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3주

★ <만추>2011의 김태용 감독의 필모그래피 ★

- <만추>2010 <여고괴담2>1999 <가족의 탄생>2006 

 

 <만추> 김태용, 2010,  

현빈, 탕웨이 주연 

  김태용 감독의 4년만의 신작 <만추>는 의 1965년 이만희 감독의 영화 <만추>를 김기영 감독 작품 이후 또 다시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김태용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법으로 재탄생하였다. 또한 여주인공을 대만 배우 탕웨이로 캐스팅하면서 좀 더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빈 효과를 톡톡히 보며 극장가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지나가는 이 겨울, 어느 누구의 사랑보다 깊이 있는 사랑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고괴담2> 김태용, 민규동, 1999,  

김규리, 박예진, 이영진 주연  

   여고괴담 시리즈 중 단연 최고로 손 꼽히고 있는 이 작품은 민규동 감독과 공동 연출을 한 김태용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공포 영화라는 장르가 무색할정도로 그 시절 굉장히 생소했을 동성애라는 코드를 끄렁들여 여고생들의 우정과 성장에 대해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는 영화다. 김태용 감독 특유의 내밀한 감정선 표현과, 섬세한 연출은 그의 데뷔작에서부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족의 탄생>, 김태용, 2006,  

고두심, 문소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정유미 주연  

  2006년 단연 화제의 영화 <가족의 탄생>은 평론가들의 호평 일색과 함께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그 가치를 인정 받은 영화이다. 가족의 모습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 시대를 굉장히 잘 보여주며, 그 탄생에 대해 가슴으로 끌어 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무덤덤함에 대해 일깨워주는 영화이다. 연기파 배우들의 향현과, 베베 꼬여있는 듯 하지만 결국은 뫃두 가족이 되고 마는 스토리, 하나하나 살에 와닿던 대사들. 김태용 감독의 영화관과 세계관을 온전히 엿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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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 Tangl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라푼젤의 모험과 성장 스토리와 노래, 영상이 골고루 버부려진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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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2주

★ 충무로의 로맨틱 코미디를 소개합니다 ★ 

<아는 여자>, <그녀를 믿지 마세요>, <김종욱 찾기>, <시라노:연애 조작단> 

 

  

 <아는여자> 장진, 2004

   충무로의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지금까지도 충무로에서 이만한 로맨틱 코미디가 나오지는 못했다고 생각하며, 장진 감독에게도 최고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야구 선수인 이웃집 남자를 짝사랑하는 여자의 귀여운 스토킹에서 진짜 사랑을 깨우쳐가는 이야기까지 언뜻 가벼워보이지만 심오한, 게다 보는 내내 깨알 같은 장진식 웃음을 선사해주는 영화. 능청스러운 정재영과 매력 만땅 이나영, 장진이 만나 낯가지럽거나, 너무 달아서 되려 쓰지 않게 영화를 이끌어간다. 영화 전반에 드러난 사랑에 대한 통찰은 무게 있고, 두 배우를 보는 재미는 쏠쏠하며, 장진 식 개그는 안타율 100%이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 배형준, 2004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 영화, 강동원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보다 한층 더 능청스러워지고 코믹해진 김하늘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충무로의 숨은 보석 영화다. 사기꾼 김하늘이 어수룩한 시골 약사 강동원과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종 웃음을 주다가, 결국은 눈물이 핑 도는 감동까지 주는, 어떤 영화보다 가슴 따뜻한 엔딩을 만날 수 있는 영화이다. 믿어도 되는 영화다. 

  

 

 

 <김종욱 찾기> 장유정, 2010 

 

  영화는 정말이지 달달하고, 어디 하나 예쁘지 않은 구석이 없다. 게다가 의외로 볼거리가 넘쳐나 보는 내내 마음이 충만해진다. 뮤지컬 방면하며, 인도의 풍경하며, 또한 임수정과 공유 두 배우의 얼굴을 보는 재미도 단연 쏠쏠하다. 인수정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으려는 두 사람, 하지만 사실 임수정 자신은 첫사랑을 찾지 않으려고 한다. 마지막을 보고 싶지 않은 여자들의 똑같은 마음, 겁쟁이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공유를 통해서, 그것은 단순한 자신 자신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 용감하게 부딪쳐보려고 한다. 아직은 쌀쌀한 이 겨울, 꽁꽁 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시라노:연애 조작단>김현석, 2010 

   작년, 충무로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을 알려주던 영화다. 흥행과 호평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 시놉시스부터가 조금 새롭다. 제목처럼, 연애를 조작해주는(?) 그러니까, 연애를 도와주는 사업체의 이야기. 물론 성공율 100%를 자랑한다.(성공할때까지 도와주니까) 그 과정을 보고있자면, 매우 재밌다. 하지만 이러한 도움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사랑이며, 또 운명이라 영화는 말하고 있다. 화면의 빛깔도 달달하고 따뜻한데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한번쯤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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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시작 민음사 모던 클래식 37
존 맥그리거 지음, 이수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너무나 많은 시작>, 존 맥그리거, 2011, 민음사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라는 생각이 온종일 머리를 지배하던 청소년 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사실 별것 아닌 일이었지만 그 시절의 나는 죽도록 힘들었던 기억이다. 그런데 자랄수록 매순간 그런 크고 작은 절망과 상처, 눈물은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주기적으로 내 앞에 들이닥쳤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아직은 어린 나의 삶에도 그토록 많은 것들이 복잡하게 공존하고 있는데, 그 누구의 삶은 그렇지 않을까? 자신의 삶만큼이나 누구의 삶 또한 복잡하다. 삶 자체가 그토록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다. 자신의 삶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에는 인색해져, 마치 자신의 삶만 그런 양 간주해버릴 뿐이지.



  나는 그것을 문학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남들의 삶도 똑같이 복잡하고 똑같이 힘들고, 나와 똑같이 의미 부여가 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문학은 아주 조용히 하지만 매우 격렬하게 그것을 알려주었다. 그것을 알게 되자 나의 삶이 조금은 편안해진 느낌이었다. <너무나 많은 시작>을 읽는 동안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지금까지의 삶 속에서 온전히 나에게만 몰아치던 소용돌이를, 그리고 앞으로 지내나갈 시간 속의 소용돌이에 대해 짐을 조금 더는 기분이었다.

  소설 속 데이비드의 삶은 결코 누구와 달리 특별하지 않다. 박물관 큐레이터로 오랜시간 일해 온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특별하지 않는 삶을 보며 우리는 동요하고 위안 받게 된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만약 데이비드의 삶이 너무 멋들어지는 삶이었다면 소설은 이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의 평범한 삶은 우리의 삶과 너무도 맞닿아있어, 더욱 그의 삶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데이비드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친부모를 찾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이는 타인의 입장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다. 다 커서, 여태껏 잘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뭐? 라는 생각으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은 당사자가 되는 순간 아주 작은 가시 하나에도 온 세상이 뒤흔들리는 일이 되어버린다, 충분히. 뭐 그 정도 일로 그래? 라는 말이 주는 소통의 부재와 상처에 대해 우리는 한번 쯤 겪어보았을 것이다. 친부모를 찾겠다는 열망은 자신의 인생의 수많은 순간들이 모아진 물건들을 찾아 모으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는 소설 각 장의 제목으로 붙여지는데, 이 사소하면서도 평범한 물건들 속에 데이비드 그의, 그리고 우리의 그토록 복잡한 인생 자체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의 행동은 그가 느낀 절망과 상처, 또 열망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줄곧 데이비드의 세상의 흔들림을 온전히 받아내며 동요해야만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물건들은 뭐가 있을지 곰곰이 떠올려보게 되었다. 남들이 보면 지극히 의미 없고, 또 너무 사소해서 웃어버릴 것만 같은 물건들이 머릿속에 하나하나 쌓여갔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사실은 한 인간의 인생 자체가 남들이 보기에는 한없이 작고 사소할 뿐인데 말이다. 하지만 그 안에 깃든 절망, 기쁨, 열정의 순간들은 그렇지 않기에, 모두가 의미 있는 순간들이기에, 우리는 지금 또 시작을 해보려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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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1주

★ 픽사 VS 드림웍스, 당신의 선택은? ★

* 픽사 애니메이션 *  

    

 

 

 

 <벅스라이프>1998 / <토이스토리3>2010 / <업>2009

  픽사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중 가장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시작은 단연 <토이스토리>였다면, 2009년의 <업>이 그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싶다. 우선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작년 <토이스토리3>로 막을 내렸다. 정말 큰 사람을 받았던 애니메이션답게, 그 끝 또한 매우 아름다웠다. <토이스토리3>의 엔딩은 작년 개봉했던 영화를 통틀어, 내가 본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가장 최고의 엔딩이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애니메이션이 이토록 마음을 울릴 수 있다고 누가, 생각했을까?  <벅스라이프>는 제목만큼이나 소박한 이야기이다. 개미들의 삶에 대한. 하지만 시종 픽사 특유의 색감과 움직임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업>은 사람과 우정, 삶에 대해 가장 진솔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다. 할아버지와 꼬마가 함께 떠나는 꿈의 집을 찾는 여해, 살아있는 표정과 일종의 로드무비로 볼거리가 가득한 이 애니메이션은 사실 눈이 즐겁다가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또한 여긴 없지만 로봇들의 교감과 우정에 대해 그린 <월-E> 또한 픽사의 빼놓을 수 없는 좋은 작품이다.

*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

 

 

 

 

  

  

<쿵푸팬더>2008 / <슈렉포에버>2010 / <메가마인드>2011

  픽사 애니메이션이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드림웍스 때문일 것이다. 올해 초 개봉했더 <메가마인드>는 드림웍스의 캐릭터의 힘, 그것도 살짝 비틀어진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주인공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주인공을 우스꽝스럽게 만듬으로서, 보는 동안 큰 웃음을 주고 그 뒤에 숨겨진 보다 진실한 삶의 진리와 인간상에 대해 보여준다. 이렇게 지조 있게 만들어온 애니메이션 중 위의 세편의 그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최근작인 <메가마인드>는 뒤집기와 비틀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시종 유쾌하면서도, 사실은 어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쿵푸팬더>는 가장 사람스럽고 가장 웃긴 캐릭터라 단언하고 싶다. 정말 죽도록 웃었던 기억이다. 올해 여름 <쿵푸팬더2>가 나온다던데 어찌 기대를 안할 수 있을까? <슈렉>은 드림웍스가 내놓은 가장 영향력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그가 만들어온 애니메이션의 길은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다. 슈렉도 3로 막을 내렸지만, 또 누가 알까? 보고파 하면 다시 찾아와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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