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벼워지는 동요 테라피 - 들으면서 치유하는 음악 디톡스
시오야 다카하루 지음, 정창열 외 옮김, 야마니시 도시히로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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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르고 들었던 동요를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듣고 계신가요?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 그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책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듣고 싶은 동요들을 소개합니다. 이 노래들을 다시 들으며 내일의 에너지를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동요를 들으며 마음의 치유를 극대화하는 '동요 테라피'를 체험해 보십시오. 동요는 누구나 어릴 적 들었던 노래입니다. 그렇기에 그냥 듣기만 해도 순수했던 그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시절의 즐거웠던 일이나 기뻤던 날을 되새기며 그때의 마음이 되어 봅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노래로 치유하는 음악 디톡스

 

책의 저자 시오야 다카하루는 그림책 테라피스트이자 은둔형 외톨이 지원상담사이다. 홋카이도에서 고등학교 보건, 체육 교사로 15년간 근무히며 학생들과의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힘썼다. 또 전문학교에서 발달장애 학생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에 서투른 학생들의 취업 활동을 담당했으며, 다수의 교육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동요는 누구나 어릴 적에 들었던 노래이다. 그래서 그냥 듣기만 해도 순진했던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그 시절의 즐거웠던 일이나 기뻤던 날들을 되새기며 당시의 마음이 되어 본다. '그때도 그렇게 재미있었으니 지금도 분명 재미있을 거야', '그때도 그렇게 힘을 냈으니 지금도 분명 힘을 낼 수 있을 거야' 등등. 이렇게 옛 시절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책은 '이론편''실천편' 등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편'에서는 왜 동요거 몸과 마음의 회복에 좋은지, 어떤 과정을 거쳐 동요가 치유 효과를 갖는지를 설명한다. 즉 동요 테라피의 이론적 배경을 소개하는 셈이다. '실천편'에서는 동요 테라피의 실행 방법을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한다.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실펀할 경우의 지침서이자 동요 테라피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용서인 셈이다.

 

 

 

 

동요 테라피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동요 테라피는 여러 사람이 함께 동요 듣기 체험을 하는 것이다. 심리학적 요법을 응용하여 마음을 치유하고 활기를 되찾기 위한 활동으로, 야마니시 도시히로가 고안했다. 이 요법의 효과를 수많은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는데,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 상담 지원 활동의 일부로서 각 피해 지역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16년 4월에 일어난 구마모토현의 오이타 지진과, 같은 해 10월에 일어난 돗토리현 중부 지진의 피해 지역 대피소에도 찾아가 동요 테라피를 실시했다. 대피소 생활을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고맙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재난을 당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던 분들은 동요 테라피가 희망을 갖도록 해주었다고 칭찬했다.



동요는 어린 시절을 소환한다

 

동요를 들으면

왠지 착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의 새콤달콤한 추억이 생각나지 않나요?

부모님의 다정한 얼굴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나 자연 경관이 생각나지 않나요?

 

음악은 '마음의 거울'이기도 하다. 즉 어른이 된 뒤에 동요를 다시 들어 보면 그 노래를 듣던 어릴 때로 돌아가 즐거웠던 옛 시절이 그리워지며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며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고민과 고충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때로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결국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동요이다. 순진무구한 어린 시절에 친구와 함께 듣고 부른 동요이기에 당신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미면서 녹아든다.



동요 교육은 인성 교육이다

 

요즘은 빠른 비트의 음악과 새로운 리듬의 힙합이 대중화되어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12년 이후 체육 과목에서는 무용이 필수지만, 그마저도 힙합 계열의 브레이크 댄스를 포함한 창작 무용, 포크 댄스, 현대 무용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당연히 전통 무용은 가르치지 않는다.

 

적어도 유아기나 정서교육이 필요한 학교 현장에서는 전통문화를 대변하는 동요를 가르쳤으면 한다. 그 노랫말의 장점과 음악적인 배경을 21세기를 살아가는 다음 세대 젊은이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는 나아가 인성 교육이 수반되어야 하는 학교 교육의 중요한 사명과도 연결된다. 그러면 살인이나 폭력 사건 같은 범죄들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동요의 기억은 무한대 

일반적으로 치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대부분의 기억을 상실한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래는 다양한 기억과 함께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특히 동요처럼 어린 시절에 들었던 '그리운 노래'는 더욱 그렇다.
동요를 조용히 듣고 난 뒤 다 같이 부르면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정경이나 정감이 되살아나서 결과적으로 그 당시의 기억을 끌어내는 계기가 된다.

 

옛날의 그리운 기억이 되살아나 잠든 뇌가 강한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인데, 특히 동요를 부르면 그러한 효과가 더욱 커진다. 즉 동요를 듣거나 부르면 뇌를 크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를 임상 현장에서 응용한 사례들이 많다. 신경내과에서는 치매 치료의 한 방법으로 '음악 치료'를 병행하고, 좌뇌에 손상을 입은 실어증 환자에게 미국과 러시아에선 '멜로디 억양 치료법'을 시행한다.

 

 

아들러 심리학을 활용하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상태(열등감을 느끼는 위치)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상태(우월감을 느끼는 위치)가 되기 위해 행동한다'고 말한다. 정식 명칭은 '개인 심리학'인데 그 이유는 인간이란 존재를 '개인'이라는 하나의 개체로 통합하여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분열된 존재'라고 말하는 프로이트 심리학에 대립되는 개념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삶이란 개인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함으로써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개인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형성시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 동요의 힘과 아들러 심리학을 융합한 것이 바로 동요 테라피인 것이다.

 

나를 변화시키는 키워드

 

내 일과 남의 일을 혼동하지 않기

남에게 칭찬받으려고 애쓰지 않기

내 시각을 바꾸기

내일부터 행동 바꾸기

나 스스로 결정하기

 

 

동요 테라피 8단계

 

이제부터는 동요 테라피를 어떻게 실행하는지 배워보도록 한다.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딱 3가지인데, 참가자의 수만큼의 의자, 동요를 듣기 위한 CD플레이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동요 테라피는 크게 아래의 세 가지 활동으로 구성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세분화시킨 것이 바로 동요 테라피 8단계인 것이다.

 

기맥(氣脈: 마음의 맥脈)이 통하게 하고 심호흡을 한다.
동요를 듣고 옛일을 떠올린다.
노래의 주제에 맞춰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함께 슬퍼하거나 기뻐하면서 감정을 공유한다

 

1단계, 서로 마주보고 기맥이 통하게 한다.
2단계, 크게 세 번 심호흡을 한다.
3단계, 동요를 듣고 옛일을 떠올린다.
4단계, 강사가 대화 주제를 제시한다.
5단계, 아무나 먼저 주제에 맞게 대화를 시작한다.
6단계, 서로 번갈아 가며 5단계를 반복한다.
7단계, 다시 기맥이 통하게 하고 웃으며 악수한다.
8단계, 다른 사람으로 상대를 바꾸어 진행한다.

 

 

동요와 함쎄 생활하자

 

우리들은 흔히 동요는 아이들의 노래라고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동요는 전 세대에 걸쳐서 사랑받는 노래이다. 즉 태어나서 초등학교 시절까지 제일 익숙한 노래가 바로 동요이고, 어른이 된 후 아이를 낳고 자녀를 양육할 때 또 다시 우리들 곁에 함께 하는 게 동요이다. 그리고 성인일 때 스스로에게 힘을 북돋우기 위해 나도 몰래 흥얼거리는 노래가 또한 동요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살면서 힘들 때 동요를 부르자. 그러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해피 바이러스와 함께 심신에 생기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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