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크리스티앙 - 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감동 실화, 어린이판
앤서니 에이스 버크.존 렌달 지음, 홍연미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에 찍힌 아기사자를 보더니 사자가 이렇게 귀엽냐며 무지 귀엽다고 호들갑이던 우리아이... 아마도 표지에 찍힌 아기사자에게 반한 모양인지 책을 보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읽기 시작하더니, 다 읽고나서는 엄마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기까지 한 책이다.
아이가 참 재미있게 읽고 반응도 좋다보니 읽기도 전부터 만족스러웠는데, 가장 재밌는 부분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에이스와 존이 사자를 키우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사건들이 모두 재밌다며, 어떻게 사자를 키울 생각을 했는지 자신이라면 무서웠을텐데 어른이라서 무섭지 않았나보다고 하고 책을 읽고보니 사자도 키울만 하다고 생각한다나~!^^
실화이기때문에 아마도 내용 속 글들이 더 강하게 전달되는듯하다. 그렇기때문에 읽고 난 후의 감동도 더 컸을테고 말이다.

그럼 어떻게 에이스와 존은 아기사자를 키우게 되었을까?
늦기 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고 나온 사람들로 분주한 런던의 헤롯 백화점.... 그 백화점 안에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모인 코너가 있었는데, 그곳은 특이한 애완동물을 파는 코너이다. 에이스와 존은 그곳을 지나다가 우리에 갇혀 있는 아기사자를 만나게 된다. 사람들에게 판매되는 아기사자들을 보는 순간, 둘은 야생동물이 좁은 우리에 갇혀 있음이 안타까와 의견을 모아 아기사자 한 마리를 자신들이 사서 데려가기로 마음 먹는다.

가구점을 하던 에이스와 존은 지하실을 사자 크리스티앙 집으로 꾸며주고 사자와의 생활을 시작하는데, 운동을 시키기 위해 데리고 산책도 하고 교회 뜰에서 놀리기도 하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크리스티앙은 런던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점점 크리스티앙이 몸집이 커지자 그 집마저도 좁게 느껴지고, 야생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크리스티앙을 보면서, 에이스와 존은 진정으로 크리스티앙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진다.
바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

처음 책을 읽기전에는 야생으로 쉽게 되돌려 보내는 줄 알았다가, 책을 읽고서야~ 사람의 손으로 길러진 야생동물이기에, 긴 시간을 두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며 또 스스로 선택하고 숨겨진 본능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야생에서 제대로 생활을 할 수 있을터~~!

그렇게 야생으로 돌아간 크리스티앙.....
에이스와 존은 1년이 지난 후에 크리스티앙이 있는 아프리카 초원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 동물들에게 1년은 짧지 않기에~ 또 야생에서 지내는 동안 완전하게 적응했을 크리스티앙이 과연 자신을 아기때부터 돌봐준 에이스와 존 두 친구를 기억하게 될까?
결과를 미리 알고 읽었음에도 마지막 장면은 참 감동적이었다. 
길들여진다는 것! 다시 본능적인 감각이 발달해야만 하는 야생 생활을 하면서도 어린시절 한 부분을 함께 했던 두 친구에 대한 애틋함을 잊지 않았다니~ 참 놀랍다.

실화이다보니, 페이지 곳곳에 실린 사자 크리스티앙의 실제 모습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고, 말풍선과 함께 익살스러운 모습의 크리스티앙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게 읽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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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네 살구나무 -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조와 현대 동시조 모음집
김용희 엮음, 장민정 그림 / 리잼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동시를 좋아해서 집에 동시집이 꽤 있는 편인데~ 여지껏 왜 동시조에는 관심이 적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분이네 살구나무>라는 제목보다 더 눈에 들어왔던 것은 표지에 적힌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조와 현대 동시조 모음집’이라고 쓰인 문구다.
초등2학년인 아이에게 교과서에 실린 동시조를 미리 만나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고, 동시조 모음집을 통해 훌륭한 동시조들을 접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기대가 컸던 책이다.

’동시조’를 그냥 ’시’라고 불러도 됩니다만, 시는 시인데 우리 전통 가락으로 지은 시이지요. 바로 동시조는 시조라는 정형의 틀 안에 천진무구한 동심을 담은 정형동시인 것입니다.
- 머리말 ’우리 가락으로 노래하는 동심의 세계’ 중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 그 형태인 초장, 중장, 종장 3장 6구에 동심을 담은 동시조 모음집은 비슷한 가락 때문에 읽다보면 재미가 없을까~싶은 생각도 살짝 했더랬는데, 왠걸~~!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동시조까지 주욱~죽 참 맛깔스럽게 읽었다.
전통가락이 이렇게 입에 차악~~착 달라붙는구나! 새삼 느끼면서 말이다. 바로 이게 우리네 정서와도 맞물리는 가락이기에 질리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흥얼대도록 만드는게 아닌지~싶다.

가람 이병기, 노산 이은상의 동시조부터 현대 동시조 작가의 동시조까지 한 권에 64편의 동시조를 만날 수 있음도 마음에 든다. 적지 않은 편 수라서 좋고, 이또한 엄선하여 엮은 동시조인만큼 한 편 한 편 멋진 동시조들이라는 점도 흡족하다.
매 편의 동시조마다 예쁜 삽화가 함께 곁들여 있어 보는 재미도 한~껏 늘어난다.

덧니처럼 삐쭉빼쪽 / 돋아난 바위들이 / 치약 거품 같은 / 안개에 싸여 있다. / 오늘은 산이 모처럼 / 양치질을 하나 보다. // 이 물 저 물 다 떠내어 / 입 안을 가셔 내고 / 골짜기 아래로 / 푸- 푸우 내뱉는가. / 양칫물 흐르는 소리 / 도랑에서 들려 온다. 
<봄산 .2> 전문 / 신현배
본문에 실린 동시조 중 한 편이다. 계곡물이 아래로 아래로 졸졸 흘러내리는 소리를 듣고 ’양치질을 하나보다’란 상상에 웃음이 번진다. 우리나라 전통가락에 딱 맞춰야 하기에 쉽지 않을텐테~ 어떻게 요렇게 멋드러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 놀랍다.
처음엔 눈으로만 읽어 내려갔는데, 읽다보니 소리내어 큰소리로 읽고 싶어지는 동시조들이다. 

동시조에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아이도...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동심을 가득 담은 동시조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3장 6구에 익숙해지면서 금방 우리 전통가락의 동시조에 무척 친근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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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수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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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맛을 더욱 감칠나고 멋스럽게 해주는 카페가 갈수록 많아지는 도심이다. 이렇게 운치있고 멋스러운 카페가 이번에는 클래스와 만났다. 차 한 잔의 여유로움 뿐만 아니라 평소 관심있고 배우고 싶었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카페란다.

온라인상에서도 '카페'는 있다. 그 '카페'가 만들어진 취지에 따라~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의견도 나누고 정보도 얻고, 일상의 여러가지를 나누는 공간으로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없기에 많은 이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하지만 직접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하는것이 아니기에 오프라인 카페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라 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온라인상의 '카페' 생각이 났더랬다. 물론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 관심 갖는 주제를 카페 클래스에서 배우고 나누면서~ 같은 주제에 공감하는 이들끼리 좀 더 많은 훈훈함을 맛볼 수 있겠단 생각이든다.  
오프라인이기에 서로에게 더 친근함도 생길듯하고, 단순 정보를 얻는게 아닌 수업형태를 띠기 때문에 익히고 얻을 수 있는 영역이 더 깊고 넓지 싶다.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카페들은 카페 자체 만으로도 참 멋진 곳들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각각의 카페가 지향하는, 베이킹, 플라워, 전시, 도자기, 여행 등등 이런 클래스들은 카페가 던지는 이야기의 풍성함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해준다.
카페 오너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실린 글들은 뭐랄까? 왠지 실질적인 느낌이 든다. 특히 카페를 열려는 사람에게 현재 카페를 운영하는 오너들이 남긴 조언들은 실제적 운영 팁들이 많아~ 카페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듯하다.

또, 각 카페마다 운영하고 있는 클래스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 중 한가지씩 만드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 여러모로 구성면에서 알찬 느낌!!
에서 만난 카페가 가까이있다면 한번쯤 들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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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할아버지 우리 설화 그림책 5
송언 글, 고광삼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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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랑 곰이랑 굴 속에 들어가서 쑥이랑 마늘을 먹고 100일을 지내야 사람이 된다고 했다는데.........’
아마도 요만큼만 이야기 들어도 우리아이들은 금방 단군신화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단군 할아버지>라는 제목을 보고서 그와 같은 신화를 떠올렸다면 글쎄? 완전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호랑이랑 곰도 나오지 않는 내용에 우리아이들이 혹 고개를 갸웃하려나~~.
대신 호랑이 부족 족장과 곰 부족 족장이 하늘에서 떨어진 신비한 돌을 차지하기 위해 겨루는데, 쑥 한 묶음과 마늘 백 쪽을 다 먹을 때까지 동굴 속에서 지내야 하는 이야기가 나오므로써 단군신화를 떠올릴 수 있으리라.

이 책, <단군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군신화가 아닌 색다른 내용이 더해진 이야기다.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더 많고 이야기 구성도 다양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는 책이지 싶다.

앞서 적었듯이 곰이 나오는 대신 곰 부족이 나오기 때문에 이 책에는 ’웅녀’가 나오지 않는다. 그럼 단군왕검은 어떻게 탄생 되는 걸까.... 
이 책에서는  신비한 돌을 차지한 곰 부족 족장이 그 신비한 검은 돌을 환웅에게 바치면서 자신의 딸과 혼인해달라고 사정을 하게 되고, 이번에도 쑥 한 묶음과 마늘 백 쪽을 다 먹어야 혼인을 할 수 있다하여, 곰 부족 족장 딸은 동굴에 들어가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쑥과 마늘만을 먹으며 지낸 후에 환웅과 혼인하여 아들을 낳게 되고, 그 아들이 바로 ’단군’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어서 단군이 고조선을 세우고 나라를 다스리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왕궁에만 지내지 않고 직접 백성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어진 군주의 모습으로 이야기하고, 검은 용, 황룡, 머리 아홉 달린 괴물, 푸른 용이 차례로 나타나 백성들을 위협하지만 그럴때마다 물리쳐서 나라에 평화를 찾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2006년 이탈리아 볼로냐 북페어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던 고광삼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을 읽는 또다른 맛이다. 해학적인 인물묘사와 함께 실감나게 표현되어진 힘찬 그림들은 괴물들과 다투는 모습에서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듯하다. 

고조선이 배경이 되는지라, 아이와 함께 고조선의 영역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이 없던 고조선 시대......... 고조선 영역을 살필 때에~
고조선에서 만들어진 청동검인 독특한 모양의 비파형 동검이 많이 출토된 지역들을 기준으로 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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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이다 - 아주 특별한 나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3
마르탱 파주 지음, 강미란 옮김 / 톡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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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이다?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이 책은,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사람이 지진이라니.....' 거기다 무표정하고 창백해 보이는 소년의 모습은 왠지 내용이 암울 할 것 같은 느낌!

내 생각엔, 슬픔에는 두 종류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하는 커다란 슬픔이고, 또 하나는 우리를 세상과 우리 자신의 의식으로부터 끌어내는 끝없는 슬픔이다.
- 본문 11쪽

<나는 지진이다>는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슬픔으로, 자신을 '세상과 자신의 의식으로부터 끌어내버린, 끝없는 슬픔'에 빠져~ 한때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아이의 이야기다.
입양되어 양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아이 주변에는 작은 변화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벽에 금이 가고 물건들이 흔들리며 건물이 무너지는 등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혼란스럽고 놀라워서 병원에 찾아간 아이와 부모는, 의사로부터 '지진'이라는 당혹스러운 병명 판정을 받게 된다. 의술로는 고칠 수 없다며 의사가 치료를 위해 추천한 사람은 바로, 지질학자!

하지만 지질학자로부터도 자신의 몸을 치료받을 수 없음을 알게 된 아이는, 자신을 사랑으로 보살펴 준 양부모님에게 자신도 모르게 불행을 안겨줄 것 같아 집을 몰래 나오게 된다. 숲 속에서 보낸 하루~ 아이는 자신이 아닌 주변의 동식물에 관심을 기울일 때 진정되는 느낌을 받는다. 
자연과 하나가 되고, 자연에 대해 배우고,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 가는 기분이었다.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지식을 배워 나가는 것은 지진을 막아 주는 그물을 짜는 것과 같았다. - 본문 59쪽   

지질학자에 의해 숲에 숨어있던 아이는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의 몸에서 일어나는 기현상 지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현상이 나타나려고 할 때 미리 감지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면 주변이 안전해진다는 걸 일러줌으로써 다시 사랑하는 가족 품에 안겨 생활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자라던 아이... 그 전쟁으로 엄마 아빠를 잃었을 때, 세상이 이 아이에게 준 그 상처는 끝없는 슬픔이 되었다. 끔찍한 고통... 그 고통은 양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도 완전한 치유가 되지 않았던 모양일까? 아니면 자신이 자라면서 겪었던 불안과 공포스러운 전쟁 상황과 부모 잃은 슬픔과는 대조되는 현재 자신 주변의 평온함에 금을 내고 무너뜨리고 싶은 충동이 생긴걸까?
하지만 아이는 자신에게 생긴 그 현상으로 인해, 어느 누구보다도 더 괴로워하기에, 글을 읽는내내 마음이 안타깝다.

상처의 크기가 다를 뿐~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서로서로 상처를 주거나 입으며 살아간다. 같은 크기의 상처라해도 치유과정이 다르고 결과도 다르게 나타나듯, 자신이 입은 상처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신감과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아마도 자연스럽게 치유되지 않을까? 그러한 확신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의 양부모님과 같은 깊은 사랑으로 보듬아 안아주는 손길이 무엇보다 필요하단 생각을 해본다. 

나 자신의 불행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다른 무언가에 정신을 빼앗겨야 한다. (중략) 그러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어쨌든 우리는 모두 지진이니까
. - 본문 76~77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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