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 3주
★ 선함과 악함이 공존하는 배우, 박해일의 영화들 ★
<최종병기 활>이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최종병기 활>의 주인공 박해일의 영화들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그의 방대한 필모그래피는 같은 듯 제각기 다른 캐릭터들와 영화들로 이루어져 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할 것 같다. 박해일이 왜, 연기파 배우로 사랑받는 지 알고싶다면 어서 박해일의 영화들을 보아라!
<액션, 스릴러, 추리 속 패기있는 박해일>
- 최종병기 활, 글락도 살인사건, 이끼, 괴물, 살인의 추억
가장 최근 작인 <최종병기 활>을 포함해, 같은 감독의 작품인 <극락도 살인사건>, 웹툰을 원작으로하고 강우석감독이 만든 <이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과 <살인의 추억>이 그의 액션 스릴러 추리 장르의 영화들이라 할 수 있겠다. 비슷한 듯 보이는 영화의 분위기와는 달리 각자의 영화에서 전혀다른 다양한 매력과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살인의 추억>은 순수함과 악함을 함께 머금고 있는 무서운 얼굴을 알린 계기이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그의 표정은 정말이지, 범인이 아님을 믿을 수 밖에 없게 하면서도, 분명히 범인일거야라는 아이러니한 감정을 갖게 해주었다. 또한 <괴물>에서의 그의 괴팍하고 신경징적인 삼촌 역은 역시 매우 인상 깊었으며, 박해일이 무슨 옷을 입어도 참 잘어울리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멜로 속 부드러운 남자, 박해일>
- 인어공주, 국화꽃 향기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라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방대한 필모그래피 안에는 극과 극을 달리는 역할들이 주를 이루는데, 특히 이 두편의 예쁘고 절절한 영화에서의 박해일은 부드럽고, 가슴 시린 사랑을 이야기하는 남자가 된다. <인어공주>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우체부 역할을 맡으며 전도연의 첫사랑을 연기했다. 이때 당시 수 많은 여심을 흔들어놓았다고 장담한다. 그리고 <국화꽃 향기>는 원작의 유명세만큼이나 화제가 되었던 영화로 많은 이들의 눈에서 누물을 뽑아냈었다. 이 영화 속 박해일의 슬픈 눈은 도저히 직접 볼 수 가 없을 정도로 애가 탔던 기억이 난다.
< 드라마, 코미디 속 미스테리& 뻔뻔한 박해일>
- 좋지아니한가, 소년, 천국에 가다 , 연애의 목적, 모던보이
나는 개인적으로 박해일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그에게 힌동안 변태라는 수식어를 붙였었다. 변태가 그토록 잘 어울리는 배우도 드물것이다. 그런데 이게 또 아이러니한게 밉지 않은 변태다. 너무 뻔뻔하고 미스테리해서 정말 그 속을 알 수 없는데도 어딘지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해낸다. 특히 작은 역을 맡았던 <좋지아니한가>에서는 미스테리 변태의 극을 연기한다. 영화를 보며 알겠지만 그가 뿜어내는 아우라와 그가 내뱉는 대사들의 공허함이란 정말 혀를 내두를정도다. <연애의 목적>은 영화 자체도 조금 충격적일만큼 사실적이고 뻔뻔스러웠는데, 박해일의 연기는 더했다. 이 역할을 박해일이 아니면 누가 맡을까 싶을 정도로 그야말로 '변태'의 끝을 보여준다.
<청춘이 느껴지는 초기작들의 박해일>
- 와이키키브라더스, 질투는 나의힘
지금과 한 치의 변화도 느껴지지 않는 외모로, 청춘을 노래하던 초기작들 속의 박해일. 그렇게 잘 생긴 건 또 아닌데, 볼수록 빠져드는 마력의 외모로 무표정하게 등장하며 여심을 흔든다. 위 두작품은 지금까지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여와 두편이 박해일의 배우로서의 성장에 큰 발판이 되어주지 앟았을까 싶다. 신선한 감상이 될 것 같다.
박해일이라는 배우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것은 여태까지 그가 쌓아온 소중한 필모그래피덕분일것이다. 또 어떤 영화와 연기들이 더해질 지 시종 관심이 가니 말이다. <최종병기 활>과 함께 앞으로의 박해일의 좋은 연기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