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2주

★ 충무로의 로맨틱 코미디를 소개합니다 ★ 

<아는 여자>, <그녀를 믿지 마세요>, <김종욱 찾기>, <시라노:연애 조작단> 

 

  

 <아는여자> 장진, 2004

   충무로의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지금까지도 충무로에서 이만한 로맨틱 코미디가 나오지는 못했다고 생각하며, 장진 감독에게도 최고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야구 선수인 이웃집 남자를 짝사랑하는 여자의 귀여운 스토킹에서 진짜 사랑을 깨우쳐가는 이야기까지 언뜻 가벼워보이지만 심오한, 게다 보는 내내 깨알 같은 장진식 웃음을 선사해주는 영화. 능청스러운 정재영과 매력 만땅 이나영, 장진이 만나 낯가지럽거나, 너무 달아서 되려 쓰지 않게 영화를 이끌어간다. 영화 전반에 드러난 사랑에 대한 통찰은 무게 있고, 두 배우를 보는 재미는 쏠쏠하며, 장진 식 개그는 안타율 100%이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 배형준, 2004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 영화, 강동원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보다 한층 더 능청스러워지고 코믹해진 김하늘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충무로의 숨은 보석 영화다. 사기꾼 김하늘이 어수룩한 시골 약사 강동원과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종 웃음을 주다가, 결국은 눈물이 핑 도는 감동까지 주는, 어떤 영화보다 가슴 따뜻한 엔딩을 만날 수 있는 영화이다. 믿어도 되는 영화다. 

  

 

 

 <김종욱 찾기> 장유정, 2010 

 

  영화는 정말이지 달달하고, 어디 하나 예쁘지 않은 구석이 없다. 게다가 의외로 볼거리가 넘쳐나 보는 내내 마음이 충만해진다. 뮤지컬 방면하며, 인도의 풍경하며, 또한 임수정과 공유 두 배우의 얼굴을 보는 재미도 단연 쏠쏠하다. 인수정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으려는 두 사람, 하지만 사실 임수정 자신은 첫사랑을 찾지 않으려고 한다. 마지막을 보고 싶지 않은 여자들의 똑같은 마음, 겁쟁이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공유를 통해서, 그것은 단순한 자신 자신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 용감하게 부딪쳐보려고 한다. 아직은 쌀쌀한 이 겨울, 꽁꽁 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시라노:연애 조작단>김현석, 2010 

   작년, 충무로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을 알려주던 영화다. 흥행과 호평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 시놉시스부터가 조금 새롭다. 제목처럼, 연애를 조작해주는(?) 그러니까, 연애를 도와주는 사업체의 이야기. 물론 성공율 100%를 자랑한다.(성공할때까지 도와주니까) 그 과정을 보고있자면, 매우 재밌다. 하지만 이러한 도움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사랑이며, 또 운명이라 영화는 말하고 있다. 화면의 빛깔도 달달하고 따뜻한데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한번쯤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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