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걷기는 계절을 탄다. 철따라 달라지는 냄새, 광선, 나무, 꽃, 흐르는 물의 수위, 온도의 주기를 접하면서 보행자가 세계와 맺는 관계의 톤이 변한다.
3번이 집으로 돌아가려면 자기감정을 직면해야 한다. 정서적 지능의 숨은 의미에 귀를 기울이고, 판단이나 선입견 없이 자신들의 마음에 관여해야 한다. 그렇게 할때 "남들이 나에 대해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이 나"라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거짓말과 어린 시절 상처 곧 다른 사람들의 칭찬 아래 숨어 있는 것 같은, 사랑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극복할 수 있다.
3번이 고독에 참여할 때,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가슴 한 부분에 다가가게 된다. 3번은 자기 양육이라는 중독을 부추기는 관계들에서 이탈하지 않은 채, 고독을 선물로 여기며 참여해야 한다. 3번이 현재에 충실하면서도 홀로 자신을 대면할 수 있을 때 이들은 허영이라는 고착을 벗는다.
우리가 광적인 행동을 멈추고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 자신이라는 거짓말을 직면할 때, 하나님은 말슴하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다."
근본적으로, 사랑은 기독교 신앙 전통의 핵심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우리는 침묵에 동의함으로써 그 사랑이 우리를 뒤덮도록 내준다. 그 사랑이 우리를 ‘새로운 우리‘ 곧 모든 인류에게 하나님의 각인이 있음을 확증하고 모든 사람이 살기 원하는 세상을 짓는 데 기여하는 새로운 종류의 공동체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