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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는 아이, 시간을 창조하는 아이
유성은 지음, 나일영 그림 / 해냄주니어 / 2009년 5월
평점 :
책이 나에게 주는 건 정말이지 많습니다. 감동을 주기도 하고, 비전을 제시하기도 하고, 지식과 정보를 가득 채워주기도 하구요. 또,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거나,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누군가 그랬듯이, 책 속에서 수많은 길을 찾고 배워 가면서 조금씩 내 행복을 채워 가기도 합니다.
이 책의 리뷰를 쓰면서, 책이 나에게 주는 것들을 나열한 것은, 시간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하도록, 이 책이 그 계기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고마운 것은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이야말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제대로 알아야하기 때문이지요. 아직 새싹인 우리아이들... 어떤 나무로 자라날지 미지수인 아이들에게 이 책은, 매우 귀중한 자산인 '시간'을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이야기와 위인들의 일화를 토대로 참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등저학년 아이들이라도 충분히 시간의 중요성과 효율적 관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은, 여러가지 활용 지침이 실려 있어 더욱 좋습니다. '시간 감각 기르기', '시간 정복 시작하기', '시간 정복 실천하기' 등등, 쓰여진 지침 내용을 따라하다보면, 실제 자신의 생활을 꼼꼼하게 되짚어 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므로써 자신의 시간 관념은 물론이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네요~
시간의 중요성을 콕 집어 주는 명언들로 시작되는 이 책은, 시간을 다루는 책 답게 차례 구성이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왠지, 그 날짜에 맞춰서 주어진 내용에 따라 수행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첫째 날에는 시간의 개념과 가치를 알려줍니다. 시간의 가치를 깨달아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픈 마음이 생길테니 말이지요. 공감되는 이야기와 함께 벤자민 프랭클린의 일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무척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둘째 날에는 시간 관리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시간 관리에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과,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빌 게이츠의 일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째 날에는 짧은 시간을 잘 쓰는 법을, 네째 날에는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다섯째 날에는 목표를 실천하는 계획짜기를, 여섯째 날에는 일의 우선수위를 정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데, 같은 구성으로 먼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고 시간을 잘 관리했던 위인들(공병우, 반기문, 류비셰프,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그들의 일생에 대해서도 간결하게 다루고 있어 여러모로 마음에 쏙 드네요. 시간의 중요성도 배우고, 위인들의 발자취를 통해서,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좀 더 고무될 수 있도록 이끕니다. 이런 구성으로 쓰여져 있을 거라곤 생각 하지 못했던터라, 더욱 이 책이 흡족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나는 이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여섯 번 삽입되어 있는 장입니다. 첫째 날부터 이 책에 제시된 대로 꼬박꼬박 할 수 있다면, 여섯째 날에는 바뀐 나의 시간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본문 중간 중간에는 만화컷 형태로 시간관리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활용 지침들을 통해 시간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이 책의 부록편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쓰는 시간 일기'와 '꿈을 이루어주는 시간표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19쪽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날짜 별로 다루었던 내용을 부록편에서 엄마와 함께 다시한번 짚어가며 실천해보고 실행 결과를 평가할 수 있게 해주고, 하루 시간표, 일주일 시간표, 한달 시간표, 1년 시간표,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간표를 만들어보면서, 아이의 꿈을 눈에 보이는 목표로 세울 수 있도록 해주는 참 멋진 부록입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하루는 누구나 평등하게 24시간입니다. 어떻게 쓰는지는 자신의 몫이지만,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못하는 사람보다 월등히 자신의 꿈에 도달할 확률이 높겠지요. 이 책에 나온 조목조목 여러 지침들을 따라가며 아이와 함께 시간표를 짜보고 계획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해보면서, 우리아이가 자신의 꿈에 최대치를 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