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트 -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
제레미 모로 지음, 박재연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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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목 시인과 루리 작가가 추천하는 그래픽노블이 출간되었습니다. “알리트풀리지 않는 매듭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크고 묵직한 양감이 주말을 든든히 채웁니다. 표지 첫 대면에 많이 설렙니다.



 

제가 충분히 강하지 못하고, 용감하지 못하고, 저항하지 못해서 생긴 일들 같아요. 모든 것이 정말 버거워요.”

 

이 작품은 인간의 언어로 만들어졌지만, 인간의 관점이 아닌 방식으로 우주의 풍경과 삶의 본질을 보고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그래픽의 색감이 인간의 시력에 익숙한 빛과 색이 아니라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시선의 높이와 매질 또한 인간적(?)이지 않습니다. 참 멋진 문학적 체험입니다.

 

잊어서는 안 된다. 너희들은 모두 새로운 형태의 실바라는 것을.”

 

반백년을 살아도 사람으로 사는 일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정의 내릴 순 없습니다. 원자들의 결합과 분해로 이해하는 무정한 우주의 기계적 운동이 이토록 간명한대로 그렇습니다. 지각과 감정을 느끼는sentient* 존재로 인간과 다른 많은 생명체들이 진화해서이기도 할 것이며, 제 존재의 의미와 세계의 실체를 인지하는 의식이 창발한emerging conciousness 존재여서도 그런 듯합니다.

 

그렇게 인간 독자로서 복잡한 감정의 맛을 느끼며, 천천히 봅니다. 로드킬과 무자비한 멸종 유발에 집중한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서, 개체로서의 생명을 넘어선, 생명계 전체의 순환 원리를 충격적인 감각으로 느끼게 하는 예술작품이라서, 몇 번이나 흔들리고 휘청대며 감상합니다.

 

나는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 (...) 우리의 생명은 언젠가 멈추지만 그 메아리는 세상 어딘가에서 반드시 울려 퍼진다.”

 

질투가 날 정도로 (인간)종중심주의를 벗어난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놀라운 작품입니다. 그래픽 노블의 형식으로 더 잘 전달되는 메시지의 매력을 절감합니다. 루리 작가와 유진목 시인의 추천이 더없이 어울리는 사유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설명보다는 우리가 살아 있다, 다른 살아 있는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은 속삭이는 듯합니다. 그러니... 요란하고 소란한 경쟁과 지배 대신, “함께 엮이고 얽혀 살아가는 연대의 삶을 아름답게 제안하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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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윤혜정의 예술 3부작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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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의 노랑노랑이 기억 속에서도 아직 이렇게 선명한데, 벌써 5년 전이라니... 예술은 사라지지 않아도, 내 수명은 호다닥 확실하게 사라지는 중니다. 읽기 전에 사진과 컬러 도판 130개를 넘겨보는데, 읽는 책의 형태를 한 소장각 예술품 같다.



 

예술을 경험한다는 것은 그 시간을 기억하면서 삶의 흐름을 나의 방식대로, 속도대로 돌려놓겠다는 의지입니다. 맹렬히 지나는 시간의 한가운데서, 숨 막힐 정도로 무수한 사건 속에서 나 자신을 잊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예술의 명성이나 자본을 신화화하지 않으려는 분투이기도 합니다.”

 

30대까지는, 숙제처럼 전시회를 다녔다. 양질전환을 바라며 폭식하듯 가능한 경험을 늘렸다. 한두 시간이면 국경을 넘어 다닐 수 있는 유럽에 사는 동안에는, 낯선 도시의 다른 풍경보다 미술관과 박물관에만 오래 머물기도 했다.

 

그런데, 바라던 양질전환은 고사하고, 어느 순간 나는 식체한 듯 내 시선으로 예술을 보는 일이 지겨워졌다. 동시에 예술을 보는 내 시선이 지겨웠다. 체기가 병이 되었는지, 한동안은 작품들이 예쁜 쓰레기 같기도 했다.

 

미술계가 세상보다 더 넓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스타 작가만을 좇는 근시안적 행태를 겸허히 반성하게 하는 존재들이 바크만의 집 도처에 놓여 있었다.”

 

하는 예술도, 보는 예술도, 아닌, 그래서 읽는 예술로 체험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바뀐 듯하다. 선물로 받은 이 책은 그 묵은 체증을 내려주고, 세상에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이, 아름답고 치열하게 사람들과 세상에 고요한 외침을 들려주고 있는 지를 새롭게 알려준다.

 

함께 하는 삶의 일부로 존재하나 자기 자리를 고집하지 않는,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보는지를 도구적 허구로 가르쳐주는, 이 모든 불확정성과 취약성을 현실로 나 자신으로 인정할 용기를 내어주는 그런 작가들을 만난다.

 

예술은 하는Doing Art 게 아니라, 그냥 인생을 사는Doing Life 겁니다.”

 

공동체가 없다면, 서로가 없다면 예술도 없다. 내게는 그것만이 자명하다. “몸과 정신, 공동체와 땅의 오랜 기억을 자각하고 공유하며 창조한자신만의 내러티브로 진실을 그리는 작가도 만난다.

 

덕분에 관람과 애호의 입장이 아닌 나를 고민해본다. 예술이 이토록 풍성한 지구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이들이 왜 기세등등한지를 애통해한다. 너무 빠른 판단을 내려할 때에도 이 일이 아름다운가란 질문을 잊지 않기로 한다.

 

만약 어떤 인생이 숭고하다면,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단 한 가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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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을까?
모리오카 마사히로 지음, 이원천 옮김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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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미스터리 중 하나는, 객관적 조건만으로 행복을 지속하는 이가 없다는 점이다. 행복의 부재가 곧 고통이냐고 물으면, 오래 생각해봐야할 문제이지만. 운이 좋은 편에 속하는 삶을 살아도 고통을 늘 피할 수는 없는 듯하다.

 

심장이 아파오는 제목의 책이다. 저자의 나의 그리고 다른 많은 이들의 대답은 무엇일지 몹시 궁금하다.



 

“‘태어날지, 태어나지 않을지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번역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을 보고 오해한 철학책이다. 사회적 문제로서의 생명 부정과 자살의 문제, ‘그럼에도살아가야할 이유 등을 담은 내용인가 했는데, 동서고금 문명사 전체를 살펴보며, 인류가 교류한 생명에 관한 철학을 소개한다.

 

문해력이 약해서 살짝 두려웠으나, 체감상 아주 오랜만에 읽어보는 철학 사상이라서, 반갑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다. 태어나고 죽는 일은 그야말로 보편 경험이고, 사유하는 생명체로서 이보다 더 궁금한 소재도 없다.

 

사람들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배후에는 (...)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사고방식도 있습니다. (...) 그렇지만 (...) 해결되면 동시에 해소되는 탄식으로 파악하는 방식의 한계 또한 인식해야 합니다.”

 

불교에서 얘기하는 윤회와는 내용이 다르지만, 우주에서 물질화된 모든 것이 재활용 - 재생 - 되는 방식의 윤회는 분명하니, ‘애초에 무엇이 윤회하는가라는 불교의 논쟁도 아주 재밌게 읽었다.

 

그럼에도, 개체로서의 내 존재 - 또한 사랑하는 이들 - 의 소멸은, 어찌되었든 근본적으로 서러운 일이라서, 수행자가 모든 세상에서 증발하듯 사라진다는 불교의 열반이라는 종착점이, 우매한 내게는 큰 평안이자 여전한 통증이다.

 

제목 같은 생각이 든 적이 있는 이들도 없는 이들도 있을 것이지만, 나는 요즘도 문득 그러한 생각을 하지만, 동시에 살아 있는 동안 겪는 삶의 모든 면면이 사랑스럽기도 하다. 모든 것들이 영원하지 않기에 견딜 만하기도 하다.

 

운명애란 단순히 운명이라는 필연성을 긍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필연성의 내용이 무엇이건 그것을 긍정하고 수용하겠다는 결의를 내포한 개념입니다.”

 

이제는 정말 흐릿한 전생의 꿈같지만, 나는 대학원에서 철학도 배웠다. 대단한 통찰이나 성취는 없었지만, 철학서를 읽는 훈련은 지치도록 받았다. 덕분에 그때는 몰랐던, 생명철학을 읽는 지금의 시간이 즐거웠다.

 

그러니 순응이 아닌 결의로 삶을 받아들이고, 잘 살아내지 못하도록 하는 불의한 것들을 또 다른 결의들로 함께 바꿔나가고 싶다. 그리하여 인간이라서 외롭고 괴로운 운명이라는 필연성이 조금 더 견딜만해 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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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미래가 있다 - 10대를 위한 해양과학 이야기 창비청소년문고 45
이고은 외 지음 / 창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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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적응할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기후는 생존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다. 그 심각성과 중요성을 가르치는 과학 선택 과목*이 신설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맘 같아선, 필수 과목이 되어도 부족하지만. * 기후 변화와 환경 생태

 

지구의 바다는 - 지구가 아니라 수구라 불러야 생태적으로는 더 정확하겠지만 - 인간이 발생시키는 열과 탄소의 대부분을 저장하고 있다. 그 바다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서 전 세계 산호의 80%가 백화 되었다. 얼마나 더 기후를 식혀줄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기후 환경 생태를 학과목으로 배우지 못한 세대로서, 10대 두 명의 미래가 문득 문득 두렵도록 염려되는 가족으로서, 반갑게 읽고 잘 배우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


 

심해는 아직 인류가 겨우 5%만 알고 있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 동시에 너무나 민감하고 섬세한 생태계라 인간의 탐욕에 의해 쉽게 훼손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심해가 우주보다 낯선 것은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맞는 듯하다. 사실, 외계인의 여러 형태들보다 심해 생명체들이 더 이질적이기도 하다. 동시에 닮지 않았다는 점이, 생명의 경이와 진화의 무작위성과 다양성과 가능성을 실증해주는 듯해서 반갑고 안도가 되기도 한다.

 

심해는 우리가 익히 아는 광합성 기반 생태계가 아니라, 지구 내부의 화학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예요. (...) 열수분출공 주변에선 황화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이 황화수소를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며 생태계의 기초를 담당하죠.”

 

이렇게 낯선 생태계가, 인류의 생존을 결정하는 존재라는 것이 또한 신비롭고 두렵다. 인간은 무엇이든 유용성의 시각에서 평가하지만, 바다는 단연 자원의 저장고 따위가 아니다. 지구 산소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을 흡수해서, 기후 자체를 조절하는 이 행성 생태계의 최종 결정권자다.

 

이 놀랍도록 쉽고 편하게 읽히는 책을 통해서, 독자는 왜 모든 생물의 초기 분화 세포의 형태가 어류처럼 보이는지를 이해할 수 있고, 진화의 관점에서 인류(포유류) 역시 고대 물고기의 후손이라는 점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고나면 바다는 멋진 풍경만이 아니다. 이토록 복잡하고 차라리 경건하게 느껴지는 생명의 발생 시스템, 그 균형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인 인류를 돌아보게 된다.

 

과학적으로 보면, 지구의 열, , 탄소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건 대기가 아니라 바다입니다. (...) 바다는 대기보다 약 1,000배 많은 열을 저장하고 있는데, 질량이 약 250배 크고, 비열도 약 4배나 높기 때문입니다. (...) 지구의 거대한 열 저장고역할을 해 온 거예요. (...) 인간이 배출한 온실기체로 지구에 갇힌 열 중 약 91%를 바다가 흡수했고, 대기가 받아들인 건 고작 1%뿐입니다.”

 

이미 집 - 마을, 국가, , 육지 - 이 물에 잠기는 재해는 발생했고 진행 중이다. 바다의 포용력과 순환 속도도 한계에 다가서고 있다. 더 효율적인 과학기술로 해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에너지 공급원l 커질 때마다 비례하거나 과도하게, 아니 낭비적으로 인류는 소비 생활 방식을 확장시켰다. 궁극적으로는 게임머니에 지나지 않을 먹지도 못할 자본 수익을 위해서.

 

과학이 알려 주는 메시지는 단순해요. 바다와 기후의 문제는 결국 절약없이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죠.”

 

멸종되지도 않는 가짜정보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고 - 지구가 평평하다거나, 기후문제는 사기라거나, 혐오와 차별과 폭력은 결집해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럴 때 느린 듯 하지만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정보가 아닌 과학적으로 생각하는방법과 태도를 경험하는 기회로서의 교육이다. 과학적 이해 없이 직면한 문제들에 관한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계속 힘을 내자.

 

과학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미래를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을요. 지금 우리가 함께 배우고 이해하려는 작은 마음이, 언젠가 큰 변화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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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티나 씨.야마자키 마리 지음, 박수남 옮김 / 윌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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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 선생님 덕분에 라틴어 공부를 재밌게 했지만, 반복하지 않으니, 풍선 바람 빠지듯 잊고 만다. 이 책에는 핵심 문장 65개가 담겼다니, 그건 모두 다 기억할 수도 있겠단 반가운 기분이다. 제일 좋아하는 문장을 골라 필사하는 재미도 좋을 듯하다.



 

* Vivere est cogitare 산다는 것은 곧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 연구에 의하면, 누군가가 디자인을 해서 진화를 전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종이 진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뇌를 집중 진화시킨 종이 살아남아서 가는 향방은 온갖 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스스로도 시달리며 사는 모양새가 당연한 것도 같다.

 

그러니까, 인간은 사유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진화적으로 최적화 되어있고, 언제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 활용 중이다. , 스스로 애써 생각하지 않으면, 타인의 생각대로 따라 살 수밖에 없다. 그렇게 속이고 속고 저항하고 바꾸고 하는 모든 순간이 역사로 기록된다.

 

* totus mundus agit histrionem 온 세상 사람들이 배역을 연기한다

 

연기라는 단어에 어떤 거부감이 있는 경우, ‘역할로 바꾸면 이 문장은 더 선명해진다. 스스로 배역을 지정하지 않고 사는 이는 거의 없다. 그렇게 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집단생활을 하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가는 인간이라면. 문제는 타인이나 조건 하에서 만들어지고 부여된 역할이 생존과 삶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다.

 

그런 경우는 의외로 빈번하니,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괴로움에 귀 기울여 얘기를 듣는 편이 훨씬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얘기라고 충분히 할 수 있다면, 모른 채로도 극도로 혐오하고 갈등하는 문제는 좀 더 평화로운 해법을 찾아가지 않을까 그렇게 희망한다.

 

과거에 생겨났으니, 현재의 내 상황에도 그 통찰을 잃지 않는 문장들을, 짧아서 부담 없고, 그래서 한참 이런저런 생각을 더해볼 수 있는 시간을 즐겼다. 일기 쓰듯, 생각을 남기자니 민망하기도 하지만, 얇고 가볍고 다정한 이 책이 주는 재밌고 따뜻한 위안이 좋아서 즐겁게 소개한다.

 

* festina lente

 

나의 최애 문장은, 예전에 자주 사용했던 이 문장이다. 뜻을 아는 분들도 많을 듯하다. “천천히 빨리 와라거나, “여유롭게 재빨리 처리 해라거나... 멋대로 번역하며 농담 같은 진담을 자주 전했다. 일견 모순 같지만, 서로 속 타는 상황에서 같이 웃으며 힘을 낼 수 있는 방식이었다. 오랜만이라 몹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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