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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19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번 책에도 누군가는 미친 소리로 생각할 수도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블록체인 기술이 파괴시키는 전통 산업과 새롭게 생겨날 비즈니스에 대한 것, 국가 개념을 탈피한 대안 국가의 등장과 법정화폐가 된 암호 화폐의 미래, 비행자동차, 태양 없이 광합성하는 기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으로 모든 일상이 아웃소싱되는 도시와 일상의 모습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 '서문' 중에서
2019년에 주목해야 할 기술
책의 저자 박영숙은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사)유엔미래포럼 대표로 20년 동안 주한 영국대사관, 10년간 호주대사관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글로벌 블록체인 위원회 공동위원장, 블록체인AI뉴스 편집인, 블록체인 테크센터, 테크캐스트 글로벌 등 20여 개 국제 블록체인 및 미래연구기구의 한국 대표로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이며 2006년부터 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 및 대구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에서 미래 예측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그 밖에도 교육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정부 부처와 KBS, EBS, 국내외 기업 등에서 강연을 해오고 있으며, 해마다 미래 예측서를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미래보고서>, <일자리 혁명 2030>, <인공지능 혁명 2030>, <메이커의 시대> 등이 있다.
공저자인 제롬 글렌은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 세계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지난 40년간 정치, 교육, 과학, 산업, 정부 등의 미래를 연구했고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미래 예측 글을 기고하고 있다. CIA 2020 리포트와 미국 주요 기관의 미래 프로젝트에 참가했으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급변하는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재 부상하는 미래 기술과 그 발전상을 예측하는데, 단순히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어떤 기업이 무슨 미래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연구했다. 제1장(산업과 경제의 미래)에서는 블록체인을 필두로 하여 새롭게 나타난 기술들이 어떻게 산업 현장을 바꾸며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살펴본다.
제2장(기술 변화와 일자리 혁명)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융합이 전통 산업과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아보며, 제3장(로봇과 인공지능 혁명)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 현황을 통해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제4장(주거와 교통 혁명)에서는 하이퍼루프에서부터 로봇 도시까지 주거와 교통 분야에 나타날 거대한 변화를 소개하면서 스마트 도시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도쿄, 두바이, 싱가포르를 통해 미래 도시를 전망한다.
또한 제5장(에너지와 환경)에서는 에너지와 환경 부문에서 2019년 주목해야 할 기술인 인공광합성 및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 강우 기술 등을 다루며, 제6장(바이오 혁명)에서는 의료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3가지 기술 등 생명공학 기술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제7장(15대 글로벌 도전 과제와 그 대안들)에서는 기후변화, 물 부족, 인구와 자원, 빈부격차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15가지 도전과제와 그 대안을 제시한다.
블록체인 혁명
블록체인에 대한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10억 달러에 이르렀다. 블록체인 기술에 특정된 암호 화폐 공개(ICO), 새로운 암호 화폐 토큰 판매는 5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첨단 기술 기업들도 블록체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기술에 1,000명 이상의 직원과 2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블록체인 전담팀과 암호 화폐 부서를 신설했다. 암호 화폐 광고 금지 규정을 6개월 만에 슬그머니 철회했다. 페이스북이 암호 화폐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면 암호 화폐의 속도에 획기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해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도 암호화폐 제작 및 불록체인 사업을 시작했는데, 공급망 관리 플랫폼에 이 기술을 도입항 예정이다.
블록체인의 효과
혁신하거나 소멸되거나~ 금융 서비스 산업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 유통 산업
스마트한 데이터 관리~ 보험 산업
선거 조작 논란이 사라진다~ 투표 및 선거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 문제 해결(투명성, 사기)~ 부동산 산업
중개자, 수수료가 필요 없는 플랫폼~ 크라우드펀딩 산업
비용과 보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미래 자동차 시장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고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 바로 미래 자동차 기술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화석연료 차량의 증가를 억제하는 대신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을 움직이는 인터넷 기업 3인방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알리바바 그룹~ 샤오펑모터스(일명, 중국의 테슬라)에 지분 10% 투자
텐센트~ 웨이라모터스(2014년 11월 설립)에 투자, 미국 테슬라 지분 5% 확보, 퓨처모빌리티 신설
바이두의 CEO 리옌홍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 손잡고 지정된 경로를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 버스가 곧 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최근 '레벨3'(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 수준) 자율주행 자동차를 2019년부터 대량생산하고 2021년에는 '레벨4'(완전자율주행) 차량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조업의 새로운 기술, 대량 고객맞춤 생산
제조업이 어느덧 변화의 기로에 있다. 이젠 새로운 기술을 통해 모든 것을 고객의 요구에 맞춘다. 생산 영역에서 고정 비용이 변동 비용에 도달하기 시작하면 기업들은 더 이상 똑같은 제품이나 부품을 수백만 개 넘게 생산하지 않는다. 이제는 기술 융합으로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개인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한 고객맞춤형 상품이나 일회성 생산이 저렴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고객맞춤 생산이 가능해진 가장 큰 요인은 3D 프린팅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대량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추가하면 수백만 종류의 일회성 제품, 고객맞춤형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틈새시장에 불과했고 가격도 매우 높았지만 2018년 들어 기하급수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2015년에 52억 달러였던 3D 프린터 시장은 2021년이 되면 20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디자인과 생산의 연결로 누구나 발명가가 된다~ '발명의 대중화'
스마트 공장으로 자동생산의 시대가 열린다~ 자동화된 스마트 공장
중국의 스마트 교통 시스템
미국은 로스엔젤레스에서부터 피츠버그에 이르기까지 당양한 스마트 도로를 연구하고 테스트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세계 최초로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도로에 적용했다.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400킬로미터 떨어진 산둥 성의 지난 시에는 1킬로미터에 이르는 스마트 고속도로가 건설돼 있다. 이 도로는 3겹으로 되어 있는데, 도로 표면의 투명 물질은 태양광을 흡수해 고속도로 가로등과 8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
도로에 내장된 센서들은 온도와 차량 흐름 같은 다양한 변수들을 감지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에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티그레이티드 로드웨이(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 스타트업)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스마트 도로는 주행 중에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중국은 다른 모든 국가의 전기자동차 판매량과 맞먹는 전기자동차 수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금액도 급증해 2017년에는 35억 달러에 이르렀다.
원격 진료, 의료기기 인터넷
미국 최대 비영리 통합의료관리 협력단체 '카이저 퍼머넌트'의 회장 조지 핼버슨은 병원과 진료소에서 이루어지던 진료가 인터넷을 통해 어디에서나 가능해져서 앞으로는 의료 비용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이 말은 기본적으론 맞지만 이를 가능케 할 인프라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의료비가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다소 성급해 보인다. 아무튼 이와 같은 진료가 향후 상용화될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기기인터넷(Internet of Medical Things, IoMT)은 의료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분야가 될 것이다. 정맥 내 나노기계, 전자 임플란트와 알약에 내장된 센서의 시대가 왔다. 예전부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걸음, 심박수 등 다양한 건강 요소들을 추적해왔지만 이젠 먹을 수 있는 센서와 스마트 나노봇이 수많은 의료 변수를 모니터링하고 질병의 진단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나노 센서와 나노 네트워킹 기술을 통해 미세한 봇들이 서로 통신하면서 목표 지점까지 약물을 전달하고 자동화된 수정 조치를 하게 된다.
일부 회사들은 신체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고정밀 센서를 연구하고 있다. 애플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비침습非侵襲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과 연결된 센서들이 처방약의 세계에 진입했다. 2017년 말 세계 최초로 센서를 내장한 알약인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가 디지털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조현병과 기타 정신질환 치료약인 아빌리파이 알약 내에는 작은 칩이 이식돼 있는데, 이것이 환자의 위에 도달하면 위산과 반응해서 미약한 전류가 발생한다. 이 전기 신호를 환자의 몸에 부착된 센서가 감지해 블루투스로 환자의 스마트폰에 신호를 전송한다. 이를 통해 환자와 가족, 의사는 환자가 약을 언제 먹었는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2019년 10대 기술
3D 금속 프린팅~ 맞춤형 생산
인공 배아~ 새로운 탄생
센싱 시티~ 로봇 도시
인공지능
듀얼 신경망
바벨피시 통역기~ 자유로운 소통
천연가스~ 탄소 제로 시대
제로 지식 증명~ 완벽한 온라인 프라이버시
DNA 리포트~ 출생시 DNA 리포트 카드를 발급
양자 컴퓨터~ '큐비트'를 사용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자연의 섭리는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種이 최종 생존하도록 했다. 현대의 급변하는 기술도 이와 마찬가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은 단순히 공상과학소설의 한 장면이었다. 이젠 이것이 현실화되어 2018년 말 구글의 웨이모가 자율주행 택시를, 2019년에는 중국의 바이두가 소프트뱅크와 합작해 자율주행 버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처럼 미래의 비즈니스는 완전히 재편될 것이다. 미래의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