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의 냄새
박윤선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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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열성 엄마들을 보면 자신의 내적 자아속에 부족했던 모든것을 대리 만족 시키기 위해 자녀들에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자녀들을 대체하는 대리만족 이랄까!

만화를 보면서 두 딸의 지나간 과거가 스멀스멀 떠오르기 시작했다. 큰딸은 몸도 튼튼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 하는 성격이어서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쫓아갔다. 집앞의 구민 회관은 그런 의미에서 대리 만족의 최적의 장소였다.
수영, 줄넘기,주산,피아노, 컴퓨터 등등 여러과목을 수강해도 저렴했다 구민을 위한 편의시설이었으니까!
하지만 둘째는 몸도 약한 데다 성격이 그만그만 해서 그저 언니와함께 라는 이유로 따라다닐 뿐이었다.

어쩜이리도 똑같을까 수영장의 냄새에서 똑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극성 엄마 때문에 마지 못해 따라다니는 둘째 민선이의 삶은 언니의 그늘에 가려 늘 뒷전이다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것 없고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 민선이가 겪는 다양한 현실은 고립된 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때론 속상해 하고 반항도 해보지만 결국 도돌이표처럼 제자리에 머무는 가엾은 민선이의 모습을 통해 이기적인 부모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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