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관해 - 암 진단 후 10년, 병원 밖에서 암을 이겨낸 자기 치유 일지
상처받은 치유자 토마스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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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부자가 되는 것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오로지 건강하고 변호사일을 즐겁게 하고 미래에 만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에 관심이 가장 많다. 물론 그렇게 살려면 돈은 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아는 언니 아빠가 700억이 있었지만 한푼도 못 쓰고 병원에 갔는데 폐암 4기로 병원에서 2달만에 돌아가시는 걸 보고 돈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건강해야지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교회 집사님도 강남의 병원원장이었는데 나이가 젊은데도 돌아가시는 걸 보고 학력, 명예, 돈보다도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대학원 후배 남편은 박사까지 공부하고 술담배도 전혀 안 했는데 젊은 나이에 또 돌아가셨다.

요즘 60대이면 젊은 나이인데말이다. 건강하면 뭐든지 할 수 있지만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전부 사라지는 것 같다.

저자 상처받은 치유자 토마스(Tomas)는 대학원에서 생물공학을 전공한 뒤, 다시 의과대학에서 연구하며, 통합의학을 연구하며, 생명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적 시선으로 사람과 병, 삶과 치유를 깊이 있게 바라보아 온 실천가이다.

그는 치유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불안, 두려움, 분노같은 부정적인 심리적 요인 해결하고자 시작한 사이먼튼 심리요법에 매료되어, 통합의학 ‘데카르트하우스’ 내면의 들판연구소를 설립하였다.

그곳에서 암 한우를 위한 통합의학적 자기 치유 카운슬러이자, 일본 앵거매니지먼트협회 정회원으로서 ‘앵거프리 프로젝트’의 대표활동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8년, 그는 49세의 나이에 위 전절제와 림프 전이가 동반된 반짇고리형 위암이라는 중대한 진단을 받았다. 식도와 소장을 직접 연결하는 고위험 수술과 독성이 강한 화학 항암 요법이 권유되었지만, 그는 조금 다른 길을 택했다.

암과 싸우기보다, 스스로와 깊이 만나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며 회복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해독과 영양, 생활 습관의 변화 속에서 몸의 균형을 회복하고자 했고, 동시에 심리치료와 알아차림 명상 등 정서적 회복을 위한 내면의 여정에도 몰입했다.

그 모든 시간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자신을 다시 만나고 삶을 다시 빚어가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암진단 받은 3년 후 의학적 개입 없이 암이 자연해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해, 치유의 가능성은 삶의 방식속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그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암이라는 위기 삶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바꾸고자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길잡이이자 따뜻한 동반자가 되었다.



칼 융(CuSav Jung)의 글에서 영감을 얻은 “상처받은 치유자(The Wound Healer)”는 심리치료자, 상담자, 의사 등 치유자 역할을 하는 사람 역시 내면에서 상처를 지닌 존재이며, 그 상처를 통해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치유하고 치유할 수 잇다는 깊은 통찰을 담은 개념이다.

지난 세기부터 지금까지 온 인류의 최고의 공포의 대상은 바로 암이라고 하는 질환이다. ‘암과 전쟁’을 선포하고 전 지구촌이 달려들어 싸웠지만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가끔 작은 국지전에서는 승전보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전체 전쟁에서는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적의 정체에 대해 많이 알아냈지만 아직도 많이 모르기 때문이다.

암의 종류가 몇 개냐고 묻는다면, “지구촌 인구가 80억이니 암의 종류도 80억이다” 라는 대답이 정답일 수 있다. 우리 몸을 해치고 병들게 하는 요소는 하긴 하는데 제대로 안하는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이다.

결국 비결은 자기와 병과 치료에 대해서 잘 알고, 자기 자신에게 알맞은 맞춤형 치료를 제대로 하는 일이다. 암은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사람을 죽이지는 못한다. 암을 발견한 직후부터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순간들에 직면하게 된다.

저자가 경험한 암 발견 순간은 바다 한가운데서 항해 지도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태풍을 만난 난파 직전의 상태와 다름없었다. 암 자기 치유과정 전반에 대해 암 전문의, 통합의학 의사, 그리고 영양사 등과의 상담을 통해 총체적 조언을 수집하고 계획 실천을 했다.

2018년, 저자는 49세의 나이에 아까도 얘기했지만 위암을 진단받았다. 정확히는 위의 전 법위에 걸친 받짇고리형 위암이었고, 림프전이도 동반된 상태였다. 의사들은 즉시 위 전절제술과 식도-소장 연결, 그리고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제안했다.

하지만 저자는 수술과 항암을 거부했다. 대신 암을 ‘제거’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변화시켜야 할 신호’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저자는 통합의학에 기반한 자기 치유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3년간의 자기 치유를 통해 표준치료 없이 통합의학적 치료를 통해 자연 관해를 이루었다.

이 글을 그 여정을 기록한 것이다. 맨 처음 실천한 치유법은 단식이었다. 단식은 음식을 끓는 것이다. 몸속 염증과 독소, 과잉 영양 상태를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첫 단식은 전문가의 지도 아래 단기 단식부터 시작해 점차 3일, 5일, 일주일, 최장21일간의 단식으로 확장해 나갔다.

단식기간 동안 따뜻한 물, 미네랄, 감잎차만을 섭취했고, 명상과 가벼운 산책으로 몸의 순환을 도왔다. 단식은 몸을 가볍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정신을 맑게 하고 생명에 대한 직관을 회복하게 해 주었다.

‘항산화’,‘항염증,’‘저당,’‘저탄수화물’이다. 대신 유기농 채소, 해조류, 통곡물, 생강, 강황, 마늘, 식물성 단백질, 발효 식품 등을 증심 등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영양 공급을 넘어서, 음식이 약이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

단순한 식이조절만으로 부족했다. 기능 의학적 진단을 통해 비타민 D와 B군, 마그네슘, 셀레늄, 오메가3, 유산균 등 필수영양소의 결핍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보충을 시작했다.

아울러 초반에는 집중적으로 면역기능을 돕는 아답토젠 허브와 효소 보충제도 활용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정량, 정시 복용을 지키는 것이었다.



면역과 세포 재생은 운동과 수면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저자는 매일 규칙적인 가벼운 등산으로 유산소 운동을 실시했다. 근육 유지를 위한 스트레칭과 저항 운동을 병행했다. 밤 10시 이전 취침, 8시간 수면을 엄격하게 지켰다.

수면 중 멜라토닌 분비와 면역계 회복은 치유 여정의 숨은 핵심이었다. 암을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공포였다.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이제 곧 죽는 걸까?”와 같은 암울한 의문이 지배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지속했다. 눈물이 나는 날도 많았다. 사이먼트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이 바뀌자 몸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현재 수술도 항암도 받지 않았지만 9년째 건강하게 살아있다.

통합의학에 기반한 자기 주도 치유가 때로는 표준치료가 할 수 없는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몸으로 증명했다. 종양이 작아진 경우에도 부분관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자연관해는 비교적 암을 잘 관리한 상태이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암이 완치된 것이 아니라 종양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자연관해율이 80%에 가깝다는 결과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이 논문의 결과처럼 종양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하지만 문제는 환자들이 그 80%의 관해율을 80%완치율로 이해한다.

이 논문의 결과처럼 종양 전문의는 백혈병 환자들이 화학요법을 받으면 자연관해될 확률이 80%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관해율이 80% 가까이 되는 치료라고 생각한다. 자연관해가 영구적인 완치로 이어질지 판정을 내리려면 몇 년이 더 걸린다.

자기 치유를 시작한 후 처음 한 일은 시간이 날 때마다 비슷한 치유과정을 경험한 분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 표준치료 없이 간암 말기 상태에서 자연관해

☃표준치료 없이 위암 말기 상태에서 자연관해

☃표준치료 없이 혈액암 말기 상태에서 자연관해

☃위암과 6곳 전이 상태에서 수술은 하지않고 항암 30여 회를 한 후 자연관해

☃난소암으로 4곳 장기 적출과 항암치료 거부 후 자연관해

☃난소암으로 7곳 장기 적출과 항암치료 거부 후 자연관해

☃유방암으로 수술 항암이 힘들어 포기하고 자기 치유로 전환후 생존

이외에도 다양한 암종에서 자연관해를 경험한 분들의 치유 경험이 큰 동기 부여가 되었다.

음식이 아니면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어렵다. 암환자에게 염증은 두려운 존재지만 기본적으로 일상적인 식습관, 운동, 자세, 스트레스 등 14가지 나쁜 생활 습관을 바꾸고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①과음

②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증가할 경우

③과도한 육식

④탄수화물과 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

⑤만성질환으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경우

⑥운동이 부족할 경우

⑦음식 섭취량이 너무 적어 영양이 결핍된 경우

⑧과다하게 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⑨물을 잘 마시지 않는 습관으로 인해 노폐물 배출이 지연될 경우

⑩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지속해서 몸의 균형이 무너진 경우

⑪채소, 대두, 옥수수, 카놀라 등에서 추출하여 정제하고 가공한 오일을 과다 섭취할 경우

⑫수면이 부족할 경우

⑬나쁜 장내 바이러스가 많은 경우

⑭오염된 식품첨가물들을 과다 섭취할 경우

저자가 알려주는 내용들이 너무 자주 들었던 내용들이라서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무시하고, 건강하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금방 느끼게 될 것이다.

오늘 하루 커피는 얼마나 마셨는지? 과식은 하지 않았는지? 물은? 운동은? 잠은? 자신의 생활 습관이 건강한 생명 유지 트랙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저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자연적으로 나으려면 마음의 상태를 관리하고 먹는 것, 수면, 물, 운동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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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뇌 건강 프로젝트
김채민 지음 / 빨강머리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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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뇌 건강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다. 저자 김채민은 대구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전공(교육학석사), 대구한의대학교 노인의료복지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저자의 주요 활동분야는 건강인문학, 시니어인문학, 중장년 인문학, 소통인문학, 통합인문학, 길위의 인문학, 치매예방아카데미, 푸드테라피 집단 상담, 리더교육, 역량강화교육, 감정조절능력향상 프로그램,

갈등관리와 스트레교육, 지자체 및 대학의 맞춤형 자격증과정 운영, 치매예방홍보관 위탁운영, 두뇌스포츠경진대회, 맞춤형 지자체 행사 기획 및 진행 등 치매예방 및 인지 강화 훈련을 위한 교재(24권) 및 교구(100여 종류) 개발 및 운영 김채민 메타기억 뇌 인지훈련교실 외 저작권 5개를 보유 (한국저작 권위회 등록)했다.

100세 시대를 전망하고 있는 현대 사회지만 길어진 신체의 수명만큼 인간의 뇌 기능은 유지되지 못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발병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치매는 대뇌의 신경세포가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기억력∙ 지남력∙ 판단력∙ 시공간력∙집중력∙추상력∙사고력 등의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통칭해서 우리는 치매라 일컫는다.

치매는 일반적으로 기억하고, 사고하고, 판단하는 인지능력의 손실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언어능력이 저하되고 신체적 기능이 손실되기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다.

한번 치매에 걸리면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치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장기적으로 관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물론 심리적 부담감이 매우 큰 노인성 질환이며, 사회적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치료란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심리적∙정서적 갈등을 완화시켜 원만하고 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치료법이다. 미술창작활동을 통해 개인의 심리상태나 정서상태를 파악하고, 심리정서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해결함으로써 병리적인 정신구조의 재편성뿐 아니라 갈등 완화를 돕는 치료활동이다.

미술치료는 지금까지 나와 있는 심리치료법 중에서 가장 많은 연구와 임상 결과를 가지고 있는 분야다. 미술적 표현방법과 치료라는 영역이 합쳐지면서 이론이 정립되었다. 따라서 미술치료는 예술치료, 예술요법, 미술치료, 회화요법 등으로도 불린다.

미술치료의 목적은 인간개인의 정서적 불안이나 삶의 어려운 상황을 표출하고, 때로는 개인의 내면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여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며, 때로는 개인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데 있다.

노인이 그린 그림 속에는 자신만의 감정과 생활을 반영한 비언어적 표현이 감추어져 있다. 따라서 자유로운 그림 표현을 통해 치매환자는 어려움 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내놓는 동시에 언어가 주는 표현의 어려움과 두려움의 완충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우울증을 감소시킨다.

치매환자가 가질 수 있는 불행한 자기감정이나 고독감을 창조적인 미술치료 활동을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 노인의 결과물을 보며 자신이 성취하였다는 뿌듯함과 기쁨을 누리게 되는데, 이러한 감정은 자기효능을 갖게 함으로써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한다.

붓이나 펜 등의 미술도구를 이용하면서 노인의 굳어진 소근육이 사용될 수 있으므로 신체적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 평면적이고 입체적인 미술활동을 통해 시각적 집중력과 발달을 도와줌으로써 공간지각능력을 높인다.

미술치료 활동을 집단으로 하면 치매환자가 집단구성원으로써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집단의 공통적 어려움을 공유하게 된다. 또 자신의 행동을 집단 피드백을 통해 알게 되므로 타인에게 미치는 서로 간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감정변화와 행동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타인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어려움을 가진 내담자는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 의사소통할 수 있으므로 좀 더 쉽게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식생활은 사람의 인체에 미치는 영양이 매우 크다. 음식은 뇌의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치매는 기억력부터 시작해서 대뇌의 기능 전체가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이다. 인간은 신체가 건강하다고 해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고, 뇌도 건강하게 유지해야 행복한 장수를 누릴 수 있다. 뇌가 신체보다 먼저 기능을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비참하게 변하게 된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노인성 치매가 증가함에 따라 두뇌 노화방지법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었다. 뇌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뇌세포가 125세까지 사는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뇌동맹경화나 뇌일혈, 등 뇌혈관 질병에 의해 뇌세포의 활동이 떨어지고, 그 수명이 현저하게 단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에 의하면 뇌혈관을 노화시키고, 뇌세포의 활동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이 바로 우리의 식생활이다.

두뇌의 기능, 즉 지능은 근육과 마찬가지로 인지 훈련을 통해서 향상될 수 있다.

올바른 영양 섭취가 두뇌의 활성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뇌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영양을 공급받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기능 유지가 힘들어진다.

두뇌의 기능을 높이는 영양소가 많은 호두, 등푸른 생선, 콩, 해초류 등은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혈관성 치매는 기름기가 많은 육식 중심의 식생활과 과도한 염분 섭취가 중요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못된 식생활이 육체와 뇌세포의 노화를 촉진하고 있는 셈이다. 밥,국수, 식빵, 시리얼, 떡 등의 곡류 및 전분류는 운동을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소화를 돕는 일을 한다.

적게 먹으면 체중이 줄고 몸이 허약해지지만 과잉 섭취하게 되면 비만을 가져온다. 노인에게는 1일 식사 때마다 밥 1공기, 국수 1대접, 식빵 3조각, 중 선택해서 제공하는 것이 적당하다.

시금치나물, 콩나물, 김치, 당근, 브로콜리, 느타리버섯, 물미역, 감자,귤, 토마토 등의 채소 및 과일군은 우리 몸 각 부분의 기능을 조절해 주고 질병을 이길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고기. 닭, 두부, 계란, 콩류군은 우리 몸의 피와 살을 만들고, 뇌의 발달을 돕는다.

우유, 치즈, 호상요구르트, 액상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의 우유 및 유제품은 우리 몸의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준다. 식용유, 버터, 마요네즈, 탄산음료, 설탕 등의 유지 및 당류군은 우리 몸에서 힘을 내고 체온을 유지시켜준다.

당류는 과잉 섭취시에는 비만이 생기고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버터 설탕 튀김류는 최소화 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메가 3나 올리브유 같은 기름의 섭취가 필요하며 뇌의 기능과 활성화를 돕기 위해 견과류를 지속적으로 먹는 것도 필요하다.

☃식사는 식이섬유가 많은 현미나 잡곡, 콩이 들어간 밥을 제공한다.

☃국은 된장, 두부, 미역 등을 활용한다.

☃반찬에는 계란이나 생선, 다진 고기, 콩을 사용하여 씹기가 좋은 반찬을 제공한다.

☃간식으로는 매일 과일, 요구르트, 고구마, 견과류 등을 제공한다. 뇌가 안녕하기 위해서는 먹는 음식도 중요하고 감정도 중요하고 예방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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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뇌 건강 프로젝트
김채민 지음 / 빨강머리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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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읽는 것만으로도 치매가 안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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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 - 전두엽이 살아나는 63가지 생활습관 50의 서재 7
와다 히데키 지음, 이현주 옮김 / 센시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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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역노화, 저속노화, 몸속 젊음, 슈퍼 백세인, 슈퍼 장수인에 대해서 너무너무 관심이 많다. 아빠엄마랑 나에게 적용을 하고 싶다. 저자 와다 히데키는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 전문의로, 지난 40년간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는가?’ 하는 주제를 심층 연구했다.

도쿄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속병원 정신신경과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국제의료복지대학 심리학과 교수 및 ‘와다 히데키 마음과 몸 클리닉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노년층의 정신건강 문제 외에도 심리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TV와 라디오 출연, 단행본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의 뇌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저서 다수 집필 했다.

대표적인 저서《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어른 느슨함》, 《감정이 늙지 않는 법》, 《도망칠 용기》, 《치매의 벽》, 《60세의 마인드 셋》등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무릎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는 걸 보면 몸부터 늙는 것일 수 있고 돌아서면 깜빡하는 걸 보면 지력이 쇠퇴하는 것 일 수 있다.

신체적 기능과 지적 능력은 우리 생각만큼 빠르게 쇠퇴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고령자로 분류되는 65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지팡이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보통속도로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90페센트, 70세 이상에서도 90페센트가 넘는다. 생각보다 다들 정정하다.

일본의 한 지자체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지능 검사를 한 결과를 보면 73세까지 모두 100을 넘었다. 중년들은 다행이다. 그럼 당분간 치매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의 노화는 ‘마음이 젊다’ 고 할 때의 ‘마음’이 노화한다는 소리이다. 전두엽은 뇌의 다른 영역에 비해 상당히 특이하다. 예를 들어, 언어 이해를 관장하는 측두엽이나 계산 능력에 관여하는 두 정엽은 비교적 천천히 늙는다. 한편 전두엽은 굉장히 빨리 늙기 시작한다.

40-50대 즈음부터 위축되어, 현저하게 노화가 시작된다. 전두엽이 관장하는 감정의 조절 능력이나 의욕, 창의력은 신체와 뇌의 다른 기능이 아직도 건강한 중년의 초임부터 둔화된다.

문제는 감정의 노화를 방치하면, 우리 몸의 다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전반적인 노화가 촉진된다. “노화는 뇌에서 시작한다.” “인간은 감정부터 늙는다”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은 감정의 기능이 가장 먼저 약해지고, 이에 따라 몸도 머리도 연쇄적으로 늙어간다고 할 수 있다.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기능이 가장 먼저 약해지고, 이에 따라 뇌에서부터 온몸으로 확대되는 노화를 늦추려면 전두엽을 단련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 노화와 치매가 시작될 수도 있다. 우리 뇌의 전두엽은 인간다운 ‘지성’을 관장하는 부분이다. 의욕, 호기심, 창의력, 계획성 등이 모두 전두엽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뇌혈관은 매우 가늘고 좁아서 혈관 벽에 기름때가 끼는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내부가 서서히 막히기 쉽다.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여 뇌의 기능도 저하된다.

심근경색,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중대한 질환될 수 있다. 동맥경화가 생긴 경우 주된 통로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곁순환’이라고 하는 주변정도까지는 혈류를 확보한다.

‘뇌의 동맥경화’ 경고등이 켜진 것이지도 모른다. 몸이 알려주는 신호를 놓지지 말고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여성에게 남성호르몬이 분비된다. 분비량은 남성의 10분의 1~20분의 1 정도로 적지만 여성에게 분명 남성호로몬을 분비하라고 지시를 내리면 뇌하수체가 자극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난소와 부신에 작용하여 남성호르몬이 분비된다. 문제는 나이가 들어서 난소, 부신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사령탑이 아무리 분발해도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된다. 남성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직접 대하여 의욕을 고취시키고 활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집중력과 적극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판단력과 기억력도 저하된다. 우울감도 높아진다. 창의력이 넘치고 어떤 일에도 전투적으로 뛰어들던 남자들이 중년이 되고 나면 크게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이때는 남성 우울증 외에도 ‘남성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남자도 갱년기가 다 있어?”라고 하지만, 갱년기는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체는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 약 70종류나 존재한다.



‘침묵은 금’이라는 격언이 있지만 50부터는 너무 적은 말수도 독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말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과도 관련이 된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아이디어를 떠올린들, 이를 출력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일단은 사람들 앞에서 ‘말’ 로 뱉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행동’으로 옮기기도 쉬워진다.

말은 하지 않을 때, 뇌의 노화로 인해 치매라는 뇌 노화의 급행열차를 탈 수도 있다. 그러나 전두엽에게 있어서만큼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 ‘두 손들고 환영’이다. 전두엽은 미리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있다.

‘융통성 없는 사람은 유연한 사람보다 치매에 걸리기 쉽다.’

이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두 정엽과 측두엽은 단순 반복 작업을, 전두엽은 예상치 못한 일을 분담하고 있다.

전두엽이 노화되면 문제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 불편하거나 낯선 상황을 맞으면 바로 대응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도 못한다. 이런 딜레마 ‘불평’ 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만약 뭔가를 정말로 바꾸거나 고쳐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해결하면 그만이다. 약간의 창의력으로 똑같은 상황을 훨씬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뇌도 살리고, 나의 관계도 살리는 길이다.

전두엽의 역할 중 하나는, 두엽이나 측두엽 등 다른 영역에 쌓인 ‘과거의 경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설계하는 것이다. 사실 과거의 경험을 복습하는 것은 많은 동물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 점은, 전두엽이 과거를 돌아볼 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전망해서 판단한다는 사실이다. 전두엽의 기능이 활발할수록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뚜렷한 ‘가설’을 세울 수 있고, 하나의 선택을 했을 때 결과가 어떻게 될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처럼 미래의 구체적 상황을 그려보고 대비하는 능력은 전두엽의 고유 영역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쌓은 토대 위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지어 올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든 ‘과거에 어떻게 했는가’보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식적으로 떠올려본다. 미래를 내다보는 전두엽의 능력이 더 날카로워질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것, 즉 ‘정설’ 이나 ‘상식’ , ‘전통’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변화보다 안정을 선호하고 새로운 관점보다 기존 관념을 고수하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의심하는 힘, 즉 익숙한 것을 그대로 믿지 않고 “그게 정말 맞을까?” 하고 질문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눈물을 보이지 않아야 남자답다’ 라는 전통적인 남성상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사랑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글귀와 더불어 “너를 생각하면 밤마다 눈물이 흘러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식의 표현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믿고 있는 ‘남자다움’은 산업화 이후에 굳어진 것이라 보아야 한다.

의심하는 힘은 단순히 지적 운동이다. 오늘 하루, 당연한 것들에게서 한걸음 벗어나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고의 유연함을 키우고 싶은데 막상 시도해보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처럼 곧 바로 맞다, 틀리다를 판단하지 말고 여러 가능성 떠올려보는 것만으로 전두엽을 자극하는 좋은 훈련이 된다.

그럴지도 몰라 사고로 전두엽을 단련시키고, 사고의 폭을 넓혀 본다. 정신 치료의 방식도 달라졌다. 쉽게 말해 ‘행동이 마음을 규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젊게 유지하고 싶다면 일상의 작은 습관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나의 말투, 표정, 옷차림, 하루루틴 등에 의식적으로 개입해서 변화를 준다.

몸이 먼저 변하면, 마음이 그에 따라 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해보는 것’이다. 생각에 머물지 말고 몸을 움직여 본다. 변화는 의외로 쉽게 시작된다. 노화를 지연시키려면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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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아가
이해인 지음, 김진섭.유진 W. 자일펠더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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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도서는 북유럽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아빠엄마가 지역 글쓰기 대회에서 계속 상을 타서 시에 대한 책은 전부 읽어보는게 좋은 것 같다. 나도 시를 써서 사는 구에 내면 책에 실어 주고 원고료를 준다.

이해인 시인은 유명하다고 하는데 유명한 시는 어떤건지 궁금해서 봤다. 신춘문예는 한 번 읽어보니까 너무 난해해서 힘들었다.

이 책은 이해인 수녀의 61년 기도 위에 피어난 영문시집이다. 저자는 시들이 언어의 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이해인 수녀는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새민트 루이스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 했다.

1970년 소년 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현재 부산 을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에 몸담고 있다. 그의 시는 한마디로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는 사랑과 기도의 노래다.

그 사랑과 기도는 신이라는 절대자에서부터 우리 주위의 작은 불꽃과 돌맹이 하나에 이르기까지 고루 닿아 있다.

이해인 수녀는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따뜻한 기도로 감싸는 시를 쓰고 있다.

저자는 『민들레의 영토』를 세상에 내놓은 지 어느덧 반세기가 되고 수도원에 입회한 지 61년이 되는 올해, 다시 『눈꽃 아가』를 손에 들고 겸허히 고개를 숙여 독자들에게 인사를 한다.

모든 시집은 언제나 하느님을 향한 저자의 기도이자 세상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편지였다.

바쁘고 힘든 일상의 삶 속에서도 저자의 시집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어서 저자는 작은 꽃씨 하나를 심듯이 시를 쓴다.

이 책은 자연과 고독, 사랑과 기도, 그 모든 것 속에 숨은 은총의 빛을 담고자 애썼던 저자의 진심이 깃든 시집이다. 한국어와 영어로 세상에 나오게 되서 저자는 기뻐한다고 한다.



영문시집은, 저자의 작은 시들이 언어와 벽을 넘어 더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귀한 다리가 되어 줄거라고 믿는다.

이 영어 번역이 낯선 이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그래서 새로운 시의 벗이 생길 수 있길 소망한다.

눈은 이내 녹지만, 그 순결한 흔적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이시집이 그런 눈꽃의 자취처럼 삶의 어느 날 어느 순간 이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고 썼다.

어린 시절부터 시는 저자에게 가장 순결하고 애틋한 그리움의 표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날마다 노래를 부르듯이 시를 낭송하는 가족들 사이에 가끔은 동요도 지어보며 행복했던 저자는 시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막연히 아름답고 시적인 삶을 꿈꾸곤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 문예반 활동을 했고, 여고시절엔 여러 백일장에서 입상하며 선생님들의 인정과 격려를 받는 일이 기뻤다.

그러나 수도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일단 문학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가끔 혼자만의 노트에 글을 적어두곤 할 뿐 작품집까지 내며 발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1976년 종신서원을 전후로 당시의 수도원 원장님이 한국의 어느 원로시인에게 그동안 써 모은 저자의 시들을 한 번 보이게 했고, 그 시인이 혼자 보기 아깝다며 출판을 간곡히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되어 첫 시집『민들레 영토』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저자의 시는 바로 저자 자신에게, 이웃에게, 신에게 그리고 자연과 사물에게 보내는 진솔하고 겸허한 사랑의 편지이다.

저자가 쓰는 시의 주제들은 자연, 사랑, 고독, 기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고 일부 평자가 말하는 것처럼 어떤 철학이나 사상보다 ‘사소하고 무상한 사물이나 인정을 불멸과 무한, 즉 영원 속에다 연결하려는 노력’ 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크게 자랑할 만한 것은 못 되지만 꾸밈없고 소박한 마음의 노래들을 지난 30년간 꾸준히 읽어주는 독자들이 많았다.

저자는 독자들의 아름다운 편지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 사연도 가지각색인 독자들의 수많은 편지들은 세상과 수도원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며 때로는 저자가 쓰는 시들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고독과 침묵의 수도생활을 통해서 저자 자신도 조금씩 ‘버릴 것은 버리고’ 한 편의 시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사랑도 나무처럼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둣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묶고

홀로 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사랑을 하면 사랑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될 것 같다.



눈꽃 아가

1: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신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꺾고

끝내는 녹아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2;

평생을 오들오들

떨기만 해서 가여웠던

해묵은 그리움도

포근히 눈밭에 눕혀놓고

하늘을 보고 싶네

어느 날 내가

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

눈이 내리면 좋으리

하얀 눈 속에 길게 누워

오래도록 사랑했던

신과 이웃을 위해

이기심의 짠맛은 다 빠진

맑고 투명한 물이 되어 흐를까

녹지 않은 꿈들이랑 얼음으로 남기고

누워서도 잠 못 드는

하얀 침묵으로 깨어 있을까

3:

첫눈 위에

첫 그리움으로

내가 써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서 기침하며

나를 내려다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사랑의 말들은

내 가슴속으로 녹아 흐르고

나느 그대로

하얀 눈물이 되려는데

누구에게도 말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 다 쏟아놓고 가라

부리 고운 저 분홍가슴의 새는

자꾸 나를 재촉하고.......

나에게는 아직 첫눈, 첫 그리움, 순결한 사랑을 할 기회가 있다. 저자의 시는 신춘문예 상을 받은 시들처럼 기이하거나 난해하지는 않고 아름답고 쉽게 다가가고 와닿고 공감이 간다. 많은 사람들이 왜 저자의 시를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아빠엄마한테도 이 시집을 보여드렸는데 아빠엄마도 저자같은 시를 쓰고 싶다는 바램이 생기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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