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터 책을 읽고 정리 하다 드는 생각 늘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생활하는 내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았다.
지루할까 아니면 행복할까 누구나 똑같은 시간 속에서 지리멸렬한 생활을 하지는 안을텐데 새해에는 소처럼 부지런히 읽고 쓰자!

˝내일을 왜 걱정한데요?˝
˝진짜 내일이 되면 그 어제를 책임져야 하잖아요.˝
˝우리 같이 미쳐 볼래요? 그만좀 알뜰하게 보내고?˝

연초에 책 정리를 한다는 큰 계획을 한지 하루 밖에 안됐는데 또 다시 유혹에 넘어 가다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시무스 2021-01-02 1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뜰하게 살았던건 아니지만, 정말로 시원하게 그만 좀 알뜰하게 보내고!라고 외치고 싶어지네요!ㅎ 저는 그만 알뜰하려고 바로드림으로 구입한 책을 운동삼아 찾으러 가려구요!ㅎ 즐거운 저녁시간되십시요!ㅎ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1-02 1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연초부터 알뜰이라니 책 은 도무지 검소한 생활 여건을 만들지 못하게 하네요
 
수영장의 냄새
박윤선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극성,열성 엄마들을 보면 자신의 내적 자아속에 부족했던 모든것을 대리 만족 시키기 위해 자녀들에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자녀들을 대체하는 대리만족 이랄까!

만화를 보면서 두 딸의 지나간 과거가 스멀스멀 떠오르기 시작했다. 큰딸은 몸도 튼튼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 하는 성격이어서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쫓아갔다. 집앞의 구민 회관은 그런 의미에서 대리 만족의 최적의 장소였다.
수영, 줄넘기,주산,피아노, 컴퓨터 등등 여러과목을 수강해도 저렴했다 구민을 위한 편의시설이었으니까!
하지만 둘째는 몸도 약한 데다 성격이 그만그만 해서 그저 언니와함께 라는 이유로 따라다닐 뿐이었다.

어쩜이리도 똑같을까 수영장의 냄새에서 똑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극성 엄마 때문에 마지 못해 따라다니는 둘째 민선이의 삶은 언니의 그늘에 가려 늘 뒷전이다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것 없고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 민선이가 겪는 다양한 현실은 고립된 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때론 속상해 하고 반항도 해보지만 결국 도돌이표처럼 제자리에 머무는 가엾은 민선이의 모습을 통해 이기적인 부모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의 감정은 다양하다.
서로의 마음을 통해 느끼는 또 다른 전율이 결국 몸을 거쳐 영혼까지 이르러 육체를 황홀하게 하는 단계 까지 가는 것 아닐까? 조금은 이상한 결론 이지만 사랑은 그래서 더욱더 심오하고 알수 없는 감정이다.

p66
˝나도 내 과거가 끔찍해. 그래서 지금 필사적으로 과거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분명 극복하려는 의지도 상실할 거야. 그대로 나락으로 추락해 죽고 싶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지금 나는 필사적이야. 변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어. 너도 마 찬 가지지?˝

아픈과거를 갖고있는 사키코와다다토키는 야간 고등학교에서 만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다다토키의 죽음은 그녀를 또 다른 궁지와시련으로 몰아 넣는데 남편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채 뒷 조사를 하던중 알게된 의사 히데오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고 남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바꾼 채 히데오와 함께 살게 되는데 그와의 결혼 생활은 점점 또 다른 감정을 분출시키고 급기야 미묘한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되는데!

남편을 죽인 살인자에 대한 증오로 타오르는 지옥 같은 삶ᆢ
그녀의 복수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뒷 표지 인용)

애틋한 부부의 감정을 송두리채 뺏어간 남자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그녀의 심정은 어땠을까?
사랑이 복수를 하기 위한 도구라고 해도 그녀의 마음은 옛 남편에게 있었는데 정작 사사로운 감정에 빠지면서 느끼는 미묘한 심정을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사람의 심리란 참으로 복잡 미묘 한 것 같다.

다다토키와 나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게 되었다.
"우리는 다리 같은 사이야. 다리."
어느 날 다다토키가 그런 말을 했다.
"다리? 다리라면 브릿지(bridge) 말이야? 아, 떨어진 섬이지만 다리로 이어져 있다는 뜻이지?" - P70

"아냐"
"아, 알겠어. 그럼 서로 반드시 중간에 만나게 되어 있다는 뜻이지? 왠지 로맨틱하네."
"그게 아니라니까. 젓가락 (일본어로 하시‘는 다리와 젓가락,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옮긴이)을 말하는 거야. 음식을 집을
"떨어져 있을 때는 무의미하잖아. 한 짝이 모여야 존재
"아, 알겠어. 그럼 서로 반드시 중간에 만나게 되어 있다.
제공을 받아야 했기에 불가능했다. 집을 구할 만큼의 경제
"아니."
때 쓰는 젓가락."
"어머, 왜?"
하는 의미가 있다고 할까."
"그 비유, 로맨틱하다고 하기엔 애매하네."
그렇게 말하고 나는 웃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둘이 함께하고서야 마침내 삶을살아가는 느낌이었다. 둘이 모여 처음으로 인생을 향해 손을 뻗어 혼자서는 절대 잡을 수 없는 무언가를 잡을 수 있었다. 한쪽이 빠지면 무의미했다.
력은 없었다.
그래서 늘 곁에 있었다. 함께 살고 싶었지만, 둘 다 숙식나, 대기업에 취직할 거야."
- P71

 히데오가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 드라이기를 물에 빠뜨릴까. 음식에 독을 탈까,
자고 있는 동안에 칼로 찔러 죽일까.
뭐든 간단했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그러하기에 죽이는 건 마지막 수단으로 삼기로 했다. 다다토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살인밖에 없을 때말이다.
증오하는 상대를 곁에 두고 충동을 억누르며 사랑하는척해야 하는 건 지옥이나 다름없다.
결코 저물 리 없는 증오라는 태양에 온몸이 타들어 갔고절망의 사막에 맨발이 달구어졌으며 분노의 화염이 몸속에서 이글이글 타올랐다.
하지만 나는 이 작열하는 지옥 속에서 악착같이 나아갔다.
언젠가 이 업보가 집어삼키겠지.
히데오를,
그리고 나를.
- P1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말 이라 애완견과 함께 보낸 분주한 하루였다.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라 잠시도 한 눈을 팔수 없는 동안 옆에 두고 읽기 시작한 작가는 오래 전 부터 애정 하는 작가였다.
오래 간만에 나온 소설집과 또다른 소설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이번에 읽게 됐다.

이전의 소설들에서도 보여주었던 같은 동성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당당한 여성이 마음에 들어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이번 작품 또한 가슴시린 이야기에 공감이 가고 같은 남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라 진한 여운이 남았다.

이야기는 각기다른 중년의 여성들이, 남편과 아이들에게 받는 상처를 몸과마음이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무너져 내려 견딜 수 없는 상처(우울증, 각종 질병)를 당하고 종내에는 스스로 무너져 내리거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신들이 어렸을적 옳다고 여겼던 남자들의 행동이 나 말들이 시간이 지나고 몸이 변화하면서는 그릇된 판단이었음을 느끼는 장면들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런 아픔을 당하는 순간에 자식들 까지 적대와반감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키워 봐야 별 소용없구나 하는 허망한 마음 까지 들었다.

남자들의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행동에 상처 받은 지난날들을 어떻게 보상할 수있을지 의문이 생기고 지나간 세월 동안 나는 나의 아내에게 그런 행동을 했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몇년 후에 겪게될 아내에게 좀더 애정 어린 시선과행동으로 보살펴 주어야 함을 상기 시키는 이야기였다.
그동안의 소소한 잘못도 이제는 이해가 되는 그런 내용으로 여성 보다는(열받아서 읽기에 거북하리라본다) 많은 남성들이 읽고 반성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든다.


무지는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
공감력이 없다는 건 얼마나 이기적인지. - P19

나이 든다는 건 물리적인 시간만 쌓인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낡아가는 몸과 마주 하는 일이란걸, 근주는 근래 들어 절실히 깨달았다. - P25

미안하다고만 하면 이야기가 끝난 줄 아는 남편이었다‘
근주는 남편의 악의 없는 무신경이 배려 없다는 이유로 모든것을 받아들여줘야 하는 근주만 속이 탔다. - P36


당연히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회사에서일하니까, 학교에선 공부하고, 어린 건 아직 어리니까, 집안일은 집에 있는 나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일과를 마치고돌아온 식구들을 위해 소비하는 나의 시간이 나의 가치라고 믿고 살았지만 소용없었다. 해도 표 안 나고, 안 하면 더표 나는 게 집안일이었다. 회사는 월급이라도 주고, 아이들은 성적표라도 받아 오지, 나는? 누구도 알아줄 리 없었다. 아무것도 손대기 싫었다. 그럴 때는 차라리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상책이었다.
- P159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0-12-31 2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혹은 저녁에만 올 한해도 감사했습니다. ^^

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31 22:45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초딩님도 올 한해 애정어린♡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책으로 항상 만났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하라 2020-12-31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31 23: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다양하고 풍성한 책으로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1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님이 뜻하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 ★ ★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1-01 14:1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올 한해에도 건강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알라딘 기프트 도착
감사합니다
달력과 다이어리 잘 쓰겠습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몸 닿는대로 읽어야 하는데 먹고 살기 바뻐 책 읽다가 자는 경우가 많아진 한 해 였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분발하겠습니다
북플 이웃 여러분 모두 모두 행복 하시고 새해에는 소원 하는 일 다 성취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시무스 2020-12-30 2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올해도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소개받았습니다!항상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즐거운 독서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2021년되십시요!ㅎ

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30 20:4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게,즐겁게 책 이야기 할수있는 2021년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cott 2020-12-30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스누피!!달력만 스누피네요
아침저녁님
┝┦┎┑
┕┚┖┙┣┕┃
┶ ┎┒
┑┕┚┣┗┃
2021년
^ㅡ^♡받으세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30 20:50   좋아요 1 | URL
올 한 해도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항상 좋은일만 생기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20-12-30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30 20:5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좋은책리뷰 많이 부탁드리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20-12-30 2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저랑 같은 세트 받으셨군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엔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30 21:09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항상 좋은소식만 들리기를 바라며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