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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권유 - 사유와 실천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을 위한
김진혁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지식의 권유.

이는 아무에게나 할 수 없는 말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즉, 전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말을 한들 뭐 어떻게 할 것이며, 본인 스스로 어느정도의 소양이 있기에 남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이 책은 지식e채널의 PD인 김진혁이란 분이 쓴 글인데, 그가 제작한 TV프로그램을 영상으로 보았다. 신선한 구성과 담고 있는 메세지들이 좋아 종종 수업시간에 자료로 쓰곤 한다. 그래서 그가 갖고 있는 생각이 책으로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은 결과 역시 그는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달랐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 느낀 점은 지식이 무엇인지. 나에게 있어서의 지식의 의미는 무엇일까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들을 생각했다. 정의를 쉽게 내릴 수 없는 것이라 어렵네 이 책. 읽는 시간보다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치판단을 하면서 글을 읽어야 해서 빨리 책장이 넘어가질 않았고, 맞는 말 옳은 말임에도 평소에 무심결에 지나가거나 당연하게 여긴 것들을 이 저자는 이렇게 바라보고 고민거리 생각거리로 만들 수 있구나 해서 좀 경이롭게 보이기도 했다.

 

선함, 분노, 사회, 자기, 욕망 등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과 함께 실제 우리와 시대를 함께 하는 이들-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람(박원순 시장, 곽노현 교육감, 나꼼수)에서부터 존경의 대상(안철수, 스티브잡스)이기도 한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구체적인 인물, 사건의 제시로 글이 더 와닿은 점들이 좋았다.

 

언론의 입장, 처세(순종<->개김), 리더십, 친일-항일, 군대, 노무현 전 대통령 등 각 사안과 주제에 대한 평소의 생각이 이렇게 깊을 수 있구나! 그러니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구나.

 

그 가운데서 인상적인 것을 말하면 다음과 같다.

 

안철수의 착한 성공 - 요즘 안철수씨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갖고 있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 정치에 관심 없던 이들이 그에게 열광하고 그의 행보에 대해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의 삶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이에 저자는 안철수라는 인물이 국민에게 어떤 이미지이며, 그가 갖고 있는 표상에서 많은 이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현재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깨끗하면서도 소신 있는 안철수씨의 삶에 이 저자도 동조하고 힘을 북돋아 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체벌없는 교실 - 최근 학교 폭력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공표 등으로 새학기를 맞이 하는 이 상황에서 학생들과 교사간의 교실상황이 걱정이 되는 분위기이다.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도 없고 체벌이 능사라는 것도 절대로 아니지만 걱정이 되는 상황이긴 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이 원칙을 지키는 구성원들과 함께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이 우선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회 전반의 것들을 훑은 느낌이라 굉장히 두꺼운 시사저널(-진보성향의) 같은 책을 읽은 느낌이다. 상식이나 생각을 넓혀주는 책임에는 분명하고 이 저자의 행보도 또한 난 기대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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