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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1 (한정판 양장 에디션)
박동선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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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의 저자 박동선은 경북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와 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 현재 대구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기간제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2004년 <쳐돌았군맨 그림일기> 싸이월드 연재, 2006년 싸이월드 방문자 1위 페이퍼 선정, 2011~2015년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싸이월드, 스투닷컴, 스포츠한국 연재했으며, 중국, 일본, 대만, 태국으로 수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꼼꼼하고 분석적이고 친절한 반면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A형
낙관적이고 활발하며 개성적인 반면 게으르고 자기중심적인 B형
적극적이고 솔직하며 리더십이 뛰어난 반면 승부 집착욕이 강한 O형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반면 엉뚱하고 개인주의적인 AB형

 

총 4부(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성격, 혈액형 인간관계학, 재미있는 혈액형 이야기, 쳐돌았군맨의 그림일기)로 구성된 책은 혈액형별 기질을 논리적 접근으로 강조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강조하면서 웃음과 공감 속에서 재미를 느끼거나 혹은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간했음을 밝힌다.

 

귀여운 혈액형 캐릭터들을 통해 A, B, O, AB형의 성격, 장단점, 연애 타입, 삶의 목적 등 혈액형별 성격과 기질을 알아보고, 혈액형별 대인관계 타입과 특징 등의 인간관계를 분석한다. 아부할 때, 운전할 때, 식당에서, 화를 참는 방법 등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각 혈액형의 특성별로 간략하게 그려내었다.

 

 

 

 

O형은 삶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하다. 일단 목적이 생기면 추진력이 대단하지만 목적이 모호해지면 바로 의욕을 상실해버린다. 집단을 형성하려는 습성이 있고, 자기 집단 이외에는 강한 경계심을 보인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O형이 많다. 솔직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며 신념과 사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많다. 감정적이지만 뒤끝은 없다. 그밖에 승부욕이 강하고 가장 정치적인 혈액형이기도 하다.

 

AB형은 침착하고 안정된 A형의 성격과 변덕스러운 B형의 성격이 함께 공존한다. 합리적이고 냉정하며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 분석력이 뛰어나다. 타고난 비평가이며 남들이 듣기 싫어하는 입바른 소리도 잘한다. 하지만 절대로 다 맞는 소리라는 거. 인간관계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며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반면 이상적이고 감상적인 사람도 많다. 혈액형 중 정치나 권력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낮다. 그밖에 잠에 약해 충분히 잠을 자야 하고, 정의롭지만 바로 행동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A형~ 소심, 자애심, 복수심

O형~ 호기심, 경쟁심, 한심

B형~ 무심

AB형~ ?

 

A형의 사랑은 뚝배기와 같다. 천천히 드거워지지만 가장 뜨거워진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정성이 듬뿍 담겨 마치 뜨개질 같다. 초반에 돌자리를 두드려보고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게 진행된다. A형 남자는 자기만의 연애 공식을 고수하는데, 여자들이 보기엔 보수적으로 비춰질 수 잇다. A형 여자는 연애를 시작할 때 지나치게 신중하지만 일단 사랑에 빠지면 최선을 다해 사랑한다.

 

B형의 사랑은 과감하고 개방적이다.처음엔 상대방에게 호감이나 궁금증을 느끼고 이후 개방적인 성격 탓에 급속도로 친해진다. 함께 어울리는 사이에 우정에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일단 사랑에 불 붙으면 티가 팍팍 난다. B헝 남자는 활기찬 성격과 무뚝뚝한 성격, 극과 극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의외로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 많다. B형 여자는 상대에 대해 의식하지 못하다가 고백 받으면 관심과 애정이 싹트곤 한다. 만약에 B형 여성이 맘에 들면 먼저 관심을 표현하라.

 

O형의 사랑은 첫만남에서 두 종류로 구별하곤 한다. 생명력이 강해서 상ㅊ를 받거나 이별해도 끼니를 건너뛰는 일은 좀처럼 없다. 현실적이라 자신의 삶 전부를 내던지는 그런 사랑을 하지 않는다. O형 남자는 소유욕이 강해서 질투가 심하고 상대를 구속하려는 경향이 잇다. 연하의 O형 여자는 어리광을 잘 부리지만 연상이거나 경제적 사회적으로 독립한 여자는 남자를 대수롭지 않게 보기도 한다.

 

AB형은 지지고 볶는 인간관계를 싫어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보다 동화 속 주인공을 선호한다.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는 기질이 남아 있어서 연인을 혼란스럽게 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의지할 남자가 필요한데, AB형 남자는 중립적인 입장만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AB형 여자들은 자산만의 패션센스가 있다. 과도한 신체접촉을 싫어하니 너무 들이대지 않는 게 좋다. 

 

연애 타입

 

A형~ 연애 초반 매우 조심스런 진행을. 호의에 대한 상대 반응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진전한다.

B형~ 강하게 밀어붙인다. 연애가 진행되면 과도한 간섭이나 참견을 싫어한다. 

O형~ 사랑할 때 확 끓어오르기도 하지만 너무 듬 들이면 확 식어버리기도 한다.

AB형~ 연인에게가지 날카로운 이성의 잣대를 들이댄다. 챙길 때는 꼼꼼이 잘 챙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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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기본기 -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
주세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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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비즈니스모델과 수익구조까지 바꾸는 소비자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마케팅에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같은 IT기술의 발전과 공유경제 및 구독경제로 대표되는 소비생활의 혁신을 설명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마켓 마인드 20가지

 

책의 저자 주세훈최근까지 국내 최초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에서 마케팅 임원(CMO)을 거쳐 도서 부문 대표까지 역임한 전자상거래 20년 경력의 마케팅 전문가다. 스타트업으로 처음 온라인 마케팅과 인연을 맺었다. 예스24와 인터파크 등에서 IPO, 마케팅, 영업, 기획업무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고, 본부장과 임원직을 거치며 조직을 이끌었다.

업계 최초로 적립금을 활용한 우회 할인, 검색창 광고, 최저가 보상제, 당일 배송(총알 배송) 등을 만들고 적용하였으며, 전자책 활성화를 위한 ㈜한국이퍼브와 과학 강연을 위한 카오스재단 설립 업무를 총괄했다.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유통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수석연구위원과 스타트업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는 마케터의 자세와 생각법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즉 이제 마케터가 '소비자에게 제공받는 수많은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여 급변하는 마케팅 시장의 현실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마켓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 담긴 마케팅 전략들은 당장 현실에 써먹을 수 있는 현실적이고 본질적인 조언들로, 진화하는 마케팅 기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마케터로 거듭나도록 이끌어준다.

 

 

 

 

이커머스(E-commerce)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소비자'.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것은 '소비자와의 동업'이다. ,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혜택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더 이상 마케터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상상력에 있지 않다. 이에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살펴보고 어떻게 고객과 협업할 수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마켓셰어가 아니라 시간점유율의 싸움이다

 

어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제한된 자산은 '시간'뿐이다. 과거엔 박리다매, 즉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싼 가격으로 많은 고객에게 판매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넘쳐나는 상품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을 가져와야 한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여 동종업계에서 자신의 회사가 어느 정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가'인 '시장점유(market share)'가 아니라 '제한된 고객의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가지고 오는가''시간점유(time share)'의 관점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이젠 우리들의 경쟁상대자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나이키는 신발에 센서를 부착, 스마트폰에 연동시켜 스스로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게 만듬으로써 소비자들이 밖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자극했다. 즉 운동화라는 제품에 게임과 재미 요소를 추가하여 빼앗긴 고객의 시간과 마음을 가져오고 있다. 고객들이 친구들을 불러오고 함께 달리면서 콘텐츠와 데이터를 스스로 제공해주면 서비스는 계속 발전하게 되며, 고객들은 그 콘텐츠를 위해 나이키 신발을 신고 달릴 것이다.

 

 

생각의 속도를 높여라

 

이제 소비자들은 제품을 비싼 가격을 내고 소유하기보다는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어간다. 따라서, 기업들은 예전처럼 제조와 판매 중심의 사업전략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워졌다. 전자상거래의 등장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쇼핑몰이 무한경쟁에서 퇴출되었다. 이는 바로 '기술의 속도'에 밀린 게 아니라 '생각의 속도'에서 밀린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본격적인 등장은 기존 유통의 틀을 허물고 소비자의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변화의 속도를 맞추려면 시장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읽어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데 그 해답은 바로 소비자들에게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와의 동업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독경제나 추천 등의 개인 맞춤 서비스가 좋은 예다.

이제는 쇼핑몰에 접속한 고객에게 어울리거나 필요한 상품을 바로 추천해서 편리하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추천 서비스까지 상품의 범위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여러 업체가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한 추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고객의 수요가 있는 곳까지 서비스를 확장해야 온디맨드. 고객의 수요가 있는 곳이 어디까지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연결성과 동성 그리고 연장성이라는 특성을 잘 활용하여 상품이 서비스화되는 데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색다른 경험

 

예를 들어, 모든 인터넷 서점이 당일 배송을 보장한다면 무엇이 경쟁력이 될 수 잇을까? 과연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객과 동업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으로부터 나온 아이디어가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참여 행사다. 가격과 배송이라는 사전 단계에서 구매 후기와 오프라인 행사와 같은 사후 단계로 이동하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고객이 본인의 소비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자연스레 공유하기에, 기존 고객의 소비 경험이 타인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사의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모든 과정에서의 경험을 관리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여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빅데이터의 활용

 

빅데이터를 만들어주는 주체는 바로 소비자다. 소비자가 직접 입력하거나 각종 소비 활동을 통해 생성된 데이커를 분석함으로써 판매자는 소비자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 이에 합당한 정확한 추천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빅데이터는 단순히 데이터의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소비자의 솔직한 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 소비자의 선호를 더 높일 수 있다.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그에 따른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받는 협업과 동업의 관계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가전, 자동차,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업이 스스로 제조업체가 아닌 서비스업체로 변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루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에 디지털 관련 부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특히 고객이 만들어준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그것이 곧 그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나 경쟁력이 된다. 시대의 흐름에 합류하지 못하고 뒤늦게 대응한다면 고객의 데이터를 해석하기도 어렵고, 힘들게 데이터를 모으는 동안 경쟁자의 서비스는 더빠른 속도로 고도화될 것이다. 이때 근간이 되는 데이터는 소비자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제공하면서 서둘러 동업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오늘날은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게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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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 뉴스가 들리고 기사가 읽히는
토리텔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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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경제 기사를 읽는 일은 '명절 때 막히지 않는 도로를 고르는 일'과 유사하다. 지난 명절들의 사례를 샅샅이 분석해본들 이번 명절에 사람들이 어떤 도로로 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막히지 않을 듯한 도로를 고르기 위해 여러 정보들을 검토하더라도 결국 결정은 '나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는 빅데이터가 활성화되고, 세상의 모든 정보가 공유된다고 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판단을 강제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경제도 똑같다.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지 않는 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경제 기사를 보면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판단하며, 판단의 결과에 따라 기준을 계속해서 수정하는 것이 경제 지식 쌓기에 적합한 방법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경제 아는만큼 보인다

 

책의 저자 토리텔러는 1996년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IMF 외환 위기를 겪은 후 2002년부터 국내 최고의 미디어 그룹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며 현재는 뉴스 유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뉴스 소비 형태가 급격히 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느라 고생 중이다. 오늘날 뉴스를 소비하는 채널은 신문과 TV에서 포털과 SNS를 거쳐 유튜브로 대표되는 짧은 영상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 더 많은 사람에게 소비될 수 있는 뉴스의 소재와 형태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많다.

 

자본주의사회를 살아가는 사회 초년생에게 도움을 주는 경제 콘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실험과 연구를 목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끈질기게 애써본 결과 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얻었고, 지식과 정보를 보다 쉽게 전하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브런치뿐만 아니라 다수의 칼럼 연재와 출판 경험을 쌓으며 '글쓰기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요즘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저자는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경제 입문자들에게 경제 기사를 읽으면서 현황이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돈을 모으라고 권한다. 사회 초년생은 아직 자신만의 틀이 잡혀 있지 않으므로 이 시기에 틀만 잘 갖추면 대박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쪽박은 피할 수 있다면서 지금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경기란 무엇인가

 

경기란 경제의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리들이 흔히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 속에 나타나는 경기가 '좋다' 또는 '나쁘다'는 그것 말이다. '경기가 좋다'는 주변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는 것을 의미하고, '경기가 나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지갑이 닫히는 것을 의미한다. 조금 더 확장해보면 '경기가 좋다'는 것은 우리들이 찾는 식당의 주인이 돈을 잘 번다는 뜻이다. 씀씀이가 커진 사람들이 식당에 가서 밥을 사 먹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식당의 주인이 돈을 번다면 이 식당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돈을 더 벌게 된다. 여기서 범위를 더욱 넓혀보면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중 외국산도 많다는 점이다. 이런 외국산은 수입업자의 중개로 가능해진다. 우리들의 씀씀이가 커지면 수입업자 또는 수입업체의 매출이 증가한다. 이것이 바로 기업의 입장에서 '경기가 좋다'는 의미가 된다.

 

대체로 사람들은 경제를 '먹고사는 것'으로 인식한다. 흔히 '민생民生'이라고 말한다. 경제가 어려울 땐 '먹고살기 힘들다'고 얘기하지 않는가? 그런데, 경제 뉴스는 우리들이 느끼는 '먹고살기의 난이도' 대신에 다른 표현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용어는 GDP다. 이를 설명하는 말은 다소 어렵게 '한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만들어낸 부가가치의 합'이라고 설명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한 나라의 밥그릇 크기'다.

 

경제성장률 = 밥그릇 크기의 증가율

부채 = 남에게 줘야 하는 밥의 양  


전반적인 경기를 파악하려면 '공격'과 '수비'를 잘 가늠해야 한다. 공격 측면에서는 GDP를, 수비 측면에서는 부채를 확인하면 된다. 수비가 엉망이면 공격을 잘해도 이기기 어렵다. 아무리 득점해도 상대에게 점수를 계속 내주는 상황에서는 수비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채를 줄여야 한다.

한 나라의 경제는 가계, 기업, 정부라는 세 주체가 주인공이 되어 만드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세 주체가 모두 주인공인 이유는 셋 중 어느 하나라도 들러리가 되면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는 세 주인공이 각각 자기의 역할(경제행위)을 잘하면서 서로 큰일을 매끄럽게 처리할 때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

 

 

 

금리는 돈을 빌려쓰는 사용료 

 

금리란 돈을 사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빌려 탈 때 우리는 돈을 낸다. 이때 내는 돈을 사용료 또는 (대여)비용이라고 한다. 그 금액은 보통 '1시간에 1,000원'과 같이 시간 단위로 매겨진다. 여기서 자전거를 돈으로 바꿔 생각해보자. 돈을 빌릴 때도 자전거를 빌릴 때처럼 사용료를 지불한다. 일반적으로 돈을 빌려 쓰는 기간은 1년 단위로 한다. 따라서, 1년 동안 돈을 빌려 쓰기 위해 지급해야 하는 사용료가 바로 금리다.

 

기준금리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결정한다. 한국의 경우는 한국은행이다. 시중금리는 기준금리에 은행의 수익을 포함한 여러 추가적 이율을 더해서 결정한다. 경기의 흐름을 자동차에 빗대어보면 시중금리는 자동차가 달리는 속도이고, 기준금리는 자동차의 속도를 조절하는 액셀과 브레이크다. 이 자동차의 운전대는 한국은행이 잡고 있다. 국민은 뒷좌석에 탄 승객이다. 승객은 운전자에게 목적지에 시간 맞춰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요구한다.

 

 

부동산을 볼 줄 알아야 경제가 보인다

 

아파트는 매우 유용하고 검증된 투자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해도 차근차근 돈을 모아온 사람들에겐 자신의 부富를 확장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물론 아파트의 시세가 올라갈 경우에 해당된다. 아파트의 가격이 한없이 오른다면 아파트 미보유자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부를 쌓을 수 없을뿐더러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기만 한다.

 

이에 정부는 부의 확장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측면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을 제한해 기회를 최대한 공평하게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아파트 청약' 제도 역시 이런 정책 중의 하나다. 이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게 아파트 신규 공급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정당한 경쟁을 통해 당첨자에게 배분하는 제도이다.

아파트를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새 아파트를 구매하는 분양과 헌 아파트를 구매를 위한 매매로 나뉘는데, 어떤 방법으로 구매하든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출이 거의 불가피하다. 이를 주택담보대출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들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될지 침체될지 가늠할 수 있다. 

 

즉, 부동산 경기가 활황 국면에 접어들면 집값의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아파트를 많이 사게 되고 덩달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할 것이고, 반면에 부동산 경기를 관망 내지는 하락세로 판단한다면 아파트를 사지 않게 될 것이고 당연히 주택담보대출도 줄어들 것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추이가 부동산 경기의 흐름과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도 있어서다.

 

 

요동치는 주식시장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바뀌는데 주식시장에서는 공급이 거의 한정되어 있다. 어떤 회사가 새롭게 상장되거나 상장폐지되는 등 공급에 변화가 생길 때도 있지만 대체로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라고 봐도 큰 문제가 없다. 어떤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려면 그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실전에선 이를 '매수가 늘어난다'고 말한다.

 

주가의 상승은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주식시황표에 빨간색이 많이 보이면 현재 주식시장이 활황임을 나타내는 셈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가 된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할 경우 사람들은 주식을 팔기 시작한다. 파는 행위를 '매도'라고 하는데, 매도가 월등히 많으면 주가는 당연히 떨어진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은 주가는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거나 내리기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를 '조정'을 거친다고 말한다.

모바일 게임에서의 캐릭터 레벨을 떠올리면 주식시장에서의 외인, 기관, 개미들이 지닌 힘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외인과 기관은 최고 등급의 파티를 구성한 클랜이다. 최고 수준의 검사, 마법사, 치료사 등이 모여 던전(주식시장)에서 보스(수익률이 높은 종목)를 사냥한다. 수차례의 강화를 거친 막강한 무기와 방어 도구를 온몸에 두른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보스를 제압하고 대단한 아이템(이익)을 얻어간다. 반면 개미는 갓 게임을 시작해 단검 하나를 손에 든 채 용감히 던전을 누비는, 이른바 '쪼렙'들이다. 가끔은 최고 레벨에 준하는 개미도 나타난다. 이를 '슈퍼 개미'라고 부른다.

 

 

경상수지와 관세

 

경상수지란 외국과의 거래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따져보는 지표다. 수지란 '수입과 지출'의 줄임말이다. 수입이란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말이 아니라 '벌어들인 이익'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정말 많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거나 유가가 폭등한다거나 하는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 과정을 일일이 분석하는 것은 굉장히 복잡한 일이라서 결과만 따로 숫자로 정리한 것이 경상수지다. 

무역도 시장 원리를 따라 움직인다. 이때 일부 나라들은 무역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럴 때 '무역 장벽'을 세운다. 무역 장벽을 세우는 대표적인 방법은 관세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활용되는 무기가 바로 고율의 관세 부과인 것이다. 관세의 일반적인 의미는 통관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부과되는 세금이다.

 

 

경제기사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기사라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단점도 있다. 이는 당해 기자와 미디어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요즘 정치판에선 현 정권이 여론조사를 조작한다는 양심선언이 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올리는 기사를 왜곡해서 올린다면 이를 읽는 독자들은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는오류를 범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경제기사를 읽는 사람이 스스로 걸러서 읽고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독재란 그래서 나쁜 것이다.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왜 나라 곳간만 '풍년'일까 (세계일보, 2019.1,27)

 

헤드라인부터 함께 보자.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것은 누구일까? 가계나 기업일 것이다. 나라 곳간, 다시 말해 정부만 풍년이라고 덧붙인 것을 보니 그렇다. 가계와 기업은 어려운 데 정부가 세금을 많이 걷었다는 제목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풍년'이란 단어다. 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흉년이 들어 가계와 기업이 굶주리는데 정부는 자기 배만 불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렇다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할까? 덜 걷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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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주소록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해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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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무레 요코1954년 도쿄 태생으로,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 등을 거쳐, 1978년 '책의 잡지사'에 입사했다. 이때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84년에 첫 에세이 <오전 0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일하지 않습니다>,  <구깃구깃 육체백과>, <그렇게 중년이 된다>,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지갑의 속삭임>,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등이 있다. 특히, 이 책 <고양이의 주소록>은 디자인을 바꾸며 세 번이나 출간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스테디셀러다.

 

대체로 우리 일반인들은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들을 피하거나 무심한 듯 지나치게 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아온 저자는 남들과는 다른 섬세한 터치로 이들을 바라본다. 책에 실린 39편의 동물과 인간의 에피소드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들이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그런 소재를 섬세하게 이야기한다.

 

 

 

 

"동물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그들의 이름을 묻는다"

- 길리언 잭슨 브라운

 

 

저자는 고양이를 정말로 좋아하나 보다. 이중묘격, 소용돌이무늬 고양이의 행방, 매달리는 고양이, 새끼를 데리고 온 고양이, 소문을 좋아하는 고양이, 마법을 거는 고양이 등 여러 편의 에피소드에 고양이들이 제일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제법 큰 화단을 가진 복층 아파트에 살때 주인 없는 고양이들이 화단에 자주 출현해 화단을 어지럽히면 바로 고무호스로 물세례를 퍼붓던 나였다. 고양이에 관한 나의 일화는 또 얘기하기로 하고 저자의 에피소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중묘격, 우리 사람들도 한 몸에 다양한 인격을 갖고 있듯이 고양이도 이런 모습이 내재되어 있나보다. 저자는 이사를 가면 동네의 고양이 상황을 주로 살핀다. 다세대주택에선 동물을 키우는 게 금지되어 있어서 남의 집 고양이하고 친목을 도모할 심산이었다. 수컷 고양이 '부타오'는 길가는 사람들을 놀리는 취미를 가졌다. 길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린 채로 있으면 누가 봐도 영락없이 죽은 시체로 보인다. 그런데, 이 녀석은 주인 할아버지가 "곤, 또 그러고 있냐. 다들 놀라니까 빨리 집으로 들어와"라고 말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냐옹"라고 답하면서 태연하게 집 안으로 들어간다. 이 녀석의 속마음은 "에헤헤, 또 한 놈 속였다"라며 쾌재를 부를 것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고양이를 '영물靈物'로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도 고양이를 멀리한다. 내가 여름방학 시골집 앞마당 평상에서 듣던 '옛날 옛적 얘기'에 등장하던 고양이는 소름을 돋게 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자신을 해롭게 한 대상에겐 반드시 복수를 한다는 그런 내용이었기에. 이후부터 고양이는 미워할 수도 없는 멀리하고픈 존재가 되고 말았다. 특히,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어떤 집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다른 마을에 고양이를 버리고 왔는데, 밤에 집으로 찾아왔다는 얘기엔 온몸에서 땀이 났던 기억까지 있다.

 

하지만 나의 어린 딸은 나와 영 딴 판이었다. 복층아파트 앞 화단엔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들을 키우기에 볼거리가 많은 야생화 동산이었는데, 이곳에 자주 출몰하는 고양이들에겐 밀애를 즐기는 장소였던 거다. 어느날, 아침, 그것도 휴일날. 화단에 물을 주려고 나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앙증맞은 새끼 고양이들이 보름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나의 외침에 두 딸과 아내가 나와서는 귀엽다고 바라보며 한껏 즐기다가 심지어 작은딸은 호기심이 발동해 새끼의 등과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다.

 

어미가 찾아와서 새끼를 데려갈지 모르기에 더이상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가족을 철수시켰다. 역시나 어미가 입에 물고 새끼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나중에 상황이 종료되었는지 현장을 살펴보았더니 새끼 두 마리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동네 동물병원에 문의했더니 사람의 손을 많이 탄 새끼는 어미가 버린다고 했다. 이후부터 이 두마리 새끼는 나의 어린 두 딸이 키우는 대상이 되었다. 한동안 실내에서 우유와 사료 등을 먹고 자라다가 이후엔 화단에서 놀도록 해주었는데, 결국엔 바람나서(?) 가출하고 말았다. 아이들은 모두 아빠 탓이라고 원망했지만, 자연으로 돌아간 게 잘 된 일 아닌가 말이다.

 

'매달리는 고양이'편은 씁쓸한 현실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가 길을 가다가 마주친 주인없는 강아지가 좋다고 졸졸 따라오는 그런 광경과 흡사하다. 저자가 장 보러 가던 중 뒷골목에서 버려진 고양이를 만났다. 암컷인데, 빈약한 체형으로 가엽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녀석이 저자의 다리에 찰싹 매달려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우리 집에서는 고양이를 키울 수 없어. 그래서 아무리 그래도 안 돼"


비록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자일지라도 다세대주택에선 동물 키우는게 불법인지라 냉정하게 대할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그녀의 다리 주위와 사이에 몸을 비벼대면서 숫자 8을 눕힌 모양으로 돌아다니며 한 걸음도 떼지 못하게 했다. 이때 열세 마리 고양이를 키웠던 본가의 어머니 해결법이 떠올랐다. "진심으로 말하면 안다" 이후 몇 차례 실강이 끝에 저자는 고양이와 헤어졌다. 정말 고양이가 사람의 진심을 알까?

과연 이런 고양이가 있을까 싶다. '소문을 좋아하는 고양이' 편에는 옛날 사람들은 '고양이는 나이를 먹으면 사람 말을 알아든는다'는 얘기가 소개된다. 10년 전쯤 저자의 본가 근처 채소 가게엔 암고양이가 살았다. 25년째 살고 있는 할머니 고양이 시로다. 참새의 방앗간처럼 이 가게엔 동네의 온갖 소문이 흥미거리로 나돈다. 이때 시로는 귀를 쫑긋 세우고 그 대화를 듣는다고 한다. 예전에 AFKN TV에 '믿거나 말거나'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게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전파사 부부는 어쩐지 이혼할 것 같더라"
이런 말을 하면서 모습을 지켜보니 지금까지 자고 있던 시로가 벌떡 일어나서 언제나처럼 옆으로 다가와 한쪽 귀를 쫑긋 세우고 음음, 하고 얘기를 듣고 있더란다.
"하여간에. 소문 얘기 할 때만 그래요. 대체 그런 얘기 들어서 뭐가 좋다는 건지"(211쪽)

 

 

 

이밖에도 책은 개(강아지), 꿀벌, 생쥐, 원숭이, 새 등 다양한 동물들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그냥 흘려 들을 그런 동물들과의 일화는 우리들이 사람이기에 만들 수 있는 얘기거리가 아닐까.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비추어볼 때 이런 섬세한 감정이 녹아든 스토리에서 우리들은 충분히 힐링되기 때문에 저자의 이 책이 오래토록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리라.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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