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땅꽁 왕자의 키크기 프로젝트
박정수.조애경 지음, 이정욱 그림 / 꿈소담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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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 체중과 키가 표준치에 늘 미달이였던 아이 때문에 걱정이였습니다. 재작년 가을 지나서부터 갑자기 쑤욱 자라더니 현재 키는 평균치에 어렵사리 도달하기는 했는데, 몸무게는 여전히 남자아이 평균에서도 한참이나 모자르다보니 그 또한 걱정이 앞섭니다. 어느 정도 몸무게가 나가야되지 않을까? 그래야 또 키가 자라는게 아닐까?. 말라서 키가 안자라면 어쩌나... 이런 저런 생각들 때문에 말이지요. 
아직 어려서 자신의 키나 몸무게에 대해 별로 관심 없는 우리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하고, 잠 또한 없는 아이라서 항상 "일찍 자야지, 키가 크지~!"란 소리를 몇 번 들어야 침대에 눕습니다.  

이번에, 소담주니어에서 나온 이 책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던 것은, 엄마가 잔소리처럼 늘 얘기하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책을 읽고나면, 스스로 건강을 지켜가면서 키가 쑥쑥 자랄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않을까란 생각 때문이였네요
우선, 만화형식을 취한 만화학습서라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처음엔 제목만 보고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제가 읽는걸 보더니 만화라는 걸 알고는 엄마가 다 읽기도 전에, 들고가서 먼저 읽더니, 제가 다 읽고 난 뒤에 또 한번 읽었답니다.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풀어 놓아,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읽으면서 성장(키)에 관한 몰랐던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키를 잴 때 아무때나 측정하는게 아니라는 것, 키는 특히 유전적 요인이 크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키를 결정짓는 요소에서 유전은 23% 정도란걸 알았네요, 수면에 좋은 음식도 알게되어 참 좋았습니다. 우리아이는 다 읽고 나더니, 책 속에서 읽다가 궁금했던 내용을 되묻기도 하고, 밥을 먹을때는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하기도 하네요. 

키가 커야만 왕이 될 수 있는 어느 왕국. 형들은 키가 큰 반면 막내인 왕땅꽁 왕자는 키가 작아서 고민인데, 그 왕땅꽁 왕자의 왕위 계승을 위해 지구에서 날아(?)든 두명의 의사와 함께 하는, 키크기 프로젝트! 
유머러스한 표현이 많아서 즐겁게 읽히는 책으로, 그 프로젝트에 따라 성장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과 정보, 수면과 성장의 관계, 키가 쑥쑥 자라게 해주는 영양소와 키를 크게 하는 식생활 습관, 키를 키울 수 있는 여러가지 운동과 반대로 키가 자라지 않게 하는 운동, 키 크는 자세 등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성장치료에 대한 부분도 살짝 다루고 있구요.
그 중에서 우리아이가 곧잘 보는 페이지는, 키 크는 체조!!
가끔 밤에 잠자기전 한번씩 따라해 보기도 하는데, 어른들 스트레칭 하듯이 하는 모양새가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관심을 기울이고 열심을 내니 참 좋네요.

 
키 크는 체조를 알려주는 페이지... 몇 번 해보더니만 어떤 것은 외웠는지 차를 타고 가는데 차 속에서도 이것 저것 간단한 체조를 합니다. 소개된 체조 중에 간단간단한 체조들도 많아 외우기 쉽고 왕땅꽁 왕자의 귀여운 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어 보는 재미도 있어요.^^ 


'바람 자세'와 '맷돌 돌리기' 체조를 책을 보고 따라해 보는 중!! 

이렇게 책 속에서 읽은 내용, 꼼꼼히 체크하고(수면, 영양, 운동, 자세 등등), 체조도 열심히 따라하다보면, 아이 성장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북>은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읽고나서 우리아이에게 맞는, 아이 성장을 위한 좋은 지침을 해줄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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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갈 때 꼭꼭 약속해 - 교통안전과 학교생활 안전 ㅣ 어린이안전 365 2
박은경 글, 김남균 그림, 한국생활안전연합 감수 / 책읽는곰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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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 등하교길에 부모님이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접하는 아찔한 사고들이 우리아이들에게 혹여 일어날까 싶은 걱정때문에  말이지요. 하지만 학교 정문까지는 보호해 줄 수 있을런지 몰라도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아이는 어찌하지 못하지요. 아이들은 점점 혼자서 스스로 해야할 일들이 많아집니다. 안전하게 보호해주는것도 한계가 있다보니, 아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파악하고 또 익숙하게 몸에 베이게 한다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겠지요. 

학교는 많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클 수 있습니다. 일일히 따라다니면서 아이에게 주의를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이 책이 참 반가운 이유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에 체크해야 할 것부터 시작해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해야할 지침까지 담았습니다. 사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학교에 오가는 길과 학교 안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담아 놓았을거란 생각을 했었네요. 물론, 이 책에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도 담겨있고 또 그렇게만 담겨 있어도 우리아이에게 더없이 필요한 책이라 생각 했을텐데,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다루어 놓았던지... 읽으면서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학교에 입고 가는 옷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입고 싶은 옷만을 고집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평상시에, 그리고 비오는 날, 눈오는 날 어떤 색상의 옷을 입고, 어떤 행동을 하면 안되는지를 꼼꼼히 설명해 놓아서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참 좋았습니다. 
학교 가는 길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많은 상황들도 차근차근 알려주는데, 주차된 자동차를 지나갈때, 길을 걸을 때, 지름길보다는 큰길로, 횡단보도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약속 다섯가지 등등 그림과 함께 설명해 놓아서 더 쉽게 인지합니다.
학교 내에서도 교실에서, 미술시간이나 과학시간에 특히 조심해야할 사항들, 계단과 복도에서, 점심시간 밥먹을 때, 화장실에서, 그리고 운동장에서도 조심조심 지켜야할 수칙들을 알려줍니다. 폭력과 왕따 등 바른 인성을 위한 지침들과 화재시 대피 방법까지도 알려주고 있네요. 

학교에 가는 길과 오는 길은 같을 수 있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다릅니다. 학교에 갈 때는 늦지 않으려고 성급하게 행동하기 쉬워서 잘 살펴가며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면, 오는 길에는 헤이해진 마음이 되기 싶습니다. 느긋하게 걸어 오다 보면 아이 눈을 사로잡는 것들, 낯선 사람들의 유혹도 있을 수 있고 말이죠.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다 헤아려 담아두었네요. 이 한 권만으로도 우리아이의 안전 의식을 높여 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 줄 때면, 마지막 페이지에 쓰여진 글과 똑같이 아이에게 재차 다짐하게 됩니다. 엄마 아빠가 보지 못한 곳에서 언제든 위험한 일이 있었다면 꼭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작은 지침이 큰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음을 믿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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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5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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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지 2년 넘게 우리아이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책 <책 먹는 여우>! 동물이 의인화 되어 나오고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책을 좋아하는 우리아이의 마음에 그야말로 쏙 들어차던 책이였는데,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신간이라 읽기도 전부터 기대가 무척 컸다. 역시, 유머러스하고 재치만점 이야기라 읽는 재미 쏠쏠하다. 거기다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또한 유익하니, <책 먹는 여우>가 우리아이들에게 책 읽는 맛을 알려주었다면,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은 바른 사회성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알록달록하고, 크고작고, 여러모양의 폰트를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표지에 그려진, 소파에 아주 편한 자세로 드러누워 있는 뚱뚱한 고양이... 이 고양이 이름은 뒹굴이다. 죙일 소파 위에서 뒹굴뒹굴, 게으른 모양새 그대로 게으른 고양이랑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우리전래이야기에 나오는 게을러서 소가 된 게으름뱅이랑 막상막하인 이 뒹굴이는 다행히 소가 되지는 않았는데, 바로 눈에 뵈지도 않는 쬐그마한 벼룩 한 마리 때문에 말이다.^^
자신의 집, 그것도 자신의 소파 위에서 모든 일을 다 마치는 뒹굴이... 오죽 하면 소파에 연못처럼 오목한 자국이 생겼을까~하하.  그런 뒹굴이가 그 소파에서 내려와야 하는 유일한 이유가 딱 하나 있는데, 그건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다. 고양이들은 자신의 볼일처리에 민감(?)하다더니, 이 게으름뱅이 뒹굴이도 깨끗함은 또 무척 좋아해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세상 끝'(그래봤자 자신의 정원 풀숲^^)인 그 곳에서 볼일을 본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을 가려고 정원을 걷다 옆 집 개 루디와 부딪히면서 몸에 벼룩이 옮게 된다. 그 벼룩이 시간에 맞춰 꽉꽉꽉 몸을 깨물어대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휴식도 제대로 취할 수 없게 된 뒹굴이는, 다른 동물들에게 그 벼룩을 옮겨보려고 마음 먹는다. 오, 드디어 벼룩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게 된 뒹굴이.^^
집 밖에서 만나게 된, 기니피그, 왕눈이 암소, 자신에게 옮겼다고 확신하는 개 루디, 작은 여자아이, 또순이 고양이와 다른 동물들... 벼룩을 옮기려면 몸을 밀착해야할테니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최대한 상냥함으로 자신을 감싸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며 온갖 친절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곤 결국 그 지긋지긋한 벼룩을 떼어 내는데 성공한다. 
다시 자신의 일상(소파 위에서 온종일 뒹굴뒹굴)으로 돌아와 편해질 줄 알았던 뒹굴이는 왠지 모르게 무척 따분하고 무언가 허전하다. 그리하여~ 다시 벼룩을 찾아 나선다는 뒹굴이 이야기.^^ 

스물하나, 스물둘, 스물셋, 꽉! 벼룩도 참 유별난 벼룩이다. 뒹굴이 몸을 깨물때 꼭 시간 맞춰 무는데 스물네번 째에 무는 건 또 뭐람. 친구들 만나서 옮겼나 싶어 숫자를 세면 어김없이 스물셋 뒤에 꽉! 무는 벼룩. 책을 읽다가 나도모르게 뒹굴이만큼이나 그 시간에 신경 쓰였더랬다.^^ 
고작 자기 집 정원 풀숲에 화장실을 만들어 놓고는 그 곳을 '세상 끝'이라고 말하는 뒹굴이가 너무 웃기다는 우리아이는, 벼룩을 없애는 가장 간단한 방법인 벼룩 퇴치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조금 답답했다 한다.^^   

게으름만 피울 줄 알았지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나면 가뿐해지는 그 상쾌함을 몰랐던 뒹굴이, 혼자만의 생활도 좋지만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도 무척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 뒹굴이에겐, 이제 그 소파 위 연못자국이 더이상 최상의 자리가 될 수 없으리라.
이 책은, 우리아이들이 싫어서, 혹은 귀찮아서 하지 않고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끌어낼 무언가를 생각해보게 한 책이기도 하다. 한 걸음 떼기가 어렵지, 떼고 나면 걷고 뛸 수 있듯이, 어렵다 느껴진 일도, 귀찮거나 싫어하는 일도, 어떤 계기로 인해 하다보면 재미를 가지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뒹굴이가 의도적인 친절과 도움을 베풀었지만, 그로 인해 자신도 함께 행복감을 맛보았듯,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일은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큰 행복이 될 수있다는 것을 우리아이들도 깨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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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긋삐긋 우리 몸 출렁출렁 혈액 : 우리 몸의 구조 ㅣ 앗! 스타트 1
닉 아놀드 지음, 이충호.이명연 옮김, 토니 드 솔스 그림, 양진혁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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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에 대해서 한마디로 말해보라하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재미있는 과학책!이라 해야겠다. 과학 영역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져서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을게다. 이 책은,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호기심을 자극할 책이 될 것이고, 어렵다 느꼈던 아이들에겐 새로운 맛의 과학책을 맛보며 과학의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줄 책이지 싶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육 전문 출판사인 스콜라스틱에서 만든 <앗! 시리즈>에 기초를 두고 만들었으니 지식정보에 관한한 믿음도 가는 책으로,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진진하게 읽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초등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학도서이다. 초등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해서 담고 있는 지식정보가 얕다고 생각하면 금물!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체 관련 지식정보가 그득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본문을 크게 '삐긋삐긋 우리 몸'과 '출렁출렁 혈액'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본문 내용에 앞서 해부와 혈액에 얽힌 이야기 연표가 나와 있어, 읽기 전 미리 관련 이야기들을 토대로 연도별로 머리 속에 그려 볼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다.
'삐긋삐긋 우리 몸'에서는 우리 몸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그 인체의 비밀을 파헤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우리 몸의 기관들과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 우리 몸의 각 부위가 하는 일 등등 우리 몸에 관한 많은 지식정보가 담겨져 있다. '출렁출렁 혈액'에서는 혈액이 하는 일, 혈액형을 발견한 사람, 심장과 혈액의 관계 등등 혈액에 관한 지식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왠지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과학 지식들을... 만화로 소개해 놓은 역사 속 사건, 오싹오싹 흥미로운 이야기 소개, 꼭 알아 두어야 할 핵심만을 콕콕 소개해 놓아서 머리에 쏙 들어오는 설명들, 실험을 따라해볼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는 실험교실, 한 부위를 아주 크게 확대해서 세부적인 이름과 하는 일을 꼼꼼히 짚어 놓은 초대형 단면도, 말풍선, 유머러스한 그림과 글, 그리고 본문 내용을 잘 이해했나 다시한번 짚어 볼 수 있어 유익하고 또 재미있게 만들어서 푸는 재미 쏠쏠한 퀴즈까지... 우리 몸과 혈액에 관한 방대하고 깊이있는 지식과 정보를 이런 구성으로 담아 놓고 있다보니,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렵거나 지루하다 느낄 시간조차 없다. 

우리아이는 배송받고 뚝딱 읽고나서는 무지 재밌다한다. 가장 먼저 실험교실에 나와 있는 실험을 해보느라 바쁘더니, 맥박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래야 책을 읽히는 맛이 나지 않겠는가.  스스로 학습을 유도하고, 확대해서 사고를 하게 해주니 말이다.
<앗!스타트>시리즈 출간이 그래서 더욱 반갑다. 교과 연계표도 나와 있고, 나와 있는 책들과 근간될 책을 보면서 우리아이는 벌써 다음에 나올 책을 미리 찜 해두기도 했다. 나 또한 근간될 책 중에 기대되는 주제들이 많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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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쟁이 며느리 ㅣ 옛이야기 그림책 6
신세정 글.그림 / 사계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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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중에서도 입에 더 자주 올라 그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흥부 놀부>,<해와 달이 된 오누이>,<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처럼 말이다. 
<방귀쟁이 며느리>도 그렇게 익숙한 이야기였던터라, 이 책을 펼쳐 보기전까지는 내용보다는 표지에 그려진 그림에 더 눈이 갔더랬다. 조선시대 어느 유명한 화가의 화첩 속 그림인양, 화사한 그림이 먼저 마음에 쏘옥 들어 차더니만, 책을 다 읽기도 전에 그만 이야기재미에 포옥 빠져 버리고 말았다.  

뻔히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확연히 다른 맛이 나다니... <방귀쟁이 며느리>야 원래 조금 우스운 내용이긴 했지만, 이 책에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쓰여져 실감 난다 해야할까~ 그 재미가 곱절이다.
멋진 그림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겨가며 읽게 되어 있고, 글 또한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 줄부터 왼쪽 줄 방향으로 읽게 되어 있어 그렇게 읽는 것 또한 옛스런 느낌 절로 난다. 우리아이 척~ 보더니 옛날 책 같다며 호기심 잔뜩이다. 

한 처자가 있는디 참 고와.
아주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지.
근디 이 처자가 말여, 방귀를 참말로 잘 뀌어.
이렇게 구성진 전라도 사투로 풀어 놓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참말 고운 처자의 그림, 나뭇가지, 새의 모습까지... 화첩 또는 병풍 그림 같다. 


이 책의 또하나의 매력은 커다란 창틀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보면, 방 안에서 마당 밖 풍경을 보는 듯 그려 놓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액자틀 밖으로 처자만 나와 있는듯 느껴지기도 하는, 독특한 구성이라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당 그림을 보고 떠오른 그림이 김득신의 <야묘도추>다. 하하. 참말 기발해서 상큼한 맛이 나는 그림이다.^^ 

시집 가기 전에는 가끔 저렇게 뽕뽕 뀌어 대던 처자였을 터~! 물론 비밀이라서 아무도 모르게 말이다. 마당에서 일하던 하인들, 왠 바람이 갑자기 이리 세게 부는게야~~이랬으려나!^^
그러다, 처자에게 혼담이 오가고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에고, 어려운 시부모님과 서방님 앞에서 어찌 방귀를 뀔꼬~ 


하얀 피부에 이쁘기만 하던 모습이, 방귀를 뀌지 못하자 점점 변해가는 처자의 모습을 그려 놓은 페이지이다. 사진으로는 일부만 담았는데, 어렵디 어려운 시부모님 앞, 서방님 앞이라 나오려는 방귀를 참고 또 참는 모습과 피부가 누렇게 변해가는 얼굴과 그 표정들 하며... 찬찬히 뜯어볼수록 어쩜 이리 보는 재미 쏠쏠할까~!^^ 


우리 며늘아기가, 뭔 음식을 잘못 먹었는가, 뭔 병이 들었는가. 
얼굴이 누우런 것이 영 거시기허구나.
그 예쁘던 며느리가 메주뎅이(?)가 되어가자 걱정이 되어 시아버지 한마디 하는데... 그 말이 하도 재미져서 한참을 웃었다. 특히 전라도 사투리~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말인, '거시기'가 나오자 '거시기'때문에 얼마나 웃었던지...하하  


하아~~~ 이 장면이야말로 이 그림책에 그려진 그림들 중에서 해학의 절정이 아닐까 싶다.^^  시아버지... 며느리 얼굴이 누렇게 뜬 원인이 방귀를 뀌지 못해서 라는 말을 듣고는, 방귀 뀌어도 좋다고 허락을 하게 되고, 그 허락을 받자마자 참았던 방귀를 뀌려고 일어선 며느리의 뒷모습... 처~억 방귀를 뀔 자세를 취하는 며느리 모습이, 뒷모습만으로도 저리 씩씩하고 장해 보일 수 있을까~ 하하.  

며느리가 시부모님께, 방귀를 뀔테니 가마솥을 붙잡으라 하고, 문고리를 붙잡으라 해도, 뭔 방귀를 뀌려고 저리 설치나 싶었을게다. 그림 속 시부모님과 서방님의 얼굴에서 심드렁한 표정이 느껴진다. 


아이고, 야야! 고만 뀌어라, 고만 뀌어라.
이제 시작인디...... 뀌는 김에 조금만 더...... 뿡, 뽕, 빵
고만 뀌어라~ 고만 뀌어라 해도, 이제껏 참았던 방귀이다보니 다 뀌어 버린 며느리. 에고, 그러고 돌아서니 집안은 이미 풍비박산이 나버렸다. 한 번만 더 뀌었다간 아예 집터만 남게 생겼다~싶은 시부모님은, 며느리의 짐을 싸서 친정으로 보내기로 했는데... 

시아버지 앞세우고 속상한 마음으로 뒤따라 친정 가는 길, 가는 길에 우연히 비단장수, 놋그릇장수가 아주 커다란 배나무에 높이 매달린 배를 따먹을 수만 있다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비단이나 놋그릇을 반갈라 줘도 아깝지 않겠단 말을 듣게된다. 
방귀쟁이 며느리, 그 쎈(?)방귀 한방으로 배를 떨어뜨려 주고는, 장사꾼들에게서 비단과 놋그릇 잔뜩 얻게 되자, 웬수(?)뎅이가 아닌 복뎅이란 생각이 든 시아버지... 말을 돌려 다시 집으로 돌아갔더란 이야기다.^^ 

며느리 방귀 실력을 익히 아는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배나무 아래에서 방귀를 뀌려고 준비하자, 말과 함께 황급히 몸을 피하는 반면, 장사꾼들은 어찌하나 보자는듯 바로 옆에서 구경하는 그림도 얼마나 재밌던지~^^. 
처음 부터 마지막 그림까지 보는 맛도 일품이다. 

전래동화는 소리내어 읽어주는게 제맛이다. 입말체로 쓰여진 글일 경우엔 그 맛이 더하는데, 옛 구성진 가락 뽑듯 절로 그렇게 읽게 되니, 아이 또한 듣는 재미 쏠쏠하지 싶다. 이제껏 많은 전래동화를 읽어 주었지만, 이 책처럼, 읽다말고 웃느라 정신없던 책도 드물었던것 같다. 
이 책은, 눈으로만 읽으면 그 맛이 감해진다. 입 밖으로 소리내어 사투리 구수하게 써가며 읽어야 제 맛!!^^ 

 
시댁 부자 만들어 준 방귀, 이젠 참지 않고 원없이 뀌게 되었으니... 다시 곱디 고운, 
요염해 보이기까지한 미인으로 복귀(?)한 방귀쟁이 며느리!!^^
그림 차~암, 일품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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