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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논어 -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ㅣ 한글 사서 시리즈
신창호 지음 / 판미동 / 201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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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책을 받자마자 사진을 찍었는데, 책상이 책과 같은 녹색이라 다소 아쉽다.
책 표지만 보고도 책을 사기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 표지는 특별한 이미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한 번 보면 까먹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논어는 내가 나온 학과 특성상 대학교 다닐 때 자주 보고 시험을 쳤던 글이다. 교수님과 함께 수업하고 그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스터디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지금은 졸업한 지 꽤 시간이 지나서 가물가물한 부분들도 없지 않은데,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우선 이 책은 초반에 공자의 삶에 대해 한 번 훑어서 20살 때, 30-40살 때, 50-60살의 나이에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모진 풍파를 경험하고 세상과 함께 했는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논어의 글들이 공자와 100%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글과 공자와 더불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다만 공자 생애와 관련된 전문적인 글이다보니 조금 답답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논어는 총 20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 학이편부터 20장 요왈에 이르기까지 각 장의 글들을 직역하고 그 글 바로 밑에 이해하기 쉽도록 풀이를 해놓아서 직역만으로 무슨 뜻인지 몰라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다 풀이해주는 느낌이었다. 옛글이라 현대적인 느낌의 글은 분명 아니지만 아래의 풀이로 훨씬 온고지신 할 수 있게 책을 구성해 놓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1장의 학이편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첫장에 있어서 가장 많이 보기도 했거니와 배움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우리 삶에 배움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논어가 고전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 글이 글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숱한 책들 가운데 뛰어난 점인 것이다. 바쁜 하루 가운데 이 책을 읽는 시간은 큰 기쁨이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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