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문장들 - 업의 최고들이 전하는 현장의 인사이트
김지수 지음 / 해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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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학업과 병행하며 일을 하다,

석사 과정을 마치면서 풀타임으로 일을 시작한 지 3년.



박사 과정 추천을 주변에서 했지만,

시간과 재정, 가정 상황과 건강을 고려해 학업을 그만뒀다. 



매주 김해에서 서울을 오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시간을 맞춰 가려면 새벽에 부산역이나 김해공항까지 가서 서울로 가야 했다.



학업과 일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분야에서만큼은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힘겨운 학업을 지속했던 이유도, 

가사와 업무를 쉴 틈 없이 했던 이유도 그러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 이상으로,

이 분야에서 쓰임 있는 사람, 찾게 되는 사람,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고 싶었다. 



이 책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으로 분투하여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묶어 놓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새로운 가치로 재편되는 세상,

그 가운데서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급격한 변화 가운데서도 본질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

자신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자신의 업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있다. 



그들의 살아 움직이는 문장을 보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뜨거움과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의 자리로 가기 위한 과정은 다 달랐지만,

그들은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누리며, 장애물이 있더라도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았다.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와 우선순위가 다르지만,

그들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숭고함은 동일했다.



인터뷰는 질문의 방향과 태도가 중요한데, 

한국 최고의 인터뷰어 김지수는 그 역할을 충분하게 감당했다. 



촌철살인과 같은 질문과 핵심을 간파하는 내용 요약은

국내외 18인이 들려주는 삶의 통찰이 더욱 생생하게 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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