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19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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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 책에도 누군가는 미친 소리로 생각할 수도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블록체인 기술이 파괴시키는 전통 산업과 새롭게 생겨날 비즈니스에 대한 것, 국가 개념을 탈피한 대안 국가의 등장과 법정화폐가 된 암호 화폐의 미래, 비행자동차, 태양 없이 광합성하는 기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으로 모든 일상이 아웃소싱되는 도시와 일상의 모습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 '서문' 중에서

 

 

2019년에 주목해야 할 기술

 

책의 저자 박영숙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사)유엔미래포럼 대표로 20년 동안 주한 영국대사관, 10년간 호주대사관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글로벌 블록체인 위원회 공동위원장, 블록체인AI뉴스 편집인, 블록체인 테크센터, 테크캐스트 글로벌 등 20여 개 국제 블록체인 및 미래연구기구의 한국 대표로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이며 2006년부터 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 및 대구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에서 미래 예측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그 밖에도 교육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정부 부처와 KBS, EBS, 국내외 기업 등에서 강연을 해오고 있으며, 해마다 미래 예측서를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미래보고서>, <일자리 혁명 2030>, <인공지능 혁명 2030>, <메이커의 시대>  등이 있다.

 

공저자인 제롬 글렌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 세계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지난 40년간 정치, 교육, 과학, 산업, 정부 등의 미래를 연구했고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미래 예측 글을 기고하고 있다. CIA 2020 리포트와 미국 주요 기관의 미래 프로젝트에 참가했으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급변하는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재 부상하는 미래 기술과 그 발전상을 예측하는데, 단순히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어떤 기업이 무슨 미래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연구했다. 제1장(산업과 경제의 미래)에서는 블록체인을 필두로 하여 새롭게 나타난 기술들이 어떻게 산업 현장을 바꾸며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살펴본다. 

 

제2장(기술 변화와 일자리 혁명)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융합이 전통 산업과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아보며, 제3장(로봇과 인공지능 혁명)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 현황을 통해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제4장(주거와 교통 혁명)에서는 하이퍼루프에서부터 로봇 도시까지 주거와 교통 분야에 나타날 거대한 변화를 소개하면서 스마트 도시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도쿄, 두바이, 싱가포르를 통해 미래 도시를 전망한다.

 

또한 제5장(에너지와 환경)에서는 에너지와 환경 부문에서 2019년 주목해야 할 기술인 인공광합성 및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 강우 기술 등을 다루며, 제6장(바이오 혁명)에서는 의료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3가지 기술 등 생명공학 기술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제7장(15대 글로벌 도전 과제와 그 대안들)에서는 기후변화, 물 부족, 인구와 자원, 빈부격차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15가지 도전과제와 그 대안을 제시한다.

 

 

 

 

블록체인 혁명

 

블록체인에 대한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10억 달러에 이르렀다. 블록체인 기술에 특정된 암호 화폐 공개(ICO), 새로운 암호 화폐 토큰 판매는 5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첨단 기술 기업들도 블록체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기술에 1,000명 이상의 직원과 2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블록체인 전담팀과 암호 화폐 부서를 신설했다. 암호 화폐 광고 금지 규정을 6개월 만에 슬그머니 철회했다. 페이스북이 암호 화폐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면 암호 화폐의 속도에 획기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해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도 암호화폐 제작 및 불록체인 사업을 시작했는데, 공급망 관리 플랫폼에 이 기술을 도입항 예정이다.

 

블록체인의 효과

 

혁신하거나 소멸되거나~ 금융 서비스 산업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 유통 산업

스마트한 데이터 관리~ 보험 산업

선거 조작 논란이 사라진다~ 투표 및 선거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 문제 해결(투명성, 사기)~ 부동산 산업

중개자, 수수료가 필요 없는 플랫폼~ 크라우드펀딩 산업

비용과 보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미래 자동차 시장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고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 바로 미래 자동차 기술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화석연료 차량의 증가를 억제하는 대신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을 움직이는 인터넷 기업 3인방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알리바바 그룹~ 샤오펑모터스(일명, 중국의 테슬라)에 지분 10% 투자

텐센트~ 웨이라모터스(2014년 11월 설립)에 투자, 미국 테슬라 지분 5% 확보, 퓨처모빌리티 신설

 

바이두의 CEO 리옌홍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 손잡고 지정된 경로를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 버스가 곧 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최근 '레벨3'(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 수준) 자율주행 자동차를 2019년부터 대량생산하고 2021년에는 '레벨4'(완전자율주행) 차량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조업의 새로운 기술, 대량 고객맞춤 생산

제조업이 어느덧 변화의 기로에 있다. 이젠 새로운 기술을 통해 모든 것을 고객의 요구에 맞춘다. 생산 영역에서 고정 비용이 변동 비용에 도달하기 시작하면 기업들은 더 이상 똑같은 제품이나 부품을 수백만 개 넘게 생산하지 않는다. 이제는 기술 융합으로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개인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한 고객맞춤형 상품이나 일회성 생산이 저렴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고객맞춤 생산이 가능해진 가장 큰 요인은 3D 프린팅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대량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추가하면 수백만 종류의 일회성 제품, 고객맞춤형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틈새시장에 불과했고 가격도 매우 높았지만 2018년 들어 기하급수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2015년에 52억 달러였던 3D 프린터 시장은 2021년이 되면 20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디자인과 생산의 연결로 누구나 발명가가 된다~ '발명의 대중화'

스마트 공장으로 자동생산의 시대가 열린다~ 자동화된 스마트 공장 

 

 

중국의 스마트 교통 시스템

미국은 로스엔젤레스에서부터 피츠버그에 이르기까지 당양한 스마트 도로를 연구하고 테스트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세계 최초로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도로에 적용했다.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400킬로미터 떨어진 산둥 성의 지난 시에는 1킬로미터에 이르는 스마트 고속도로가 건설돼 있다. 이 도로는 3겹으로 되어 있는데, 도로 표면의 투명 물질은 태양광을 흡수해 고속도로 가로등과 8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

 

도로에 내장된 센서들은 온도와 차량 흐름 같은 다양한 변수들을 감지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에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티그레이티드 로드웨이(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 스타트업)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스마트 도로는 주행 중에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중국은 다른 모든 국가의 전기자동차 판매량과 맞먹는 전기자동차 수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금액도 급증해 2017년에는 35억 달러에 이르렀다.

 

 

원격 진료, 의료기기 인터넷

미국 최대 비영리 통합의료관리 협력단체 '카이저 퍼머넌트'의 회장 조지 핼버슨은 병원과 진료소에서 이루어지던 진료가 인터넷을 통해 어디에서나 가능해져서 앞으로는 의료 비용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이 말은 기본적으론 맞지만 이를 가능케 할 인프라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의료비가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다소 성급해 보인다. 아무튼 이와 같은 진료가 향후 상용화될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기기인터넷(Internet of Medical Things, IoMT)은 의료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분야가 될 것이다. 정맥 내 나노기계, 전자 임플란트와 알약에 내장된 센서의 시대가 왔다. 예전부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걸음, 심박수 등 다양한 건강 요소들을 추적해왔지만 이젠 먹을 수 있는 센서와 스마트 나노봇이 수많은 의료 변수를 모니터링하고 질병의 진단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나노 센서와 나노 네트워킹 기술을 통해 미세한 봇들이 서로 통신하면서 목표 지점까지 약물을 전달하고 자동화된 수정 조치를 하게 된다.

 

일부 회사들은 신체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고정밀 센서를 연구하고 있다. 애플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비침습非侵襲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과 연결된 센서들이 처방약의 세계에 진입했다. 2017년 말 세계 최초로 센서를 내장한 알약인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디지털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조현병과 기타 정신질환 치료약인 아빌리파이 알약 내에는 작은 칩이 이식돼 있는데, 이것이 환자의 위에 도달하면 위산과 반응해서 미약한 전류가 발생한다. 이 전기 신호를 환자의 몸에 부착된 센서가 감지해 블루투스로 환자의 스마트폰에 신호를 전송한다. 이를 통해 환자와 가족, 의사는 환자가 약을 언제 먹었는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2019년 10대 기술

 

3D 금속 프린팅~ 맞춤형 생산

인공 배아~ 새로운 탄생

센싱 시티~ 로봇 도시

인공지능

듀얼 신경망

바벨피시 통역기~ 자유로운 소통

천연가스~ 탄소 제로 시대

제로 지식 증명~ 완벽한 온라인 프라이버시

DNA 리포트~ 출생시 DNA 리포트 카드를 발급

양자 컴퓨터~ '큐비트'를 사용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자연의 섭리는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種이 최종 생존하도록 했다. 현대의 급변하는 기술도 이와 마찬가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은 단순히 공상과학소설의 한 장면이었다. 이젠 이것이 현실화되어 2018년 말 구글의 웨이모가 자율주행 택시를, 2019년에는 중국의 바이두가 소프트뱅크와 합작해 자율주행 버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처럼 미래의 비즈니스는 완전히 재편될 것이다. 미래의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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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 편안한 회사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
윤정용 지음 / 앳워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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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인이여, 회계하라!"라고 부르짖으며 대기업, 관공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계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회계를 누구나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직장인에게 숫자 자신감을 만들어 주다

 

이 책의 저자 윤정용은 타고난 '숫자싫어증' 환자였다. 숫자가 무서워 숫자 업무가 전혀 없는 팀에 지원했으나 재무팀에 배치 받고 험난한 광야 생활을 했다. 신입사원 시절 숫자 관련 실수로 시말서를 쓰고, 선배에게 창고로 끌려가 된통 혼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맨땅에 머리를 박으며 숫자를 배웠고, 그 험난한 세월 덕분에 숫자 자신감은 기본이고 숫자를 내 몸처럼 자유자재로 다루게 되었다.

 

주위의 권유로 회계 강의를 시작했는데, 회계 포기자들의 ‘입덕 강연으로 입소문이 나며 마이크임팩트스쿨 최고의 인기 강사가 되었다. <회계 완전 초보자〉를 위한 강의는 '쉽고 재미있으며, 당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름 높다. 이를 바탕으로 쓴 <직장인이여 회계하라>는 회계 기초 문턱에서 좌절한 직장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경제경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신세계, CJ, 현대, 카카오, 롯데 등 유수 기업에서 회계 기초 교육을 진행하며, 멀티캠퍼스와 마이크임팩트스쿨에서 전임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회계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윤정용연구소'를 이끌며, 숫자가 무섭고 회계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 강의, 글쓰기에 전심을 다하고 있다.

 

 

 

 

숫자싫어증은 무엇인가?

 

숫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산수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탓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제공했던 숫자이니 어쩌면 싫어하는 게 당연한 태도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숫자가 있는 글은 읽기도 싫고, 계산은 더구나 싫다. 나아가 숫자와 관련된 업무는 피히려고만 한다. 이것이 바로 '숫자싫어증'인데, 이런 증세를 보이는 직장인들이 많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 본 경험이 있는가? 겁이 많은 사람은 롤러코스터를 좋아할 리 없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한 번 타보기만 하면 두려움은 서서히 사라지고, 오히려 희열을 느낄 것이다. 숫자싫어증도 마찬가지다. 숫자와 관련된 업무를 하면 실수할 것 같고, 틀리면 바보 취급당할 것 같아서 숫자와 관련된 일들을 회피하다 보면 점점 더 숫자에 무뎌지고 무감각해진다.

 

그렇다. 해보지도 않고 미리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어리석음이다. 따라서, 숫자와 관련된 업무가 어려울 것이란 편견은 버려라. 어릴 적에 배우 사칙연산, 즉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만 정확하게 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그러므로 숫자에 대한 두려움을 접고 용기를 내면 새로운 즐거움이 기다리는 법이다.

 

 

계산기는 구시대 유물이 아니다

 

계산이 틀린 보고서를 받은 상급자들은 이를 다시 작성해서 보고하라고 하급자에게 지시를 내린다. 이에 대해 부하 직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틀린 걸 발견했으니 이를 감안해서 읽으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다. 어찌 뱁새가 봉황의 뜻을 알리요? 기본적으로 보고서 상의 계산이 틀렸다면 이 보고서의 신뢰도는 크게 실추된 셈이다. 그래서 업무가 많고 시간에 쫓기는 상급자들은 대부분 보고서의 재작성을 지시하는 거다.

 

계산을 잘 하는 방법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자는 "반드시 계산기를 사용하라"고 답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 젊은이들은 전자계산기를 마치 천연기념물 같은 구시대의 유물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에 계산앱이 있는데, 왜 번거롭게 사이즈도 큰 이런 전자계산기를 들고 다니냐고 반문한다. 이럴 때 호통치는 유명 배우의 목소리가 있다.

 

"니들이 계산을 알어?"

 

물론 계산기가 없어도 PC에서 엑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복잡한 계산을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계산기의 사용을 권하는 이유는 그것만의 매력이 때문에서다. 아마도 꼼꼼하게 차근차근 숫자 패드를 두드리는 그런 자세가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저자는 계산기를 이렇게 정의한다. "실용성과 홍보를 겸비한 사무실의 비밀병기"라고 말이다.

 

 

엑셀은 숫자 데이터 관리에 최적화된 계산 프로그램

처음 엑셀을 실행한다면 당혹감을 느낄 것이다. 수백 개의 빈 칸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엑셀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만들고, 심지어 그림까지 그려야 한다. 처음엔 서툴겠지만 계속 활용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엑셀 없인 못 산다"고 노래를 할 정도가 될 것이다.   

 

또 엑셀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회사가 숫자의 무한도전을 받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숫자의 도전에서 이기려면 데이터 관리가 필수적인데, 데이터 관리에 최적화된 계산 프로그램이 바로 엑셀이기 때문이다. 워드프로세서가 단순히 텍스트 입력을 위한 것이라면, 엑셀은 방대한 숫자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계산기로 일일이 계산하면 하루 종일 걸릴 계산을 엑셀은 10분 만에 끝낼 수도 있다.
따라서 숫자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엑셀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이런 엑셀도 맹신하지 말라. 계산이 틀릴 수도 있다. 엑셀은 결코 실수하지 않지만 인긴은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계산식을 빠뜨렸다거나, 키보드를 잘못 눌러서 잘못된 값이 입력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산출되는 결과치는 의도와는 달리 틀리게 나오게 된다. 따라서, 엑셀을 종료하기 전에 산출 수식이 잘 입력되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치 '꺼진 불도 다시 보라' 는 말 처럼 말이다. 

 

 

수익과 이익

 

수익과 이익은 같은 말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를 혼동한다. 어쨌든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니요"다. 비슷한 개념도 아니고 완전히 다른 것이다. 즉 수익은 번 돈이고,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을 뺀 남은 돈이다. 예를 들어, TV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를 소개할 때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어디가 더 대박집일까?


"오늘도 하루 1000만 원 수익이 났습니다"
"오늘도 하루 1000만 원 이익이 났습니다"

 

정답은 바로 후자後者이다. 전자前者에선 1000만 원 수익을 내기 위해 들어간 비용이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매출액이라는 얘기가 된다. 후자는 비용을 빼고 남은 돈이 1000만 원이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수익과 이익은 완전히 다르니 헷갈리지 말자. 이뿐만 아니라 아래의 개념도 잘 구분해야 한다.

 

매출총이익: 매출액-매출원가

영업이익: 매출총이익-판매,관리비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법인세

 

AR: 매출채권

AP: 매입채무

ERP: 전사적 자원관리

 

BEP: 손익분기점

ROI: 투자수익률

KPI: 중요업무평가지표

 

 

연말정산, 13월의 월급

 

연말정산이란 직장인이 매월 수령하는 월급에서 대략적인 근로소득세를 납부했지만, 최종적으로 연간소득합계액을 기준으로 근로소득세를 정산하는 절차다. 이때 세금을 더 많이 납부했다면 돌려받고, 적게 냈다면 추가로 더 내야 할 것이다. 돌려받는 것을 환급이라하고, 추가로 납부하는 것을 추징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환급을 기대하므로 이를 '13월의 월급'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1월에 연말정산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지만 실제는 2월까지 연말정산이 가능하다. 추가할 사항이 있다면 2월까지 관련 서류를 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연말정산 경정청구다.


그런데 이를 진행하려고 해도 늦어서 눈치도 보이고, 또 회사에 알리고 싶지 않은 사항이 있을 수 있다. 만약 3월에 누락한 걸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땐 국세청 홈택스'경정청구 자동작성 서비스'를 이용해서 직접 신고하면 된다. 홈택스를 처음 사용하면 어려울 수 있으니, 가까운 세무서에 방문해서 경정청구를 쉽게 진행해 볼 수 있다.


세무서에 과세표준 및 세액의 경정 청구서,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소득공제 관련 증빙서류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이때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세금신고를 대신 해주는 곳이 있다. 세무사사무소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세무서와 세무사사무소를 혼동하는데, 세무서는 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므로 세무공무원들이 친절하고 깔끔하게 처리해주니 마음 편하게 방문하면 된다.

 

 

증빙과 비용처리

비용처리를 할 때 정말 돈을 썼는지, 무엇에 쓴 건지 증명하는 것이 바로 증빙다. 따라서, 증빙이 없다면 비용처리를 할 수 없다. 증빙이 있어야 비용처리를 할 수 있고, 비용인정을 받아야 나중에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선 매출만큼 중요한 게 세금이다. 직장인들에게 13번째 월급인 연말정산이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회사의 영업을 위해 돈을 썼다면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한다. 대표적인 영수증이 세금계산서이다. 우리들이 평소 세금계산서를 볼 일이 없는 것은 세금계산서와 무관한 거래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세금계산서를 보기 싫어도 자주 보게 된다. 세금계산서는 쉽게 말해서 회사와 회사가 거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종의 회사용 영수증이다.

 

 

숫자실수는 다반사

 

보고서 작성할 때 단위를 잘못 적어서 상급자에게 혼난 경험이 없나요? 도시락 16개 주문을 61개로 주문해서 일주일 내내 도시락만 먹었다는 사람도 있다. 발주할 때 0 하나를 더 붙여서 재고 떠안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재료를 주문할 때 비슷한 실수를 한다. 시리얼 1개 주문할 것을 10개로 주문해서 박스 채로 배달이 온다. 아마도 이 사람은 매일 아침 시리얼을 씹으며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것이다. 따라서, 주문한 뒤 발주내역을 꼭 확인하고, 매니저에게도 주문내역을 보내서 다시 확인하는 더블체크를 하면 좋다.

 

숫자를 취급할 때 실수하지 않으려면 두 번 세 번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없다면 동료의 도움을 받아서 더블체크하라. 이미 결재가 승인되었더라도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 상사에게 알려서 정정해야 한다. 숨기려고 하다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 똑같은 실수를 두 번 세 번 하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다.

 

 

분식회계, 나라를 망친다

분식회계를 하는 목적은 기업의 이익을 부풀리고 실적을 포장해 우량기업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남에게 예쁘게 보이려는 화장과 같다. 그래서 주식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인수합병 시 기업의 가치를 높여 비싸게 팔아먹어야 할 때 저지르는 게 바로 분식회계다. 반대로 역분식회계를 하는 이유는 기업의 이익을 깎아 부실기업으로 보이기 위해서이다. 어느 사장이 자기 회사를 부실기업처럼 꾸미고 싶겠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있다. 왜 이렇게 할까? 세금을 덜 내고 싶거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싶거나, 또는 임금 인상을 안 해주려는 사장님들이 역분식회계를 한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

 

'직장생활의 반이 숫자다!'

직직장생활에서 숫자는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숫자에 매몰되면 자칫하다가 숫자놀음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숫자놀음의 함정이란 사람은 사라지고 수치와 숫자만 남는 것이다. 숫자를 더하고 빼는 것은 참 쉽지만, 사람은 다르다. 잭 웰치가 이끌었던 GE는 미국 시가총액 1위이자 세계 최대의 기업이었다.

 

잭 웰치는 성과가 낮은 사람들을 매년 해고해 10만 명 이상의 직원들을 내보냈다. 사람들은 그를 경영의 신으로 칭송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떤가? 현재의 GE는 111년 만에 미국의 대표주가지수인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했다. 사람은 사라지고 수치와 숫자만 존재했던 기업문화의 결과다. 우리가 숫자를 이용할 때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숫자와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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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기사 그래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제네시스 박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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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자가이든 아니든 누구나 거주는 해야 하고, 집주인이든 세입자든 그 과정에서 임대차 계약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우리가 가장 손쉽게 부동산과 관련된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제기사입니다. 기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제 대로 활용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경제기사 속에 부동산투자의 해답이 있다

 

책의 저자 제네시스 박은 좋은 대학을 가면 된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 취직하지만 이내 현실의 벽에 부딪친다. 결혼 1주년을 불과 2주 앞두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첫 직장을 행복한 마음으로 퇴사하고 당당하게 회계사 및 세무사 시험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낙방. 세상일이 늘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겸손해지기로 마음먹고는 가정의 안정을 위해 두 번째 직장에 눈물을 머금고 입사한다.

 

이후 부친께서 늘 강조하시던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정부 정책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서울 집값이 가장 낮았던 2014년 7월 첫 실거주를 마련했는데, 이때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신문기사의 헤드라인 한 줄이었다. 이후 부동산 도서 및 강의를 섭렵하고 직장 일과 부동산 투자를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주택임대사업을 운영하며 법인 대표를 겸하고 있다. 현재는 부동산 세금 분야 이웃 수 2만 명 이상의 파워블로거로, 전국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금 강의와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제기사 한 줄에도 매우 중요한 정보가 많이 함축되어 있는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느끼고 저자는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주요 경제기사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총 2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부동산과 세금에 대한 기사들을 분석하고 있다. 파트1에서는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관련된 기사에 대한 보충적인 설명, 즉 부동산 정책, 수요와 공급, 대출과 금리, 부동산 계약 등을 살펴본다. 파트2에서는 조세정책과 투자 수익률을 결정하는 양도소득세, 최근 크게 이슈로 부각되는 보유세와 주택임대사업 등을 통해 정부의 생각을 함께 읽어본다.  

 

 

 

 

분양가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상한제란 분양가의 급증을 막기 위한 제도로, 아파트를 분양할 때 땅값과 건축비 등을 감안해서 분양가를 책정할 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과거엔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에 이를 적용했지만 이젠 민간택지에도 이를 적용한다. 사실 이 제도는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 탄생했다.

 

적용 요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어야 한다(기본)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는 경우

직전 2개월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5:1을 촤과하는 경우(국민주택규모 이하는 10:1)

3개월간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경우 중 하나가 추가되면 상한제에 적용

 

그런데, 정부에서 정한 요건을 바탕으로 실제 지역에 적용해보니 오히려 집값 과열이 우려되는 서울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서울의 경우 분모가 크므로 상승률이 낮다. 오히여 서울이 아닌 최근 투기과영지구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나 대구 수성구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분양가상한제보다 다른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평가기준을 더 투명하게 하자는 것인데, 분양가상한제가 가격의 상한선으로 통제하는 것이라면, 아예 어떤 항목으로 분양원가가 구성되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를 더 명확하게 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제도가 도입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기업(건설사, 시행사) 입장에서는 기업 내부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하는 것이어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전세보증금을 지키려면

매매가가 3억 원인 집에 집주인 대출이 1천만 원, 그리고 전세가격은 2억 원이라고 가정하자. 이 경우 이 집에 전세로 들어가야 할까? 가능성은 낮지만 집주인이 1천만 원의 대출에 대해 제때 이자나 원금을 갚지 않는다면 해당 집은 경매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권하고 싶지 않다. 물론 낙찰 후 채무액 1천만 원을 변제하고 남은 금액으로 보증금 2억 원을 받을 수 있겠지만(이것을 ‘배당’이라고 합니다), 혹시 주택가격이 하락해 낙찰가가 터무니없이 낮게 형성된다면 보증금 중 일부를 날릴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p.76이밖에도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전입신고는 기본이다

확정일자까지 받아두라

전세권의 설정(집주인의 동의가 필수)

 

 

 

깡통전세를 주의하라 

깡통전세 우려는 또 다른 경우도 있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는 수요가 줄고 공급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 중 전세 공급이 증가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입주가 많은 지역의 경우 전체가 실거주가 아니고 일부는 임대를 놓기에 전세 공급이 증가하고 전세가는 낮아진다.

 

이러한 전세 공급은 또 있다. 바로 갭투자가 성행하는 곳이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작기 때문에 갭투자를 하는 것인데, 더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투자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부 전세로 임대를 놓는다. 이런 이유로 갭투자가 성행하는 곳은 전세 공급이 늘고 이게 수요를 초과하면 전세가율이 낮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종부세는 노무현 정부 때 도입되었다. 특이한 점은 기존의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 수요 관리, 즉 집을 사려는 수요를 억제함으로써 집값을 잡으려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주택 공시가격을 시세의 80% 수준에서 연동시켰으며, 개인이 아닌 부부 합산 과세방식으로 세 부담을 증가시켰다. 세대별 합산을 통해 과세 대상을 더 증가시켰고, 세 부담이 되는 금액을 주택은 6억 원, 토지는 3억 원으로 조정했으며, 이에 대한 과표도 점진적으로 인상시킨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거주하는 주택이 아닌 주택을 보유할 경우 세 부담을 높임으로써 불필요한 수요(정부 입장에서 투기수요)를 억제해 가격 조정을 하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악법이라는 여론이 거셌다. 결국엔 국정 운영의 동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 종부세 합산 과세는 위헌이라는 판결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통해 다주택자 과세 강화하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로 되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힘없는 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젓가락을 맞춰야 하는지 개탄스럽다.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세법에서는 보유 주택수가 2채 이상이면 실제로 거주하는 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택은 타인에게 월세 또는 전세 등 임대를 한다고 판단해서 이에 대해 주택임대소득세를 부과한다는 기본방침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쉽지 않고, 대부분의 주택임대는 사업이라는 성격보다는 생계 유지형이 많다. 그래서 현 정부도 초기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이를 과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는 입장을 바꾸고 말았다.

 

2019년부터는 임대소득에 대해서도 일정 기준 미달이면 분리과세가 되고,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종합과세가 됩니다. 분리과세는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해당 주택임대소득에 대해서만 일정 세율(지방세 포함 15.4%)로 종결되는 것이며, 종합과세는 소득세법상 다른 소득, 즉 이자, 배당, 사업, 근로, 연금, 기타소득과 합산되는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분리과세보다는 세 부담이 클 가능성이 높다(이때 세율은 6~42%이며 이는 종합소득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다릅니다). 

 

 

"컬쳐 300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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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교육 - 가장 쉽고 빠르게 부로 가는 길
JL 콜린스 지음, 김정아 옮김, 이혜경 감수 / 해의시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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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짐이 블로그에 올린 <주식 연재>는 그렇게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고, 지금도 계속 퍼지는 중이다. 독자들은 멋진 이야기를 듣고 싶어 그의 블로그를 찾는다. 독자들의 이런 놀라운 반응이 짐으로 하여금 훌륭한 글인 <주식 연재>를 고쳐 써 훨씬 나은 이 책으로 확장하게 자극한 듯하다. <부자교육>은 주식 투자, 넓게 보면 탄탄한 재무 살림을 다룬 책 중에서도 단연 획기적이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실제로 책을 읽고, 즐기고, 그런 다음 배운 내용을 곧장 당신의 돈을 이용해 실행에 옮겨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서문' 중에서

 

 

경제적 자유를 더 빨리, 덜 힘들게 얻기를 바라며

 

이 책의 저자 JL 콜린스는 투자가이자 저술가로 이라는 재무 관련 블로그를 운영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던 그는 여덟 살 때부터 파리채를 방문판매하고 길에서 빈 병을 수집해 저축을 시작했다. 열세 살에 금속 아이스크림 통 세척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 접시닦이, 식료품 잡화상, 주유소 점원, 유리창 닦이, 우편부, 조경사 등 닥치는 대로 일했으며 광고 기획자, 투자가, 컨설턴트, 방송작가, 잡지 발행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직업을 두루 경험했다.

 

는 1975년부터 투자에 발을 담갔다. 그리고 2011년에 돈과 투자를 주제로 딸아이에게 편지를 보냈다. 다행히 효과가 있었고, 그래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편지는 '제이엘콜린스닷컴'이라는 블로그로 바뀌어 세계 곳곳의 독자에게 말을 건넸고, 널리 알려져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이처럼 미국에서 성공한 최고의 투자자이자 파워블로거인 그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단순한 길을 알려준다.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마땅히  재정적 자유가 필요하다. 이 책은 재정적 자유를 얻기 위해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원칙들, 즉 '빚을 지지 마라, 소득의 50% 이상 지출하지 마라, 남는 돈은 투자하라' 등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같은 저성장 시대엔 노력만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탈출구를 찾기 어렵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재정적 독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쉬운 글로 설명하고 있다.

 

 

 

 

고용불안을 이기는 조직탈출자금

 

회사에서 퇴출당해 실직한 지 1년이 지난 후, 어린 딸과 함께 저자는 소파에서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빈곤층이 무료 급식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선 장면이 나왔다. 이에 8살의 딸이 저자에게 "아빠, 우리 가난해요?"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해왔다. 딸은 무료 급식소에 줄을 서 있는 사람이나 집에서 놀고 있는 아빠를 동일한 실직자로 여기고 있었다. 

 

"공주님,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일자리는 없지만, 그 대신 우리를 위해 일하는 돈이 있거든"

 

이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다. '바로 이래서, 내가 확실한 조직탈출자금을 마련하겠다고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거야' 사실 저자는 훨씬 전부터 조직탈출자금을 마련하려고 애썼다. 그런 돈을 뭐라 부르는지 처음부터 알지는 못했을지라도 그 돈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 지는 잘 알았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여럿이지만, 그 가운데 가장 값진 것은 자유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자유 말이다.

 

 

경제적 자립과 욕구 억제

 

돈은 매우 상대적이다. 가난한 사람의 100달러와 부자의 100달러가 절대 같지 않다. 아마도 부자의 1만 달러의 가치는 가난한 사람의 100달러 가치보다 훨씬 못할 것이다. 돈에 얽매이지 않을 만큼 뷰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이 돈이 많아야 한다는 것보다 자신의 '욕구를 얼마나 절제하느냐'하는 것도 중요하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중 가장 값진 것은 바로 '경제적 자립'이다.

 

"빚을 지지 마라.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남은 돈은 투자하라"

 

이대로만 하면 결국엔 부자가 될 것이다. 그 뿐인가, 다른 일에도 분명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많이 번다고 버는 족족 써버린다면, 심지어 버는 수입보다 더 많이 지출한다면 결코 경제적 자립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경제적으로 자유를 한껏 누리겠다는 자신의 희망을 스스로 밟는 꼴이다. 따라서 부유해지고 싶다면, 그리고 욕구를 절제해서 자신을 증식하는 길을 걷겠다면, 항상 물건의 소유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고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돈에 대한 관점

 

1단계, 돈의 용도는 소비뿐이 아니다

2단계, 기회비용을 생각하라

3단계, 투자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라

 

헤비급 복서 마이크 타이슨은 무시무시한 철권 탓에 상대를 쉽게 무너뜨리면서 엄청 큰 돈을 벌어 들였다. 그러나, 그는 3억 달러라는 거액을 벌고서도 마침내 파산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사치스러운 생활방식이 문제였다. 매달 40만 달러를 지출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가 비록 벼락부자이긴 했지만, 금융에는 문외한이었기에 돈을 뜯어가려는 사기꾼들이 늘 들끓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이런 세상을 헤쳐 나가기에 가장 쓸모 있고 강력한 수단이 바로 돈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돈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시작은 돈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데서부터다. 배움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타이슨에게도 이 책 한 권이면 늦지 않았을 수도 있다.

 

 

투자는 '도 아니면 모'가 아니다

 

시장은 언제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약세 장세를 맞아 급락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자신이 투자하려는 때가 이와 맞물린다면, 마음속에선 이런 물음이 생길 것이다.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 투자해야 할까요? 이 물음의 핵심에는 투자자를 움직이는 중요한 두 감정, 두려움탐욕이 동시에 존재한다.

 

"주식투자는 심리 게임이다"


두려움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돈을 잃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두려움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 두려움이 우리들의 부富에 손해를 입힌다. 두려움은 투자를 가로막는다. 투자를 하더라도, 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설 때마다 공황에 빠져 도망치듯 매도를 감행한다. 그리고 시장은 거듭 내림세를 보이면서도 수그러들지 않고 끈질기게 상승할 것이다. 두려움의 해악은 바로 이렇게 주식에 투자했을 때 우리를 공황에 빠뜨려 결국 팔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장은 정말 변덕스럽다.

 

 

폭락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라

 

우리들에게 찾아오는 금융 위기를 막을 길은 없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금융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다양한 자산 배분을 입버릇처럼 권한다. 이처럼 여러 투자 대상에 투자하게 만든 뒤, 이중 두어 건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자. 다양한 투자자산에 투자하려면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즉 자산을 종류별로 모두 이해해야 하고, 또 어떤 배분 비율을 유지해야 할지 선택한 후 필요에 따라 이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

 

이렇게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들이 얻게 되는 이점은 무엇일까? 그래도 안전성이 커질 것이라는 비교적 얕은 희망일 것이다. 하지만 그 대가가 엄청 클 수가 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평균 이하의 성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대한 투자자 벤저민 프랭클린 "안전을 얻겠다고 자유를 내주는 사람은 안전도 자유도 누릴 자격이 없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책의 저자 콜린스는 이런 대책을 제시한다. 마음을 굳게 다잡아라. 그리고 나쁜 습성을 바로잡아라. 달리 말해 투자에서 역효과를 내는 그릇된 결정을 내리게 하는 심리, 이를테면 공황에 빠져 주식을 팔아 치우게 하는 심리를 알아채 스스로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투자 대상은 훨씬 단순해지고, 수익은 훨씬 탄탄해진다. 이는 행동경제학자의 주장이기도 하다.

 

바람직한 투자 심리

 

시장 폭락은 으레 있는 일이다

시장은 늘 회복한다

시장은 늘 상승한다

주식시장은 시대와 상관없이 가장 뛰어난 투자처이다

앞으로 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시장은 붕괴, 후퇴, 재앙을 맞을 것이다

시끄러운 헛소리에 귀 닫고, 투자액을 더 늘릴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불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심장으로도 알아야 한다

시장이 크게 폭락하려 하다니, 정말 기막히게 멋진 매수 찬스다 

 

 

위험은 늘 따른다

 

돈이 있는 한 위험은 늘 따른다. 위험을 무릅쓸지의 여부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단지 우리는 어떤 위험을 무릅쓸지 선택할 뿐이다. 주식은 위험성이 매우 크지만 5~10년을 놓고 보면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무척 크다. 현금은 안전성이 매우 높은 반면, 10년 이상의 장기간을 놓고 보면 구매력 약화를 가져오므로 이는 손해이다. 공포에서 벗어나 부를 증식하고 재무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자신이 세운 목표에 집중하는것이 최선이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모든 투자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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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벼워지는 동요 테라피 - 들으면서 치유하는 음악 디톡스
시오야 다카하루 지음, 정창열 외 옮김, 야마니시 도시히로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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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르고 들었던 동요를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듣고 계신가요?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 그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책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듣고 싶은 동요들을 소개합니다. 이 노래들을 다시 들으며 내일의 에너지를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동요를 들으며 마음의 치유를 극대화하는 '동요 테라피'를 체험해 보십시오. 동요는 누구나 어릴 적 들었던 노래입니다. 그렇기에 그냥 듣기만 해도 순수했던 그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시절의 즐거웠던 일이나 기뻤던 날을 되새기며 그때의 마음이 되어 봅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노래로 치유하는 음악 디톡스

 

책의 저자 시오야 다카하루는 그림책 테라피스트이자 은둔형 외톨이 지원상담사이다. 홋카이도에서 고등학교 보건, 체육 교사로 15년간 근무히며 학생들과의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힘썼다. 또 전문학교에서 발달장애 학생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에 서투른 학생들의 취업 활동을 담당했으며, 다수의 교육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동요는 누구나 어릴 적에 들었던 노래이다. 그래서 그냥 듣기만 해도 순진했던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그 시절의 즐거웠던 일이나 기뻤던 날들을 되새기며 당시의 마음이 되어 본다. '그때도 그렇게 재미있었으니 지금도 분명 재미있을 거야', '그때도 그렇게 힘을 냈으니 지금도 분명 힘을 낼 수 있을 거야' 등등. 이렇게 옛 시절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책은 '이론편''실천편' 등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편'에서는 왜 동요거 몸과 마음의 회복에 좋은지, 어떤 과정을 거쳐 동요가 치유 효과를 갖는지를 설명한다. 즉 동요 테라피의 이론적 배경을 소개하는 셈이다. '실천편'에서는 동요 테라피의 실행 방법을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한다.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실펀할 경우의 지침서이자 동요 테라피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용서인 셈이다.

 

 

 

 

동요 테라피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동요 테라피는 여러 사람이 함께 동요 듣기 체험을 하는 것이다. 심리학적 요법을 응용하여 마음을 치유하고 활기를 되찾기 위한 활동으로, 야마니시 도시히로가 고안했다. 이 요법의 효과를 수많은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는데,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 상담 지원 활동의 일부로서 각 피해 지역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16년 4월에 일어난 구마모토현의 오이타 지진과, 같은 해 10월에 일어난 돗토리현 중부 지진의 피해 지역 대피소에도 찾아가 동요 테라피를 실시했다. 대피소 생활을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고맙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재난을 당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던 분들은 동요 테라피가 희망을 갖도록 해주었다고 칭찬했다.



동요는 어린 시절을 소환한다

 

동요를 들으면

왠지 착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의 새콤달콤한 추억이 생각나지 않나요?

부모님의 다정한 얼굴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나 자연 경관이 생각나지 않나요?

 

음악은 '마음의 거울'이기도 하다. 즉 어른이 된 뒤에 동요를 다시 들어 보면 그 노래를 듣던 어릴 때로 돌아가 즐거웠던 옛 시절이 그리워지며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며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고민과 고충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때로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결국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동요이다. 순진무구한 어린 시절에 친구와 함께 듣고 부른 동요이기에 당신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미면서 녹아든다.



동요 교육은 인성 교육이다

 

요즘은 빠른 비트의 음악과 새로운 리듬의 힙합이 대중화되어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12년 이후 체육 과목에서는 무용이 필수지만, 그마저도 힙합 계열의 브레이크 댄스를 포함한 창작 무용, 포크 댄스, 현대 무용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당연히 전통 무용은 가르치지 않는다.

 

적어도 유아기나 정서교육이 필요한 학교 현장에서는 전통문화를 대변하는 동요를 가르쳤으면 한다. 그 노랫말의 장점과 음악적인 배경을 21세기를 살아가는 다음 세대 젊은이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는 나아가 인성 교육이 수반되어야 하는 학교 교육의 중요한 사명과도 연결된다. 그러면 살인이나 폭력 사건 같은 범죄들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동요의 기억은 무한대 

일반적으로 치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대부분의 기억을 상실한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래는 다양한 기억과 함께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특히 동요처럼 어린 시절에 들었던 '그리운 노래'는 더욱 그렇다.
동요를 조용히 듣고 난 뒤 다 같이 부르면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정경이나 정감이 되살아나서 결과적으로 그 당시의 기억을 끌어내는 계기가 된다.

 

옛날의 그리운 기억이 되살아나 잠든 뇌가 강한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인데, 특히 동요를 부르면 그러한 효과가 더욱 커진다. 즉 동요를 듣거나 부르면 뇌를 크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를 임상 현장에서 응용한 사례들이 많다. 신경내과에서는 치매 치료의 한 방법으로 '음악 치료'를 병행하고, 좌뇌에 손상을 입은 실어증 환자에게 미국과 러시아에선 '멜로디 억양 치료법'을 시행한다.

 

 

아들러 심리학을 활용하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상태(열등감을 느끼는 위치)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상태(우월감을 느끼는 위치)가 되기 위해 행동한다'고 말한다. 정식 명칭은 '개인 심리학'인데 그 이유는 인간이란 존재를 '개인'이라는 하나의 개체로 통합하여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분열된 존재'라고 말하는 프로이트 심리학에 대립되는 개념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삶이란 개인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함으로써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개인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형성시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 동요의 힘과 아들러 심리학을 융합한 것이 바로 동요 테라피인 것이다.

 

나를 변화시키는 키워드

 

내 일과 남의 일을 혼동하지 않기

남에게 칭찬받으려고 애쓰지 않기

내 시각을 바꾸기

내일부터 행동 바꾸기

나 스스로 결정하기

 

 

동요 테라피 8단계

 

이제부터는 동요 테라피를 어떻게 실행하는지 배워보도록 한다.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딱 3가지인데, 참가자의 수만큼의 의자, 동요를 듣기 위한 CD플레이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동요 테라피는 크게 아래의 세 가지 활동으로 구성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세분화시킨 것이 바로 동요 테라피 8단계인 것이다.

 

기맥(氣脈: 마음의 맥脈)이 통하게 하고 심호흡을 한다.
동요를 듣고 옛일을 떠올린다.
노래의 주제에 맞춰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함께 슬퍼하거나 기뻐하면서 감정을 공유한다

 

1단계, 서로 마주보고 기맥이 통하게 한다.
2단계, 크게 세 번 심호흡을 한다.
3단계, 동요를 듣고 옛일을 떠올린다.
4단계, 강사가 대화 주제를 제시한다.
5단계, 아무나 먼저 주제에 맞게 대화를 시작한다.
6단계, 서로 번갈아 가며 5단계를 반복한다.
7단계, 다시 기맥이 통하게 하고 웃으며 악수한다.
8단계, 다른 사람으로 상대를 바꾸어 진행한다.

 

 

동요와 함쎄 생활하자

 

우리들은 흔히 동요는 아이들의 노래라고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동요는 전 세대에 걸쳐서 사랑받는 노래이다. 즉 태어나서 초등학교 시절까지 제일 익숙한 노래가 바로 동요이고, 어른이 된 후 아이를 낳고 자녀를 양육할 때 또 다시 우리들 곁에 함께 하는 게 동요이다. 그리고 성인일 때 스스로에게 힘을 북돋우기 위해 나도 몰래 흥얼거리는 노래가 또한 동요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살면서 힘들 때 동요를 부르자. 그러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해피 바이러스와 함께 심신에 생기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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