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개정판)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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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는
웨이런 민 푸우
1944년 중국 최고 지도자 마오쩌뚱이 발표한 유명한 정치 슬로건
개인의 행복보다 혁명의 대의와 사회공익을 위해 위해 일해야 한다는 중국군의 책무를 담은 국민적 구호 라고 이야기 한다.

문화 대혁명 시대 치열산 생존을 위해 국가가 지정한 일과 감시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 했던 독재 시대를 살아 가기 위해서는 벙어리 혹은 귀머거리가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사회적 지위와돈이 있어야만 결혼할 수 있는 시대와환경 속에서 우다왕이라는 청년은 결혼을 위해 출세 와 도시 진출을 약속 하고 결혼 한다.
첫 날밤에도 신부에게 출세를 약속 해야만 하는 상황이 우습기 그지없다.
그런 우다왕에게 사단장 당번병(과거 군 시절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하도 오래전 이지만 지금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빨래와 식사를 책임졌다)은 출세를 위한 지름길 이었다.

사단장의 부인 류롄이 자신을 유혹 하기 전에는 철썩같은 상관이자 충성의 표상이었는데 자리를 비운사이 류롄의 유혹은 시작된다.
하지만 인민을 위한 정신은 과감히 거부 하지만 류롄은 초 강수(퇴출)를 두고 다시 한번 간을 본다.
마지 못해 응한 우다왕은 류롄에게 누님이라 부르게 되고 색다른 감정에 빠지게 되어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 들의 사랑놀음은 환장할 만큼 격정이고,말못하게 선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갖가지 체위와 시도 때도 없는 사랑 놀음은 색다른 감정을 불러 일으키면서 점차 고조 되고
사단장의 복귀 전 몇칠동안은 나신상태로 지내기 까지 한다.
하지만 영원한 사랑은 없듯이 그들에게도 마지막 시간은 다가오는데 문화대혁명 시기에 금서로 지정될 만큼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마오쩌뚱 반감사상은 결국 금서가 되면서 내용 은 대부분 수정보완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될 만큼 커다란 이슈를 만들어 낸다.

인간의 존엄성과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대로 억압된 시대속에서도 사랑은 지속 되지만 존엄성은 지켜 지지 못한 사랑이 결국 꺼다란 상처만 남긴 채 아쉬움속에 이별을 한다는 것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돈과출세를 위해 결혼을 하고 사랑이라는 거대한 과정은 그저 쾌락이라는 도구로 전락 해버린 쓸쓸한 이야기가 마지막에 가서 진실한 사랑을 깨닫지만 현실은 냉정하게 돌아서는 괴리를 낳는 모습을 보니 사랑은 역시나 힘들고 어렵다(유 경험자로서 옛 생각이 나서!)

- p.301
인생이 원래 유희인지 아니면유희가 인생을 대신한 것인지 알수 없다. 어쩌면 유희와 인생이서로 구별할 수 없이 한데뒤섞여 하나로 합쳐진 것인지도모른다. 사회가 부여해준 배역이인간인지 아니면 사회가 인간의무대인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사회가 바로 무대이기 때문에인간은 필연적으로 배우가 될수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사랑의 아름다움 때문에필연적으로 광기가 도출되는것인지 아니면 성적 본질이아름답기 때문에 사랑이 무에서유를 창조해내는 것인지 알 수없었다. 강물이 흐르며 그수원이 어디인지 알 필요가 없고물이 흐르며 어떻게 강이 되는지알 필요가 없다. 물이 존재하기때문에 강은 비로소 무에서 유로완성될 수 있을 뿐이다. 전후의인과관계를 따질 필요가 없는일이 있다.

p.144
사랑과 성욕, 혁명과 생존의정의, 그리고 성장의 도덕과이익의 원칙을 탐구하고 있었다.
등급과 직책, 인성과 본능의심오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놓고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실제로이런 문제들은 모두 모호하고분명하지 않은, 더럽고 오염된구름이 되어 그의 뇌리를 스쳐지나갔을 뿐이었다. 먹구름이사라지듯 그의 머릿속는 두가지뿐이었다. 하나는 류롄의하얗고 뽀얀 피부와 유혹적인몸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정말로 그녀와 그런 관계를 맺게되었을 때 사단장이 사실을 알게된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하는 문제였다. 머릿속에서 모든복잡한 문제가 단순하고 거칠게잔가지 치고 나니, 물이 다 빠진뒤에 바위가 드러나듯 이마지막에 중요한 문제들이오롯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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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5
M. C. 비턴 지음, 지여울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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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중독될 만한 시간이 지루 하게 이어지고 있다.
어딘가를 자유롭게 떠나 마음껏 거리를 활보하고 싶은데 그놈의 코로나19 가 발목을 잡고서 놓아주질 않는 상황이 좀처럼 변하지 않아
청명한 날씨가 그저 야속할 따름이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때마침 나온 해미시 시리즈가 지금 상황에 기가 막히게 맞아 놀라울 따름이다.
로흐두 마을의 순경 해미시 에게 사건은 이제 그저 당연한 일과요 해결해야할 숙제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마을의 작은 별장에 젊은 청년 토미가 죽으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약물소지로 체포된 적이 있는 과거의 경력때문에 약물과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자 해미시는 의심을 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마약때문에 죽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사건은 점차 커져만 가고 해미시는 중차대한 임무까지 부여 받고 새로운 파트너 올리비아 경감과 함께 가짜부부 행세 까지 하면서 거대 조직에 맞서 싸운다.

작은 마을 로흐두를 벗어나 첫 해외여행까지 하게된 해미시 에게 새로운 사랑까지 찾아오게 될지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 지는데
야망도 꿈도 없이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저 만족 스런 그에게 새로운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도 또 다른 흥미 거리이다.
작은 마을을 벗어나 해외까지 가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해미시가 과연 무사히 끝낼수 있을지 손에 땀을 쥐면서 읽게 되는데 간간히 나오는 해미시의 사랑 이야기는 여전히 미완성이다.

순박한 시골 순경의 좌충우돌 해외 탐방기, 혹은 초보 잠입수사관의 어설픈 연기담,이번에 블레어 경감은 어떤 야비한 짓으로 훼방을 놓을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순식간에 빠져 들게 하는 해미시의 마력이 너무 빨리 끝나 다음을 기대해 봐야겠다.

인간은 세차게 고동치는 맥박을 통해 숨결에 담긴 생명의 신비를 들여다 보아야 하는가?
인간은 희게 변한 눈꺼풀을 들어 올려 수의를 두른 죽음의 비밀을 밝혀야만 하는가?ㅡ조지 메러디스

나는 기탄없이 솔직하게 이야기 하려 합니다.
어떻게 사랑을 얻게 되었는가,
그 과정을 전부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나를 추궁 하는 것처럼 어떤 마약이나 요술, 어떤 주문이나 마법이 있었는지 말입니다.ㅡ윌리엄 셰익스피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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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매슈 설리번 지음, 유소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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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일하는 리디아 스미스에게 어느날 갑자기 혼란이 찾아온다.
서점에서 정처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명 책 개구리 조이가 서가에서 목을매 자살했기 때문이다.
죽은 조이의 바지 주머니에서 자신의 이십년전 사진을 발견 하고는 더욱 큰 혼란에 빠지고 죽은 조이가 자신에게 유품을 물려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유품중에 자신이 일하는 서점에서 산 책을 펼쳐보던 리디아는 책 군데 군데 글자가 도려내져 있다는 사실과 라벨이 틀리다는 것을 알게된다.

˝책은 내 인생을 구해 줬어요˝라고 말하던 조이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된 리디아는 라벨이 틀린 책과 구멍난 책을 대조하게 되면서 조이가 남긴 메세지를 확인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된다.

p147˝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나는 풀려났다...자유...,언제나 처럼 혼자다...단지 좀 더 자랐고 인생이 언제나 그러하리라는 것을 보다 잘 알기에 보다 두려울 뿐이었다...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p225
˝그녀는 내 가슴을 두 번 훔쳤어...처음 잃었을 때 나는 마음을 찾아 헤맸고 ...마침내 찾았지만 그녀는 다시 가져가버렸지...그 마음과 함께 내 인생도...

무언가 의미 심장한 말들은 외로움과그리움 에 기나긴 상처를 견뎌냈다가 다시 회복했지만 결국 다시 버림 받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입양되어 자신의 부모를 알 수 없었던 조이에게 책을 읽게 되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그 이상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빠져 들었던 그 시간 만큼은 누구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리디아가 오래전 사진을 보고나서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기 싫었던 것은 악몽같은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 캐롤의 집에서 함께 놀며 자고 있을때 망치를 들고온 괴한에게 캐롤과 그녀의 부모가 모두 처참하게 죽고 그녀만 홀로 살아 남았기에 기억 하기 싫은 것이었다.

조이의 죽음과 망치남의 사건이 기괴하게 얽혀 있었다는 사실 이면에 더 큰 놀라움은 폭력과학대가 원인이었다는 사실이다.
무관심에서 비롯된 가정의 불화가 결국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자신도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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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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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간 모자가 겪었던 죽음의 순간이 시간대 별로 시시각각 변한다.
모정을 통해 알수있는 위대함, 잊혀질만 하면 터지는 총기사고의 또 다른 모습을 통해 애꿎은 동물들이 죽다니 언제쯤 사라지려나.
긴장감 연속에 죽음을 무릅쓴 동물원 탈출기 정도 일까 세밀한 묘사가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군더더기가 많아 몰입에 방해를 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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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의 엄마 오늘의 젊은 작가 25
강진아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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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는 단어가 나오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울적 해지고 눈물이 핑도는 그런 나이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해서 더욱 미안할 뿐이다.
바쁜 일상속에서 전화도 자주 못 드리고 특별한 날 아니면 만나지 못해서 더욱 미안할 뿐이다.
아들 삼형제를 키우며 일까지 함께한 엄마가 그저 존경스럽고 위대해 보이기 까지 한다.
그런 엄마의 이야기 그리고 홀로된 엄마가 남은 자식을 키우는 이야기라 읽기 전부터 감정은 남달랐다.

적립금일부로(알라딘의 협박?계속되는 알림문자 남은 시간은 얼마 안돼도 이상하게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킨다.)아침에 급하게 구매한 이북은 읽자마자 단 숨에 읽힐 정도로 흡입력 강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정신없이 읽게 만들었다.

홀로 자매를 키웠던 엄마의 아픔은 병원 검진에서 발견된다.
시작은 항상 불안 하기 마련이다.
서울 에서 따로 살고 있는 둘째딸 정아, 부산에서 또 따로 살고 있는 정미 두 자매에게 엄마의 아픔은 그들의 모진 고통과 시련의 시작이된다.
큰 병원에서 다시 재검을 하면서 엄마의 병이 시한부 인생임을 알게 되면서 부터 자매의 병수발은 시작 된다.
서울에서 다시 경주 요양원으로 다시 부산의 병원 까지 시한부 환자들이 겪는 과정들 입원 방사선 치료 그리고 다시 항함치료, 민간요법, 신약투여, 그리고 다시 최후의 수술까지 하지만 온몸으로 전이된 암세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흔히 겪는 암치료 과정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치료과정에서 겪는 세모녀의 갈등은 각기 다르다.
자매가 겪었던 미세한 차별과감정싸움 은 엄마의 아픔보다 오래 쌓여가고 지난 시절 그들 자매를 키워 오면서 알지 못했던 엄마의 또 다른 면을 알게된다.
가정 형편상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엄마가 영어를 모르는 사실도 재혼을 못하게 막았던 외할머니의 진실도 이모 할머니 밑에서 힘든 생활을 했던 사실도 두 자매를 키우며 힘들게 일하면서 훗날을 위해 저축도 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면서 자매는 엄마의 위대한 모정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매의 갈등은 서서히 고조 되면서 하나, 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갈등하다 폭발 한다.
가족의 죽음 으로 부터 발생하는 일련의 고통스런 과정과 지나온 과거의 알지 못했던 사실을 하나 둘 씩 알아가면서 깨닫는 모정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나이가 되기까지 홀로 키워준 어머니께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되는 이야기가 너무 가슴에 와 닿았다.


p.279정아는 몰랐다. 엄마가 꽃을,
그것도 야생으로 핀 꽃을좋아한다는 사실을. 비집고피어난 작은 들꽃에 더 눈이간다는 것도, 꺾으면 별로가 되는룰이 있다는 것도, 아무것도몰랐다. 그리고 엄마의 이런취향을 뒤늦게 배우면서 자신에대해서도 조금 더 알게 되었다.
- p.323 
"근데, 후회는 뭘 해도 하게 돼있어."
_ p.323
"뭘 해도 후회하는 거구나."

- p.551엄마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었다.
너무 당연해서 희생이라고생각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엄마의 꿈을 듣고서야 엄마가자신에게 해 준 모든 것이희생이었음을 깨닫는다. 정아는언제나 엄마에게 요구하기만했다.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엄마였으니까. 엄마는 키워 주고먹여 주고 들어주고 챙겨 주는사람이니까. 이토록일방적이기만 한 관계였다는사실이 정아를 찌른다. 하지만과거의 상처가 굳은살을 만들어놓아서 새롭게 찌르는 부위가그렇게 아프지는 않다. 저릿,
하고 아찔한 감각이 혈관을 타고흐를 뿐이다. 이제야 깨닫게 된관계의 불균형을 바로 잡을생각도 하지 않는다. 급작스럽게뭔가를 해야 겠다는 결심을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몇번씩이나 무디게 전율하다 보니,
겨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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