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덜과 맥먹 이야기 1 - 작은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행복 동화
브라이언 츠 지음, 앨리스 막 그림, 윤진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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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대표하는 캐릭터 맥덜과 맥먹, 홍콩에서는 복덩이 돼지라 불릴 만큼 성공을 거둔 캐릭터라한다. 이 귀여운 꼬마돼지 맥덜과 맥먹을 처음 보았을 때 어디서 많이 본듯 친근했다. 이 책을 보기전에는, 꼬마돼지하면 진흙탕을 뒹구는 개구쟁이 모습이 그려졌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맥덜과 맥먹은 개구쟁이가 아닌 매우 상냥하고 섬세한 마음을 가진 아이의 모습이다. 

맥덜, 그리고 맥덜의 사촌인 맥먹의 이야기... 이 한 권에는 9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흐믓해지는 내용들이여서 읽는 동안 행복한 책읽기 시간이 되었다. 
첫번째 이야기인 <완벽하고 멋진 새 지우개>에서는, 맥덜이 꼭 갖고 싶었던 완벽한 지우개를, 엄마를 졸라서 갖게 되었는데... 잘못 쓴 글자를 지우게 되면 그 지우개가 망가질까봐 사용하지 못하는 맥덜을 보고는, 엄마는 그 지우개를 다시 뺏고, 선생님은 엉망인 맥덜의 노트를 보고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틀리게 쓰지 않으려고 열심을 낸 맥덜이 정말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주 깨끗하게 글을 쓰게 되자, 엄마는 지우개를 돌려주고 선생님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우리아이는 낄낄 깔깔 연신 웃어대며 읽더니... 맥덜이 쓴 글씨를 내게 보여주면서 하는 말이 자기랑 비슷하게 쓴다나~!! 사실, 우리아이도 글씨를 쓰고는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고 쓱쓱 귿고 다시 쓴다거나 까맣게 칠한 후 다시 쓰곤 했더랬다. 맥덜처럼 지우개를 쓰기 아까워서가 아니라, 지우개를 사용하기 귀찮아서 그래놓고는, 어쨌든 지우개를 쓰지 않고 글을 쓴 맥덜과 자신이 뭔가 통했다 생각한 모양이다. 하하. 

우리아이가 가장 재밌게 읽은 이야기는 <꿈의 섬, 몰디브>이다. 맥덜이 갑자기 많이 아프자 맥덜의 엄마는 다 나으면 몰디브를 가자고 약속한다. 맥덜이 다 나은 뒤에, 엄마에게 몰디브를 가자고 조르자, 갈 형편이 안되는 엄마는 맥덜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남산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러간다. 맥덜은 케이블카가 비행기라고 생각하고, 도착한 그 곳이 몰디브라고 생각하면서 엄마와 함께 행복한 몰디브에서의 하루를 만끽하고 돌아온다. 맥덜을 속인것이 맘에 걸리긴 했지만 좀 더 큰 다음에 얘기해주리라 생각한 맥덜엄마... 그런데, 맥덜의 유치원에서 다음번 소풍가는 곳이 하필 남산이라니...^^
우리아이는 케이블카를 비행기로 생각하고 남산을 몰디브로 생각한게 참 우습다한다. 하지만 맥덜 엄마가 맥덜을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은 가득 느꼈을것 같다. 

또다른 이야기, 어묵 꼬치 하나에 참 이쁜 소망을 담게 된 맥덜의 순수함을 느끼며 나 또한 맥덜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게 했던 <맥덜의 새해 소망>,  그믐달을 보며 너무 말랐다며 불쌍해 하는 맥먹. 방학숙제인 보람있는 일 한가지를 생각하느라 늦은 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귀여운 맥먹을 만날 수 있는 <그믐달을 바라보며>, 이제는 아무도 가지고 놀지 않는 다마고치를 키우면서 기쁨과 슬픔, 책임과 의무를 배운 맥먹의 이야기 <유행이 지난 다마고치>, 유치원의 링링 선생님과 원장선생님의 마음이 아이들처럼 곱고 순수하다 느껴지는 <행복을 찾은 병아리들>,<정성이 깃든 크리스마스> 그리고.... 엄마와 함께라면 그 곳이 어떤 곳이든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 <맥먹의 완벽한 하루>,<맥먹의 또다른 완벽한 하루>.
각각의 이야기들마다 크게 웃지는 않지만 미소짓게 되고, 가슴이 먹먹해지진 않지만 따스해지고, 책을 덮고 나면 괜시리 행복해지는 책이다. 맥덜과 맥먹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이 주는 작은 감동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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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조선경 글 그림 / 노란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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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큰 건물의 화재현장에서 구조대원에 의해 구출된 아기가 있었는데, 화재로 불이 탄 건물이 무너져 내린 그 곳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아기를 온 몸으로 감싸 안고 있던 어머니의 희생에 의해서였음을 듣고 당시 눈물을 흘리며 가슴아파했더랬다. 이 책을 읽고나서 그 어머니가 문득 떠오른 것은 파랑새를 위해 높은 산 위, 높은 나무가지 위에서 뛰어내린 멧돼지의 모습과 겹쳐져서가 아닐런지... 

가느다란 펜으로 그린듯 섬세한 터치가 느껴지는 그림들, 흑백으로만 표현된 그림 속에서 빛을 내는 건 파랑색뿐이다. 파랑색 새알과 그 알에서 태어난 파랑새. 모든 어미의 눈에는 자식만이 두드러져보인다. 멀리 있어도 내 아이가 우는 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고, 아이들이 무리지어 다녀도 내 아이가 눈에 띄듯이 그렇게, 멧돼지의 눈에도 파랑새만이 아름답게 빛나 보인건 아닌지...
길을 가고 있던 중이였을까? 멧돼지는 땅에 떨어진 파란색 새알을 보게 된다. 잠시 바라보던 멧돼지는 그 새알을 거두어 품에 품는다. 커다란 위험이 닥쳐와도 품에서 버리지 않고 꿋꿋히 지켜내던 어느 날... 그 알이 깨지고 파랑새가 태어난다. 
아, 엄마.......
멧돼지를 향해 파랑새가 던진 첫마디... 멧돼지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흐른다.
엄마가 되었을 때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작가는... 엄마,라는 한 줄 문장과 멧돼지의 눈에서 흐르는 한 줄기의 눈물만으로도 엄마가 되었을 때 표현하기 힘든 그 마음을 애잔하게 풀어 놓았다.  

눈만 뜨면 엄마 꼬리 조올~졸 조올~졸
배터지게 먹고, 꺼~억 트림하며 헤헤헤
하는 짓도 꼭 닮았다며 하하하
날개 하나 배 위에 올려놓고 트림하는 파랑새와 다리 하나 배 위에 올려놓고 트림하는 멧돼지. 닮을 수 없는 멧돼지와 파랑새지만, 그 둘은 똑닮아 보인다. 어미와 아기처럼 그렇게... 함께 생활하면서 닮기도 하고, 서로 사랑하면서 닮고자 하는 것처럼... 

그러던 어느 날,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는 새들을 보고 멧돼지는, 이젠 파랑새를 떠나 보내야 할때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 아직 날개짓도 해본적  없는데... 멧돼지를 따라 다니며 하는 짓도 멧돼지 엄마를 꼭 닮은 파랑새인데...
이제 멧돼지는 파랑새에게 날개짓만을 가르친다. 그냥 여기에서 살거라는 파랑새 말에도, 묵묵히 그저 날개짓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한다. 부모는 언젠간 아이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것을 안다.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그건 기쁨이기도 할게다. 혼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도록 키워냈으니 보람이기도 할터이고 말이다. 그렇게 키우는 동안의 희생이 값진 것은, 기쁨과 보람이 훨씬 크기 때문일테지... 

까마득하게 가파른 산 위, 그 산 위에 서있는 나무 위로 파랑새를 품에 안고서 올라간 멧돼지는 날개짓을 흉내내며 뛰어내린다. 그런 멧돼지 엄마를 쫓아서 처음으로 날아 보는 파랑새. 드디어 날 수 있게 된 파랑새가, 날아 오른 하늘에는 친구들은 가득했지만 엄마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항상 내 곁에만 있을 것 같았던 엄마... 엄마가 보이지 않자 엄마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친구들이 파랑새 주변에 가득 하늘 메우며 나는데도, 파랑새는 이렇게 말한다. 벌써 엄마가 보고 싶다,고.
파랑새... 어른이 되어 알을 품고 새끼 새를 키우고 날개짓을 가르쳐 줄 때 즈음이면 멧돼지의 마음을 진정으로 헤아리게 될까? 

엄마... 괜히 부르기만해도 코가 찡해지는 단어다. 하지만 그렇게 부르기만 해도 코가 찡해지기 시작한 것은 사춘기를 지나서도 한참 더 자란 후였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더욱 가슴저림으로 다가오는 '엄마'는, 내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노심초사 지켜보며, 잘되기만을 바라는 기도, 기쁨과 자랑으로 키웠을, 그 마음을 느끼며 더해진다.
이 책은, 엄마의 희생과 사랑의 크기를 우리아이들에게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라서 반갑고 더욱 소중하다. 부모가 되어보기 전에는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겠지만, 멧돼지의 희생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부모의 사랑과 희생을 느낄 수 있을것이기에...
우리아이는 멧돼지가 날개도 없는데 뛰어내렸다며 걱정을 하더니, 엄마 쫓아 날아오른 파랑새가, 친구 새들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멧돼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끝내 소매부리로 눈을 가리더니 고개를 돌린다. 묻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가슴에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 <파랑새>... 섬세한 그림 표현과 간결한 문장만으로도 이토록 아름답게 그 희생과 사랑을 표현해 놓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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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 -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ㅣ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
이광렬 지음, 신경순 그림 / 세상모든책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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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즙이 체했을 때 먹으면 좋다고 해서 해마다 매실즙이 우리집 냉장고에 자리를 차지하고서 1년 동안 우리가족의 쳇기를 내려주는 일을 해주는데, 한번은 아이가 왜 속이 답답하면 매실즙을 먹느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  매실 속에 들어 있는 어떤 성분 때문이라고만 말해주었는데, 사실 아이가 어렸을 적에 질문하는 것들은 어느 정도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었던 반면에, 아이가 크면 클수록 질문의 깊이도 깊어지고 넓어져서 어쩔땐 전혀 대답조차 할 수없을 때도 있다보니, 아이는 아이대로 궁금함을 채울 수없어 답답해 할 때가 많다. 가끔은, 아이가 너무 궁금해하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아보기도 하지만, 그걸 검색하려고 일부러 컴퓨터를 켜는 일 또한 쉽지 않아 그냥 접어버리기 쉽상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반가웠고, 차례를 살펴 보고는 더욱 더 반가웠다. 과학영역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생활 속에서도 여러가지 현상들에 궁금증이 많은 아이에게 그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책이 될 듯해서다.  이 책 한 권에는 제목처럼 과학지식이 무려 100가지나 소개되어 있는데, 각각의 지식 속에서 여러가지 상식들을 배울 수 있으니 100가지 지식은 물론이고 더 많은 지식과 정보들을 알 수있는 유익한 책이다. 앞서 매실즙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으로 풀 수 있었는데, 매실이 알칼리성 식품이라는 점,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골다공증에도 도움을 준다는 등등 매실의 많은 효능과 효과를 알 수 있음은 물론, 매실 속에 들어 있는 성분 중 정장작용을 하는 카테긴산, 간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피크린산 등등 성분의 이름까지도 알려 주고 있다.  이제 초등1학년인 아이에게는 내용 속에 나오는 용어들이 조금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궁금한 내용들을 골라서 자주 꺼내 읽다보면 어려운 용어들도 자연스럽게 기억될 듯 하고, 억지로 암기하려고 애쓰지 않고 흥미롭게 읽어가며 그 용어에 익숙해지고, 그렇게 기억된다면 참 좋지 않을까~싶다.
또한, 매 페이지마다 그림으로도 설명을 하고 있어, 이 책이 초등 중학년이상 권장이라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과학지식들을 담은 책 답게 내용들이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지식들이 많은데, 궁금할 때 펼쳐서, 찾아 읽을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더욱 좋은 것은 궁금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현상들...  몇가지를 들면, 해가 질 때 왜 하늘이 빨개지나요?, 혓바늘이 났을 때는 고등어가 좋나요?, 물방울은 왜 둥글까요?, 덥지 않은데도 왜 땀이 나나요? 등등 우리아이가 이제껏 생각지 못했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어, 맞다... 왜그럴까?' 라고 궁금증을 유발하게 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이렇듯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결 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사물과 자연을 바라보는 관찰력과 탐구심을 길러주고  호기심을 더욱 더 자극하는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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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꽃밭 만들러 가요 ㅣ 사계절 그림책
송언 글, 한지희 그림 / 사계절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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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나서면 겨우내 가지만 냈던 화단들이 아우성입니다. 아직 춥다 느껴지던 지난달에 맨 먼저 산수유가 노랗게 꽃을 피워내더니, 햇볕 가득한 이 달엔 철쭉 화단에 철쭉의 붉은 봉오리들이 삐쭉삐쭉 얼굴을 내밀고 있고, 며칠 전만 해도 분홍 봉오리만 달렸던 벚꽃나무가 활짝 피어 꽃비 되어 떨어지고 있네요. 학원을 왔다갔다하는 우리아이는 그 화단을 보고도 무심히 지나칩니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화분들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작년 가을에 심었던 동백씨가 올봄에 싹이 틔우자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주 들여다 보고 노래도 불러줍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다며, 노래를 불러주면 잘자란다면서 말이지요.
<아빠, 꽃밭 만들러가요>를 읽고는, 우리아이는 화분에 심는 것보다 우리집 주변에도 공터가 있어서 새봄이네처럼 아빠랑 꽃밭을 만들 수 있다면 참 좋겠다합니다.^^ 

~* 책 속으로...
새봄이네가 새로 이사를 간 집 앞에는 작은 공터가 있습니다. 그 공터는 버려진 쓰레기때문에 공터라기 보다는 쓰레기장처럼 보입니다. 어느 날 새봄이와 동생 우람이가 그 공터에서 놀다가 지렁이를 봅니다. 지렁이가 사는 땅은 기름진 땅이라며 뭐라도 심으면 잘자랄것 같다는 엄마 말씀에 새봄이는 꽃씨를 심어 꽃밭을 만들자~합니다.
엄마의 말씀에 꽃밭을 만들고 싶어한 새봄이의 생각이 참 이쁩니다. 꽃집에서 꽃씨를 샀을 때의 새봄이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우리아이도 처음으로 꽃씨를 샀을 때 그 봉투만 들고서도 무척 좋아했는데, 아마 새봄이도 그랬을것 같습니다.^^ 

아빠와 함께 꽃밭 만들러 가는 날, 아빠는 공터에 버려진 쓰레기들부터 치우기 시작합니다. 공터에 오면 바로 꽃씨를 심을 줄 알았던 새봄이와 우람이는 아빠에게 쓰레기 그만 치우고 꽃씨 심자 조릅니다. 아빠는 예쁜 꽃들이 살 곳이니 깨끗이 치우고 심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아빠의 말을 듣고 새봄이와 우람이도 힘을 내어 쓰레기를 치웁니다. 그런데 쓰레기를 다 치웠는데도 꽃씨를 심지 않고 호미로 흙을 부수는 아빠를 보니 이제 새봄이는 조바심이 납니다.
"새봄아, 이 흙을 한번 만져 봐라. 딱딱하게 굳어 있지? 흙을 곱게 부숴 주고 큰 돌멩이들을 골라 내야 꽃씨가 숨을 쉬고 싹도 틔울 수 있는 거야."
새봄이 아빠의 말씀을 읽고, 텃밭이나 꽃밭을 가꾸어 본 적이 없어 잘몰랐던 우리아이도 씨앗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토양의 상태를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꽃씨가 숨을 쉬는 흙의 중요성도 알려 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공터를 깨끗하게 치우고 딱딱해진 흙도 호미로 엎어서 부슬부슬 숨 쉬기 좋은 땅으로 만든 후에 이제 꽃씨를 심을 차례! 새봄이 아빠는 꽃밭에 꽃씨도 그냥 마구잡이로 심는게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햇볕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꽃의 키에 따라 심는 위치도 달리 심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또, 꽃씨들도 서로 모양과 색깔이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우리아이는 우람이가 총알처럼 보여서 갖고 놀고 싶어했던 분꽃씨를 다시한번 보고 싶답니다. 작년엔가 한번 보았는데,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면서, 우람이가 총알처럼 생겼다고 하니까 더욱 궁금한 모양입니다. 분꽃이 피면 피리를 만들어 불 수도 있다는 새봄이 아빠의 말 때문에 우리아이랑 꼭 분꽃씨 심어보자 약속했네요.^^
 

이제 새봄이와 우람이는 꽃씨를 심고나서 열심히 물을 줍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들여다보며 얼른 싹이 트길 바랍니다. 드디어 싹이 돋자, 새봄이는 벌써 공터가 꽃으로 가득한 꽃밭이 된 꿈을 꿉니다. 베시시 웃으며 잠을 자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새봄이 아빠는 말합니다.
"너희들이야말로 가장 예쁘고 소중한 두 송이 꽃이란다."라구요.
마지막 이 글을 읽고나면, 꼭 우리아이에게도 그렇게 말하게 됩니다. 엄마 아빠에게 가장 예쁘고 소중한 꽃이라고... 네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이죠.^^

 
새봄이와 우람이도 딱 우리아이들 모습이고, 동네 풍경도 우리 동네 모습이라 더욱 정겹습니다. 예쁘고 사랑스런 그림이 참말 많은 책인데 그 중, 꽃씨들도 물을 먹어야한다는 것을, 어쩜 이렇게 그려 놓았는지....^^
새봄이랑 같이 물을 먹고 있는 씨앗. 아무리 작은 씨앗이라도 우리들과 똑같이 물을 먹어야 하는... 살아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참 멋진 그림이네요.


 
꽃씨를 심어 놓은 뒤, 이제나 저제나 싹이 나오길 기다리는 새봄이와 우람이의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들.  동백씨앗 심어놓고 왜 안나오냐며 심통을 부린 우리아이의 모습과 새봄이와 우람이의 모습이 어쩜 이리 닮았는지~^^.  직접 씨를 심고, 물을 주고, 또 싹이 트길 기다리며 지켜보는 마음... 그런 시간들이기에 싹이 텄을 때 기쁨은 무척 큽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더욱 더 소중함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며칠 전, 화분 하나에 가득 심었던 동백씨가 대부분 싹이 터오자 아빠와 함께 분갈이를 했습니다.

아빠랑 동백떡잎 하나 하나 조심히 꺼내어 새로운 화분에 세 개씩 옮겨 심으면서, 씨앗에서 한가닥 기다란 뿌리가 달리고 떡잎이 달린 모습을 살펴보고 관찰일지도 적어보았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심은 씨앗에서 움터져 나온 자그마한 잎을 보니 더욱 소중하고 정다웠을것 같아요.^^ 


이 책은, 씨앗 심기 좋은 흙의 상태, 씨앗을 심는 과정,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어 지식그림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으로, 우리아이들에게 작은 씨앗 하나라도 소중히 바라볼 수 있는 예쁜 마음을 심어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주고 받는, 함께 기뻐하고 함께 나누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가을이 되었습니다. 새봄이네 꽃밭에 꽃이 한가득 피어있네요. 키 큰 해바라기는 맨 뒤에 키 순서대로 뿌려 놓았으니 골고루 햇빛도 받아 잘 자랐습니다.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니는 꽃밭, 쓰레기장처럼 지저분한 공터를 이렇게 예쁜 꽃밭으로 바꾸었으니, 자연의 소중함을 더욱 느꼈을 아이들... 분꽃 따다 피리를 부는 새봄이와 우람이 모습이 참 건강하고 예뻐보이듯, 우리아이들도 새봄이와 우람이처럼 그렇게 자연과 함께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예쁘게 자랐음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움찔움찔 꽃씨 하나 심어 보고 싶어집니다. 새봄이와 우람이가 느꼈던 그 기쁨과 감동을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모두 느껴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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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깨워라
카론 구드 지음 / 베이비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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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를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대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아이가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 등등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며 맞닥뜨리게 될 많은 상황들 속에서 부모님의 바른 대처는, 아이에게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며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고 꿈을 이루어가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큰 기본틀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본문에 실린 예화 중 일부를 옮겨 보면,  
6살 된 에릭이 남동생의 장난감 소방차를 부쉈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아마, "에릭, 넌 왜 하는 짓이 그 모양이니? 늘 물건을 부수는 구나!"라고 반응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에릭에 대해 늘 물건을 부수는 아이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게 된다. 에릭은 자신이 늘 나쁜 짓을 하고 물건을 부순다는 메시지를 녹음한다. (중략) 보다 애정 어린 반응은 "에릭, 콜린의 소방차를 부수다니 너답지 않구나!"라고 반응하는 것이다. 에릭은 자신이 항상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믿음을 갖게 되고....... - 131쪽
부모의 말 한마디는 이렇듯 아이의 전인성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나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바른 대처하기가 쉽지 않음을 느낀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르기도 하고, 아이의 상황에 따른 대처보다는 나의 감정이 우선시 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머리로만, 지식으로만 아이를 양육할 수 있을까? 책을 통해 많은 걸 새롭게 알게 되고 도움도 얻지만, 바탕은 아이에 대한 믿음과 사랑일게다. 저자 또한 가슴으로 키우는 양육의 필요성을 얘기한다.
그리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바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나의 행동을 살펴보게 되고, 지금 우리아이에게 필요한 것들,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끌어주는 방법들을 알게 되어 기쁘다. 

본문은,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키워주는 방법, 아이들이 역량을 갖추기 위한 요건들과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 실천 능력을 키워주는 방법 등등 세부적인 지침들이 많아서 참 좋았는데, 3부로 나누어 다루고 있는 주제를 살펴보면, 1부에서는 아이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아이들마다 타고난 감정과 기질을 부모가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아이가 원하는 꿈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함을 알려준다. 2부에서는 그 꿈을 실현하는데 토대가 되는 자존감, 역량, 표현력 발달을 갖출 수 있도록 부모의 역활과 방법들을 알려준다. 3부에서는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주는 수단으로서의 정신건강, 호흡법, 음악 활용의 여러 사례와 방법들을 제시해 놓았는데, 우리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음악의 힘을 새삼 알게 되었으며, 그 음악 활용법들이 놀이처럼 아이와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라 더욱 반가웠다. 
본문에 쓰여진 많은 지침들과 방법들, 놀이들을 읽으며 우리아이 연령대에 맞춰서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메모해두고, 차근차근 아이와 함께 해보면서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다 읽고나서 다시 살펴 본 표지에 쓰여진 글, '부모가 되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란 글에 절로 고개로 끄덕여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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