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놀이 펜더개스트 시리즈 2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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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독후감에도 자주 언급하는 옛날 이야기, 제가 살던 어린시절의 삶에 대한 주변환경에는 동네라는 개념이 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골목을 통해 수많은 주택들이 다닥다닥 벽과 벽을 이어 붙어서 이웃사촌이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었죠,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네 집에서 자고 아침에 학교를 가더라도 전혀 부담이 없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골목으로 이어진 동네는 누구네 집의 이야기를 하더라도 모르는 어른들이 없었죠, 소일거리가 없으신 어른들은 군데군데 모여앉아 힘들고 지치고 고통스러운 일상을 서로 공유하고 힘을 얻거나 아픔을 덜거나 했죠, 말그대로 이웃이었습니다.. 요즘하고는 판이한 세상이었죠, 도시생활마저 그럴진데 시골에서는 오죽했겠습니까, 읍내 마실까지 나가는 길이 천길만길이면 동네 어른이나 마을 사람들은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 받으며 옆집의 숟가락, 밥그릇이 몇개인지 조차 알 수 있었던 시절이었죠, 집 잔치가 있으면 모자른 식기는 옆집에서 얻어서 손님을 맞이하고 했으니까요, 그러니 이집저집에 구석구석 모르는게 없을 정도였죠, 그렇다보니 좋은 일도 많지만 안좋은 일은 소문은 소문을 만들고 이야기는 쉬쉬하면서 조심스럽게 집집마다 이어지게 됩니다.. 아무리 조심스러운 가정의 사생활이라도 이런 이웃과 함께라면 사실 조용할 일이 없는게 맞습니다..


    2. 그렇죠, 이웃이라 좋은 점도 많지만 이러한 개인적 사생활과 숨기고 싶은 부분마저 어쩔 수 없이 드러나면 누군가는 이에 대한 상처를 받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편견은 한번 경험하게 되면 누구라도 그러한 사람처럼 인식되어 버리기도 하지요, 아직도 그런 경우는 허다하죠, 제가 살던 시절이 그리 오래된 시절도 아닙니다.. 친구가 아직 장가를 안갔습니다.. 못가는게 아니라 안가는게 맞습니다.. 혼자라는 생활이 너무 좋아서 그냥 때를 놓친김에 굳이 안달복달하며 결혼이라는 걸 하려 하지 않은 주의죠, 그런 친구가 명절이 되면 본가로 가질 않습니다.. 동네 어른들은 여전히 그 동네에서 골목을 지키며 서로의 삶과 생활을 논하고 계시니까요, 그리고 친구에 대해 무슨 병이 있는 건지, 아님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해하며 동네 이웃들은 쉬쉬하면서 창원댁 큰아들은 와 아직 저라고 살꼬, 하시면서 조용히래라, 저짜 창원댁 온다,, 그리고 눈치를 채신 모친께서는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와 느무 아들 혼사길 망칠일 있냐고 하시면서 같잖은 소문이나 퍼트린다고 난리난리를 치시니 이제는 민망해서라도 더이상 본가에는 잘 안간다고 하더군요, 이제 마을 어른들조차 스맛폰을 사용하시는 곳이지만 여전히 그곳은 도시와 동떨어진 산속 동네이니 아직은 그들의 삶속에서 살아가시는 모냥입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러한 시골적 인간적 풍경과는 사뭇 다른 미국의 광활한 들판속에 고립된 한 지역의 무서운 연쇄살인을 다루고 있죠, 펜더게스트시리즈의 2편격인 "악마의 놀이"입니다.. 그러니까 펜더게스트라는 인물이 어떤 지는 전작인 "살인자의 진열장"에서 대강 다루었으니 소설의 감성이 어떠한 지는 짐작하시리라 여겨집니다.. 모르시면 줄거리 함 더 읽어보시고,


    3. 미국의 캔사스주는 미국 영토의 딱 중간쯤 위치한 지역입니다.. 상당히 메마르고 건조한 지역에다가 불볕더위가 기승인 곳이죠, 캔사스주하면 먼지와 옥수수가 떠오를 정도로 척박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지역은 고립되고 쇠퇴가 진행되고 젊은이들은 다들 도시로 떠나버리는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메디슨 크릭이라는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소도시는 특히나 이런 고립된 상황으로 거의 소멸 직전의 지역입죠, 주변의 조금 큰 마을까지 가는데 조차도 30키로가 넘는 주변의 환경속에서 고립된 변화가 없는 퇴락해가는 작은 마을에서 옥수수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수십년이 지나도록 한건의 살인사건조차 발생하지 않던 곳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하죠, 그런데 전작에서 뉴욕에서 큰사건을 해결한 펜더게스트가 이 마을을 찾아옵니다.. 살인사건을 조사할 목적으로 휴가차 들렀다고 하니 전작처럼 여전히 본연의 임무인 FBI수사관이 공식임무가 아닌 개인적 차원의 호기심이 발동한 이유인 듯 합니다.. 하지만 펜더게스트가 나타나면 전작에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그가 등장하면 단순한 살인사건은 대형 연쇄살인사건이나 큰 이슈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이죠, 넵, 역시나 펜더게스트가 나타나고 그가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모든 마을 주민이 서로를 아는 이곳에 살인사건의 범인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고고학과 역사적 미스터리의 이야기에 방점을 둔 작가들답게 과거 인디언의 삶과 그들의 고통속에 비롯된 복수와 폭력적 죽음의 이면에 담긴 역사적 사실에 살인이 어떠한 영향이 있는가를 조금씩 파헤쳐나가기 시작하는거죠, 그러던 와중에 동네 주민이 또다시 엽기적인 것을 뛰어넘은 잔인하고 기괴할 정도의 폭력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메디스 크릭의 주민들은 공포의 현장속에서 죽음의 소용돌이가 자신들을 덮칠까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과연 진실은,


    4. 이 두명의 공저가가 보여주는 장르적 취향은 여느 영미스릴러작가의 감성과는 좀 다르죠, 대단히 입체적이고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기괴한 고고학적 미스터리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리즈의 주인공인 펜더게스트라는 조금은 신비스러운 인물이 자리잡고 있죠, 이번 작품에서도 뜬금없이 그는 나타나 하나의 살인사건이 어떠한 방향성으로 번져나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소설속의 장소와 살인사건의 엽기적 형태는 가공할만한 상황으로 변화되어갑니다.. 전편에서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고고학적 미스터리의 이야기를 다룬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있는 그대로의 살인사건의 중심에서 사건의 내막을 파헤쳐나가는 정통적 수사미스터리의 방식이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고립된 지역이라는 대단히 황폐하고 메마른 감성이 이 작품의 장르적 취향에 불을 붙여주죠, 작품은 현실과 일반적이지 않은 비현실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듭니다.. 누군가는 현실속에서 대단히 엽기적인 비현실적 살인사건을 저지르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공포감이 극단적으로 치솟게 되죠, 그리고 작가는 그러한 대중적 불안감을 토대로 상황을 더욱 긴장감 넘치게 펼쳐냅니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사건의 진실이 어느정도 드러나 상황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가는 구성속에서 작가가 만들어낸 상황적 표현과 디테일한 긴장감의 면면은 이 작품이 왜 뛰어난 스릴러소설인가를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전작에서도 후반부의 이러한 스릴러적 속도감은 매우 뛰어났지만 이번 작품 "악마의 놀이"에서는 말그대로 악마에게 쫓기고 그에게 놀아나는 힘없는 인간의 공포감이 극대화되어 있죠, 그 이유는 읽어보시면 앱니다... 진짜루,


    5. 재미진 스릴러소설임에도 이 작품은 초중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이야기와 이를 진행해나가는 이야기의 방식이 상당히 말이 많습니다.. 후반부의 속도감을 생각하면 초중반은 지리하기 짝이 없는 그런 구조이기도 하죠, 굳이 이렇게까지 길게 끌어서 상황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형적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사실 전작에서도 이러한 구성적 지리함은 조금 있었죠, 초중반은 여차저차, 이런저런 이유와 상황을 들며 암시와 복선과 낌새를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장치를 했더랬습니다.. 물론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전작에서는 여러 장르적 소재가 복합적인 느낌이 좀 들어서 그런지 그런 지리함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고립된 한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역의 과거의 역사속에서 등장하는 인디언과의 양키들의 싸움을 제외하고는 단순한 지역내 엽기적 살인사건을 휴가온 펜더게스트가 호기심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 밖에는 없죠, 그러니 전작보다 지리한 상황이 생각보다 일찍 머리속에 자리잡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후반부의 상황이 훅하니 다가오는거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요, 밥상 차릴때 나물류를 하나로 좀 뭉치고 튀김류를 좀 줄이고 고등어조림과 삼겹살중 하나만 올려서 마지막 김치찌개 나왔을때 집중해서 조금 빨리 맛남을 즐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말입니다.. 아님 말고,


    6. 그렇지만, 하지만, 스릴러미스터리독자라면 펜더게스트는 꼭 읽어야되는 매우 재미진 작품입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는 이러한 스릴러적 긴장감이 폭발하기 때문에 매우 재미집니다.. 후반부의 상황적 이야기는 여태껏 읽어본 뛰어난 스릴러소설의 박진감적 독후감과 비교해서도 전혀 딸리지 않을 정도로 작품의 상황속으로 깊이 빠져듭니다.. 이 두분의 작가들은 얄팍한 스케일의 이야기가 아닌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여러 비현실적 현상이나 고증을 바탕으로 매우 뛰어난 고품질의 스릴러소설을 만들어내는 느낌을 받습니다.. 조금 아쉬운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전초전도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매력이라면 충분히 참아낼 수 있는 그런 즐거움입죠, 솔직히 이 작품 역시 출간된 시점이 아닌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읽었지만 원작이 발매된 거의 15년전의 시점에서 이 작품속의 매력적인 스릴러의 향연이라면 깜짝 놀랠 수 밖에 없는 영화적 입체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이 작품을 읽어보셔야지만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저로서는 확하고 저를 잡아 당기는 극단적인 매력은 없지만 이어지는 작품속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또다시 펼쳐질까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만 영미스릴러에 대한 부담과 약간의 장광설의 흐름에 거부감을 가지신 일본쪽 적성의 독자분들이라면 개인적으로는 큰 재미를 못느끼시지는 않을까하는 의문은 듭니다.. 반면 영미스릴러에 적응하시고 이러한 서양적 이야기에 편안함을 가지신 독자분들시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글자로 이루어진 실감나는 3D 입체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나쁘지 않아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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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 고스
오츠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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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잠든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세상 이쁜 모습이죠, 큰아이부터 막내까지 가만히 하나씩 다가앉아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랫동안 바라봅니다.. 이 아이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 세상 아무런 근심이 없이 행복한 잠을 청하며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편안하게 입을 쩝쩝거리며 살포시 고개를 젓는 아이의 모습으로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잠드는 순간까지 하루죙일 뭔지도 모를 자신만의 중요한 뭔가를 온갖 수선을 떨며 해대다 팔베개로 순삭 잠이 들어버린 어린 막내들의 모습속에서는 여전히 세상은 즐겁고 노는게 행복하기만 한데, 이제 중학생이 되어버린 큰 아이들은 또 말없이 살짝 들여다보는 그 모습의 이면에는 어떤 힘듬과 아픔이 있을 지, 아니면 아직까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동생들처럼 여전히 잠든 세상이 달콤하고 행복하기만 한 지, 자신의 인생과 자아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부모가, 그리고 아빠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내면이 있지는 않을까, 드러내지는 않지만 알아주길 원하는 아이의 수동적인 눈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어설픈 아빠는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이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서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가만히 들여다보는 아이의 편안한 잠자리의 모습속에서 부모는 오늘도 내가 해주지 못한 뭔가가 있어서 아이가 힘들지는 않을까 살짝 고민해 봅니다...


    2. 제가 그 정도의 나이에서 생각하고 기억하고 살았던 느낌을 되살려봅니다.. 이때 나는 어땠지, 어떤 고민과 아픔과 질풍노도의 내면의 혼돈이 있었을까하는 그런 생각 말이죠, 큰딸은 중2를 가까스로 넘긴 3학년이 되어버렸고, 아들은 이제 중딩으로 발돋움을 해서 자신만의 방을 만들어나가는 중입니다.. 이제 그때의 자신만의 세상이 하나씩 만들어나가는 시기들이고 자신이 누구인 지, 또 어떠한 사람인 지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자아적 주체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시기입죠, 확정적이진 않지만 나는 이런 사람이야, 아님 이런 사람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어, 아님 이런 사람처엄 될 수는 없을까하는 자아적 내면에 대한 혼란적 고민이 많은 시기죠, 부모로서 그런 아이들의 혼란적 사춘기의 고민들은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편안함과 행복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걸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 특히나 이런 과격하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설정적 인물을 마주할때면 혹시나 내가 아이들의 삶과 정신적 울타리에 도움이 되고는 있는가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됩니다.. 역시나 뒤늦게 읽은 작품입니다.. 아주 유명한 작품입죠, 일본 장르소설의 유명인사인 오츠이지라는 작가의 "GOTH"입니다.. 여기서 GOTH란 의미는 영어의 고딕이라는 단어의 어원에서 나온 듯 합니다.. 일종의 날카롭고 뽀족한 첨탑양식을 뜻하는 원어에서 19세기경 기괴하거나 뭔가 공포스러움과 어둠, 죽음, 악을 상징하는 고딕풍의 스타일적 감성에서 따온 제목같아요, 제목처럼 주인공의 설정적 성향이 대단히 음습하고 사이코패스의 무감각한 이상심리를 가진 고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은 연작 단편의 형식을 취하는군요, 나만 모르고 다 아실 듯..


    3. 소설속의 나는 일반적인 감성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모릅니다.. 그리고 난 나 자신을 일반인처럼 보이게끔 만드는 재주도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감정이 없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인 사이코패스의 죽음에 심취해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난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같은 반의 모리노는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입니다.. 그녀 또한 삶에 있어 무감각한 일종의 고딕한 감성으로 악과 죽음과 범죄와 관련된 것에 빠져있는 부류죠, 특히 모리노는 주변인과 거의 관계를 만들지 않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자신의 감성에 빠져있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그런 모리노가 바라보는 동종의 감성소유자인 나는 유일하게 그녀가 말을 하는 인물이죠, 하지만 난 그녀와는 다르게 태생부터 살인과 죽음과 범죄와 악에서 비롯된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주변인물들은 대단히 일반적인 인물로 알고 있죠, 그 점에 있어서 나는 탁월한 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로 내면이 들여다보이는 모리노와 외면과 내면이 극단적으로 다른 나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그리고 모리노는 어느날 살인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수첩을 줍게 되죠, 그리고 그 수첩에는 현재 뉴스에서 밝혀진 극악한 살인수법이 담긴 내용들이 담겨있죠, 뉴스나 수사상황에서 드러나지 않은 아주 자세한 살인수법이 담긴 수첩입니다.. 게다가 그 수첩에는 아직 밝혀지지않은 살인사건까지 기술되어 있죠, 모리노와 나는 그 수첩에 기재된 장소와 인물에 대해 찾아나섭니다.. 누군가에게 알릴 생각은 없습니다.. 나는 그런 상황을 즐깁니다.. 그리고 모리노는 그런 상황에 심취해 있죠, 수첩에 기재된 장소에 도착한 나와 모리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살인사건의 현장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고 언젠가는 드러날 현장을 뒤로 한 체 일상으로 돌아오죠, 그리고 모리노는 살해당한 아이의 행색을 그대로 따라하며 범죄사건에 심취하게 되고 그런 그녀가 어느날 사라지게 됩니다....


    4. 이렇게 시작된 연작단편집은 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모리노라는 여자아이와 함께 고등학교 시절의 1년여 동안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의 나와 모리노와 설정된 주변의 이상심리 범죄자의 삶까지 담고 있죠, 총6편의 단편들이 나라는 인물의 이야기속에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공감 가능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회적 부적응자의 파멸적 이미지가 주가 되는 대단히 파격적인 인물들이죠, 이들은 범죄자들이고 살인자들이고 악한 인물들입니다.. 주인공 마저 어느 한 부분 공감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을 따르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우린 이들의 이야기에 동조하게 됩니다.. 특히나 주인공인 나 스스로 범죄자가 되지는 않지만 범죄자의 내면과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며 그들의 삶속으로 파고드는 모습은 변형적인 우리의 주변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듯 합니다.. 이상심리와 아직까지는 드러나지않고 칼을 벼리 듯 내면속에 감춰진 살인자의 감성이 끝없이 펼쳐지는 작품입죠, 게다가 그는 아직 고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위치한 인물입니다.. 우리 주변에 흔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실체가 드러니자 않은 분명히 존재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죠, 이런 감성이 오히려 다 날카롭고 예민한 공감적 현실감을 자아냅니다..


    5. 사실 전 이 작가를 잘 몰라요, 워낙 유명한 작가인지라 몇권을 사놓고 이번에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GOTH"를 펼쳐봤으니 일본미스터리에 문외한이라는 것이 제대로 들통난 것이죠, 이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때 언제나 보여지는 문구는 천재성이더라구요, 그렇다하니 그런갑따하고 작품을 읽기 시작하니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창의적인 설정의 예외적 인물들의 심리와 이야기를 펼쳐내는 장점은 아무나 따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디다.. 장르소설에서 이러한 이상 심리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예는 상당히 많으나 이 소설의 인물들처럼 뭔가 공감가능한 현실적 인물들이 드러난 경우는 좀 드물지 않나 싶었습니다.. 물론 범죄자들이고 악한 인물들이기에 누구나에게 굳이 선보일 필요가 없는 그런 족속들이긴 하죠, 심지어 미성년이 주인공인지라 이 작품은 19세 미만은 읽게되면 잡혀갑니다.. 라고 떡하니 붙어있어요, 그렇다고 안 볼 아이들도 없긴 하지만, 그래서 솔직히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누군가는 또는 어떤 아이들은 실제로 이러한 이야기에 스스로 대입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은 우려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일종의 거부감이죠, 하지만 이 거부감마저 작품의 스토리속에서는 대중적인 미스터리와 드라마틱한 인물의 과거와 삶에 희석되어버리는 듯 하니 참, 뭐라고 말해야될 지,,,


    6. 그래서 읽으면 신선하고 창의적이고 장르적 취향저격이 되는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혹시라도 어린 아이들이 이 작품을 읽게 되는 것은 걱정이 심히 되는, 그래서 19세 미만의 아이들은 혹시라도 이 작품을 접하게 된다면 굳이 이 작품을 읽지 말고 야동으로 관심을 돌렸으면 하는 그런 악하고 음습한 죽음의 현실적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 하지만 전 조만간 반백년을 살게 되는 어른중에서도 좀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연식이라서 단순한 작품적 재미와 창의적 인물의 설정과 미스터리적 매력에 대한 부분만 논하도록 하죠, 장편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보다 이 작품은 연작이라는 구성의 단편적 내용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적효하게 들어맞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장편으로 이상심리적 인물이 길게 이어지는 상황적 줄거리에 지리하게 자신의 역할을 독자들에게 주입시키고자 했다면 좀 그 느낌이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의 연작의 이야기는 각 단편들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스토리에 주인공의 역할을 일종의 탐정의 방식으로 미스터리한 상황에 걸맞게 맞추어된 작가의 설정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구요, 각 단편들마다 일종의 반전적 서술 트릭과도 같은 상황적 연결고리가 아주 즐겁고 재미졌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단편에서 드러나는 하나의 진실의 상황들은 작품의 전체의 감성에 걸맞는 단순한 색다른 감성의 작품뿐만 아니라 일본 추리소설의 장르적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주는 그런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영화는 영화이고 허구는 허구이고 이야기는 이야기에 그치면 되는데 괜히 이 작품은 이런 작품이 많이 나오면 사회 교육적으로다가 별로 좋은 영향은 끼치지 않을 듯한 꼰대적 불안감이 자꾸 드는 아주 멋진 소설이라는 것이죠, 민증 나오는 나이 아니면 읽지마,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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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진열장 1 펜더개스트 시리즈 1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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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어린 시절 아부지는 뭔지도 모를 자질구레한 물건을 어디서 구하시는 지 집으로 들고 오셔서 진열을 해놓으시더라구요, 일종의 고물입죠, 나무도 있고 돌도 있고 쇠조각도 있고, 어무이는 집도 솔아서 엉망인데 왜 새것도 아니고 누가 쓰다 버린 지저분한 그런걸 주워다 오느냐 - 알고보면 비싼 돈주고 사오신 물건들이 더 많았습니다만 - 고 짜증을 내시곤 했습니다.. 언젠가는 놋쇠같은 쇠로 만든 듯한 아주 작은 화약총을 구해 오셔선 저에게 소중하게 간직하라고 주시더라구요, 묵직하니 어린 저로서는 멋진 서부의 총잡이마냥 흉내를 내곤 했죠, 그러시면서 늘 하시는 말씀이 이런 물건들이 나중에는 큰 돈이 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귀가 얇으신 어무이도 싫지만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두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결혼을 하고 집안 정리를 하면서 이것저것 지저분한 물건들을 다 내다 버렸죠, 그때도 아부지는 이건 아닌데, 놔두모 되는데, 라는 말씀을 백번도 넘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집에는 그때 아부지가 안버리시고 두신 잡동사니가 꽤 됩니다.. 아부지 말로는 수십만원을 주고 가져오신 오래된 나무 덩굴로 된 탁자도 있구요, 십장생을 그려넣은 통나무 탁자도 여전히 있습니다만 이제는 TV받침으로 사용하고 있죠, 그외에도 작은 수납장안에는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 물건들이 몇개 있는데 평생 아들이라고 선물 하나 제대로 안사주신 아부지로서는 그 시절 선물했던 그 놋쇠 화약총이 그렇게나 소중하셨나봅니다.. 손주 녀석에게 주시면서 이게 느그 아빠가 어릴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라면서 그 화약총을 힘들게 구하셨다는 말씀도 변함없이 하시더군요,


    2. 아실지 모르지만 요즘 아이들 장난감 총은 실제처럼 나옵니다.. 물론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긴 하지만 크기나 모형이나 사용방법들이 실제와 거의 흡사하죠, 게다가 아이들은 예전에 저희들이 보던 서부영화는 뭔지도 잘 모릅니다.. 요즘은 거의 콜트 권총이 기본인거죠, 오데서 육연발짜리 권총을 허리춤에서 꺼내서 따꽁따꽁하겠습니까, 그러니 할부지가 주신 소중한 화약권총은 무심한 듯 받아서 소파위에 던져놓는 거죠, 그러니 한참 후에 할부지는 살째기 다시 그 권총을 자신의 수납장에 보관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 쓸모도 없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의 보관소이지만 어른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진열장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돈을 주고 받고 팔 수도 없는 뭐 그런 소중한 것들이 아닐까 싶은데 물론 기십만원이니 기백만원을 누가 준다면 기꺼이 바꾸시겠지만 말이죠,, 물론 이런 진열의 욕구는 일반인의 물건에 해당하지만 누군가 기묘하고 세상에서 희귀한 물건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면 - 아마도 누구나 그런 욕구는 있지 싶습니다만 - 어떨까요, 그게 인간의 파괴적 본성과 맞닿아 있다면 말이죠, 과거 대단히 환상적인 현실적 몬스터 판타지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마주한 적이 있던 "렐릭"이라는 영화의 원작자 콤비인 리처드 프레스턴과 링컬 차일드는 하나의 시리즈로 장르소설의 탑의 위치에 자리합니다.. 일명 펜더게스트 시리즈입죠, 여전히 국외에서는 그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은 양반들이지만 국내에서는 시들합니다.. 그래서 다시 펼쳐 들었습니다.. 국내에 첫 출시된 2010년에 나름 인기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던 멋진 스릴러 소설 "살인자의 진열장"입니다.. 지금봐도 대단히 흥미진진합니다..


    3. 어딜가나 공사현장에 문화재가 나오면 공사를 시행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망하기 딱 좋습니다.. 큰일나죠, 땅 살때 땅속에 머시 들어있는 지 우찌 알겠습니까, 게다가 집 지을려고 비싼 돈주고 샀는데 그 속에 어마어마하지도 않은 과거 유물이 몇 점 나왔다하면 고스란히 피해를 입기 마련입죠, 물론 건설회사에서 녹을 먹고 있는 월급쟁이 입장입니다만, 여하튼 이런 일이 맨하튼의 한 공사현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아파트를 지을려고 지하를 파는 도중에 터널이 발견되죠, 그리고 그 공간속에서 수십구에 이르는 토막난 시체가 발견됩니다.. 130년전 시체다보니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발견된 즉시 자신이 FBI요원이라고 신분증을 제시한 펜더게스트라는 인물이 뉴욕자연사박물관의 고고학자 노라 켈리 박사를 찾아오죠, 그리고 현장으로 갑니다.. 그 곳에서 켈리 박사는 과거 죽음을 당한 어린 소년소녀의 유골에서 미스터리한 음모를 눈치채고 또 한 아이의 드레스의 안감에 숨겨진 종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사건의 이야기로 진행되죠, 하지만 펜더게스트는 뭔가사건의 내막에 대해 아는 눈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켈리박사의 진실 찾기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그 과거의 악마적 살인행각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이와 함께 지금 현실속에서도 동일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건은 끝모를 공포속으로 빠져듭니다....


    4.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스릴러영화의 흐름이라서 큰 꼬임이나 어려운 단서찾기 뭐 이런건 없습니다.. 말그대로 대중스릴러소설의 장점만 적절하게 그려진 재미진 독서적 영상미가 가득한 작품이라고 보시면 무방하겠습니다.. 상당히 스릴러틱하고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비롯한 박진감이 느껴지는 대중소설입죠, 그리고 이 공저자들의 성향적으로 꾸준히 이러한 설정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이어지는 이유는 흔하지만 색다른 상황적 묘미가 가득한 작품이고 한결같지만 식상하지 않다는 것이겠죠, 사실 펜더게스트 시리즈라는 명명하에 만들어진 첫작품인 '살인자의 진열장'은 펜더게스트라는 인물을 그렇게 많이 부각시키지는 않습니다.. 상황속에서 펜더게스트는 뒤쪽에서 포진한 체 상황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전반적인 이야기의 틀을 꿰맞추는 역할이 지배적입니다.. 그가 어떤 인물이냐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은 꼼꼼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 어떠한 설정으로 이끌어나가느냐는 어느정도 다루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작품에서 실질적인 주인공은 노라 켈리라는 여성 고고학자의 역할이 큽니다.. 그녀에게서 주어진 배역은 아마도 잘 기억나지 않은 과거 영화로 접했던 '렐릭'에서 본 적이 있는 여성 박사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흔한 헐리우드식 성향의 단순한 판타지가 가미된 현실적 스릴러의 스토리로 끝맺지를 않는다는 것이죠, 중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시작점에서의 설정과는 조금씩 상황적인 구성을 달리하고 나아갑니다.. 후반부에서는 현실적인 미스터리적 스릴러의 영역이 매력적이죠, 그런 점이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흔한 B급 대중스릴러로 여겨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5. 장르적 영역속에서 펜더게스트 시리즈는 한 축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프레스턴과 차일드 공저가들의 설정적 영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대단히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스릴러나 미스터리와 맞닿아있으면서도 고고학적 역사와 과학적 영역도 아우러면서 미신과 과거의 자연적 토테미즘이난 샤머니즘의 세계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인간이 가지는 본능적인 미지에 대한 학습욕구에 대한 본성을 대단히 매력적으로 끄집어내는 장점이 있는 작가입니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설정에 기여하는 리처드 프레스턴이 이러한 자연적 세계관과 과학적 이면서 역사적 고고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여하튼 이런 설정의 스릴러작품들은 늘 재미집니다.. 에전 고 마이클 클라이턴 슨생의 작품들도 이러한 매력이 가득했죠, 하지만 펜더게스트는 보다 특이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보유한 체 현재에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펜더게스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확고한 구심점은 이 작품속에서 마련해놓지 못한 것 같아요, 그가 보여주는 그만의 매력이 아직까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지 펜더게스트의 집안은 대단히 미스터리한 과거사를 지닌 부자집안이라는것과 통증을 잘 참아내고 그의 추리적 능력은 상황적 연상이미지를 초능력(?)스럽게 그려낸다는 것이죠, 재미는 있으되 확실한 인식적 즐거움을 주기에는 첫작품의 매력은 좀 가벼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6. 전 사실 이 작품은 과거에 한번 읽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리즈를 몇편 꾸준히 사서 읽을려는 노력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모 지인께서 알려주신 절판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금 펼쳐본 것이죠, 그때 그 시절에 머라 적었는 지는 기억도 안나고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제 블로그에 있을겁니다.. 여하튼 그때 읽는 책임에도 전혀 처음 접하는 책같았습니다.. 휘발성 메모리의 용량이 3일을 넘기지 못하니 오죽하겠습니까만, 그러해서 더욱 새롭고 재미지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독특한 공저가가 펼쳐내는 이야기는 매우 영화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오컬트를 가미한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어지는 시리즈도 연이어 읽어볼 요량입니다만 무엇보다 이야기의 시작점과 같은 국내 첫 출시작인 "살인자의 진열장"에서부터 그들의 스릴러적 감성을 접해보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한 스릴러로서의 즐거움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움이 담긴 이들의 이야기에 영미스릴러에 대한 감성이 나쁘지 않으신 독자분들중에서 아직까지 펜데게스트를 접해보시지 못하신 분들이시라면 권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이어지는 "악마의 놀이"까지 한번 접해본 후 그 다음으로 이어진 디오게네스 삼부작까지 쭈욱 달려볼랍니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작정하고 펼쳐내는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와 오컬트적 감성이 가득한 상황적 서스펜스가 수많은 영미스릴러중에서고 돋보이는 스토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 한가지, 일본 미스터리나 서양쪽 스릴러의 조금은 오바스러운 감성에 큰 재미를 느끼시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그저 그럴 수도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점입니다.. 또 한가지 펜더게스트의 매력은 복불복입니다.. 저도 아직 돈 많은거 빼고는 그닥 마음이 많이 가지는 않아요, 다음편에 함 봅시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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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별의 금화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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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얼마전 TV에서 과거 정말 충격적으로 봤던 영화 한편이 방영되더군요, 멋진 빵형이 나왔던 '세븐'이었습니다.. 데뷔작부터 남달랐던 감독인 데이빗 핀쳐가 감독한 아주 매력적이고 어마무시한 재미가 가득한 스릴러영화였죠, 마지막에 주었던 그 충격은 그 당시 그 어떤 작품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그런 감성적 카타르시스를 주었기도 했죠, 마지막 절규하고 분노하며 끝끝내 연쇄살인마가 펼쳐놓은 7대 죄악이 완성되어나가는 스토리는 아주아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인간이기에 그렇겠죠,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감성과 연약함과 무엇보다 인간으로서 탐하고 싶은 무수한 욕망의 편린들이 그 작품에서 보여졌더랬습니다.. 여러가지 죄악이 등장하지만 모든 것은 인간의 욕망과 맞닿아있죠, 모든 죄악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고 또 그것이 주는 자의적이고 타의적인 범죄적 문제는 수천년 아니 수만년 인간이라는 존재가 탄생한 이후로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죠, 우리는 매일 접합니다.. 정치와 사회와 문화와 범죄의 영역이 모두 인간이 저지르는 개인적 욕망의 틀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이죠, 대의명분이 어떠니 사회정의가 어떠니 해봐야 그게 다 옳든 그르든 인간이기에 원하는 일종의 욕망의 정체인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인간의 욕망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을텐데, 늘 그렇듯 권력을 쥐고 탐욕에 물들어버린 인간들에게는 자신의 욕심이 가장 중요해지는 인간만이 가지는 이기적 욕구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죠,


    2. 그중에서도 권력이 주는 욕망을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장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해하기에 적합한 욕구인 것입니다.. 권력이 주는 탐욕은 인간을 병에 물들게 하고 인간이 파괴되는 것을 스스로 합리화하는 불치병입죠, 이것은 단순한 인간만이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적 본능이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는 것을 이끌어내기 때문이죠, 이러한 동물적 본능을 토대로 인간만이 가지는 탐욕이 덧입히면 흔히 보는 뉴스의 소재거리가 됩니다.. 권력은 자기 합리화와 사회적 명분을 자기 위주로 이끌어내기 위한 대단히 위험천만인 대의적 매개체가 되곤 합니다.. 다수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 구성의 시스템에서는 필요악이죠, 하지만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권력적 명분은 그들 주변의 조직이나 시스템을 자기화시키려는 의도를 무조건적으로 찾아냅니다.. 그렇게 흡수된 권력적 서클의 모습은 항상 부정하고 부폐하고 앞서 말한 7대 죄악이 아무렇지도 않게 발현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적폐이고 청산되어야될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인 것이죠, 하지만 늘 그렇듯 기득권이라는 이 엄청난 서클의 울타리는 울버린의 아다만티움만큼 깨어지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도 이러한 인간의 권력적 욕구가 중심이 되는 스릴러작품이랍니다.. 독일 작가 얀 제거스의 "클럽 별의 금화"입니다..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로버트 마탈러 시리즈중 한 편입니다.. 참고로 작품의 내용을 떠나서 주인공의 캐릭터가 주는 잔잔한 재미도 솔솔합니다..


    3. 헤센주의 작은 시골마을 슈바르첸펠스에서 살고있는 청년 쥘레만은 모두가 잠든 시간 오토바이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시절과 현재 자신의 삶을 생각합니다.. 쥘레만은 딱히 배운 것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끼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는 몸을 팝니다.. 그런 그의 집에서 그를 탐했던 여성은 아침에 떠나면서 쥘레만이 보았던 오토바이를 지나치고 오토바이를 탄 인물은 차를 피하려다 사고로 목숨을 잃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간 쥘레만은 서류봉투를 발견하고 문제가 생기기 전 서류만 들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또다른 장소에서는 지방범죄수사국 소속의 악셀 로텍과 피히터너라는 수사관이 누군가의 집을 수색하기 위해 슈바르첸펠스로 도착하죠,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자료는 찾지 못합니다.. 그 자료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사라져버렸으니까요, 그리고 주인공 마탈러의 경찰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는 과거 미결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중입니다.. 23년이 지난 과거의 성범죄살인 사건을 오랫동안 파헤치고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죠, 그리고 그는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마무리를 하려합니다.. 이제 그동안 쉬지 못한 휴가를 테레자와 보낼 예정입니다.. 그런 그에게 전화가 걸려 옵니다.. 영특하고 대단한 기자인 안나가 그에게 그의 스승과도 같은 여기자를 찾아달라고 합니다.. 마탈러가 근무하는 프랑크푸르트에 호텔에 묵기로 한 여기자 헤를린데 쉐러가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죠, 결국 안나가 그를 찾아오고 그들은 헤를린데가 묵기로 헀던 호텔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찾은 것은 죽은 체 발견된 시신이었죠, 눈에 총알이 박힌 체 객실에서 숨진 여기자를 누구보다 먼저 발견한 마탈러는 사건을 접수하려고 하지만 연이어 도착한 악셀 로텍이 자신의 사건임을 명확히 하며 지방범죄수사국 관할이니 빠지라고 통보합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경찰국장인 샤를로테 국장은 위에서 내려온 지시로 인해 마탈러가 사건에서 손을 떼야함을 확실히 합니다.. 하지만 마탈러가 누굽니까,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대단한 집요한 경찰입죠, 그리고 그는 왜 그토록 위에서 이 사건에 대해 그들을 제외시켰는 지 뭔가 구린 구석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4. 줄거리가 좀 과하죠, 봅시다.. 세가지로 갈래가 이어지네요, 물론 두번째 콜드케이스 사건의 경우는 이제 막 마탈러가 마무리한 사건이니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처음 쥘레만의 이야기와 이 소설의 중심이 되는 헤를렌데 쉐러의 살인사건이 중요하겠군요, 전반적인 흐름은 여기자의 죽음을 밝혀나가는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이 두 사건의 중심에는 줄거리에서 제시한 악셀 로텍이라는 지방범죄수사국의 경찰이 버젓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누가 나쁜 놈이고 누가 좋은 놈인 지 미리 밝혀놓고 시작합니다.. 아무리도 소설의 주인공이 나쁘진 않겠죠, 그러니 딱히 혼란스럽다거나 흐름에 방해가 되는 구성은 전혀 없습니다.. 애초부터 이야기의 흐름의 방향성을 독자들에게 제시한 후 진행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한결 수월하게 이야기속을 빠져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어느정도의 분량을 넘어서는 마탈러의 개인적이고 사소한 성향과 삶의 모습을 곁들어지니 독자로서는 상당히 읽는 재미가 솔솔합디다.. 솔직히 사건의 흐름도 나쁘진 않지만 마탈러의 주변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가 훨씬 매력적인건 어쩔 수 없더군요, 뭐 사건은 어떻게 흘러갈 지 우리 통빡(!)으로 대강 파악 가능하자나요, 그렇다고 그 사건의 해결방법이나 단서적 구성이 시시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편안한 상황적 독서의 묘미에 푸욱 빠질 수 있다고 보는게 맞겠죠,


    5. 말이 나온 김에 좀 이야기하자면 이 작품은 일반적인 추리스릴러소설의 유형과는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뭔가 자유분방한 상황적 연결이 이어지죠, 특히나 인물들이 선보이는 자연스러운 자유적 성향은 무척이나 활기차 보이는 유럽의 일반적인 삶의 내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렇게나 나체로 수영을 즐기거나 사랑에 대한 각자의 삶의 철학이나 그들이 만들어가는 생활적 여유는 참 보기좋고 한마디로 독일스럽습니다.. 여유로운 그들의 모습이 작품속에 자연스럽게 투영되어 있죠, 아무리 힘들도 지치고 괴롭고 시간에 쪼들리고 각박한 사건의 현장이지만 자신의 영역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전문성과 여유로움은 이 작품의 성향적 매력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로서 실질적인 이야기의 중심이 다소 흐려지는 단점이 있더군요, 상당히 큰 상황적 설정의 정치권력적 이야기의 흐름으로 독일 역시 부정부폐와 적폐적 커넥션에 대한 흐름의 스토리로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상황들이 후반부에서 한순간에 길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중심이 되는 악셀 로텍이라는 한 부폐한 경찰의 모습 외에 작품이 제목에서나 초중반부의 아주 대단한 사회적 이슈의 권력적 비리에 대한 상황적 근거들이 빤스을 찢을 듯한 방구소리에도 불구하고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초중반의 적절한 강약조절-권력적 비리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경찰조직과 음모적 이야기와 마탈러와 주변 인물들의 사소한 삶의 균형적 모습이 후반부에는 이도 저도 아니게 쫄깃함이 사라져버린 퍼진 국수가락처럼 되어버려씁,


    6. 개인적으로 마탈러라는 인물이 주는 공감적 감흥이 너무 좋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집요함도 좋구요, 그로 인해 삶에서 놓치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도 좋구요, 무엇보다 그의 주변의 인물들이 드러내는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좋습니다.. 저는 전작중 한편인 "한여름 밤의 비밀"이라는 작품속에서도 그의 주변의 인물들이 보여주던 매력이 가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뭐랄까요, 유럽식 삶의 평범함같은 그런 부러운 공감적 매력이 가득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이번 작품이 주는 스토리적 매력은 전작에 비해서 조금 줄어든 점은 어쩔 수 없지만 그가 펼쳐내는 이야기의 내공은 가독성을 원하는 독자로서는 충분히 그 값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구요, 아쉬우나마 소설에서 작가가 그려낸 구성적 복선과 스토리의 반전적 묘미는 나름 그 역할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조금은 가볍고 여유로운 추리스릴러소설이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책을 펼쳐서 읽어보신다면 나름 즐거우시리라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론 얀 제거스라는 작가의 마탈러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싶은 생각이구요, 제가 미처 읽어보지 못한 마탈러의 첫 출연 작품도 찾아서 함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시리즈의 주인공이 주는 캐릭터적 감성보다는 더 평범하고 편안한 느낌의 마탈러를 자꾸 보고싶은 생각은 이 시리즈를 읽어보신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느끼시리라 확신합니다.. 아님 말고, 난 마탈러가 좀 더 뚱뚱하고 키도 작고해서 나같았으면 좋겠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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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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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워낙 둔한데다 '개발'이라서 학교 다닐때 축구나 족구경기에 참여하면 늘 수비나 하곤 했습니다.. 물론 동네 아이들 경기에서는 공 못차는 애들은 골키퍼나 수비 세웁니다.. 그것도 족구같은 게임은 서브 받는 것도 중요하다보니 개발이 들통나는 경우가 많죠, 조금 뛰다보면 잘하는 놈이 자기가 대장인냥 다른 친구와 교체해버립니다.. 그리고 바뀐 체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곤 했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좀 다르죠, 못해도 수비를 하다보면 악바리처럼 끈질기게 사람과 공을 쫓아가다보면 나름 성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우리 팀의 골 에어리어 근처에는 공이 못오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물론 빌드업으로 미드필드진에게 공의 연결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동네축구에서는 어디까지는 골대 근처에 공이 오면 차내면 장땡입니다.. 그래서 수비수로서 나름 활약을 하곤 했습니다만 그것도 잠시, 평범한 수비수는 공격을 함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게는 당할 수가 없죠, 그런 놈들이 하나씩 꼭 있습니다.. 동네의 메시죠, 이런 메시같은 놈은 자신이 대장인냥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를 판단하고 자신의 결론을 주변에 전파하고 공유하죠, 아이들은 그를 따릅니다.. 그리고 쟤는 타고난 '개발'한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내며 아이들을 몰아갑니다.. 그럴수록 저는, 또는 다른 '개발'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죠, 그러던 어느날,


    2. 우연한 기회에 반대편 팀에서 선수가 하나 모잘라 제가 끼게 됩니다.. 물론 수비수죠, 그동안 저는 둔한데다 '개발'이라는 확실한 평판이 자리잡아 버렸으니까요, 물론 그 이유중 하나가 동네 메시인 그넘의 보온도시락을 제가 부셔버린 일이 아주 크게 작용한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중요치 않으니 여하튼 그렇게 그넘과 대치한 팀의 수비수로서 그를 만납니다.. 여전히 빠르고 아무도 쉽게 그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절치부심이라 그러나요, 그동안 나를 깔아뭉개버렸던 그넘에게 나름 복수의 감정이 가슴속 깊이 사무친 초딩 5학년의 저로서는 끈질기게 그를 따라잡습니다.. 그리고 그를 미친듯이 짜증나게 만듭니다.. 그 넘은 빠르긴하지만 키가 작고 민첩한 것 빼고는 딱히 저보다 힘이 세진 않았으니까요, 그러니 숨을 헐떡거리며 독하게 그를 무너뜨리는게 가능하더라구요, 어느순간 그 동네 메시는 운동장에 주저앉아 목놓아 분노의 울음을 터트립니다.. 제가 계속 반칙을 했다는거죠, 그래서,,, 우짜라고,,, 뭐 그랬습니다.. 그 이후 심지어 제가 골을 넣기까지 합니다.. 자신감 하나가 얼마나 많은 상황을 변화시키는 지 그때 전 알았습니다.. 물론 그 자신감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습니다.. 태생적으로 '개발'은 저에게 시간이 지나 몸이 성장할 수록 그런 운동신경은 몸 전체를 지배하니까요, 이후로 전 하는 대신에 보는 것을 택하고 지금도 여전히 보는 것을 즐기곤 하죠, 보고 판단하고 혼자 떠들고 상황 정리하고 이기기 위해 분석하는 부분으로는 국대 감독 못지 않습니다.. 물론 누구 하나 들어주진 않지만 말이죠, 여하튼 운동경기는 그런 삶의 활력은 주는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3. 전작에서 배크만은 스웨덴의 한 작은 동네인 '베어타운'을 중심으로한 이야기를 끄집어냈습니다.. 몰락해가는 소도시지만 아이스하키 하나만으로 그들은 숨을 틔우고 살아가는 이야기죠, 그리고 그속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에게 지옥같은 세상이 발생하지만 그 지옥보다는 동네가 숨쉴 수 있는 이유를 택하는 아픈사람과 외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죠, 대단한 감흥과 즐거움을 주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또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연이어 들고 나왔습니다.. 여전히 베어타운은 지옥속에서 견뎌낸 사람들과 지옥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지옥에 갇힌 사람들이지만 그게 지옥인 지 모르는 사람들의 삶이 가득한 아픈 곳입니다.. 제목은 이렇게 정했더군요, "우리와 당신들", 여기서 우리라는 구성의 서클안에는 누구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이라는 서클안 또한 누구든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린 압니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끄집어낸 이야기속의 우리는 누구인 지, 전작인 "베어타운"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들속에서 아직 아물지 않은 시간이 흐름은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중심에 있었던 인물들은 여러 이유로 흩어지죠, 벤이는 자신의 정체성과 진실에 대해 아파하며 사람들의 시선속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야는 또다른 지옥을 견뎌냅니다.. 그렇게 모든 이들은 각자의 지옥과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체 조금씩 무너져내려가고 있는 것이죠, 그 와중에 베어타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마저 무너져내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팀을 해체하는다는 의회의 결정과 함께 이야기는 새롭게 시작합니다..


    4. 그날의 그일이 벌어지고 지옥과도 같은 아픔과 고통이 혼재한 삶의 잔재가 유지되어가는 무너져내릴 듯한 베어타운에게 마을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은 그들을 외면한 체 자신들의 새로운 삶을 위해 지역을 벗어납니다.. 베어타운은 아이스하키가 없으면 무너져내릴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삶이 무너지고 세상이 끝나고 그들의 인생이 종치는 시절과 그 끝이 드러나는 와중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팀을 위해 목놓아 응원가를 부르는 곳입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지역이 망가지고 돈을 가진 자들은 그들보다 조금 삶의 여건이 나은 헤드타운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옮기려고 하죠, 수십년동안 앙숙으로 두팀의 라이벌 구도가 이루어졌던 베어와 헤드의 아이스하키 팀은 이제 베어타운의 팀이 해체되면 헤드가 전체를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회는 베어타운의 여러 문제로 인한 팀 운영적자를 만회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해체를 결정하죠, 하지만 그중 릭샤르드 테오라는 의원은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는 목적으로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팀을 새롭게 재건하려 합니다.. 그러는 대신 그동안 베어타운의 팀을 좌지우지했던 지역 훌리건인 그일당 깡패들의 응원석을 제거하고 건전하게 팀을 운영하겠다는 이유로 페테르를 이용한 새로운 자신의 권력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로 인해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팀은 해체되지 않습니다.. 그리곤 그곳에 새로운 코치인 전 국대선수였던 사켈이 부임해옵니다.. 또다시 하키의 시즌과 함께 아픔과 고통과 지옥이 그들속에서 다시 되살아납니다.. 여전히 베어타은은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베어타운입니다.. 나머지 전부는 그들을 이겨낼 수 없죠,, 이제 시작합니다..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5.  배크만 작가가 전작에 이어 초반에 펼쳐놓는 이야기는 대단히 멋집니다.. 탕탕탕탕탕이라는 의성어와 함께 주변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 세상의 이야기, 무엇보다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그들에게 남겨진 모든 감성을 보여주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대단한 연작의 시작점을 가진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감동이 되살아납니다.. 전작에서 제가 느꼈던 수많은 감성의 흔적들이 또다시 가슴을 적시고 그들의 아픔과 사랑과 고통과 외로움과 진실에 대해 함께 숨을 쉬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게 작가는 하나씩 상황을 만들고 이어갑니다.. 독자들은 그런 작가의 의도에 충실히 따라가죠, 그리고 다시금 베어타운의 세상속에서 그들과 함께 새로운 인생의 전쟁에 참여합니다.. 전작에서는 사회적 문제와 공동체속에서 소외된 누군가의 아픔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던 반면 이번에는 지역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라는 매개체를 이용한 그들의 삶을 드라마틱한 감성을 끄집어내며 들여다보죠, 벤이의 아픔과.. 여전히 힘든 마야와 그의 가족들이 감당한 고통, 무엇보다 베어타운에서 살아가는 아이스하키에 목을 매는 수많은 삶의 무너짐의 경계서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그속에서 변하지 않는 인간의 속성과 대중적 편견과 사회적 외면과 권력의 탐욕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죠, 아픕니다.. 고통스럽고 이를 견뎌나가는 수많은 소수자들의 눈물이 대중적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배크만 작가는 대단히 할 말이 많아보이고 또 말이 많습니다만 그 말속에 대중에게 감응되는 공감적 주파수를 제대로 맞춰나갑니다.. 드라마틱한 삶이 주는 대중적 공유가 무엇인 지 제대로 알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디다.. 젠장, 책보다 수시로 울컥하는 경우는 간만에 느껴봤습니다.. 물론 전작에서도 그런 감정이 들었던 기억이 나니 이 연작의 이야기는 대단한 감정적 드라마를 그려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죠,


    6. 제가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를 정확하게 파악을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 작가가 보여주려는 작품적 감성은 따스함과 인간이라는 존재의 관계적 필연성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가 그려내는 삶과 세상의 이야기속에 인간은 언제나 고통과 아픔과 외로움과 분노로 물들어 있지만 그 내면의 깊은 곳에서는 늘 희망과 사랑과 행복을 그려내고자 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지옥같아도 그 지옥의 내면속에서는 서로 다독거리고 견뎌내고 함께 이겨나가는 나름의 인간만이 줄 수 있는 따스함이 있는 것이죠, 후반부 작가는 말그대로 지옥의 끝으로 작품을 끌고 갑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모든 고통이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감당못한 아픔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개 허구의 소설임에도 전 그순간 책을 덮어버릴 정도로 분노했습니다.. 왜, 꼭 이렇게 해야되느냐고 되묻고 싶을 정도로 짜증과 분노가 감정적으로 휘몰아쳤지만 숨을 고르고 견뎌내는 그들과 같은 우리의 마음으로 다시 작품을 펼치고 우리과 나머지 당신들 모두에 대한 이야기를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곤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단 한가지의 이야기를 다시한번 머리속에 그립니다.. 전작인 "베어타운"과 이어지는 "우리와 당신들"의 이야기속의 삶과 사람들은 나에게, 우리에게서 아주 먼 북유럽 끝자락의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웨덴의 아주 작은 다 스러져가는 소도시인 겨울이 일년의 대부분인 지역속에서 동떨어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들도 우리와 다름없는 삶속에서 숨쉬고 견뎌내는 나와 다름아닌 세상인거죠, 누군가는 아픔으로 기억될테고 누군가에게는 고통으로 점철된 삶일 테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의미없는 추억일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잊혀진 시절이겠지만 배크만이 그려놓은 소설속의 이야기속에서 나와 우리는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우리와 당신들, 흔한 헐리우드식 드라마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어, 나 울어버렸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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