 대붕


이야기는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춘추시대 초楚나라는호북과 호남과 안휘등 여러 성을 차지하고있었다. 즉 양자강 유역을 거의 전부 차지하여 막대한 세력을 떨치고 있었다. - P92

"왕께서 정사를 돌보지 않으니 장차 초나라의 운명이걱정이구려."
대신들이 초장왕에게 조정에 나올 것을 날마다 상주하였다. 이에 초장왕은 일일이 물리치기가 귀찮아 아예 조문에 표찰을 써서 걸어두었다.
"앞으로 과인에게 상주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가차없이 목을 칠 것이다." - P93

그러던 어느 날 오거라는 사람이 술판에 나타났다.
(중략).
"그렇다면 직간하러 온 것은 아닐 테고, 허면 술을 마시러 왔는가?" - P93

"신은 술을 마시거나 직간하러 온 것이 아니라 시중에 떠도는 수수께끼를 들려드리려고 왔는데, 알아맞혀보시겠습니까?"
"수수께끼라, 그것 참 재미있겠구나!" - P94

"오색영롱한 큰 새 한 마리가 초나라 언덕에 날아와 높이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새는 3년이 지나도록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세상을 둘러보지도 않은 채 그저 앉아만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그 새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 P94

초장왕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임을 알면서도 못 알아들은 척 여전히 술타령만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대부 소종이 죽기를 작정하고 나섰다.
(중략).
"보다 뿐입니까. 신이 죽더라도 대왕께서 바른 마음으로 돌아오시게만 된다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소종이 왕의 잘못을 지적하자 장왕이 벌떡 일어나 칼을 뽑았다.
"좋다!" - P95

왕은 그길로 천천히 정당으로 나아가 정무를 보기시작했다. 오거와 소종을 끌어올려 나라 정사를 맡기고,
수백 명의 간신배를 벌하고, 전국에 있는 현자 수백 명을도성으로 불러들여 등용시켰다. - P95

초장왕이 3년 동안 놀자판 먹자판을 벌인 것은 신하들의 올바름과 주변의 상황을 엿보기 위한 연극이었던 것이다. - P95

초의 장왕이 진晋을 대파하고 천하의 패권을 잡은 듯한 형세였으나 10여 년 사이에 장왕과 명재상 손숙오와 오거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연달아 죽자, 초의 세력은 갑자기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 P99

"손무? 그자는 어떤 사람이냐?"
오자서는 손무라는 인물에 대해, 자기가 겪고 들은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했다. - P100

오자서가 아버지 대부 오사에게 들려줄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였다.
"손무라는 자가 현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인奇人임에는 틀림없구나. 병법에도 밝겠구나. 나이도 너와 비슷하다니, 꼭 만나보도록 하거라. 많은 도움이 될 듯하구나. 장래에 큰 인물이 되려면 그런 사람들을 알아둬야 한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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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욕장‘의 뜨거운 탕에 아무리 오랫동안 들어앉아 있어도, 스쿠터를 타고 아파트에 도착할 무렵이면 대충 말린 머리칼이 얼어붙은 듯 차갑다. - P70

"정말이라니까. 《겨울 시계》나 《호랑나비》같은 건 영화로 만들어졌잖아. 몰라"
"글쎄, 들어본 적 없는데."
"무슨 얘기야?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했던 영화, 같이 봤잖아? 그게 《겨울 시계》라니까."
"봤었나? 그런 영화를
"봤잖아, 여기서." - P71

"정말? 제발 그렇게 좀 해줘. 매일 저녁 편의점 도시락이고, 매번 인스턴트 햄버그스테이크로 때우니까."
"점심에도 햄버그스테이크만 먹는데……………"
"그러면서 햄버거는 안 먹잖아. 햄버그스테이크에 빵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근본적으로 미각이 이상하다니까."
아직 방이 따뜻해지지 않아서 그런지 유코는 난로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 P72

"우리끼리만 얘긴데, 나 있잖아....."
"뭐야,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돼. 나 실은, 대학 다닐 때 소설을 쓴 적이 있어."
다시 부엌으로 돌아가 생선 꼬리를 손가락으로 들어올리는 료스케의 등 뒤에 여전히 유코가 바짝 달라붙어 있었다. - P73

(전략).
"그런 걸 관능소설이라고 하는 거지?"
대강의 소설 내용을 들은 료스케의 감상이었다.
"관능소설은 포르노소설을 뜻하는 거지? 그런 거하곤 달라
"그래도 그 주인공, 남자하고 하는 게 전부잖아. 그것도 대학교수나 축구선수 같은 사람하고....."
"그렇지만 그런 장면은 안 썼단 말야. 뭐랄까, 심리적 동요나심상에 관한 묘사라고 할까?" - P74

"글쎄 간다니까, 조금만 기다려. …………… 어머나 료스케 휴대폰 바꿨어?"
유코가 고타쓰 위에 놓아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료스케가
"응." 하며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저 자식, 휴대폰, 바다에 빠뜨렸잖아." 라며 오스기가 말참견을 했다. - P75

"뭐야? 료스케가 미팅사이트 같은 데 가입했단 말이야?
"그렇다니까. 그게 언제였더라? 여름이었지 아마? 하네다공항인가 어디서 만났던......."
"하네다공항? 왜 하필 거기야?"
"스튜어디스인 줄 알았는데 기요스쿠에서 일하는 점원이었대. 근데 그게 결국 어떻게 됐더라" - P76

특별히 이렇다 할 것도 없는 추억이다. 미팅사이트에서 알게된 여자와 만났고, 그 뒤로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게 되었다. 일본 어디에서나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그런 흔해빠진 일이었다. - P77

메일 회신이 오지 않은 채, 순식간에 며칠이 흘러갔다. 시간이 흘러도 하마마쓰초에서 그녀와 헤어지던 때의 그 뭐라고 형용할 수 없이 안타까웠던 느낌은 쉬 사라지지 않았다. - P78

오스기는 배를 움켜쥐고 웃었다. "그렇게 마음에 들면 만나러 가야지. 하마마쓰초 기요스쿠에서 일한다며?" 라고 료스케를 부추겼다. - P79

(전략).
아주머니에게는 전에 이 역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그것을 경찰서에 가져다준 사람이 기요스쿠 점원이었다고했다. 그런데 경찰서에서 가르쳐준 이름과 전화번호를 깜박 잊어버리고 말았다고 이야기를 꾸며댔다. - P80

그날 밤, 정말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결심하고 그녀에게 짧은 메일을 보냈다.
‘거짓말이었군요‘ - P80

 답장 같은 건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놀랍게도 보내고 나서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그녀가 회신을 보냈다.
‘미안합니다(ごめんナサイ)‘
화면에는 그렇게 써 있었다.
변환키를 잘못 눌렀는지 아니면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지만,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거꾸로 된 ‘미안합니다(ごめんナサイ)를 보고 료스케는 비난조의 메일을 보낸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 P81

‘뉴스스테이션‘의 스포츠 코너가 시작되었는데도 자러 온다던 마리에게서는 연락이 없었다. 8시가 넘어 비디오가게에 갔다 돌아온 옆방의 오스기와 유코는 빌려온 영화도 이미 끝났는지 일찍부터 방의 불을 꺼버렸다. - P83

11시가 지났을 무렵, 료스케는 마리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메시지를 녹음하게 되면 그대로 끊을 작정이었는데, 신호음이 열 번 정도 울린 후에 "아, 여보세요, 미안미안!" 이라고 허둥대는 마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미안. 지금 바쁠 때야?"
"으응, 괜찮긴 한데 ・・・・・・ 저어, 나중에 다시 걸어도 될까? - P84

바로 얼마 전 휴대폰을 도쿄만에 떨어뜨렸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게 이 의미 없는 알파벳 여덟개로 이루어진 메일 주소였다. 휴대폰을 떨어뜨린 순간, 자기가그 주소를 외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료스케는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요? 라고 문자를 찍어 보았다. 그러고는 곧바로 뒤의 글자부터 하나하나 지워나갔다. - P85

전화를 받으니 아오야마는 간단하게 그때 일에 대한 감사의뜻을 전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중략).
아오야마는 다음 회 작품이 <LUGO>라는 여성 패션잡지에 연재될 거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잡지 이름을 들어 본 적도없는 료스케는 "아, 네, 그렇군요."라며 애매한 반응을 보였을 뿐이다. - P86

"그건 상관없어요. 뭐야, 요전에 창고 지역을 안내해줄 때가까운 곳에 산다고 그랬잖아요, 그렇죠? 난 그저 그런 창고들만늘어선 지역에서 항만 노동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할뿐이에요. 그리고 창에서 모노레일도 보이잖아요? 그렇죠?
"뭐, 보이긴 하지만 소설에 나올 만큼 로맨틱한 건 아니에요. 그저 시끄러울 뿐인데." - P87

료스케는 목욕탕으로 들어가기 전에 휴대폰으로 유코에게 연락을 했다. 아직 회사에서 근무 중인 듯했지만, 전화를 받은 유코는 "갈 거야, 간다구!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갈 거야!"라며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를 질러댔다. 어차피 토요일 밤에는 오스기방에서 잘 테니 같이 역까지 마중을 나가겠다고 말했다. - P88

휴대폰은 바지 주머니에서 절반 정도 삐죽이 나와 있었다. (중략). 보낸 사람은 ‘료코‘였다. (중략).
‘안녕하세요? 아주 짧은 메일 고마워요. 왠지 옛날 일처럼 느껴지네요. 오래 전에 어디론가 함께 여행을 갔던 것 같은 느낌! 모노레일에서 료스케의 아파트가 보였고…………. 아직 그 아파트에서 살아요? - P89

1분쯤 기다리자 다시 ‘코‘ 에게서 메일이 왔다.
‘기요스쿠는 거짓말이지만 모노레일을 탄 건 정말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료스케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지금, 근처 목욕탕에서 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알몸 아저씨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상황이죠, 하하‘ - P90

료스케가 다시 메일을 보내려고 하는데 카운터에 앉은 주인이 "손님, 옷을 벗고 탈의실에 너무 오래 앉아 계시면 곤란합니다."라고 주의를 주었다.
"죄송합니다........" - P90

일요일, 유코와 둘이 시나가와역 고난 출구 광장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거의 약속시간 정각에 아오야마 호타루와 이치이 게이코가 전보다는 조금 얇아진 방한복 차림으로 역 구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 P91

 유코가 함께 가자고 부추기자 오기는 "연애소설이라며? 흥미 없어. 혹시 추리작가라면 내가 생각해 낸 트릭을 좀 전수해줄 생각이 있지만…………." 이라며 창틀 공사를 이용해 밀실살인을 하거나, 죽이는 데 10년은 족히 걸릴 것같은 음독살해나, 트릭이라기보다는 ‘인내‘ 에 가까울 듯한 아이디어들을 무려 한 시간 이상이나 떠들어댔다고 했다. - P92

조수석에는 료스케가 앉았다. 아오야마와 이치이 사이에 끼어 앉은 유코는 이치이에게 자기가 얼마나 ‘아오야마 호타루‘소설의 열성팬인지에 관해 열심히 떠들어댔다. - P93

소설가가 스토리를 어떻게 구상하는지 료스케로선 잘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일부러 시나가와의 나카스를 찾아와 항만 노동자가 거주하는 아파트까지 견학하러 왔으면서도 방으로 들어온 아오야마 호타루는 일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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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성정치학으로 본 《심슨 가족》

데일 E. 스노, 제임스 J. 스노

<심슨가족>이 가장 잘하는 일은 텔레비전의 엄숙주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 P183

남자, 남자, 남자, 남자들만의 세계

(중략).

거의 모든 «심슨 가족" 에피소드에서 한결같은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요소는 (특히 군중 장면의 배경이 풍부하고 세밀하다는 것이다. - P184

일례로 고정 시청자라면 학교 행사에 참석한 군중 속에서 모, 오토, 번스 사장, 스미더스, 재스퍼를 보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우리 짐작에) 그들에게는 스프링필드 초등학교에 다닐 만한 나이의 자녀가 없는데도 말이다. - P185

‘텔레비전 사상 최고의 출연진‘ 가운데 적어도 4분의 3이 남성이라면, 이는 텔레비전이 우리 시청자에게 제시하는 현실의 거울상에 대해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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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사와 우리 시대의 반지성주의


이언 J. 스코블


미국사회는 지식인이라는 개념과 대체로 애증의 관계를 맺어왔다. 한편으로는 교수나 과학자에 대한 존경심이 존재하지만, 이와 동시에 ‘상아탑‘이나 ‘책상물림‘에 대한 크나큰 적개심, 지적이거나 교양 있는사람들에 대한 방어 본능도 존재한다.  - P42

 예를 들어 나와 견해가 일치하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함으로써내 주장의 신빙성을 높이면서도, 전문가의 견해가 나와 다르면 ‘저 사람이 뭘 알아?‘라거나 ‘나도 의견을 가질 자격이 있어‘ 하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 P43

전문직 예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현실과의 관련성relevance‘을 강조하는 게 뚜렷한 추세다. 반면 전통적 인문학 수업은 대학교육에 진정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닌 사치나 도구로 취급된다. 인문학 수업은 기껏해야 글쓰기나 비판적 사고 같은 ‘전용성 기술transferable skills‘을 개발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 P43

신문은 전문가들의 오피니언 칼럼을 연재한다. 그들의 상황 분석은 일반인의 분석보다 더 나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겠지만,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의 편지는 "어차피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거나 "이건 어디까지나 견해의 문제이니 내 견해도 중요하다"라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후자의 논리는 특히 음험하다. - P44

따라서 미국사회는 지식인과 관련하여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할 수있다. 지식인에 대한 존경심과 적개심이 사실상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곤혹스러운 사회문제이자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 P44

거짓 권위와 진짜 전문성


‘권위에 대한 호소‘가 오류라는 것은 논리학 입문 수업의 핵심이지만, 사람들은 보통 권위에 호소하여 정당한 몫 이상을 얻어낸다. 엄밀한 논리적 관점에서 볼 때, 누구누구가 그렇게 말했다는 이유로 어떤 명제가 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언제나 잘못이다. - P45

하지만 권위에의 호소에 대한 이 모든 회의론을 쌓아올린 연후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일부 사람들은 특정 문제에 대해 정말로 남보다 많이 알며, 특정 주제에 대해 권위자가 뭔가를 말해줄때 많은 경우 그것은 정말로 뭔가를 믿을 타당한 이유가 된다는 점이다. (후략).⁵ - P46

사람들은 특히 도덕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상에 전문가의 지혜를 적용하는 일에 분개하는 경우가 많다. - P46

(전략).
이처럼 전문성이라는 개념을 잠식하는 풍토에 기여하는 온갖 요소가 존재하지만, 동시에 이를 상쇄하는 흐름 또한 존재한다. 전문성 따위는 없고 모든 견해가 똑같이 유효하다면, 어째서 사랑과 천사에 대한 전문가들이 토크쇼와 베스트셀러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가? 애초에 왜 그런 쇼를 보거나 책을 읽는가? - P48

정치적 전문성 외에, 사람들은 기술적 전문성에 대해서는 이를 동경하며 가장 덜 양가적인 태도를 보인다. - P49

우리는 리사를 존경할까, 아니면 비웃을까?

(전략). «심슨 가족》은 현대사회의 다른 많은 측면과 마찬가지로 이 주제 역시 풍자 소재로 자주 활용한다. 심슨 집안에서 정말 지식인이라 할 만한 사람은 오로지 리사뿐이다. - P49

하지만 어떤 때는 리사의 지성 자체가 ‘지나치게 똑똑하거나 설교하려 드는 성향처럼 묘사되면서 농담거리가 되기도 한다. (중략) 그러니까 리사의 지성은 가치 있는 것으로 제시될 때도 있지만, 짐짓 정의로운 척하거나 잘난 척하는 사례로 제시될 때도 있다. - P50

지식인에 대한 흔한 포퓰리즘적 비판 중 하나는 "네가 잘나봤자 우리보다 나을 거 없어"다. 이 공격의 요점은 현자라고 하는 사람이 ‘실은‘ 평범한 인간‘임을 드러낼 수 있다면 우리가 그의 견해에 감명받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 P50

철인왕? 뜨악!

«심슨 가족》이 지식인에 대한 미국인의 양가감정을 좀더 구체적으로반영한 사례는 <꼬마 시장 리사> 에피소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²⁰ - P52

실제로 엘리트에 의한 유토피아 계획이 착상부터 잘못되거나, 공공선으로 위장한 권력 장악 기도가 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중략). 미국 헌법을 기초한 이들은 민주적 원칙(하원)과 비민주적 엘리트지배(상원, 대법원, 권리장전)의 이점을 결합하길 희망했다. - P53

지식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양가감정이 정말로 뿌리 깊은 심리적현상이라면 이것이 조만간에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반지성주의를 조장하거나 고취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54

평범한 시민을 옹호하는 사람이라면배운 사람들의 공로를 깎아내리는 식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중략). 그건 국가나 개인의 발전에 건실한 생각이 아니다.²³ - P54

2_리사와 우리 시대의 반지성주의

(전략).
5 물론 문제의 물리학자가 (이를테면 취미로) 마라톤 전투의 전문가이기도 한 특수한 경우도 있겠지만, 여기서 나는 어디까지나 물리학자로서의 물리학자를 말하고 있다.

(중략)


20 이 에피소드에 대한 좀더 자세한 논의는 이 책 11장을 참조하라.

(중략).

23 이 글의 몇 가지 논점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몇몇 유용한 사례를 일깨워준 마크 코너드와 윌리엄 어윈에게 감사를 표한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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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밤에 먹어야 편안하다?

(전략).

• 전문의의 조언

(전략). 우리 몸은 식욕을 예민하게 조절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위가 가득 찼는데도 계속 먹는다면 위장이 망가질 수도 있지요. 혈당이 크게 올라가서 혈관이나 심장에 부담을 안겨주기도 하고요. - P188

렙틴Leptin

지방세포로부터 분비된 호르몬으로 뇌의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략).²²
과식이 습관이 되면 몸이 렙틴 신호에 무감각해지는 렙틴 저항성 상태가 된다. 렙틴 저항성은 렙틴 수치가 정상 이상으로 높아져 뇌에서 저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 P189

22 Farooqi et al., Nature. 2001 1;414 (6859):34-35. - P385

밤에 계속 많이 먹고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면 결국 몸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체중 증가만이 아니라 당뇨, 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게 되는 것이지요. 불면증이 생기고 밤낮이 바뀌면 우울증이 뒤따르기도 하는데, 포만 중추를 자극하는 렙틴은 우울증과도 관련 있기때문입니다. - P189

펜터민이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펜터민은 다이어트 약으로 널리 사용되는데 식욕을 억제하는효과가 있지만 심혈관계 부작용과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고 충동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우울증이 심하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들면 펜터민을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 P190

결국 밤에 먹는 습관을 줄이려면 하루 일과를 교정해야 합니다. - P191

27. 기억상실증

(중략).

• 전문의의 조언

며칠 동안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정말 크게 놀랐겠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숙경씨처럼 갑자기 흥분한 뒤 그 당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숙경씨가 경험한 것은 기억상실의 가장 흔한 유형인 ‘해리성 기억상실‘입니다. - P205

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증상

① 국소적 기억상실 Localized amnesia: 국한된 기간 동안 당시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는 것이 불가능함
선택적 기억상실selective amnesia: 국한된 기간 동안 몇 가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당시에 일어난 일 전체를 기억 못하는 것은 아님
③ 전반적 기억상실Generalized amnesia: 자신의 일생 전체를 기억하지 못함
지속적 기억상실Continuous amnesia: 일어나는 순서대로 연속적으로 기억을 회상하지 못함
⑤ 체계화된 기억상실Systematized amnesia: 자신의 가족이나 특정한 사람과 연관된 모든 기억과 같은 정보의 범주를 기억하지 못함 - P206

해리성 기억상실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치매와는 전혀 다른 것이며 갑작스럽게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합니다. - P206

만일 다시 흥분할 만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그때는 자리를 피하는게 좋습니다. 흥분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증상유발합니다. - P207

31. 코로나 블루

(중략).

● 전문의의 조언

(전략). 교감신경계는 비상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몸의 긴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인해서 우리 몸 전체에 변화가 일어나 밤에 잠이 잘오지 않고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 P222

불안은 정신적인 불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예민한 이들은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신체적 불안을 먼저 느낍니다. - P223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회사 다니던 때와 동일하게 수면 시간 등의 일과를 가져야 하고, 출근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여유시간을 계산한 후 배우자와 합의해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P224

(전략).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확진자들이 주위 사람을 감염시켰다거나, 가족을 돌보지 못하거나 질병으로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못하면 주위 사람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격리자들의 경우, 외부와의 단절로 인해 소외감과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전화 통화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P225

4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이 장에는 9명의 상담, 진료 사례가 실린다. 이들은 3부에 나오는31명의 상담 의뢰자와 유사하게 매우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들이지만, 그러한 성격으로 인해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며 크게 성공했다는 점에서 남달라 별도로 다룬다. - P229

1. 예민해서 성공한 요식업계 대표

(전략).

● 전문의의 조언

병원에서 성인종합심리검사를 해본 결과 상준씨는 대단한 에너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조증이라고 할 정도로 에너지가 높은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지요. - P231

에너지가 굉장히 높은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예컨대 무리한 투자, 도박, 음주, 약물, 외도를 하지요. 다른 사람의조언은 거의 흘려듣고 자기 결정이 절대적으로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P231

자신의 상태를 예민하게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지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겨지면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손절‘해버리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 P232

상담 이후


다행히 상준씨는 상담 이후에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중략). 요즘은 페미니즘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사회적 개선으로 인해 특히 여성들이 느낄 만한 민감한 의식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철저히 예방한다. - P233

2.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극복하고 사회복지사로

(중략).

● 전문의의 조언

누구나 저마다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특히 예민한사람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트라우마는 극복하기쉽지 않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가 지배당하지 않도록 터닝포인트를 마련해 직면하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 P236

회복탄력성Resilience


인생의 큰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존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재기할 수있는 개인의 능력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긍정적인 힘을 뜻한다. (중략). 미국 전역 군인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과 연결성이 좋고social connectedness, 긍정적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회복탄력성이 높게 나타나고자살 생각이 감소한다.¹ - P237

4부


1. Smith BN et al., JAffect Disord. 2016 197:66-73. - P385

◆ 상담 이후


신해씨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잘 조절하는 중이다. (중략). 자신이 혼자 결정하기힘든 일이 생기면 꼭 상사나 동료들과 상의하고,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대상 중독자들은 인근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과 협력해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두었다. - P238

3. 죽음에의 충동을 극복한 펀드매니저

(중략).

전문의의 조언

대인관계를 힘들어하는 이들 중에는 사람을 만나는 일에는 서툴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다루는 데는 남다른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P240

문제는 대인관계를 잘 맺지 못하면 다른 능력도 모두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 P241

사실 직장을 구하고, 배우자를 만나고, 일하는 것 모두 타인과의 관계와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죠. 그것을 안 하려면 ‘가내수공업‘을 해서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 P241

"눈을 맞추는 것‘은 대인관계에서 기본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도 사람을 알아보는 데 지장은 없지만 눈을 가리면 사람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 P241

상진씨가 주의할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입니다.
(중략).
자신에 대한 공격성인 죽고 싶은 충동이 사라지는 반면에 타인에대한 공격성이나 분노가 폭발할 수 있습니다. - P242

상담 이후


(전략). 그는 담당 선생님과 치료를 시작하고 3개월 뒤부터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눈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중략).
친구들 사이에서도 차차 인정을 받자 죽고 싶은 생각은 옅어졌다. 그룹 메시지 등으로 친구들과 연결성을 더 많이, 더 강하게 갖게 되면서 이것이 자존감을 높이고 자살 충동을 줄이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 P243

8. 사차원적 사고로 작가가 된 사람


●전문의의 조언

창의적인 사람은 자기만의 세계가 강한 ‘사차원‘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중략). 즉 조금 엉뚱해 보이지만 남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런 부류가 더 큰일을 할 수 있지요. - P262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냅니다. 아이디어는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것이어서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아름다운 보석으로 태어납니다.  - P263

5부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1. 예민함의 천칭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이 책에서는 수많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예민한 이들은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느끼고 각성 수준이 높기 때문에 뇌가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긴다. - P270

예민한 사람이 가진 에너지가 자신이 하는 일에 온전히 쓰일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깊은 생각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서 곧장 업적으로 연결된다. - P271

어쩔 수 없이 예민성이 높은 사람들이 있다. (중략)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예민성이 한도를 넘지 않도록 더욱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그림 15). - P273

2. 좋은 표정과 말투를 만들어보자

예민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표정이나 말투에 항상 민감하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 P274

우울하고 예민하면 가장 흔히 하는 행동이 미간을 찌푸리는 것이다. 이것을 ‘오메가 사인‘이라고 하는데 그리스 글자의 오메가와 모양이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다(그림 16). - P274

편안하고 안정된 사람들은 눈 가운데가 주름지기보다는 웃을 때 양쪽 눈가에 주름이 오고, 듣는 사람도 편안하게 느낀다. - P276

말투도 중요하다. 인상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 말을 천천히 하고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배려해준다. - P276

자신보다 어리거나 위치가 아래인 사람에게도 아주 친해지기 전에는 항상 존댓말을 쓰는 것이 좋다. - P277

영어나 어려운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 아니다. 그런 단어를 써도 잘 이해할 만한 사람들이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계속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드러내지않기 위해서 포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 P277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표정과 말투를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표정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대인관계도 바뀐다. 말투가 바뀌면 그 사람의 교양이 더 풍부해지고 배려심이 생긴다. - P278

5. 완전히 쉬는 능력

쉰다는 건 우리 몸과 정신이 완전히 이완되어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일을 안 하거나 가만있는 것을 넘어선 것인데, 대표적으로 수면을 꼽을 수 있다. - P286

국내 혹은 해외여행을 가려 해도 준비하고, 예약하고, 익숙지 않은장소에서 숙박하는 것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과 시차 적응이 안 되는 것도 피로를 증가시킨다. - P286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긴장호르몬인 카테콜아민catecholamine을 혈액 속으로 분비한다. 카테콜아민에는 도파민,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이 있다. - P287

이때 몸이 완전히 쉰다면 교감신경계의 활성이 감소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근육이 이완되고 심박동이 감소한다.  - P287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서류 작업을 하는 사람이쉴 때 인터넷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 충분히 쉬는 게 아니다. 인터넷이나 게임이 생각을 단순화시키거나 몸을 이완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다. - P288

우리 몸도 달래고 안정시켜줘야 계속 자신의 명령이나 의도대로 행동할 수 있다.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한번 완전히 쉬어보자. - P289

6. 자존감 관리

(전략).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이라고도 하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된다. - P290

자존감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어릴 때 형성된다. ‘안전지securehase‘의 형성과 ‘적당한 좌절optimal frustration‘⁵의 경험이 자존감 형성에 중요하다. - P291

5부

5 Siegel M, Heinz Kohut and the Psychology of the Self, Taylor & Francis group, NewYork, 1996.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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