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드리는 기도 - 삶의 어둠 속에서 믿음의 언어를 되찾는 법
티시 해리슨 워런 지음, 백지윤 옮김 / IVP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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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 없는 어두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밤이다.



왜라는 질문은

끝끝내 답을 찾지 못한다.



우리에게 반복되는

슬픔, 질병, 괴로움, 피곤함, 고통.



정답이 있다고 견디기 쉽진 않겠지만

모호하기에 더 혼란스럽다.



『오늘이라는 예배』의 저자이자 캠퍼스 사역자였으며,

성공회 사제인 티시 해리슨 워런(Tish Harrison Warren).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맞닥뜨리는 어둠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믿음의 선배들은 예전이라는 전통 가운데

인생의 고난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질병과 피곤, 죽음과 고난,

고통과 기쁨까지.



저자는 이 모든 상황들에서

인간으로서의 취약함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물론 이러한 취약함이 동일한 모습으로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우리의 민낯은 여실히 모습을 드러낸다.



어둠과 실패, 상실 가운데

우리는 교회의 전통과 예전의 토대 위에 밤의 기도를 드린다.



모든 상황이 해결되지 않지만

우리는 서서히 안개가 그치고 어렴풋하게 인식하게 된다.



기도 가운데 우리는 조금씩 신뢰하며 알게 된다.

여전히 하나님은 선하시며,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심을.



무엇보다 우리가 경험하는 이 모든 상황을

예수님께서 직접 경험하셨음을. 죽음까지도 말이다.



이제 우리는 해결되지 않은 의심과 의문을 그대로 품고

신비 가운데로 들어간다.



기도 가운데 우리는 모호하고 취약함을 발견함과 동시에

존재 자체로 기꺼이 사랑받고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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