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책쓰기의 기적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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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신춘문예 응모를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송문예창작학과를 공부하기는 했는데 크게 가르쳐 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냥 혼자 책보고 공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엄마 주변에는 글배우러 다니시는 분들이 많은데 신춘문예에 당선된 분은 한 분이 계신데 작가가 되는데 또 크게 작용하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감투나 스펙만 한 개 더 늘은 느낌이다. 엄마는 매일 글을 쓰시는데 그런 창작의 힘을 이 책을 보고 수정해야 할 것이나 보충해야 할 점들을 더 보완했으면 좋겠다.

저자 황준연은 군대 가는 것이 두려워 27살까지도 군대를 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무스펙, 고졸의 N포 세대의 청년이었다. 희망 없는 삶을 살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책을 썼고 작가가 되었다. 그 이후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현재는 대기업, 대학교 강의, CBS〈새롭게 하소서〉출연, 제주극동방송 글쓰기 특강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유대인의 질문 중심 학습법인 히브루타를 독서에 접목한 히브루타 독서, 그리고 책 쓰기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매년 1권 이상의 책을 내고 있으며, 책 쓰기 코치로 많은 이들의 작가되기를 돕고 있다.

작가의 꿈만 꿀 것인가 작가의 꿈을 이룰 것인가라는 생각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휩싸였다. 스스로 초보 작가라는 생각을 하며, 꾸준히 책 쓰기에 대해 배웠다. 국내에 있는 거의 모든 책쓰기 세미나를 들었다. 국내에 있는 책쓰기 관련된 책을 읽었다.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책쓰기는 누구나 가능하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다만 예비 작가들이 어떤 책을 쓰면 좋을지 알려주고, 매일매일 책을 쓰도록 동기부여하고, 투고하는 과정과 그 이후의 책까지 함께 이야기 한다. 책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쓰면서 문장을 지웠다 다시 쓰고 여러 번 했다. 일단 멈추지 않으면, 한 권의 책을 탄생 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책쓰기를 어렵고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책쓰기는 누구나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마치 자전거를 배우는 것처럼,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꾸준한 연습과 올바른 코칭이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책쓰기의 진정한 비밀은 바로 시작하는 용기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첫 문장, 첫 단락, 첫 장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괜찮다. 글쓰기는 과정이다. 쓰고 ,고치고, 다시 쓰는 과정을 통해 글은 점점 나아질 것이다. 많은 예비 작가들은 처음에는 자신감이 부족하다. 각자의 경험, 지식, 열정이 바로 그 책의 재료다. 필요한 것은 그것을 끄집어내어 글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사람들은 주말에도 공부하고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딴다. 심지어 평일 새벽과 점심시간에도 공부한다. 이들은 왜 이렇게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는 것일까? 바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알 수 없는 미래가 두렵기 때문이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독서’라고 확신한다.

저자가 변화를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책이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고스란히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워런 버핏은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불안한 미래에 창업 대신 무엇을 하면 좋을까? 저자는 책쓰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창업에는 엄청난 돈이 든다. 하지만 책 쓰기는 무료다.

심지어 출간 계약이 된다면 계약금과 정기적으로 인세까지 받게 된다. 칼럼 기고와 강연은 그다음 순서가 될 것이다. 전문가로 태어나는 것이다. 물론 책 쓰기 코칭을 받는다면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지만, 선택사항일 뿐이다. 실제로 독학해서 책을 낸 분도 적지 않다. 저자는 독서를 꾸준히 했다. 하루에 최소 1권씩 읽었으므로 아마 몇천 권을 읽었을 것이다.

1000권정도 읽으면 사람이 변한다는데 정말 저자는 몸소 그 사실을 느꼈다. 난 어릴 때부터 만 권 가까이 읽은 것 같다. 저자는 책에서 마음을 울리는 한 구절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타이밍을 치기 시작했다. 세상은 전문가를 원한다. 책을 쓰면서 그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책은 자신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보증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자신만의 노하우나 전문성까지 담긴다면 수많은 사람이 저자를 기억할 것이다.

저자는 책 한권 덕분에 인생은 바뀌게 되었다. 식사 시간에도 메모로 책을 썼다. 처음부터 강연이 마구 들어왔던 것은 아니다. SNS을 통해 작가라는 것을 알렸다. 한달 만에 A4 140쪽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을 썼다. 재능 기부 강의를 포함해서 활동하는 사진을 하나, 둘 올리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도서관교육에 관한 기관들, 그리고 대학교와 대기업에서 강연 요청이 오기 시작했다.

저자가 썼던 , 1달 동안 열심히 썼던 책 1권 덕분이었다. 어느새 책을 쓴지 5년이 되어간다.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잘한 것은 책쓰기였다. 책을 써야했다. 잠도 덜 자야 했다. 하지만 그 보상은 희생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아니지만, 이메일과 카톡으로 꾸준히 강의 요청이 온다. 작가이기 때문이다. 책 1권을 썼기 때문이다.

강의 중에 꼭 물어 오는 질문이 있다. 원고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묻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출간기획서를 잘 쓰지 못하면, 즉 출간기획서로 출판사를 설득하지 못하면, 여러분의 원고는 묻히게 된다. 즉 책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늘 말한다. “당연히 원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출간기획서는 원고 이상으로 중요하다. 출판사는 출간기획서가 없는 원고는 아예 안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책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중요하다.

들어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목(가제), 저자 프로필, 기획 의도 및 콘셉트, 타깃 독자층, 홍보 및 마케팅 아이디어, 목차, 원고 마감 예정일, 이 중에서 특히 저자 프로필과 홍보 및 마케팅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홍보 및 마케팅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즉 책이 얼마나 팔릴지가 중요하다. 작가일 때는 이 점을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1인출판사를 운영하다 보니 비용이 피부로 다가온다.

책 1000권을 팔면 매출이 얼마일까? 15000원 짜리 책을 1000권 팔면, 1500만 원이다. 1권의 책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일까? 마찬가지로 1500만원이다.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데, 책 쓰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 출판사는 작가에게 많은 돈을 투자한다. 그렇기에 더욱 출간기획서를 써야 한다. 제목은 책의 첫인상이다. 책장사는 흔히 제목 장사라고 한다. 목차를 보면 대략 어떤 책이 나올지 알 수 있다.

목차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책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목차 짜는 법도 노하우가 있다. 우리는 제목과 목차만 봐도 안다. 책이 어떤 내용일지 그리고 잘 팔리지.......

목차만 잘 짜도, 여러분의 책은 계약될 수 있을 정도로 목차는 중요하다. 실제로 목차는 어떻게 잘까? 대략 세 가지 방법으로 목차를 짠다.

1, 문단법- 말 그대로 독자가 묻고, 저자가 답하는 방식의 책을 쓰는 것 이다.

2, 이야기형-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로 50-100개 정도 나열하여 글을 쓰는 것이다. 주로 자녀나 소중한 사람에게 특히 과거의 자신에게 조언하듯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으라고 말한다. 우선 하고 싶은 문장을 만든다면 다음에, 목차 구성만 잘하면 괜찮은 구성이 나온다. 에세이에 적합하다.

〈아무것도 아니 지금은 없다〉

글 배우 작가의 책이다. 자세한 목차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나는 나를 응원하다.

걱정과 고민은 다르다.

미워하지 말고 버티자.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에세이는 잘 팔리는 분야 중 하나다. 브런치 등의 SNS에 글을 공유하다가, 글을 모으고, 동시에 팬들을 모아서 책을 내면, 기획 출판에 유리하다.



3, 4MAT교육학자 버니스 메카시가 개발한 교육 프레임인데, 신기하게도 책의 대 목차와 정확히 일치한다.

기획 의도는 작가의 기획의도가 아니다. 앞서 말한 대로, 출간기획서는 원고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 출간기획서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기획의도다. 기획 의도는 작가의 기획 의도가 아니다. 출판사가 책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의 기획 의도는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를 적는다. 하지만 출판사의 기획 의도는 이 원고가 출판사가 돈을 투할 만한지, 지금 이 책이 꼭 나와야 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또 책이 나오면 잘 팔리는지 묻는 것이다.

원고도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출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이 책이 얼마나 팔릴지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출간 기획서는 투자 제안서다. 철처히 상대방의 관점으로 써야한다.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창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이 작가의 길을 멀게 만든다.

단 두 가지 준비만 되어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바로 원고와 출간 기획서다. 출간 기획서만 보내면 돼, 계약하고 원고를 써야지, 열심히 원고 다 썼는데, 계약이 안 되면 시간이 아까워서 어떡해? 그만큼 출간기획서는 중요하다. 이렇게 출간기획서만 으로도 충분히 계약이 가능하다. 작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출간기획서는 투자 제안서이기 때문이다.

자료조사는 책쓰기 전부터 시작된다. 책을 쓰겠다고 결심한 순간, 많은 사람들이 곧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첫 문장을 쓰고 싶어 한다. 성공한 저자들은 진정한 책쓰기가 그보다 훨씬 전, 바로 자료수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며,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풍부한 자료는 책에 깊이를 더해준다. 단순한 개인적 견해나 추측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목차대로 글을 쓰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글쓰기 속도가 빨라진다. 미리 정해진 구조를 따라 쓰기 때문에 다음에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쉽다. 목차의 구조를 따르면 자연스럽게 논리적 흐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목차대로 쓰기를 실제로 적용할 때는 각 목차를 하나의 작은 에세이로 생각하고 집중해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책의 목차는 뼈대와 같다. 목차가 너무 경직되게 따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구조의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유연하게 목차를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전체적인 구조와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목차가 반듯하게 나와야 옆으로 가지를 잘 칠 수 있고 살을 붙이기도 쉽다.

실제로 기획, 편집자들은 초기에 책목차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목차만 완성되어도 책의 50%는 쓴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목차만 잘 짜도, 책쓰기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많은 작가들의 말이다. 그만큼 목차가 중요하다. 목차는 글쓰기의 나침반과 같다. 독자에게는 구조적이고 작가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독자에게는 구조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글을 제공한다.

목차는 나침반 삼아 글쓰기 여정을 시작한다면,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는 글쓰기를 돕는 도구일 뿐, 그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하고 적용하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글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4가지가 있다. 바로 제대로 된 기획, 꾸준한, 홍보, 독서다.

첫째 기획이다.기획은 모든 창작의 시작점이며, 작품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다.

둘째 꾸준함, 특히 글쓰기의 꾸준함이다. 작가의 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이다.

셋째, 홍보이다. 많은 예비 작가가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현대 출판 환경에서 홍보는 필수적이다.

넷째, 독서이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열정적인 독자가 되어야 한다. 독서는 작가에게 있어 영감의 원천이자 학습의 도고이다. 이 네 가지 활동 기획, 꾸준한 글쓰기, 홍보, 독서는 상호보완적이다. 이 네 가지를 균형 있게 실천한다면, 작가로서의 성장과 성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작가 되거나 책을 쓸 수 있는 길을 저자가 쉽게 잘 알려주는 것 같다.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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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재발견 - 무엇이든 더 빠르게 배우는 사람들의 비밀
스콧 영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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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극복을 위해서 목록을 작성하라는 걸 실천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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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 다툼과 이별하고 소중한 관계를 지키는 부부 대화의 모든 것
한승민 지음 / SIS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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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남편을 위해서 이 책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읽었다. 저자 한승민은 현재 선릉숲 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이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또한 국제정서 중심적 부부치료협회 정회원(ICEFT) 정회원으로 정서중심 부부치료 심화교육과정 이수 후 부부 관계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부부 치료로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인 자녀도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를 통해 갈등이 있기 전보다 부부 사이가 훨씬 좋아지는 사례를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또 다른 부부를 만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유튜브 〈정신건강의 숲 TV〉에서 부부갈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에게는 배우자의 외도나 고부 갈등, 경제적 문제 등 심각한 갈등 상황에 처한 부부들도 있지만, 서로 대화가 잘 안 된다며 찾아온다. 내담자 중에 수년째 배우자와 필요한 대화만 나누는 사람도 있다. 아이와 관련된 대화만 나눈다고 한다. 부부 사이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 쌓이기만 하다 보니 서로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버린거다.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상대가 원하는 만큼 이야기를 해주지 못해서 대화가 어렵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부부들은 대화를 잃어버린 부부들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과 아내를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자녀들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부부를 비롯해 갈등을 가진 가정에 하루하루 내담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은 부부 치료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부부 갈등은 가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가정문제를 밖에서 이야기 하면 수치스럽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심지어 부부 치료의 전문가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인식이 좋아졌다.

대화를 잃어버린 부부들에게 ‘어떻게 하면 부부가 싸우지 않고 즐겁게 행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참 어렵다. 그리고 부부가 서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작든 크든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은 부부에게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런 만큼 부부의 몸과 마음이 회복됐을 때 얻는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수많은 부부를 상담하며 저자가 깨달은 것은 ‘알면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 책이 마중물이 되어 다정한 부부 사이를 되찾고 가정도 더 없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결혼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갈등이라는 것은 따라 올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부부 갈등은 결혼할 때 가지고 오는 혼수”라는 말까지 있을까.

‘애착 욕구’ 라는 것이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 내가 소중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마음, 누군가가 나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욕구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 이렇게 중요한 욕구가 좌절되면 부부 갈등이 생기게 된다.

갈등이 없는 부부가 무조건 좋은 부부인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나와 크게 상관없는 낯선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화나거나 혹은 감정이 많이 상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장 크게 다투는 사람들은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갈등 없는 부부는 없다. 사소한 일이든 큰일이든 부부가 서로 해결할 수 있고 좋은 애착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싸우기도 하고 회복하기도 하는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부부들은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되지만, 계속 싸우기만 하고 회복되지 않거나 한 집 안에 있어도 서로 전혀 대화가 없고 유대관계가 없는 남남과 같다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때는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갈등이 생긴 상태에서 해결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면 정서적인 이혼 상태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갈등 양상이 단계별로 심화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중한 사람에 대한 욕구인 애착은 본능이기 때문에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 사회에서 만난 인간관계는 얼마든지 필요에 의해 맺을 수도 있고 끓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관계는 다른 것으로 대부분은 대체 가능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과 사이가 멀어졌다 해도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되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배우자는 아니다.

배우자와 관계가 안 좋아져서 이혼하고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은 그렇게 간다한 문제가 아니다. 내 앞에 따뜻한 물이 있고 찬 물이 있다고 해 본다면, 이 두 물을 섞으면 어떻게 될까? 미지근해 질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따뜻한 물에 찬물을 섞었다고 해도 그대로 따뜻한 물은 여전히 그대로 따뜻하게 남아 있다.

이 사람과 결혼 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소중한 기억들이 단숨에 모조리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배우자에게 크게 실망했다 하더라도 쉽게 이별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과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남편의 외도로 아내가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갈등 중인 부부의 상담을 진행 한 적이 있다.

남편은 아내에게 여러 번 사과했다고 하지만, 아내는 좀처럼 마음이 풀리지 않는지 매일 남편에게 “당신이 진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걸 알기나 해? 아니, 당신은 별로 잘못한 줄 모르고 있어, 난 당신한테서 전혀 미안해 하는 것을 못 느끼겠어”라며 화를 냈다. 남편은 도대체 얼마나 더 사과를 해야 아내가 받아줄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고, 아내는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때마다 도리어 화를 내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했다.

상처받은 배우자는 혼자서는 회복하기 힘들다. 부부가 살다보면 크고 작은 잘못이나 실수로 상대방을 실망시키게 된다. 작은 상처들은 그대로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고 또 생활하다 보면 잊혀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외도 같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는 상처에서 벗어나는 것은 피해자 혼자의 힘으로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

피해자는 마치 어둡고 깊은 구덩이에 빠져 있는 것과 비슷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왜 자신이 못나서 그런 억울함을 당한건가하고 너무 깊은 구덩에 빠져 있어서 혼자 기어오르려고 아무리 애써도 계속해서 미끄러지기만 할 뿐이다. 용서하려고 해도 가해자 남편이 뻔뻔하게 나오면 입으로 아무리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도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럴 때 반드시 상처를 입힌 배우자가 도와야 한다.

상처 입힌 사람이 낫게 하지 아니하면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이다. 결국 상처 입힌 배우자가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손 내밀어 주어야 한다. 배우자가 손을 뻗어서 배우자 아내를 잡아 올려줘야지만 그 구덩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지난 상처를 다시 말하면 잔소리로 듣기 싫은 소리라고 말하면 배우자 아내를 도로 정서적으로 난도질을 하는 겪이다.



배우자의 마음에 병문안을 해야 한다. 가해자 남편이 아무리 미안한 마음에 병문안을 가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피해자인 배우자 아내에게 먼저 말 꺼내기 전까지 입을 꾹 닫고 있으면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은 직접 움직이고 능동적으로 표현할 때만 진정으로 상대에게 전달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배우자에게 남편이 미안한 마음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게 사과할 수 있을까. 배우자 아내가 남편 잘못한 이야기를 꺼내면 자신이 잘못을 모른다. 혼자서 그냥 쉬지 않고 말을 한다. 피해자 아내를 힘으로 누르던 젊은 시절을 회상이라도 하듯 남편 자신이 아내피해자 말을 듣지 않고 남편 자신이 더 많은 말로 떠든다.

그러다 화가 나면 골프채든 아무 무기를 들고 젊을 때처럼 치려고 한다. 너무 화가 나는데도 이혼을 못하고 살면서 스트레스로 큰 병에 시달리고 산다. 남편의 진정 어린 사과가 아내 상대방에게 닿을 수 있다. 사과는 아내가 원하는 ‘충분한’ 사과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해야 한다. 상처받은 배우자 혼자서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잘못한 남편의 배우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은 직접 움직이고 능동적으로 표현할 때만 진정으로 전달된다.

상처 입힌 남편이 "내가 당신이 마음이 풀어질 때까지 정말 노력하고 싶어,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다 모르겠어, 혹시 어떻게 하면 당신 힘든 게 조금이나마 괜찮아질 수 있을까? 몇 가지만 말해주면 내가 정말 노력해볼게, 그리고 이런 대화를 하게 만들어서 내가 정말 미안해.”

이렇게 진심을 담아서 아내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것은 예시를 든 것일 뿐이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면 어떤 이야기든 사과의 출발이 될 것이다. 가해자 남편이 아내 피해자를 위해 애쓰는 이 모든 노력이 바로 사과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법은 강요보다 따뜻함이 더 강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부탁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으면 화가 나고 말이 점점 거칠게 변한다. 내가 원하는 게 있고, 받고 싶은 게 있을 때 상대방에게 따뜻하게 부탁하고 내 진심을 밝히면서 이야기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서 얻어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러니 결국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해서’ 라는 말이 맞는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을 잘 전달하는 것은 서로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 이것이 진정한 이해와 사랑의 힘이고 우리가 모두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배우자 외도를 제대로 극복해야 하는 법은 부부갈등 중에서도 외도 갈등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먼저 외도를 저지른 당사자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배우자에게 다가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실행되어야 하지만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중재해줄 사람이 없다면 참 어려운 일이다.

또 배우자의 용서가 없이는 진정한 재결합이 불가능해서이기도 하다. 외도를 범한 배우자가 자신의 외도를 겸허히 인정하고 배우자의 상처에 대해 공감을 해주어야 한다. 피해자가 자신이 받은 고통과 슬픔을 이야기할 때 치료가 되도록 공감을 하고 안 할 때까지 용서를 구해야 한다. 외도는 이혼이 답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외도를 경험한 부부들이 무조건 이혼을 선택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물론 너무나 죽고 싶을 만큼 힘들고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이혼이 목적이 아니다. 외도를 했던 사실은 결코 두 사람의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기억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말이다. 때때로 그런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부부 치료를 통해 외도 잘못을 충분히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배우자아내를 계속 보듬어줄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부부 치료의 효과인 것이다. 부부는 관계이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부부관계의 매개체이자 연결고리는 말밖에 없다.

우리의 관계를 잇는 것은 결국 말과 행동이다. 부부사이에 일방적으로 상처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외도나 거짓말처럼 신뢰를 깨뜨리는 상처는 피해를 받은 사람이 혼자서 추스르기가 너무 힘들다. 상처를 입힌 상대방이 치료해주지 않으면 스스로는 못 벗어난다. 대화를 떠나 가해 상대방이 정말 많이 애써야 한다. 난 아직 남자를 한 번도 만나본적은 없지만 책으로나마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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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 60부터는 외모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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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가 나이들어 가는 게 마음 아프고 나도 모솔로 그냥 나이만 들어가는 게 마음이 정말 아프다. 저속노화가 돼서 성취하고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좀 늘였으면 좋겠다.

저자 와다 히데키는 정신과 의사이자 노령의학 전문가이다. 1960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속병원 정신신경과 조교수를 근무했으며, 미국 칼메닝거 정신의학대학교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저자는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지난 40여 년간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는가?’하는 주제를 심층 연구했다. 의욕, 외모 나이, 스타일, 성적 에너지와 열정 등 다양한 차원을 통해 더욱 젊어지고 생동감 있게 사는 법에 관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해결책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익었는데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나이가 들어 죽는 게 아니다.(마음이) 죽는 순간 나이 들기 시작한다. 60대 부터는 외모를 바꿔야 한다. 겉모습이 곧 명함이 되어 버리는 나이가 60이다. 노년에 무엇보다 외모가 젊어보여야, 남들에게 인정받는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겨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연스러우면서 지적이고 매력적인 나만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과거에는 파파노인이었던 60대가 오늘날엔 젊은이 같다. 누구나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남성이면 머리가 벗어지고 말라서 기력이 없는 할아버지, 여성이라면 백발에 주름이 가득하고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60세를 넘기면 같은 나이임에도 젊어 보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외모 나이도 부적 젊어졌는데, 과거의 노인처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의 60에게 유용한 ‘새로운 삶의 지침’ 이 필요하다. 노인이라는 사회적 ‘장벽’ 이 부과하는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벗고, 자기만의 방식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

외모가 젊어 보이는 사람은 수명도 길어진다. 60이후 삶에서 최고에너지원은 ‘의욕’ 이다. 외모 나이가 젊어 보이고 활력 있고 우아하게 살기위해서는 잘 보이고 싶다는 ‘의욕’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러주는 곳도 찾는 사람도 점차 없어지면, 꾸미고 아름답고자 하는 욕망도 줄어든다. 편하다는 이유로 아무렇게나하고 살다 보면 금세 노인이 되고 만다. 삶의 황혼을 누구보다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한 기초 체력을 만드는 게 60대의 의무다.

60대에 기초를 잘 쌓아야 남은 노년의 삶이 튼튼해진다. 나이보다 훨씬 들어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동년배 사이에도 슬슬 ‘외모 나이’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대체로 60을 넘기면서 같은 나이라도 ‘젊어 보이는 사람’ 과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 이 갈라진다. 차이는 점점 벌어져 몇 년 지나는 사이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간다.



60무렵부터 외모 나이를 늙게 하는 핵심적인 것은 바로 ‘의욕 저하’ 다. 일상 전반에 활력이 떨어지면 부쩍 나이 들어 보인다. 언제 까지 젊고 활기차게 살고 싶다는 ‘의욕’ 만으로도 사람은 잘 늙지 않는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외모에는 얼굴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비틀거리며 걷는 노인, 뱃살이 불룩하거나 팔뚝 살이 늘어진 노인은 매력이 없다. 그러므로 연애대상에게 잘 보이려 부지런히 피트니스 센터나 요가 교실에 다닌다. 연애를 해서 의욕이 높아지면 온몸의 노화를 자연히 늦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60대는 ‘연애 현역’ 세대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은 70이나 80대, 90대도 얼마든지 연애할 수 있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은 불륜이 돼서 안 된다. 우리는 모두 죽는 그 순간까지 열렬히 연애할 자격이 있다. 그러려면 몸과 외모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럽 등 선진국은 노화에 따른 성호르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부부클리닉 등도 활발하며 사회적 논의도 꾸준하다. 많은 나라에서 포로노와 매춘 등이 합법화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 소위 풍속문화라는 이름으로 변형되어 성 콘텐츠가 공급되는 반면, 현행법으로는 포로노가 불법이다.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에 대한 관심이 음성화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었으니 성적 욕구를 무조건 눌러야 한다는 생각 역시 ‘나이 편항 사고’의 일종이다. 언제고 몸의 욕구에 솔직하게 반응하면서 살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어 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성적 욕구까지 줄어드는 것은 ‘의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면 의욕도 높아지고 근육과 뇌도 쇠약해지지 않는다. 그 결과 외모도 저절로 젊어진다. 아이도 다 컸고 이제는 성적 욕구 따윈 무시해도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오히려 그런데서 자유로워져 좋다는 사람도 있다.

나이 들면 금욕이 미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모두 남들보다 빨리 늙는 지름길이므로, 저자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며, 이는 성욕을 높이는 핵심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적 긴장감과 관심을 늦추지 않을수록 호르몬 분비 또한 활발해진다. 남녀 불문 연애 파트너가 없는 사람은 남성 호르몬 수치도 낮으며 그만큼 빨리 늙고 인지 관련 노화도 심화한다는, 리포트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

끓임 없이 연애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외모 나이를 젊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난 한번도 연애를 한 적이 없는데 이건 뭘로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고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같다.

세로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의욕이 높아지고 불안감이 약해진다. 의욕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세로토닌 분비가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기 위한 생활 습관을 의식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단백질이 부족한 식생활은 세로토닌 분비 역시 줄이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단백질 아미노산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트립토판은 육류, 생선, 유제품, 콩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생활을 하면 세로토닌이 많아 분비되어 우울한 기분도 사라지고 의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백질은 정보를 기억하고 저장하며 회상하는 능력에도 도움이 된다.

유제품, 콩, 달걀, 육류, 생선, 가금류 등의 섭취량은 충분히 늘림으로써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받아야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주름이 늘어 외모가 늙을뿐만 아니라, 의욕이 저하되어 우울한 기분이 되기 십상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주름이 생기고 푸석푸석한 피부가 된다. 생명 유지 관계가 깊은 부위에 부족한 단백질을 우선 사용하게 되므로, 피부, 머리카락, 손톱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나이가 들면 뇌의 인지 기능 역시 저하된다. 집에 틀어 박혀 있고 반복적이며 단조로운 활동만 하면, 뇌는 더욱 자극받지 못하게 된다.

걷는 습관은 이런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걷기를 하려면 일단 집을 나서야 한다. 걷는 데 도움이 된다면 지팡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람에 따라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지팡이를 짚으면서라도 열심히 걷는 편이 좋다. 지팡이 활용법을 잘 익혀 활용해야 한다.

고령자들은 걷다가 넘어져서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불안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지팡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고령자들은 세련된 스틱을 사용해 기품 있게 거리를 산책한다. 이런 도구에는 돈을 좀 들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지팡이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시원시원 하게 걷는 고령자를 보면 굉장히 멋있어 보인다.

젊어 보이는 사람이 수명도 길어진다. 건강한 60이 많아지면 사회가 행복해진다. 애써 젊게 보이려 노력하지 말라는 일종의 사회적 압력 같은 것이 느껴질 정도다. 보톡스로 주름을 없애면 성형했다며 수군거리고, 옅어진 머리숱을 감추려고 노력하면 가발을 썼다고 놀려댄다.

외모를 젊게 만들어 당당하게 거리를 걷자는 생각이 들 수가 없다. 이렇듯 고령자가 스스로 얌전하게 집에 틀어박혀서 지내며 점점 쇠약해지기를, 침대 신세를 지게 되어 빨리 죽기를, 그리는 편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는 마음마저 들 정도다.

병원에서 받은 수치나 검사결과를 믿지 말아야 한다. 의료계가 맹신하는 검사 데이터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혈압이나 혈당치 같은 검사 데이터가 전부 정상 수준을 벗어났는데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담배를 입에 달고 사는데도 장수한 고령자도 있다.

노인병과 질환을 싹 낫게 하는 만병통치약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젊어 보이고 싶다’라는 의욕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전두엽의 노화를 막아서 의욕이 저하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외모를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컨대 뇌가 늙어서 의욕이 저하되는 것보다, 의욕이 떨어져서 뇌가 노화되는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성호르몬 역시 뇌와 신체 노화를 막는 좋은 연료다. 결과적으로 의욕이 안 늙게 하는 열쇠같다. 저속노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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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펴면 인생이 펴집니다 - 대한민국 1호 자세전문가의 '바른 자세' 솔루션
송영민 지음 / 퍼스트펭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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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전부 책상에만 앉아있어서 그런지 구부정해서 건강도 나빠지고 보기도 안 좋아서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책에 있는지 궁금해서 읽었다. 저자 송영민은 대한민국 1호 자세 전문가이자 재활운동 전문가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현대인의 나쁜 자세 습관을 바로잡고 건강한 자세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경희대학교에서 스포츠의학을 전공하고, 가톨릭대학교 보건 대학원 건강증진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건국대학교 일반 대학원 스포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자세과학, 운동과학에 전문성을 바탕으로 18년간 삼성전자, SK 아카데미 , 현대해상 등의 기업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및 여러 기관에서 1400회 이상 강의를 진행 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면 통증이 나타나기까지 기능이 떨어지는 여러 가지 과정이 발생한다. 기능의 저하는 대개 일상 수준보다 근육이 줄고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고 힘줄이 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올바르지 못한 자세와 운동부족으로 생기는데, 기능이 떨어지면 마치 물이 부족한 화초처럼 인체 조직도 조금씩 시들게 된다.

인체는 일정 수준 이하로 기능이 떨어지면 위험을 감지한다. 그리고 뇌에 통증 신호를 점점 보낸다. 처음에는 뻣뻣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약한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를 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쉬면 낫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 단계에서도 무시하면 인체는 마지막 신호를 보낸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자!” 인체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아예 몸을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든다. 어느 날 허리에 뚝 소리가 나면서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몸을 꼼짝달싹 못 했다고 하소연한다. 몸을 더 움직이면 허리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보낸 인체의 마지막 경고이다.



이쯤 되면 치료를 받아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하늘이 맑은 날에도 허리를 잡고 있어야 하며, 어떤 일을 해도 통증이 허리 옆에 꼭 붙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기능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바른 자세로 허리를 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약해진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마사지와 명상을 통해 근육 긴장을 풀고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걷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가지면 마치 물을 듬뿍 먹고 햇볕을 잘 쬔 화초처럼 인체 조직도 싱싱해진다.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주사나 약물 치료에 의존했던 사람들은 만성 통증을 해결하지 못해서 병원을 계속 떠돈다. 약에 내성이 생겨 점점 더 강한 약을 써도 차도가 없다. 계속되는 통증, 약해지는 체력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관절이 아파 수술을 받으면 당장은 극심한 통증이 줄어든다. 통증을 없애기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수술이 맞다.

하지만 수술에는 또 다른 부작용이 따른다. 먼저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져야 한다. 통증을 없애는 대가로 조직을 자르거나 봉합했기 때문이다. 수술을 하고 나면 일상생활을 위해 반드시 재활 운동을 해야 한다. 수술 이후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은 거의 없다.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아 마음이 위축된다. 수술 전의 상태가 얼마나 자유로웠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오래 앉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디스크는 점점 수분이 부족해진다.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나쁜 자세인 ‘거북목’도 마찬가지다. 거북목이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모니터를 향해 머리를 앞으로 내민 결과다. 급작스런 스트레스 자극을 받으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목에 있는 신경과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하고 움츠린 자세를 취한다.

어깨관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뼈를 알아야한다. 첫 번째는 위팔뼈(상완골)다. 팔뚝을 만졌을 때 위팔두갈래(이두근), 위팔세갈래근 (삼두근)안쪽에 있는 뼈가 바로 위팔뼈다. 두 번째는 빗장뼈(쇄골)다. 가슴 위쪽을 만져보면 가로로 되어 있고 곡선으로 휘어진 긴뼈가 있다. 이것이 빗장뼈다.

마지막은 어깨뼈(견갑골)다. 등 뒤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된 넓적한 뼈다. 등을 구부리는 자세로 인해 어깨 관절 복합체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 팔을 들거나 움직일 때 관절 안에서 충돌이 일어난다. 이렇게 일어나는 손상, 염증, 통증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등을 구부린 자세로 인해 위팔뼈가 위로 솟고 어깨뼈와 위팔뼈 사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어깨 근육과 힘줄이 파열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또 어깨 조직의 손상과 염증이 반복되다가 관절 주머니가 딱딱하게 굳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것을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결국 모든 어깨 질환의 근원은 나쁜 자세가 제한된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십견은 관절 주머니 또는 주변 조직이 굳어져서 팔을 올리지 못하는 증상이다. 조직을 늘이고 풀어주어야 하기에 초기에 온찜질과 스트레칭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허리는 직선이 아니다. 앞으로 휘어진 바나나 모양의 곡선을 하고 있다.

자세를 펴면서 일어나는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무엇보다 만성통증의 해소다. 자세를 펴는 일만으로도 주사나 약으로 해결하지 못한 수많은 만성통증이 해소될 수 있다. 자세 교정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은 간단한 습관만으로 몸이 좋아질수 있다.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었음에도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사방팔방 돌아다닌 시간을 아까워하기도 한다.

나쁜 자세로 공부하다 보면 나쁜 자세 때문에 몸이 아픈 이유를 찾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필이면’ 이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인체는 완벽하지 않다. 동물들과 비교하여 태생적으로 중력에 불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머리를 잘 세우려면 반드시 목 근육들이 뒤에서 머리를 잡아주어야 한다.

우리가 중력에 불리한 신체 구조를 가졌지만,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 우리는 자세를 잘 잡아주는 충분한 근육을 갖고 있다. 근육은 균형이 완벽하지 않은 뼈와 관절을 보완한다. 머리를 세우고 등을 펴고, 허리를 잡고 골반을 지탱한다.

근육을 인대만으로 부족한 관절안정성을 보완하고 몸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힘을 낸다. 근육이 얼마나 튼튼하고 건강한지에 따라 자세 건강도 달라진다. 한편으로 바른 자세는 근육의 부담이 적다. 근육은 삶에 있어 선택을 의미한다. 근육은 내가 원하는 대로 수축하고 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신체 조직이다.

근육이 건강하면 낙상, 관절염과 같이 신체 손상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과 같은 위험에서 벗어난다. 관절이 튼튼해지면 오래 일할 수 있다. 현대사회 좌식 생활, 스마트폰, 운동부족, 경쟁과 스트레스 등 자세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수히 많다.

이런 환경은 근육을 약하게 만들고 몸을 긴장시킨다. 바른 자세 습관을 들이고 운동을 통해 불완전한 외부 환경을 알맞게 조정해야 한다. 요즘 엄마가 오십견인데 정말 힘들어 보인다. 이 책을 참고해서 고칠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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