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달라졌네! 둘 다 1씩 떨어졌다. 아니, 이런 잠깐만. 나는 토가에서 스톱워치를 꺼낸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 중에서도 일류는 늘 토가 안에 스톱워치를 넣고 다녔다). - P68
66초 ‘측정 속도‘는 66초당 1씩 떨어지고 있다. 재빨리 계산해 보니, 그 말은... 15m/s²이라는 뜻이다. 내가 앞서 계산했던 것과 동일한 ‘중력‘가속도다. - P68
표시된 숫자는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상대적인 속도만 표시될 뿐이다. 그러니까 이제 내가 던질 질문은 하나다. 내가 태양을 향해서 가는 것일까, 태양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일까. - P69
나는 헤일메리(절망적인 상황에서 아주 낮은 성공률을 바라보고 적진 깊숙이 내지르는 롱 패스를 뜻하는 미식축구 용어, 버저가 울리는 순간에 득점할 것을 노리고 먼 거리에서 던지는 슛을 뜻하는 농구 용어이기도 하다-옮긴이) 호에 타고 있다. 이 정보로 뭘 어째야 할지는 모르겠다. - P70
푸른 띠 안에는 검은 원이 있다. 검은 원 안에는 무언가를 상징하는 듯한 작은 세 개의 원이 있고, 각각 가운데에 점이 찍힌 노란 원, 흰 십자가가 들어간 파란 원, 소문자가 들어간 작은 노란 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 P70
두 사람을 기억하게 되면 마음이 아플 테니까 두뇌가 그들을 기억하지 않으려는 걸지도 모른다. 잘 모르겠다. 나는 과학선생이지 외상 심리학자가 아니니까. 나는 눈을 깨끗이 닦아낸다. 지금은 그 기억을 너무 열심히 들여다보기에 아직 이를지도 모르겠다. - P71
(전략).
"실험실 전체가 아르곤 가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스트라트가 말했다. "공기 배관이 꼬이거나 방호복이 찢기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아르곤 가스를 흡입하면...." "질식하는 줄도 모르고 숨이 막혀 죽겠죠. 네, 알겠습니다." - P74
"저는 그 샘플이 살아 있는지 그레이스 박사님이 알아내 주기를 바랍니다. 만일 살아 있다면 어떤 식으로 활동하는지도요." (중략). "그걸 알아내기까지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200년 동안 노력해야 했어요!" "뭐・・・ 그럼 그것보다 빨리 해보세요." - P75
"아무것도요. 제가 알아낸 바로는 이 점들이 그냥 엑스레이를 흡수해버립니다. 엑스레이가 들어갔다가 다시는 나오지 않아요. 아무것도나오지 않습니다. 아주 이상한 일이에요. 그렇게 할 수 있는 물질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 P77
"하지만 이것들은 태양에서도 사니까요 최소한 얼마 동안은 말입니다. 그러니까 열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것도 말이 되는 것 같네요." "태양에서 산다고요?" 스트라트가 말했다. "그러니까 생명체라는건가요?" - P77
"뭐, 이것들은 움직입니다. 현미경으로도 잘 보이고요. 그것만으로 이 점들이 살아 있다는 증명이 되는 건 아니죠. 무생물도 정전하든, 자기장이든, 뭐로든 늘 움직이니까요. 하지만 다른 걸 하나 발견했어요. 그게 이상한 건데, 그 점을 생각하면 모든 게 맞아 떨어져요." - P78
"네. 그래서 제가 이것들이 생명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내가 말했다. "이 점들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우리가 모르는 어떤 방식으로 저장했다가 추진력으로 활용합니다. 그건 단순히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과정이 아니에요. 복잡하고 방향성도 있죠. 진화 과정을 거친 존재가 분명합니다." - P79
"이것들이 왜 금성으로 이동하는 거죠?" 스트라트가 물었다. "번식은 어떻게 하고?" "좋은 질문인데요. 저로서는 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들이 단세포로 이루어져 자극 반응의 형태로만 활동하는 생명체라면, 아마 체세포분열을 통해 번식할 겁니다." 나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러니까 세포가 반으로 쪼개져서 두 개의 새로운 세포가 된다는...." - P80
나는 그리스어와 라틴어 어원을 애써 떠올렸다. "아스트로파지[별을뜻하는 아스트로(astro)와 세균을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의 합성어 - 옮긴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네요" - P81
나는 확대된 태양 영상이 떠 있는 모니터를 힐끗 본다. (중략). 자아아암깐.... 맞는 속도로 움직이는 것 같지가 않은데, 나는 스톱워치를 확인한다. 나는 겨우 10분 정도 공상에 잠겨 있었을 뿐이다. 흑점은 아주 조금만 움직였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화면의 절반 정도를 이동했다. 움직였어야 하는 거리보다 훨씬 멀리까지 - P81
태양의 자전 속도보다 열 배 넘게 빠르다. 내가 보고 있는 저 별은... 저 별은 우리 태양이 아니다. 나는 다른 태양계에 와 있다. - P82
04
(전략). 나는 ‘아스트로파지‘ 패널을 자세히 살펴본다.
잔량: 20,906kg 소비 속도: 6.056g/s
이 숫자들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것은 그 아래에 있는 도표다. - P84
연료 구역은 아홉 개의 작은 원통들로 나뉘어 있다. 나는 호기심에그중 하나를 건드려 보는데, 그러자 그 연료통에 관한 화면이 표시된다. ‘아스트로파지: 0.000kg‘라고 적혀 있다. ‘버리기‘라는 버튼도 있다. 뭐,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이것들이 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버리기‘라는 이름이 붙은 버튼은 전혀 건드리고 싶지 않다. 보이는 것만큼 극적인 효과를 낳는 버튼은 아닐지도 모른다. - P85
스핀 드라이브라・・・ 스핀 드라이브. 나는 눈을 감고 그에 관해 떠올려 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대로 기억을 불러낼 수가 없다. - P86
나는 도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어째서 2만 킬로그램의 아스트로파지가 이 우주선에 실려 있는 걸까? 한 가지 강하게 의심되는 가설이 있다. 아스트로파지가 연료라는 가설. - P86
아, 그리고 사방에 온도가 표시되어 있다. 온도가 중요한 요소인 것같다. 선체를 따라서 몇 미터마다 수치가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모든 수치에 ‘96.415℃‘라고 적혀 있다. - P87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실험도 해봤습니다. 극소량의 물방울을 가져다가 그 안에 아스트로파지를 집어넣었어요. 몇 시간후에는 물방울 전체의 온도가 96.415도가 되었습니다. 아스트로지가물을 가열한 거죠. 열에너지가 아스트로파지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결론은요?" 스트라트가 물었다. 나는 머리를 긁으려 했지만 비닐 방호복이 방해가 됐다. (중략). "온혈 미생물이다?" 스트라트가 말했다. - P88
"박사님도 진짜 과학자가 맞잖아요. 게다가 어느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진전을 보이고 있고요, 박사님이 혼자 잘 하고있는데 위험을 무릅쓰는 건 의미가 없어요." (중략). "또한, 수많은 치명적 질환에는 2주간의 잠복기가 있습니다." "저 봐, 결국 그거네." - P90
나는 실험 장비를 뒤진 끝에 필요한 물건을 찾아냈다. 나노 주사기였다. 희귀하고 비싼 물건이었지만, 이 실험실에는 있었다. 기본적으로이것은 매우 작은 바늘이었다. 미생물을 찌르는 데 쓸 수 있을 만큼 작고 뾰족한 바늘. 이 녀석을 쓰면 살아 있는 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를채취할 수 있었다. - P91
내가 구멍을 뚫자마자 세포 전체가 투명해졌다. 더는 아무 특징 없는 검은 점이 아니라, 세포 기관 등 나 같은 미생물학자가 보고 싶어 하는모든 것이 들어 있는 세포가 되었다. 스위치를 탁 켜는 것만 같았다. 그러더니 아스트로파지는 죽어버렸다. 찢어진 세포벽이 죽더니 완전히 풀어졌다. - P92
"아뇨!" 내가 말했다. "뭐, 맞긴 맞아요 하지만 아주 과학적인 막대기를 가지고 아주 과학적으로 찔렀습니다." "막대기로 찔러봐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리기까지 이틀이 걸리신 거네요" "당신 진짜... 조용히 하세요." 나는 바늘을 분광계로 가져가 아스트로파지 진액을 받침대에 올려놓았다. 그런 다음 나는 분광계의 시료실을 봉인하고 열띤 분석을 시작했다. - P93
"물이에요. 아스트로파지는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트라트의 입이 쩍 벌어졌다. "어떻게요? 태양 표면에 존재하는 물질에 어떻게 물이 들어 있을 수 있죠?"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마 외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내부 온도를 96.415도로 유지하기 때문일 겁니다." - P94
하지만 대체 여기 있는 사람이 나인 이유는 뭘까? 내가 한 일이라고는 평생 가져온 신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한 것뿐이었는데. 그 부분은 나중에 기억날 것 같다. 일단 지금은 저게 무슨 별인지 알고 싶다. 왜 우리가 이곳으로 사람을 보낼 우주선을 만들었는지도. - P94
실험실에는 온갖 도구가 있었다. 이걸 비틀어 열 만한 납작 드라이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니면... "어이 컴퓨터! 이 판을 열어줘." (중략). "음... 비품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열어줘." "비품실을 개방합니다." 컴퓨터가 말한다. - P95
통제실의 도면에서 봤듯, 창고는 약 1미터 높이이며 부드러운 용기들로 꽉꽉 차 있다. 안으로 들어가려고만 해도 그런 짐을 한 무더기는치워야 할 것이다. 굳이 들어가야겠다면 말이지만, 아마 언젠가는 들어가야겠지. 솔직히 말해, 좀 폐소공포증이 생기려 한다. 주택 밑에 파놓은 방공호 같다. - P96
내가 그걸 어떻게 아는 거지...? 당연히 안다. 야오 사령관. 그는 우리의 리더였다. 이제는 그의 얼굴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 P97
나는 다른 제복을 꺼낸다. 사령관의 제복보다 훨씬 작다. (중략). 러시아 항공우주국 로스코스모스의 상징이다. 이름은 ‘HJIHOXHHA‘라고 적혀있다. 이것 역시 로고에서 봤던 이름이다. 이건 ‘일류키나‘의 제복이다. - P97
그런 다음, 나는 세상을 떠난 동료들에게 옷을 입히는 우울한 작업을 시작한다. 깡마르고 건조한 그들의 시신에 입히니 작업복은 터무니없이 커 보인다. 양말도 신겨준다. 안 될 것도 없잖아? 이건 우리의 제복이다. 우주 여행자에게는 제복을 입고 묻힐 자격이 있다. - P98
"올레샤 일류키나." 나는 그렇게 말한다. (중략). 하지만 최소한 그녀의 이름만큼은 기억난다. "당신의 몸을 별들에게 맡깁니다." 적당한 말인 것 같다. (중략). 다음으로 나는 야오 사령관을 에어로크로 운반한다. (중략). "야오 리지에" 나는 그렇게 말한다. 그의 이름이 어째서 온전히 기억나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 순간 떠올랐다. "당신의 몸을 별들에게 맡깁니다." - P99
(전략).
나는 실험실에 고립되어 있었기에 대통령이 연설을 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나는 바로 어제 스트라트를 위해 그 단어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 짧은 사이에 그 단어가 스트라트에게서 대통령에게로, 다시 언론으로까지 퍼져나가다니. 우와. "음, 그래, 아스트로파지. 그게 태양에서 자라고 있어. 아니면 태양근처에서든지, 확실히는 모른단다." - P101
"너희들도 기후변화에 대해서 알지?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환경에 어떤 식으로 엄청난 문제들을 일으켰는지 말이야." "우리 아빠는 지구온난화가 사기래요." 터모라가 말했다. - P101
"기후학자들은 앞으로 30년 안에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해" 바로 그렇게, 모든 아이들이 안심했다. "30년이요?" 트랭이 웃었다. "엄청 나중이네!" "그렇게까지 먼 미래는 아닌데..." 내가 말했다. 하지만 열두 살, 열세 살짜리 아이들에게는 30년이 100만 년이나 마찬가지였다. - P103
나는 서둘러 운전했다. 지나칠 만큼 빠르게. 빨간불도 그냥 지나갔다. 사람들을 칠 뻔했다. 나는 원래 그런 일을 절대로 하지 않지만, 그날만은 달랐다. 그날은 뭐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끼익 소리를 내며 실험실 주차장으로 들어가 이상한 각도로 차를 대놨다. 미군 두 명이 빌딩 문 앞에 서 있었다. (중략). "막아야 되나?" 한 병사가 다른 병사에게 물었다. 나는 답이 뭐든 관심 없었다. - P104
스트라트는 팔에 태블릿을 꼈다. "박사님 꿈이 실현될 예정이거든요. 저는 아스트로파지를 나눠서 전 세계의 서로 다른 실험실 서른 곳에 보낼 생각입니다. 세른(CERN, 순수과학을 연구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1954년에 공동 설립한 가속기 연구소로,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 연구소 중 하나-옮긴이)부터 CIA 생화학 무기 실험실까지 전부 말이죠." "CIA에 생화학 무기 실험실이 있어요...?" 나는 입을 열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이 작업을 좀 더 진행하고 싶습니다." - P105
"아뇨, 다 못했습니다. 알아내야 할 게 훨씬 더 많아요." "당연히 그렇죠." 스트라트가 말했다. "그걸 알아내는 작업을 시작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실험실이 서른 군데 있고요." 내가 앞으로 나섰다. "아스트로파지를 일부라도 여기 남겨 주세요. 조금 더 연구하게 해주십시오." - P105
스트라트는 태블릿을 가리켰다. "이 실험실들은 전부 국가 단위의 거대한 실험실입니다만 각자 대여섯 개의 세포를 받을 겁니다. 그게다예요. 그 정도로 아스트로파지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그 173개의 세포들이야말로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이에요. 우리가 그 세포들을 분석한 결과가 인류의 생존을 결정하게 됩니다." - P106
"지금도 제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이론적 모형을 만드는 데에 경력을 다 바친 미생물학자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거의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는 기술을 가진, 쓸모 있는 자원이에요." - P106
스트라트는 한 걸음 물러나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는 내 말을 곱씹으며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 다음 다시 나를 보았다. "셋이요. 아스트로지 세 개를 받으세요." - P107
지구가 곤경에 빠져 있다. 태양이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됐다. 나는 우주선을 타고 다른 태양계에 와 있다. 이 우주선을 만드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고, 우주선의 승조원들은 국제적으로 모집된 사람들이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항성계를 넘나드는 임무다. - P108
나는 더 많은 정보를 찾아 화면들을 뒤진다. 대부분의 화면은 우주선에서 볼 법한 것들이다. 생명 유지 장치, 항법 장치, 뭐 그런 것들. 어떤 화면에는 ‘딱정벌레‘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다음 화면에는……. 잠깐 딱정벌레라고? 그래, 이게 무엇과 어떻게 관련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우주선에 딱정벌레가 있다면 알아봐야겠다. 그런 것이야말로 알아봐야 할 문제다. - P108
나는 임의로 ‘존‘이라는 딱정벌레를 골라 자세히 살펴본다. 존은 곤충이 아니다. 우주선이 틀림없다. - P109
잠깐... 이 탐사선이 존재하는 의미가 5테라바이트의 저장 공간이라면? 문득 어떤 깨달음이 든다. "이런, 너무한걸." 내가 말한다. (중략). 다른 별로 우주선을 보내는 데에는 아마 터무니없는 양의 연료가 필요했을 테니까. 그 우주선을 다른 별로 보냈다가 다시 데려오는 데에는 그 열 배는 되는 연료가 필요할 것이다. - P109
나는 기억을 되살리려고 ‘아스트로지‘ 창을 확인한다.
잔량: 20,862kg 소비 속도: 6.043g/s
소비 속도가 전에는 초당 6.045 그램이었다. 그러니까 약간 줄어든셈이다. 그리고 연료의 양도 줄어들었다. - P110
저게 무슨 별인지는 모르지만, 태양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다른 어떤 별에서든 1.5g의 중력가속도로 겨우 40일 안에 지구에도착할 방법은 전혀 없다. 아마 지구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몇 년이 걸렸을 것이다. - P110
아무튼 이 모든 것의 의미는 한 가지뿐이다. 헤일메리호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왕복이 아니라 편도다. 이 딱정벌레들은 내가 지구로 정보를 보낼 방법일 것이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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