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평가단으로 처음 받은 3권 중.. 젤 먼저 읽게 된 책. 그 이유는 그래도 다른 책보다는 익숙한 정조였기에.. 내가 알고 있는 기본 지식으로 어찌 쉽게 읽어 볼 심산으로ㅋㅋㅋ
제목에서 그를 CEO라고 표현하고 있음에 약간 의문이 생기지만.. 여튼...
이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장은 정조이야기보다 영조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러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정조를 이야기할 때 영조, 사도세자 이야기를 떼어놓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리 구성한 듯 하다. 그리고 그가 어린 시절 자라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기에 더 큰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읽으면서 얼마전에 TV에 방영된 '이산'이라는 사극의 영조역할 이순재, 정조역할 이서진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정조의 장점을 극대하게 드러내고자 한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조선의 왕 가운데 정치를 잘 한 왕들 중 하나임은 틀림없지만... 또한 제목처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으려고 샅샅이 보고 그것을 표현하면서 정조의 경영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똑똑하고 인자하며 뛰어난 화술의 임금. 지금의 리더들은 이 가운데 무엇을 가졌나 잠시 생각해본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경영'이라는 단어를 한 번 더 고민해보았다. 경영이라고 하면 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다. 나라 전체를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도 또한 경영의 의미인데... 그러면서 정조의 나라 다스림이 어떠했는지 볼 수 있었던 듯 하다.
그저 왕이라고 생각했던 정조. 그러나 그도 한 명의 인간이었으며, 인간 이산의 모습이었다. 머리가 지끈지끈 최고로 당파싸움이 심했을 때 인복도 없는 왕. 그런 그가 어떻게 해야했을까. 한나라의 리더이기에 그의 선택이 얼마나 큰 파장으로 올 줄 알기에 결정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민하고 걱정하고 마음먹고 했을까 하면 참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하다. 자신과 딱 맞는 신하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던 때이며, 워낙 인물들도 많았던 때라... <논어>를 즐겨 읽은 글. 그 속에서 왕의 참된 모습을 찾으려 하지 않았나 싶다.
그의 삶을 반추함에 안타깝다. 그리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나 싶기 때문이다. 물론 한 나라의 왕으로 남부러울 것 없이 누릴 것을 다 누렸다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